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리라는 아직 수경이 섭취하는 약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다만 로벨이 외부 병원의 방문조차 막고 있다는 사실 하나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게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수경 후배님, 잠깐만. 가서 어떻게 하려고요."
케이스의 말에 걸어가려고 시도하는 수경의 팔을 아프지 않게 잡은 리라는 다시금 가까워지는 케이스의 눈을 바라보았다.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것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글쎄. 층을 이동할 수는 있었을까? 만약 특수한 조작법이나 보안카드가 필요했다면 제발로 막다른 길에 걸어들어간 거나 다름없게 되었겠다. 상황을 인지하니 턱끝까지 밀려드는 한숨을 참을 수가 없었다. 누구 하나라도 더 같이 왔다면 좋았을 텐데.
"......"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리라는 엘리베이터 안쪽 벽에 등을 붙이고 서서 따라 들어오는 케이스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정확히는 목의 초커를.
"아까 말했던 처벌이라는 게 뭐죠? 목에 그거랑 관련 있어요?"
아까 보면 끊을 수 없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니, 웬만큼 내구도가 높아도 상관 없다. 저지먼트에는 뭐든 썰어버릴 수 있는 능력자가 있으니까. 누구보다 힘이 강한 능력자도, 뭐든지 해킹할 수 있는 능력자도 있다. 그러니까 가면 저걸 뜯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수경 후배님은 눈과 코에서 피가 흐르고 발작을 했어요. 그게 그 목걸이의 영향인가요? 그쪽— 케이스도 그렇게 되는 거예요?"
짧은 침묵이 흐른다. 한 손으로 수경을 붙잡고 있으니 그림은 그릴 수가 없다. 당장 꺼낼 수 있는 건 주머니의 빗자루 뿐인데, 육면이 다 막힌 공간에서 빗자루를 꺼내서 뭘 할 수 있을까.
"다들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지만... 뭐, 모두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을 순 없는 법이긴 하지. 달리 말하자면 누군가에게는 좋게 보일테니, 그걸로 만족해볼까."
과연 어떨런지. 하지만 역시, 모두에게 다 존경받고 좋은 부장으로 기억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분명히 부원들 중에서는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이가 있을테고 자신이 아니라 다른 이가 부장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후배가 되었건, 동기가 되었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3학년 동기조들은 모두 자신을 지지해주긴 했지만... 그 속마음까지 모두 자신을 긍정하는 것은 역시 힘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하. 그래?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운걸? 일단 내 동기들과는 다 이야기를 하고 바꾼 노선이긴 한데, 너희들의 이야기는 딱히 듣지 않았으니 불만이 있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렇게 말해주니 뭔가 조금은 안심이 되네."
적어도 자신의 노선이 잘못된 것만은 아니구나. 조금은 까다로울지도 모르는 그 노선을 유지한 보람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괜히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그는 물이라도 마실겸, 정수기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청윤에게 한 컵 줄까? 그렇게 물어보며 그는 우선 자신이 마실 물을 천천히 챙겼다. 또르륵. 컵 안에 차오르는 물이 유난히 시원하게 느껴졌다. 온도는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해도 나름 괜찮은 부장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안심이야. 세은이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건 그 애니까 어쩔 수 없는 거고. 아무튼, 내년부터는 진짜 네가 주도해서 이끄는거고, 지금의 2학년들이 주축이 되어서 이끌어가는 일이 많을 정도로 너희 세상이 될테니까 잘해봐. 그렇다고 나에게 연락하진 말고."
졸업한 후에는 저지먼트 생활은 더 안할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물을 한 모금 꿀꺽 마신 후에 컵을 내려놓았다.
"마음 속에 남아있었던 마지막 찝찝한 기분도 사라진 것 같아서... 속이 다 후련하네. 이제."
엇비슷한 키의 두 여성이 손을 맞잡고 반가워하고 있었다. 리라보다 조금 더 작은 키에, 옅은 분홍색 머리카락을 짧게 치고 커다란 링 귀걸이를 건 다부진 체격의 여성은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았다.
"근데 여기 영업 거의 끝난 거 같은데... 혹시 나 눈치 없었어? 지금이라도 다시 갈까?" "에이 무슨! 아직 안 끝났어요. 마지막 손님 받는 셈 치죠 뭐. 주문하시겠어요, 마담?" "어머어머. 말하는 것 좀 봐! 진짜 집사네! 크흠~ 그럼 망고스무디 한 잔 부탁해요, 집사님~"
"병원에 가면 그들에게 알려질거에요..." 그리고는 수경의 의식이 끊깁니다. 케이스는 수경의 팔을 잡고는 무겁다는 듯 낑낑거립니다. 적절하게 기대어두려 시도하네요.
-처벌을 받으면 아프죠.. 충격을 주는 것이었던가요.. 음. 속이 진탕이 되는 기분? -...맞아요. 권한은 두 분이 갖고 있긴 하네요.. 발랄하게 말하기는 하지만, 발랄한 말은 아닙니다.
-그건.. 전조죠. 느릿하게 말하면서 케이스는 수경을 다시 붙잡으려 합니다.
-티가 저지먼트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로벨님은 무한한 관용이라 말할 테니까요... 같이 갈 수 있을리가요... 그러니. 리라 양은 떠나주세요. 라고 속삭입니다. 일회용 장치라며 하나를 건네주고는 케이스가 수경을 천천히 끌어가려 하려 하네요. 잠깐의 질문은 가능할 것 같네요.
성운은 오븐을 덜컹 열었다. 어제는 금이의 차례였고 오늘은 자신의 차례다. 솔직히, 자신은 집밥 쪽에 더 자신이 있었고 베이킹 쪽은 어디까지나 할 줄만 안다 정도였으나, 때마침 있었던 은우와 새봄이 한 마디씩 거들어주고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맛있는 휘낭시에를 한판 가득 구워낼 수 있었다. 어제만큼은 아니었지만, 휘낭시에는 티타임 디저트로 꽤 호평받았다. 성운은 제과 쪽에도 약간의 자신감이 생겼다!
고문 선생님이 허락했다면 자신이 뭐라고 할 일은 없었다. 저지먼트의 총 책임자는 어디까지나 고문 선생님이고, 자신은 그 아래의 부장이었으니까. 물론 일단 자신에게도 연락은 자주 오긴 하지만, 어쨌건 총 책임자는 어른인 고문 선생님이었다. 그렇기에 은우는 굳이 그 사실에 대해선 더 언급하지 않고, 더 말을 하지 않으려는 듯 말을 마무리지었다.
이내 차가운 스무디가 자신의 앞에 놓여졌고 그는 서빙한 이에게 감사를 표했다. 빨대로 천천히 음료를 빨아마시니 그 내용물이 상당히 시원하고 달콤했다. 여름 시기 동안 참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지금 이 순간이 그에게 있어선 상당히 기분이 좋고 편안했다. 자신은 딱히 수능 공부에 집중할 생각이 없었고, 자신을 원하는 대학교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더.
허나 그런 사실을 굳이 다른 이들에게 알린 적은 없다. 레벨로 대학교를 골라서 갔어요.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이 생각해도 상당히 재수없는 모습이었기에.
"넌 졸업하고 어쩔거야?"
괜히 그런 물음을 던진 것은 이 동기는 졸업 후에 뭘 하면서 지낼지에 대한 궁금증이 나온 탓이었다. 사업 이야기가 여러번 나오긴 했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물론 이 녀석이 내는 아이디어를 보면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사업 정말로 할 거면 일 농땡이 피진 말고. 물론 네가 사장이 되면 아마 알아서 열심히 할 것 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