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쌕쌕 숨을 고르고 있으려니, 내가 당연하죠, 라고 말할때부터 놀란 얼굴로 아무 말도 없던 철형이 이를 악무는 듯 하더니 물어왔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냐고. ...내가 지금 목에서 쇠맛이 나는데 이 진심이 안 느껴지나? ...아, 그러고보니 아까 득음할 때 선배라고 했지? ...그건 그냥 개빡쳐서 그런건데. 내가 구라치는 건지 아닌지 판별하려면... 어, 태오 선배한테 부탁해야 하나? 나 그 선배랑 지금 별로 안 친한데. 어쩌지? 내 진심을 증명할 방법을 강구하느라고 떽떽거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의자가 땅에 끌리는 소리가 나더니, 어느새 철형의 머리가 저 위에 있다. 이어, 커다란 외침이 쩌렁하게 울리며 내 귓가를 매웠다.
걱정해달라?
계속 걱정해달라고. 그렇게 말씀하셨겠다?
나도 자릴 박차고 일어났다.
"그 말... 무를 생각 마요?"
그렇게 내뱉어놓고 숨을 깊이 들이 마셨다. 성하제는 끝났지만, 잔소리 퍼레이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언짢으면 언짢다고 말해요. 이번에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의도가 뭐든 간에 철형 아픈 데 건드려서 상처줬잖아요! 오늘처럼 철형이 오해한 거면 사실이 뭔지 말해주고, 내가 말 실수 한 거면 사과할 테니까 앞으로는 제깍 말해요!! 나 혼자 생각하게 하지 마요!! 내가 형 마음 다치게 해놓고 그냥 넘어가서 형도 혼자 생각하다가 속시끄럽고 힘들까봐 걱정되잖아요!!!"
"그리고!!! 그놈의 사망플래그 적립까지는... 등짝스매시로 봐주겠는데!! 고기방패 발언 그거 또 했다간 진짜 내가 한 말 지킬 줄 알아요!! 뭐가 됐든 형 다치는 거 싫다고요!!!! 형이 자기 돌보지 않는 걸로 보여서 속 뒤집진다고요!!! 아니 고기방패든 뭐든 다치기만 해봐요, 생채기 하나라도 나봐요!! 하나당 다 나을때까지, 아니 낫고도 잔소리 열시간 할거니까!!!"
그날 일을 생각하다보니, 문득 전투 마지막에 랑 선배랑 서형 덕에 알게 된 정보가 생각났다. 약쟁이 묻지마 폭행범이 먹었다는, 레벨을 단기간에 올려주는 마약. 샹그릴라. 그러고보니 나도 주변에서 샹그릴라 먹냐는 소릴 가끔 듣기도 했지. 그 땐 별 생각 없이 넘겼는데... 싫은 걸 상상해버렸다. 피가 싹 식으면서 현기증이 일었다. 소름이 끼치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싫어. 철형이 그 약쟁이 묻지마 폭행범같이 되는 건. 그러면, 진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억지로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그, 그 마약... 샹그릴란가 뭔가... 그거, 절대 먹지 마요? 철형, 이니까... 안 먹을 거라고 믿는데... 만에 하나라도, 진짜로, 그거 먹으면... 최대한 학생들 많을때 형이 걸치고 있는 직물이란 직물 죄다 달콤하게 만들어버릴줄 알아요!!!"
그냥 자신의 감상을 말했을 뿐인데 반응을 보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맛이 나는 상대라고 해야 하나. 만약 랑이 말이 많은 성격이었다면 아주 시끄러웠을 것이다.
"어, 빨간머리 고릴라."
쐐기를 박듯 한 번 더 이야기하던 랑은, 바깥보다 인첨공 내에서 할 만한 일거리가 더 많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는 서연의 말에 눈을 조금 가늘게 떴다. 그래서 그런 반응이 나왔나. 서연에게 인첨공은 성공의 길이 열려 있는 장소 같은 거라고 생각하니 최근 겪었던 일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도 같다.
"그래서, 지낼 만 하냐."
인첨공이 애초 생각한 대로의 삶을 서연에게 주고 있는지, 그런 소소한 호기심이 떠올라 그리 묻던 랑은, 언제 인첨공에 들어왔냐는 질문이 들려오자 잠시 입을 다물었다.
흠 그리고 이쯤 되면 미리 리라주에게 얘기해두는 게 좋을 거 같군 일단 랑이는 리라가 무슨 과거가 있는지 관심이 없어 이건 사실 리라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똑같아 ??:어? 근데 과거에 만난 애들하고는 그런 얘기 하잖아요 그건 자기가 경험했던 과거에서 마주쳤던 사람이니까 그냥 꺼낸거고 그게 큰 의미를 가지진 않음
그리고... 지금 랑이는 리라를 좋아하는 게 맞지만, 이 사랑이라는 게 아직 한 단계 더 나아갈 필요성이 있어 다른 사람 과거는 신경 안 쓰면서 본인 과거에 조금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게 해결되어야 된다
잘 먹을 거라 말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에는 약간 쑥스러운 듯 말을 줄인 반면에 태진 선배를 빨간 머리 고릴라라고 부르는 건 즉답이다. 서로 애칭(???)을 부르며 티격태격하는 찐친일까? 눈을 위로 굴리며 생각해 보는 서연이었지만, 나랑 언니라면 태진 선배가 그렇게 나와도 무심히 흘려넘기실 거 같아 상상은 안 된다.
그런 가운데에도 무심한 듯한 태도로 툭 던지는 질문은 아까처럼 따수웠다. 일전에 출동할 때 내가 멘탈 못 잡고 헤맸어서 걱정해 주는 거구나. 눈에 눈물이 괴는 느낌이라 서연은 짐짓 히죽 웃었다.
" 네!! 밖에 있었으면 집 구하는 것도 일이고 어디서 뭘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을 텐데, 여기 와서는 기숙사 들어오고 일자리도 구했거든요. 그 정도만 되어도 먹고 살기엔 지장 없을 거 같아서 초능력은 기대도 안 했는데, 커리큘럼이 좋았는지 레벨도 엄청 빨리 올라서~~ 부실에 사다 놓은 것도 그 돈으로 산 거예요. 히히~ "
" 딱 하나 문제라면... 저는 전투는 전혀 못 하고 몸도 굼뜨니까 능력이 막히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건데요. 그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러면 저지먼트에는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싶고. "
그렇게 티미를 늘어놓다 뜻밖의 정보에 입이 딱 벌어지는 서연이었다. 15년 전? 그러면 4살 때 인첨공에 왔단 말야? 어쩌다?
" 에?? 그땐 애기잖아요. 가족이 다같이 이사오신 거예요? "
/나랑 언니 완전 터줏대감이었네요 놀랍다!!!@ㅁ@ 시간이 늦어서 나머지는 내일 이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