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541>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8.우당탕탕 뒷풀이의 시작 :: 1001

◆TMmm6tsoPA

2024-04-11 00:40:23 - 2024-04-12 22:41:38

0 ◆TMmm6tsoPA (nilyUE/aFc)

2024-04-11 (거의 끝나감) 00:40:23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498

767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19:48:24

>>762 아 맞네
소화기내과로 전과해 8ㅁ8 치료받아...
으악아기야...

수경주캡틴어서와~~~

768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19:48:52

자...이제... 불금이니까...(덩실덩실~ 덩실덩실~)

???:캡틴. 내일 진행이죠?

큭!! (털썩)

769 성운주 (6I7ZxSmr8s)

2024-04-12 (불탄다..!) 19:49:12

무슨 결심인지는 모르겠는데 넣어두셔도 괜찮을것같아요... (덜덜떨기.)

770 혜우주 (/G2TXYU5cE)

2024-04-12 (불탄다..!) 19:51:30

>>756 리라 앞에서 산채로 회뜨는 거 보여주면 기절하긋네

혜우 : 선배, 그거 알아요?
혜우 : 물고기도 피가 빨갛다? (사시미칼 스윽)

첫번째 거짓말은 아역? 시절인가
아이고 애기애기야... 이제는 참지 말자!(?)

ㅋㅋㅋㅋㅋ 아 리라 명대사는 레드윙 팬싸가 절정이지
사실 리라는 매 장면마다 명대사 한번씩 뽑아주고 있다고 생각해
너무 많아서 못 고르는 거임 ㅇㅇ

>>758 센세 업보빔이 너무 세서 저 명치가 휑한데요...

딱 봐도 성운이 악몽 꾸잖아 혜우 동공지진 일어난다
근데 암것도 못하고 (이미 내가 뭘 할수있지에 잠겨있음) 그냥 꽉 안고만 있다가
눈 뜨면 살짝 안도하는데, 화장실 가고나면 얼감하면서 한숨 깊게 내리쉬겠지

누구보다 지독한 가해자는 나 자신이 아닌가, 하고...

성운이 돌아오면 그냥 말없이 다시 안고 토닥토닥 해줄거야
아무것도 묻지 않고 몸에 회복 돌려줄테니 토하면서 쓸린 식도랑 입안이랑 나을 거고
유준 연락 오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토닥거려 줄 거래

771 혜우주 (/G2TXYU5cE)

2024-04-12 (불탄다..!) 19:52:21

다들 하이하이

누가 나 대신 두부 넣고 김치찌개 끓여조...

772 태오주 (PHCpq42/R2)

2024-04-12 (불탄다..!) 19:52:30

>>769 사양하지 마...(이러기)

태오: 자기, 우리 이러지 말아요.
태오주: 히히 히 히히히 (딥따 큰 망치 들어올리기)
태오: 자기? 악 아악(비명)

773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19:52:32

태오주도 안농!!!

>>766 랑이는 리라를 위해서 회를 떠줄 것 같고⬅️😇 좋다... 찡찡이가 랑이를 보스로 추대합니다(?)
크아악 이모!!! 크아악 너무좋아🥺🥺 꾸벅꾸벅 졸고있다가 화영이 이모가 눕혀주면 바로 도로롱 했을듯... 후 좋다 최고. 조조호크룩스가 되.(안됨)


른가요?
(갑자기 태오 독백 한입하고 옴)
아 맛잇다(?)

774 성운주 (6I7ZxSmr8s)

2024-04-12 (불탄다..!) 19:53:07

>>770 하지만 맛있죠? 당신이 쌓은 업보 음미하도록
아직 오늘자 훈련레스는 안올라왔다에요

775 성운주 (6I7ZxSmr8s)

2024-04-12 (불탄다..!) 19:54:06

>>771 이제 소화기는 좀 나아지셨어요?

>>772 진짜 대가리깨야될 원흉은 지금 설정 한창 짜고 있는 중이긴 해요.

776 태오주 (PHCpq42/R2)

2024-04-12 (불탄다..!) 19:55:08

>>773 랑이라면 회 진짜 잘 뜰 것 같다는 적폐가 있어... 머리 콱 찔러서 신선도 유지시키고 막(당사자 없을 때 적폐하기) 찡찡이가 보스로 추대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귀여워 킹냥이 찡찡이...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조조호크룩스가되. (대체) 도로롱 하면 이제 볼 말랑쓰다담 해주고 배 토닥토닥 해주겠지... 히히히(?)

저기요
그걸 지금 먹으면
(죽다.)

777 수경주 (YRa.6BMRDE)

2024-04-12 (불탄다..!) 19:55:46

(팝그작을 하는중)

778 태오주 (PHCpq42/R2)

2024-04-12 (불탄다..!) 19:55:51

>>775 죄송합니다
저희 태오가 이아악 할 일이 벌어지겠군요살려만주십사
가 아니라.
개쎄게패!!!!!(저기요

779 수경주 (YRa.6BMRDE)

2024-04-12 (불탄다..!) 19:58:47

다들 명대사가 많고 활동 열심히 하시니까 못고르는 거에요(본인이 기억력 이슈가 있는것도 한몫함)

병원이란 무서운 곳이구나.
아니 병원이라서 이정도인게아닐까.

780 태오주 (PHCpq42/R2)

2024-04-12 (불탄다..!) 20:00:13

모카고 세계관의 병원

테러
한마음
산치체크 코스믹 호러의 온상

...🤔

781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05:31

고로 다들 다시 한번 다 안녕하세요!!

782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06:02

>>7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덩실덩실하는거 왤케귀여워
캡틴 약간 그거 생각난다
주유소에 있는 그거(덩실덩실)

😏 3챕 가보자go~~

>>770

리라: 흐아악 흐악. 흐아아아악(식 겁)
리라: 왜??? 빨개야 하죠??? 물고기도????(<<급기야 고장이 나는데)

혜우우는 옛날에 생물해부 실습이랑도 해봤고 하니까 은근 잘할거 같다는 적폐가 있어🤔 그게 먹기 위한 손질이랑 비슷한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맞아 용~~ 후후 이제는 참지않아 졸리면 자버려! 수업시간에도!(안됨)
아이고 그그런가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혜우우도 매 진행이랑 일상 독백마다 기깔나는 대사 독백 뽑아줘서 눈이 즐겁습니다😏

>>771 혜우우 이제 김치찌개 먹을 수 있는건가!!
어여 끓여서 먹자 아이고 흰죽 아닌거 먹는다니까 마음이 말랑해지는🥺

>>77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 적폐 완전 맘에드는데 이따 랑주오면 물어봐야만(맛있 다!) 고양이는 사냥 잘하는 사람을 추대합니다
늑대는 사냥을 잘하고
카나리아는 고양이 밥이죠

히히
히히히 그거넘좋다
히히😏 조조가되~~~~(????) 화영이이모... 행복해야해...
태오도...

크헝.(갑자기울어버리고)

783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06:55

>>779-780
🤔
무서운 곳이 맞구나(?)

784 혜우주 (/G2TXYU5cE)

2024-04-12 (불탄다..!) 20:11:57

>>774 (아직도 남은 업보빔에 뚫린 명치로 대기함)
으응 너무 자극적이지만 않으면 된대서
올렸다 김치찌개

>>77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병원=리스폰장소라고 아 ㅋㅋ

>>78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 귀여워
맞워요 혜우우 생선가시 기가 막히게 잘 바름
닭고기 발골도 기가 막힘
(칼 가는 소리)

이제 죽은 탈피했지만 무조건 현미밥
절대 꼭꼭 씹어먹으라는 엄명이 떨어져따

785 동월주 (LFAn.dimtY)

2024-04-12 (불탄다..!) 20:14:31

괜찮아! 한마음은 가본 사람이 월이밖에 없으니까! (?)

786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14:36

챕터3 첫 시작은 늘 말했듯이 정말로 간단하니까 그냥 쉬엄쉬엄 하셔도 괜찮아요!

전 11시~12시 사이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어요.

787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15:21

>>784 키?메라도 구현하는 애가 생선을 무서워한다니...
바보 이다.

아 발골 잘하는거 너무웃기고 짱인데ㅋㅋㅋㅋㅋㅋ 찡찡이가 혜우우를 언니고양이로 추대합니다(?)
이것이 예비 의대생이자 바이오키네시스 상위권의 힘인가...

에구 그래도 밥으로 들어와서 다행이야 8ㅁ8 그동안 죽 엄청 오래먹었었는데... 꼭꼭 씹어먹는거야!!!🫳🫳🫳

788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0:15:49

잡담 맛있네

789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16:12

워리주 안농!
그치만 아마 우리도 가게 되겠지!!(???)

호오 확실히 시작 이벤트는 간단하군🤔 조아조아~~
(두렵다)(척수반사)

790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16:22

혜성주도 안논!!

791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17:00

사실 찡찡이가 처음부터 리라를 이렇게 아랫?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은우랑 나무에서 구할때까지만 해도 리라밖에 모르는 언니바보였는데요

1. 초반에 선경쌤이 임보 케어함(육아고수의 손에서 육아초보의 손으로 떨어지다. 언니는 선생님보다 좀 바보구나.)
2. 데려온 다음부터 리라가 자꾸 요리 망치는 걸 목격(심지어 자기 먹을 것도 잘 못 잡는구나. 쟤는 바보구나.)
3. 오구오구 오냐오냐 해줌(아! 이 구역에선 내가 짱이구나!)

결과: 언니에서 캔따개로 전락함

792 혜우주 (/G2TXYU5cE)

2024-04-12 (불탄다..!) 20:18:59

>>787 그치만 키메라를 속부터 구상하진 않으니까
역생성(?)은 무서울만도

ㅋㅋㅋㅋㅋㅋ 같이 밥먹으면 혜우 옆에 찡찡이 앉아서 발라주는거 기다릴거 같잖아 ㅋㅋㅋㅋㅋ
하지만 안주는 언니고양이 인성을 맛보거라 하하하

밥다됐다
묵고온다

793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20:38

>>79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ㅋㅋㅋㅋ생성ㅋㅋㅋㅋㅋ 아 듣고보니까 그럴지도🤔🤔

마자요 옆에 앉아서 한입주쇼 하고 있어
안주면 😾 된다(?) 그렇지만 사람밥은 먹으면 안되는거지 언니고양이는 잘하고 있다

밥마싯게먹고오는거야!!!!

794 수경주 (YRa.6BMRDE)

2024-04-12 (불탄다..!) 20:21:57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오세요. 조금만 쉬다올까...

795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22:28

수경주는 피곤하면 쉬고오는거야!(쓰담)

796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0:23:39

있는 사람들 하이

797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23:51

>>791 찡찡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98 서성운: 훈련 레스 (6I7ZxSmr8s)

2024-04-12 (불탄다..!) 20:25:02

>>0

성운은 문득, 자신의 가슴 속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성하제의 마지막 날이다. 혜우를 보러 가자. 왠지, 그 무대를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시감이 성운은 못내 행복했다. 그렇게 성운은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럴 자격 없다!
거기에 있는 스테이지는 스테이지가 아니었다.
그럴 자격 없다!
다시 돌아온 아홉 동의 무너져가는 폐공장. 금발. 빨간머리. 훤칠한 장신. 검은 머리. 그리고 제복을 입고 조소를 지은 채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천혜우. 그 천혜우가, 자신이 아는 혜우의 목을 거머쥔 채로 자신을 싸늘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럴 자격 없다!
세 개의 얼굴.
마지막 한 자리.
흐릿하게 흐려져 이목구비도 알아볼 수 없던 얼굴.
그 자리를, 성운을 비웃는 조소가 채웠다.
그럴 자격 없다!
냉막한 미소를 지은 채로, 성운의 발밑을 향해서 천혜우가 혜우를 내던졌다. 비스크 돌이 성운의 발밑에서 박살났다.
그럴 자격 없다!
얼굴에 튀는 파편이, 따뜻했다.
그럴 자격 없다!


“···이상한 꿈이네.”

그것이 성운의 첫 마디였다.

한참을 혜우의 품 속에서 조금씩 움찌락거리다가, 신음 소리도 내다가, 뭐라고 입을 달싹대다가- 경악에 가득찬 눈으로 덜컥 띄어진 눈이 혜우의 시선과 마주쳤을 때 나직이 꺼낸 말이었다. 태오는 여전히 그 자리에 누워 있고, 혜우는 여전히 자신을 끌어안은 채로 태오를 바라보고 있다. 성운의 안색이 이상할 정도로 창백했다. 분명히 네가 알던 색의 눈인데, 왠지 그 색채는 네가 그날 보았던 그 색을 닮아있었다. 성운은 나직이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르고는 손을 내뻗어보았다. 혜우의 뺨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보았다.

···그러고서야 성운은 조심스레 팔을 들어,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혜우의 팔을 톡톡 쳤다. 놓아달라는 뜻이었다.

“괜찮아. 나 잠깐···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

이대로 혜우 옆을 떠나는 것에 대해 의심도 들었지만, 병상 옆에서 토하고 싶지는 않았다. 토하는 모습을 혜우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

성운은 화장실의 변기 앞에 쓰러져 한참을 토했다. 게워낼 대로 다 게워내 멀건 위액이 나오다가, 시뻘건 핏덩이까지 한웅큼 나왔다. 가슴이 꽉 죄이는 것 같다. 커다란 꼬챙이가 가슴팍 정중앙에 꽂혀있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어떤 것도 끝나지 않았다.
자신은 그 어느 것도 하나 변변히 해내지 못했다.

혜우에게는, 입을 몇 번이나 헹구고 나서 거진 삼십 분이 지나서야 되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고도 성운은 감히 다시 혜우의 무릎 위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성운은 유준의 호출에 별다른 저항 없이 응했다. 여기는 자신이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무슨 발버둥을 치더라도 자신이 메워줄 수 없는 조각이 있다. 예전부터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던 사실이긴 하지만, 거기에 익숙해지는 게 쉽지 않았다. 가슴 속의 모난 삼각형은 무뎌질 기색이 없었고, 고통은 나아질 기색이 없었다.

─눈빛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얼굴의 다크서클도 어느 정도 가셨다. 혈색도 어느 정도 돌아왔다. 겉보기로는 분명히 그렇게 진단내릴 수 있을 것이다. 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유준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크림스프 같은 걸로 부탁한다던데요···.”

하고 나직이 입을 여는 이 조그만 소년의 안에서, 그를 그로 있게 해주는 무언가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성운은 얌전히, 유준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했고, 성운은 유준이 주문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너도 뭐 좀 먹겠냐고 시선을 돌리는 유준에게 성운은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지금 입안에 뭘 넣었다간 아마 세 입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토해낼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준이 재차 권했다면, 성운은 마지못해 코코넛 스무디를 골랐을 것이다.

그리고 성운은 테이블에 앉아, 유준이 건네어준 쪽지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보았다.

“······.”

움직이는 것은 형용할 수 없는 색의 눈동자뿐. 유준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내려놓는 동안에도 성운은, 그 문서를─ 천혜우라는 소녀가 계획한 가장 어둡고 가장 찬란한 최후를 향해 계획한 깊은 목적지로의 여정을 두 번 세 번 읽어내렸다. 그것을 읽느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눈 말고는, 그는 마치 석상이라도 되어버린 마냥 아무런 대꾸도 반응도 없이 그렇게 묵묵하게 앉아있었다. 그건 그저 죽는 것을 넘어 사라지기 위한 연구였으니.

나였구나.
모든 것이 내 잘못이구나.



situplay>1597044072>170
“그때 태오 선배가 연구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당했었던 건지. 알고 싶어요, 아버지.”
“···전부 다 말해주지는 못한다, 성운아. 아버지가 연구하는 프로젝트 중에서는, 너에게라고 해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할 것이 몇 가지 있어.”
“···말하세요. 태오 선배에게 무슨 짓을 했죠?”
“그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일이었다. ···내 잘못이다. 내가 좀더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사람이 저 모양 저 꼴이 되었냐고 묻고 있어요.”
“···성운아. 그것만은 알아두거라. 네가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하고, 존재하고, 행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태오가 우리에게 이루어준 것들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니, 태오를──”



그리고, 그것이 태오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염원하게 만들었고,
천혜우가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라지는 것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혜우의 그 퍼즐조각을, 자신의 손으로 빼앗아버렸다.

“······히히히.”

성운의 입술을 비집고 푸스스 웃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히히히, 헤헤헤헤헤, 아하, 아하하하하하·········”
그럴 자격 없다!
아아. 이제야 이해된다.
그 얼굴들이 읊조리던 말이, 이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다.
그들이 내게 왜 그런 말을 하는지도 이제야 알겠다.
그럴 자격 없다!
모두 내 탓이었어.



<[ 혜우야. ]
<[ 문앞에 놔뒀어. ]
그럴 자격 없다!
성운은 손가락으로 문자 몇 마디를 더 쳤다. 잘 있어.
······그럴 자격 없다!
나는 참, 뻔뻔하고 못된 아이구나.
전송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결국에는 그럴 용기마저도 내지 못하는.
그렇잖아도 힘든 혜우한테 짐을 더 얹어주기 싫다는 변명으로, 결국 여지를 남겨두려 하는.
비열하고 뻔뻔하고 구차하다.
그래. 그랬지. 그 정도였지.
아무것도 안 되는 나 자신이란,
그 정도였지.

<[ 먼저 갈게. 나중에 봐. ]

성운은,
도망쳤다.

799 성운주 (6I7ZxSmr8s)

2024-04-12 (불탄다..!) 20:25:34

조율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800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26:51

이쯤 되면 세은이가 은우에게 우리 부원 문제나 다 해결해달라고 요청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은:아!! 왜!! 오빠 힘이면 다 해결 가능하잖아! 다 때려부숴버릴 수 있잖아!
은우:제 4의 벽을 넘어가는 것은 퍼클도 못해. (눈물)

801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27:54

어으아이엥에어에에ㅓ어어어????

802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28:40

>>800 이거ㄹㅇ
크아악. 슬프도다.

차원을 넘는 능력자가 있어야만(레벨 6이어야 가능할 듯)

803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28:54

>>797 리라는 여전히 자기가 언니인 줄 알지만😏
동상이몽 집안...

리라는 찡찡이가 자길 만만하게 보고 하는 모든 일을 아기고냥이의 애교로 치부하고 찡찡이는 캔따개 녀석이 나를 떠받드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결과적으로 행복하다네요~ 메데타시~(?)

804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0:35:22

(팝콘이 맛있음)

805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41:03

흑흑 저도 마음 같아선 은우나 세은이를 투입하고 싶지만...
그러면 금방 끝나는 것이에요. 세은이만 투입시키자니 은우가 가만히 있을리도 없고...

806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0:44:25

이혜성의 오늘 풀 해시는
사랑받고_싶다면_네_존재가치를_증명하라는_말에_자캐는
>한번씩 진단은 칼을 들어요. 그리고 그 칼로 사람을 찌르죠(아픔)
> "존재가치를 증명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런 사랑은 받고 싶지 않네요. 그건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사랑을 구걸하는 방식이니까요.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사랑방식이잖아요? 그런식으로 사랑받는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하고 말한 사람을 굉장히 안타깝고 안쓰럽게 동정할 것 같음. 애정관(사랑관)에 있어서는 지극히 건강합니다. 근데 이런 애가 계연하고 있네. 미쳐.

자캐의_상징은
> 백호, 혹은 이름 그대로 혜성. 직관적이지만 이 두개가 제일 이혜성다움.

자캐가_좋아하는_종류의_디저트
> 요건 언젠가 답했으니까 패스.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사람들 없을 때 진단 슬쩍 올려야지
반응은 자유.

807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47:09

>>806 혜성이는 뭔가 저렇게 확고하게 말하는 것이 역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할말은 한다!! 우리 3학년 동기 멋지다!! 그리고 백호와 혜성이라... 결국엔 멋지다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군요!

808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48:17

잠깐 눈뗐다 들어오는데 밈미 진단보고 이리라 뼈맞음
아 1번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정관 건강한거 너무좋네...😇 이게선배야...
약간 상징물은 각각 비사문천 캡틴과 저지먼트 혜성이의 상징 같기도 하고 말이지🤔 결국 둘 다 어울린다는 점에서 두 모습 다 이혜성이라는 게 좋다

후후
맛나다

>>805 다흐흑.
다흐흑... (이해합니다)

809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49:39

은우:야. 네가 그 칼찌하는 애냐?
은우:네가 그 암부조직 애냐?
은우:네가 그 멘탈 어쩌고 하는 애냐?
은우:네가 호수 어쩌고 하는 애냐?
은우:네가 그 정신면역 쌍둥이냐?

(이거 안됨)

810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0:50:53

>>809 e거지ye(???)(안됨)

아 근데 통쾌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빌런들: 호달달 호달달

811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0:56:48

>>809 세계관 최강자(이러기)

>>807 구구절절 설명 많으면 캐어필 못한 건데 이혜성은 자기 생각과 신념이 또렷하게 박혀 있는 애라고 생각하고 굴리는 중이라서 그럴거야
자기가 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고.캡틴은 이제껏 이벤트에서 이념이나 신념충돌이 있을 때 이혜성 발언 떠올리면 알거라고 생각해 찡긋반응 고마워

>>808 저기요 이사람아 왜 1번에서 님도 타격을 받아요(의심) 입맛에 맞았다면 다행이네. 애정관 건강한데 계연하고 있죠?ㅋㅋㅋㅋㅋㅋ미침ㅋㅋㅋㅋㅋㅋㅋ

812 승엽주 (MCxL4lvERI)

2024-04-12 (불탄다..!) 20:59:06

다들 안녕하세요! 혜성이 첫번째 질문 너무 좋네요!

813 ◆TMmm6tsoPA (4QURdJHBAE)

2024-04-12 (불탄다..!) 20:59:43

승엽주는 안녕하세요!!

814 혜우주 (/G2TXYU5cE)

2024-04-12 (불탄다..!) 21:00:51


시리야 금강온도 알려조...

815 혜성주 (H0.fo1FQLY)

2024-04-12 (불탄다..!) 21:02:18

다들 어서오고

816 성운주 (TEspLNh7k.)

2024-04-12 (불탄다..!) 21:03:52

>>814 시리: 이 상황을 해결할 해답을 성운주가 이미 알려줬습니다.

817 리라주 (Gw5iRHpIxM)

2024-04-12 (불탄다..!) 21:04:17

>>811 그야 리라는

???: 사랑받고 싶으면 네 존재가치를 증명해라
리라: (뭔가 열심히 부스럭부스럭 해서 성과를 가져옴)(들이밀기)

이런면이 없지않으니까
캬악 센빠이가 리라 뼈때린다(???)

남한테 똑같은 소리 하면 뭔가를 증명해야만 사랑을 주는 건 잘못된 방식이에요 하고 입바른 소리 하는데 말이지
(리라엄빠를 봐요)
(그렇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점이 맛있는거라고~~~ 건강하고 똑부러진 선배의 특별함이자 예외가 금이인거라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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