※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늘이 나를 돕는다. 각오하라고 하자마자 랑이 걸렸다. 이건 하늘이 나를 돕는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스테이지 위로 올라가 앉은 랑을 바라보던 리라는 조금 전 랑이 앉아있던 자리에 똑바로 앉아 잠시 고민할 시간을 거쳤다. 얘기. 진심...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뭘 골라내야 할 지 잘 모르겠는걸. 그렇지만 결국 확실히 전해야 할 말은 이거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랑이 언니!"
리라는 팔을 활짝 벌리며 밝게 웃어보인다.
"나 사실 알고 싶은 거 되게 많은데, 물어보면 언니가 안 좋아할까 봐... 근데 지금은 진실게임이잖아? 어? 아닌가? 속마음 털어놓기인가? ...몰라. 아무렴 어때~ 있잖아, 나 궁금한 거 되게 많거든요?" "언니 생일도 알고 싶고, 집에 갔을 때 봤던 베이스 기타 언니가 쓰는 건지도 궁금하고,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전에 저지먼트 카페 온 친구들랑 친한지도 물어보고 싶고... 서예부 놀러갔을 때 썼던 거 있잖아— 그것도 좀 궁금하고, 비단이 언니도 그렇고오... 다아 궁금한데에..."
잠시 침묵.
"지금 이 자리에서 다 물어보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많이많이 알고 싶다고요. 요즘에는 더 그렇게 욕심부리고 싶어져. 언니에 대해서 내가 모르는 게 없었으면 좋겠어. 나도 언니가 어떤 모습이라도 사랑하는데... 그러니까 다 알고 싶은데... 잠깐. 이거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가? 집착하는 여자친구 별로에요?"
??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별로면 안 되는데! 근데! 그래도! 자꾸 그렇게 된단 말이야! 질투도 나고 나만 봤으면 좋겠고! 응? 언니 예쁘고 멋있을 때마다 더 그래! 질투 나! 나만 보고 싶어!"
흑역사 적립 10포인트.
"...그래서 솔직히 어디 간다고 하면 많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내가 언니를 엄청엄청 좋아하니까 그것도 존중할거야. 일단은. 하지만 내가 잘 찾아가면 꼭 칭찬해줘야 해! 그리고 같이 손 잡고 돌아오는 거야! 알았죠? 팔찌도 잘 가지고 있으니까!"
손목을 들어보인다. 붉은 실 팔찌가 거기 있었다. 정신산만 중구난방한 이야기 폭격은 겨우 그렇게 마무리 된다.
왔는가. 각오하라고 할 정도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걸까, 자신을 보곤 밝게 웃으며, 팔을 활짝 벌리는 리라의 입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까. 가장 먼저 나온 건 애정표현. 자신도 모르게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를 눈치채지 못한 채로, 선글라스 너머로 리라의 모습을 담던 랑은 이어지는 말에 잠시 눈을 감았다. 언젠가 설명할 때가 올 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걸로 넘겨도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더 이어지기 전에, 침묵을 깨고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약간의 조급함이 묻어나는 것도 같아서 랑은 눈을 떴다.
"...말했지, 내가 좋아하는 건 그 전부라고."
선글라스가 들어올려지더니 이마 위에 안착한다. 이제는 내려올 생각이 없는 것처럼. 랑은 지그시 리라를 바라보았다.
"많은 이야기는 하지 않을게요. 솔직히 나는 수경 후배님에게,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수경 후배님의 대처가 그렇다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면 우선은 존중해요." "하지만 이건 수경 후배님이 다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에요. 나는 너무 많은 걸 봐버렸고, 이제 무시할 수가 없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수경 후배님도 내 소중한 친구니까. 같은 저지먼트고... 많은 일을 거쳐왔으니까."
눈이 낮게 내리깔린다.
"오지랖쟁이 선배라서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그간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생각하니까, 언젠가 내 손이 필요하다면 꼭 말해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