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념이 빛의 형태로 방출되어 헌터들의 몸을 감싼다. 그들이 숨을 고르며 이성을 되찾는다. 배가 침몰중인 상황과 몬스터가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에 큰 정신적 피해를 받은 헌터들이다. 특별반은 워낙에 거쳐온 것도 많아 괜찮지마는.. 헌터들은 오오... 하며 찬란한 반짝임에 감탄을 하고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투에 임한다.
토고의 말을 들은 헌터들은 촉수가 아닌 촉수와 연결된 몬스터를 공격하지만 찬란한 반짝임과 바람의 칼날을 동시에 사용하는 강산은 겨를이 없었는지 촉수를 공격하고 바람의 칼날은 미끄덩한 촉수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없었다.
"이 상황에 패닉을 일으킨기다. 그리 크게 당황하지 말고!"
토고는 직접 오더를 내리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 순간에 오더를 내리지 않으면 누가 내릴까 싶어 지휘를 해본다.
"촉수와 연결된 몬스터를 최우선으로 공격해야 그 피해가 전달되는 방식이데이. 근접은 마도사 지키고 강산이는 억지로 촉수 공격하지 말고 보조를 위주로 하되 씨게 한 방 먹일 수 있도록 부탁한다."
의념의 힘으로 이루어진 파동이 공기와 공명하여 음을 낸다. 그 음들이 모여 음악이 되고 그 음악을 강산이 연주한다. 강렬하고 단조로운 음악이 사기를 진작시키고 몸에 힘이 돋는다. 한 편, 그 음악은 몬스터에게 고역이었는지 귀를 막고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떠들면서 공격태세를 갖춘다. 토고는 이러한 상황에 념을 무기에 담는다. 실체가 없는 것에 피해를 주는 것은 도깨비불로 가능하니 실체가 없는 것을 때리기 보다는 녀석의 미간을 꿰뚫는다는 것에 집중하여.
"자, 해보자."
꿰뚫는다. 녀석의 비늘과 살점을 뚫고 저 너머로 나아가자. 의지와 공명시킨 념을 몬스터에게 쏜다. 념을 다루는 거너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마도사, 이것이 특별반이다. 헌터들도 저마다 나름대로 공격을 이어나간다. 남은 몬스터는 한 마리.
>>266-267 >>269 [AUR] '만년설의 현자' 강 철 Alternative Universe + Ultra Rare = AUR. 아직 철이 히모가 나온 적이 없으니 날조...이긴 하네요. 설산 한가운데에 스태프를 들고 가볍게 산책을 가는 듯한 포즈의 철이라든가. 복장은 드루이드 혹은 마도사를 연상시키는 로브라든가...평소 같은 모습이지만 팬더 귀가 있다든가... 전투에 들어가면 옷자락이 펄럭인다든가...그런 걸 상상해봤습니다.
뭔가 이 시점의 영웅 철이는 강해지는 것도 멋질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님 행방도 찾고 웨어비스트의 피도 잘 다룰 수 있게 되어 진정으로 편안한 모습이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평소에 그런 편안한 모습이지만 자신의 힘이 필요할 때가 오면, 진행 중에 혹은 세계관 설정 썰로 몇번 등장했던 은거고수들처럼 간지나게 마도를 시전하는 모습이라든가 그럼 좋을지도요...
날카로운 가시가 솟아나 몬스터를 꿰뚫는다. 그 고통이 촉수에게 전해져 촉수는 크게 움찔거린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발광하다가 힘 없이 추욱 쓰러져 구멍 안으로 쏘옥 들어가 사라진다.
"지금!"
토고가 명령하자 헌터가 의식마도를 통해 배의 구멍을 막아내고 배를 조종할 줄 아는 헌터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육지를 향해 배를 움직인다. 하지만 안에 남아있는 바닷물은? 퍼내야지. 토고는 바가지를 들고 물을 퍼다가 바다로 버린다. 그러다가 문득 보인 것은... .dice 1 4. = 2개의 동전. 구 시대의 유물로 보이는 동전이다. 호오... 두리번 두리번... 갯수가 충분하다면 나눌 생각이지만.. 충분치 않다면 꿀꺾 해야지.
촉수가 물러나고 마도로 배가 수복되는 것을 보며 강산이 외친다. 그러나 아직 육지로 귀환하는 일이 남아있다...강산도 토고를 도와 물을 바다로 퍼낸다.
토고가 너만 알고 있으라며, 지금 와선 꽤 보기 힘든 외양의 동전을 보여주자 강산의 눈이 동그래진다. 구세대의 유물이라니, 과연 대상인의 제자! 기어이 여기서 돈 되는 걸 발견하셨군... 그러나 너만 알고 있으라니 큰 소리는 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씩 웃어보일 뿐이다.
"자 다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육지가 다와갑니다."
그렇게 주변을 격려하는 말을 하며 물을 퍼낸다. 마도를 쓰면 될 테지만 멀티캐스팅을 여러번 써서 지금쯤 망념치가 좀 쌓여있을 것이다... 혹시 모르니 좀 아껴두는 게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