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49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7.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축제 :: 1001

◆TMmm6tsoPA

2024-04-09 22:23:47 - 2024-04-11 15:11:25

0 ◆TMmm6tsoPA (zevDpfkCJ2)

2024-04-09 (FIRE!) 22:23:4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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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469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155 서성운 - 성하제 : 어떤 과학의 일상증명 (gr0LxeOapw)

2024-04-10 (水) 15:31:10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이들과 싸우기도 했고, 대립하기도 했으며, 협력하기도 했다. 흔들리기도 했고, 꺾이기도 했으며, 꺾인 무릎을 붙잡고 몸을 억지로 다시 일으키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을 넘어서, 마침내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얻어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거창한 서론이 무색하게, 성운은 온 얼굴에 난색을 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난색은 생소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커다란 무대를 앞둔 중압감이 아니라··· 부끄러움의 종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성운의 옷차림이··· 긴장돼? 하고 묻는 네 질문에, 성운은 울상이 되어 대답했다.

“부끄러워···!!”

그 말소리에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까르륵 웃음을 터뜨렸다. 그럴 만도 했다. 앙증맞은 팔다리를 가진 꼬마 남자애가 귀여우면서도 우아한 미니드레스를 입은 채로 메이크업을 받다가 울상이 되는 모습은, 원래라면 얼굴 피실게요- 하고 주의를 줬어야 할 스타일리스트가 주의를 주는 것도 잠깐 잊게 했다.

“이게 뭐야아···”

리허설 때 옷의 모양이 변하는 것은 확인했지만. 지금까지는 아예 카페에서 메이드복을 입고 서빙도 해봤지만. 작은 카페에서 십여 명쯤 되는 방문객들을 상대하는 것과, 몇천 명, 혹은 몇만 명이 지켜볼지도 모를 무대─ 인첨공의 아이돌 불렛과, 굿위치 이리라와 같은 무대에 드레스를 입고 오르는 것은 그 수치심의 차원이 다른 것이다.

“진지한 게 문제가 아니라···”

성운은 파르르 떨리는 손을 살며시 뻗어 네 손을 맞잡았다. 잡지 않더라도 네 말로 충분했지만, 서늘하게 와닿는 네 손끝이 왠지 침착함을 안겨주는 것만 같아서 성운은 그걸 꼭 쥐었다.

“···응. 우린 여기에 뭔가를 견디러 온 게 아니라 뭔가를 즐기러 왔으니까.”



화기 엄금 딱지가 붙은 상자에서 나온 오브젝트들이 차근차근 무대 위로 놓이고, 성운은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자신이 연출해야 할 시퀀스를 상기했다. 그러다가 그때, 네 손이 내밀어져왔다. 연구소에서 받은 문제집에서나 볼 법한 복잡한 시퀀스를 성운은 머릿속에서 걷어찼다. 지금은 네 손을 잡고 싶다. 네 손을 잡고 걸어가는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성운은, 부끄러움은 얼굴에만 끌어안기로 했다. 발간 볼을 하고 그는 네 손을 잡는다.

“고마워요, 무슈.”

우리가 걸어온 길들을, 돌아볼 시간이 왔다.

너의 형상.

너를 처음 만났던 날을 추억한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으로 돌아갔던 그날, 네게 처음으로 연락을 받았던 그날, 양식 잘못된 거 알려줘서 고마워요, 하고, 네게 애교를 부려봤으면 어떨까 하고. 물론 당시의 네가 온기 알러지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역효과면 역효과였지 좋은 효과는 안 나겠다만. 문득 우리의 첫 만남이 조금 다른 형태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것이다.

장밋빛 인생.

이 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그렇게 장밋빛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은 한창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해 방황하고 좌초하며 부정당하기에도 바쁜 어리석은 소년이었고, 무언가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것을 찾아헤매기에 급급했다. 그때 상냥한 부원과 함께 프리허그를 하고 돌아와서는, 네게도 뜬금없이 프리허그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했을 때, 어색하고 뻣뻣한 동작으로나마 네가 마주안아오던 그 순간. 그 순간에서도, 성운은 자신의 곁에 장미가 피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성운은 손을 뻗었다. 미리 암기한 시퀀스 같은 것은 머릿속에서 비켜난 지 오래였다. 단지 그 순간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그때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담아 성운은 오브젝트들의 흐름을 섬세하게 조율했다. 그리고 그것들은 천천히, 전쟁을 위해 준비되었다.

샹들리에.

샹들리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성운은 어쩌면 그것이 인첨공을 가리키는 데 너무도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면서, 그렇게 삭막하고, 그렇게 날카로우며, 그렇게 위태로운 것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 거대한 샹들리에 위에서 흔들리면서, 이 인첨공이 어떤 곳이었는지 천천히 알아가는 그 순간들. 풍파에 깎여나가는 자신. 그리고 깎여나간 자리에서 드러나는 또다른 자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딛고, 실재하고 싶어서. 존재하고 싶어서. 살아있고 싶어서. 그것을 확인받고 싶어서. 건반과, 현은 필사적으로 멜로디를 자아냈다.

캐리비안의 해적.

그리고 이제 운명이 닥쳐온다.
블랙크로우 토벌전.
박호수 인질극 사건.
히프노스 피랍 사건.
불렛 콘서트 테러 사태.
4학구 대규모 테러 사태.
성하제 13인 납치 사건까지.
가슴을 쥐어짜듯 하는 괴로움이, 건반 위에 쏟아진다. 그것이 그리도 과분한 욕심이었던가? 낮은 톤의 베이스로 몰아치던 풍파를 향해, 성운은 중간음의 멜로디를 겨누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아요, 하고 말하기라도 하듯. 누구에게도 함부로 하지 못할 이야기들이, 건반 위로 쏟아져 선율이라는 형태로 정제되어 울려퍼졌다. 분노와, 절망과, 그것을 동력으로 삼은, 내딛고 싶었으며 또한 내딛고 싶지 않았던 발걸음들이, 결국 그 모든 풍파를 헤치고 마침내 도달한 곳에─
탕! 하고. 관객들의 눈앞에 이윽고 펼쳐진 것은,

황금의 시간들.

어둠 속, 신비로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보름달만이 우리를 함께 내려다볼 때 함께 있었던 바닷가. 풍파가 몰아치는 인천의 앞바다와는 또 다른 색채를 한 바다. 그날, 깊은 바다 위에 작은 별이 떨어지던 그 날, 바다속에서 보름달이 올라와 별과 함께 떠오르던 그 순간이 플래시백되는 것만 같았다. 저기, 우리 함께하기로 약속한 첫 날, 기억해? 네가 아직 내게 사랑한다고 말하기 힘들어하던 그 때 말이야. 단순히 관객에게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네게도 전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것들이 항상 똑바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캄파넬라.

자잘한 다툼도 있었다. 그의 나약함으로 인해 놓치거나 감당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고, 너의 무심함이나 냉정함으로 인해 채 전해지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있었다. 너는 그렇게도 고통받고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아무것도 못할 테지. 너는 내게 그런 행복을 안겨주었는데 나는 네 불행에 대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죽을 힘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모두 소용없는 일이었어. 성운은 고개를 푹 떨어뜨린 채로 연주했다. 아직도 몇몇 상처는 시큰시큰하게 아리는 곳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성운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더라도,

나의 마음은 계속될 거에요.

네가 내 유일이 되어주면 나는 네 유일이 되어줄 수 있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네 옆에 내 자리가 있기를 바라.
응, 놓치지 않을게. 언제까지고 옆에 있을게.
보름달이 드리우던 밤바다를 지나, 대관람차 너머로 지는 노을을 지나, 누리랜드의 풍경을 지나, 아쿠아리움의 정경을 지나, 네가 쓰러져있던 네 집을 지나, 영락의 개인 병실을 지나, 그날 폐공장에서의 가장 깊은 밤을 지나, 결국 마침내, 도달한 이 순간. 건반 위에 하나하나 내려앉는 것은 비단 성운의 손가락뿐만이 아닌 성운의 마음이기도 했다.

그렇게, 무대 위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끝난 줄로만 알았다. 이대로 이 이야기는 끝맺어졌노라고. 모든 것을 다 보여줬노라고. 객석에서 울리는 앵콜, 앵콜, 하는 연호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이 새침한 소녀와 작은 소년이 준비한 연주는 여기까지라고─

그리고 너와 그의 눈이 마주쳤을 때, 그는 환히 웃으면서 건반 뚜껑을 쥐고 있던 손가락을 건반 위에 다시 올려놓았다.

─그리고 앞으로의 연주는 이럴 것이라고.

당신의 방식으로 나를 사랑해줘요.

“You're the fear, I don't care
당신이 두렵지만 머뭇대고 싶지 않아요
'Cause I've never been so high
이렇게 들뜬적이 없었으니까요
Follow me through the dark
어둠을 뚫고 날 따라와요
Let me take you past the satellites
우리의 세계를 지나쳐가요
You can see the world you brought to life, to life
당신이 비로소 살아있게 한 세상을 볼 수 있을 거에요”

후렴구에서 서로 합창을 하며, 문득 피아노가 그 의자와 주자와 함께 둥실 떠올랐다. 그것은 무슨 풍선이라도 된 마냥 가볍게 공중을 부유하며 첼리스트에게 조금 더 다가붙었고, 피아니스트는 첼리스트의 연주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만 살며시 첼리스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나의 방식으로, 너의 방식으로, 이제는 우리의 방식으로.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려고 한다고. 그 모든 씁쓸하고 힘들고 거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왔고, 이제는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들도 마음껏 나누려 한다고. 아직 어렵고 아픈 이야기들은 전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것들을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을, 그리고 다시 평화로운 평범함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을 서로가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그것은, 어떤 과학의 일상증명.

그 모든 것을 넘어서, 마침내 우리가 평범한 일상을 얻어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156 애린주 (3Q6VmavQ92)

2024-04-10 (水) 15:31:24

케첩으로 그리는 케첩통...
그야말로 G. O. D.

157 서성운 - 성하제 : 인터미션 (gr0LxeOapw)

2024-04-10 (水) 15:38:35

마침내 모든 무대가 끝나고, 관객에게 인사까지 올린 후 성운은 이번에는 자신이 손을 내밀었다. 수줍게 웃으며, 성운은 무리수를 던졌다.

“갈까요, 달링.”

그리고 따스한 손을 꼭 쥐고, 소년과 소녀는 다시 무대 뒤로 돌아왔다. 메이크업을 지우는 도중에, 눈물이 툭 터져버린 너를 보고 성운은 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잠깐 마다하고 의자에서 내려와 네게로 달려와서는 네 어깨를 끌어안고 달래듯이 톡톡 두드려주었다. 이번에는 왜 그러는 거야? 하고 당황하는 기색이 아니라, 마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안다는 듯한 침착하면서도 상냥한 태도였다. 성운은 티슈를 내밀어 네 눈가를 톡톡 두드려주었다. 그러면서, 너를 달래듯이 네 귓가에 조용히 속삭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가 될 거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기다려줘.”

─주목받는 것이 있으면 외면받는 것도 있다. 소모되는 것이 있으면 처분되는 것도 있다. 간직되는 것이 있으면 버려지는 것도 있다. 모든 것을 끌어안고 모든 길을 갈 수는 없는 것이다. 무언가는 버려지게 된다.

버려진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

158 리라주 (HAarUfLCKU)

2024-04-10 (水) 15:41:21

하아

>>153 너 무 조 아.
놀란 랑이 귀여워 짱이야 다정해 짱이야 아기늑대야
너무좋아😇😇 리라 글씨 사진 1000장 찍어버리고 랑이한테 뽀뽀해버릴거래(?)

다들 마지막날 불태우는거 아름답군요 후후 축제 짱.
쪼끔만자고와야지... 다들잘쟈...
커어

159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5:41:55

인자 혜우한테 해줄 솔로곡만 고르고.. 쓰고.. 밀린집안일하고점심머거야징.

160 여로주:3 (skUOFDvxsk)

2024-04-10 (水) 15:43:34

리라주 잘자!!

오 성운아....

161 정하주 (rsaIY3fxHs)

2024-04-10 (水) 16:09:33

외람된 말씀이옵지만, 감염방지복이라는게 상당히 더운 물건이잖아.

땀에 가득차 옷이 피부에 달라붙는걸 겨우겨우 떼어내고 머리를 올려 묶어 정리하는 천혜우가 보고싶다...!

162 서성운 - 성하제 : 둘만의 무대 (gr0LxeOapw)

2024-04-10 (水) 16:09:47

https://www.youtube.com/watch?v=gl4hDrZ5vh8 (피아노 only)
https://www.youtube.com/watch?v=ca-9FTvkJj4 (피아노 베이스 + 첼로)

식지 않은 무대의 열기를 뒤로 하고, 네 의향에 따라 그대로 집으로 갔을 수도 있겠고, 아니면 우리 뒤의 무대를 잔뜩 즐겼을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기진맥진한 채로 성운과 너는 폐공장으로 돌아왔다. 용결공업사라는 폐간판은 글자마저 흐려져 간판의 역할마저도 더 이상 못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피난처는 두 사람을 위한 안식처로 충분했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기진맥진한 몸을 이끌고 씻기부터 하기로 했다. 가위바위보로 순번을 정하고, 네 짓궂은 장난에 또 얼굴을 붉히고 빼애앵 소리지르다가, 이전에는 생각도 못한 역습에 네가 깜짝 놀란다던가 하는 일도 있었고─ 서로가 서로의 프라이버시까지는 침해하지 않도록, 폐공장 구 기숙사 시설의 나뉜 방들을 이용해 서로 곤란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두 사람 모두 깨끗하게 샤워를 마치고 나서야, 두 사람은 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니, 이제 와서 저녁이라기엔 늦었고, 소소한 밤참 정도라고나 할까.

네가 좋아하는 수플레 팬케이크.
그리고 냉동 과일들을 우유와 함께 갈아넣어 만드는 스무디.

그것들을 식탁 위에 늘어놓고, 조금씩 잘라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성하제 밤의 마지막 식사를 두 사람은 차근차근 나눠먹었다. 그러면 이제 양치를 치고 자러 갈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성운이 문득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자신의 파트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거실에 고스란히 놓여있는, 낡은 자국과 바랜 자국과 물에 젖어 울은 자국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참 상처투성이인, 그러면서도 소리는 참 곱게 내는, 그래서 두 사람을 참 닮은 업라이트 피아노 뚜껑은 성운은 열었다. 그리고 그 위로 손가락을 사뿐히 떨어뜨렸다. 그러면서 입을 열었다.

“I used to believe
나는 믿어왔어,
We were burnin’on the edge of somethin' beautiful
우리가 어떤 아름다운 것의 시작점에서 불타오르고 있다고 믿었어.
Somethin' beautiful
어떤 아름다운 것의 시작점에서.

Sellin' a dream
그냥 꿈이었지.
Smoke and mirrors keep us waitin' on a miracle
담배 연기와 거울에 눈이 멀어 우린 그저 기적을 기다렸어.
on a miracle
그저 기적을.

Say go through the darkest of days
가장 어두운 나날들을 지나가자고 말해줘!
Heaven's a heartbreak away
낙원은 가슴이 무너질 만큼 멀리 있지만
Never let you go, never let me down
너를 보내기 싫어, 나를 버리지 말아줘
Oh it's been a hell of a ride
정말이지 끔찍한 여행길이었고
Driving the edge of a knife
칼날 위를 내달리는 것만 같겠지만
Never let you go never let me down
너를 보내기 싫어, 나를 버리지 말아줘
Don't you give up nah nah nah
나를 포기하지 말아
I won't give up nah nah nah
나는 포기하지 않아
Let me love you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
Let me love you
내가 널 사랑하게 해줘

Don't you give up nah nah nah
I won't give up nah nah nah
Let me love you Let me love you─···”

화려한 의상도 없었다.
화려한 무대도 없었다.

멋들어진 드레스는커녕 돌핀팬츠와 나시티 위에 후디 한 장 겨우 걸친 차림이었고, 굿위치가 정성들여 꾸며준 무대는커녕 생활감 가득한 폐공장이었으며, 수만의 관객은커녕 너와 그뿐이었다. 그래서 그것은 서로에게 가장 솔직한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

나는 여기까지 왔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네 옆에 내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소년은 그렇게, 자신의, 우리의 오늘치 마지막 곡을 노래했다.

163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6:10:21

>>161 맛잘알이시군요... (악수)

164 성운주 (mnOu3stwO6)

2024-04-10 (水) 16:13:57

(성하제 이후 트리스트람의 뮤지션으로서의 인지도는?)
(다른 레스주들과의 의견조율로 조정될 수 있음.)

.dice 1 100. = 55

165 한양주 (7gsZwDumW2)

2024-04-10 (水) 16:15:56

https://ibb.co/KbXw9bK

제목 : 수금하러 가는 길 아님. 스트레인지 털러 가는 중임.

166 성운주 (mnOu3stwO6)

2024-04-10 (水) 16:18:35

>>164 인터뷰가 들어왔으나 나작피를 넘보는 이들을 향한 파나케이아의 경계어린 눈빛에 가로막혔다..려나요(?)

>>165 성운이 같이보내서 한양이옆에서 우빵잡게하고싶다.(?????)

167 철현 - 은우 (cQNAtlaL8U)

2024-04-10 (水) 16:19:58

"갬성 소울 충만한 발언이네."

철현 일부로 오버해서 말하면서 웃음지었다.

"마음만 기쁘게 받을게"

세상 어느 바보가 레벨 0의 아무 능력 없는 이를 본받고 싶을까?

레벨의 낮은 이에게도 높은 이에게도 그의 노력은 의미 없는 투쟁이라고 여겨진다.

선생님들은 열심히 하려는 모습 보기 좋다고 여기지만 바깥 세상의 생각을 버리지 못한 이들의 생각일 뿐이다.

하루에도 몆번씩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어 펜을 부숴버리고 싶었다.

동생의 능력을 이용한다는 생각을 못했다면 그는 진작 스트레인지로 향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더더욱 놀러가야지. 손님의 입장에서 업장을 누려본 적은 없잖아?"

"퍼리에 빠지게 된 내 동생."

본인 말로는 고생하는 오빠를 도와주기 위함이지만 본심은 누구나 알고 있다.

너 털며든거야.

"고양이 메이드가 포옹도 해줘."

웃으며 말했다.

168 태오주 (/ERdm0Pzk6)

2024-04-10 (水) 16:24:04

좀 나갔다 올 있어서 갔다가 집에 왔고요

밈미 썰 잇기 전에 지금 태휘랑 나리 다이스가 진짜 미치고 팔짝 뛰는 값이 나와버려서

.dice 30 100. = 89 '쓰레기'만 다시 써보겠음 이마저도 미치면
그냥
흠.
😏

169 동 월 - 류애린 (H3Xha0E5DM)

2024-04-10 (水) 16:24:10

" 그래도 이건 특수한 경우니까. "
" 평범한 사람들이 괴이를 알아차릴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으니. "

다만 완전히 없지는 않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기에 동월이나 애린같은 수색자들이 열심히 구르고 있지.

" 내가 뭘?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 "

동월은 뻔뻔하게 어깨를 으쓱여보인다. 딱히 배우거나 한 적은 없었다. 그저 뭐랄까, 18년이라는 세월동안 한 번도 쓸 일이 없던 말을 한 번 꺼내어본 것 뿐이었다.

" 왜, 궁금할만 하잖아. "
" 그리고, 너도 봤으면서 나만 못보는건 불공평하지 않아? "

툴툴거리며 억지를 부려본다. 그래도 이상하다니. 좋아하는 사람의 설레는 표정이라면, 몇 번이고 봐도 질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 다양한 모습... 이라고 해도 잘 모르겠는걸. "
" 평소의 내 모습도 충분히 다양하다고 생각했는데. "

동월은 감정변화가 다채로운 사람이었으니까. 그만큼 표정변화도 다채로웠다. 그러니 평소에도 다채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더 다양한 모습이라... 동월로써도 아직은 상상이 가질 않았다.

" 글쎄. 너라면 단 한 번의 고민도 안했을것 같긴 한데. "
" 꺄아꺄아한 일이라니... 여고생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맞는거려나. "

'여고생적' 이라는게 정확히 뭔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지만... 대충 그런 느낌의 단어가 아니었을까?

" 뭐, 네가 아니라면 그렇게 놀랄 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 "

그런건 이제와서 상관 없나. 대충 고개를 주억거리며 생각을 떨쳐낸다.

" 뭣... "
" 그, 그럼 어떡하라고! 허그하면 얼굴이 엄청 가까워져서, 그... "
" 계속 그러고 있으면 뭐랄까, 좀, 참기 힘들다고 해야할까. "
" 아무튼 그런거야! "

얼굴을 붉히고서 항의해보지만 이미 여실하게 허접이라는 사실을 드러낸 동월은, 여기서 더 말을 얹어봤자 자신만 초라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결국 입을 딛고 뒷목을 쓸어낼 뿐이었다.

분명 장난스러운 스킨십이긴 했지만... 동월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남자애라고, 그것에 무던하게 반응하기는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 어... 그런건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은데. 듣고 30초 안에 잠들 자신이 있어. "

인간의 감정이 뇌에 미치는 영향... 이론에 약하고 실전에 강한 동월은 저런 이론 수업이 있을 때 마다 졸음과 싸워야 하느라 고생하곤 했다. 아무리 연설자가 애린이라고 해도, 일장연설을 듣다보면 머릿속의 수마와 싸우느라 하나도 집중을 못할지도 모르겠다.

" 아, 미안. 순간적으로 깜빡했네. "

애린이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는걸 잊고있던 동월이 덥다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 걸음 물러난다. 그녀와 닿아있는 동안 몸에 열이 오르는 느낌은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 배고파? "

평소보다 단단히 얽혀오는 손에, 동월은 미소지으며 식당들이 모여있는 거리로 애린을 이끌기 시작했다.

" 그럼,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야지. "
" 저번처럼 사람 죽이는 음식 말고. "

다른 축제에서 맛보았던 보라색의 무언가를 기억해내고는 질렸다는 표정을 짓는다.

" 오늘도, 고기가 좋아? "

육류는 언제나 사람을 즐겁게 하는 법이니까.

170 태오주 (/ERdm0Pzk6)

2024-04-10 (水) 16:24:13

왈랄랄루;

171 동월주 (H3Xha0E5DM)

2024-04-10 (水) 16:25:05

그에에에엑....

172 혜성주 (MsDv2/TZR.)

2024-04-10 (水) 16:27:43

(대충 생각날 때 이어달라는 손짓)

173 성운주 (mnOu3stwO6)

2024-04-10 (水) 16:29:19

>>170 저런...

174 태오주 (/ERdm0Pzk6)

2024-04-10 (水) 16:33:01

기레기가 유서를 쌔볐군요... 명복을 빌어드리지.

175 혜우주 (.sh.Th8bRY)

2024-04-10 (水) 16:33:07


t승천t

176 철현 - 은우 (cQNAtlaL8U)

2024-04-10 (水) 16:34:08

등록은 고양이 메이드로 했다.
그 말은 즉 옷 안 사람이 점수는 동기화 할 수 있다는 것.

"어서오라냥~!!"

옷 속에 있는 것이 서현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쟤가 왜이리 활기차졌는 지 의구심이 들 것이다.

평소엔 효율적이고 필요한 동선에서만 움직였던 그가 이렇게 목소리를 내며 열심히 접객을 하고 있었다.

사진 찍는 것도 손가락 브이만 하던 철현과는 다르게 한쪽 발을 들고 몸을 손님 쪽으로 기울이며 찍어주었고

애교를 원하면 팁을 원하는 손 짓 후 손하트와 큰 하트를 하던 철현과는 달리 뿌잉뿌잉부터 귀여운 메이드가 일본어로 하는 애교대사를 말해주기까지 한다.

"손님 받아라! 털짐승!"

"어머나? 이번 손님은 털 없는 모지리다냥? 얼른 먹고 꺼져주시길 바란다냥~!"

"귀여운 퍼리 메이드가 입은 왜 이리 더럽냐?"

"귀여운 메이드냥은 사람을 가린다냥"

"아메리카노 하나 줘. 은우 넌 뭐하실거냐?"

자기도 모르게 접객 말투가 튀어나와 놀란다.

"뭐하냥 고슈진사마? 친구한테 뭐하실거냐가 뭐냥? 말도 제대로 못하는 허접 고슈진사마다냥!"

예상치 못한 동생의 공격에 동공이 커지고 어버버거린다.

"너 임마, 그게 무슨.."

"뭐라고? 잘 안들리는 데? 손님 목소리가 작고 허접해서 안들린다냥~ 다시한번 말해달라냥~ 아니다~ 고슈진사마 목소리 또 듣는 거 기분나쁘다냥~"

"그..그..어.."

철현의 완벽한 K.O.
고양이 메이드는 은우에게 묻는다.

"우리 잘생긴 고슈진사마는 뭘 드실꺼냥?"

177 수경 - 성하제 (HJkO6khKIo)

2024-04-10 (水) 16:34:09

>>0
situplay>1597044498>26

"감사합니다."
수경은 팁을 주시는 손님께 그것을 돌려주면서 인사를 합니다. 팁을 받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일까요?

"손님을 배웅해 드려야겠어요"
손님은 잘 돌아가셨습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178 철현 - 퍼리메이드 (cQNAtlaL8U)

2024-04-10 (水) 16:35:02

.dice 1 6. = 5

서현이 손님을 대신 맞이하자 반응이 더 좋아졌다

179 철현주 (cQNAtlaL8U)

2024-04-10 (水) 16:35:28

72점..다갓..

180 수경 - 성하제 (HJkO6khKIo)

2024-04-10 (水) 16:35:44

>>0
situplay>1597044498>50

마지막 날에 순간적으로 집중이 흐트러져서 사고를 치고 만 수경입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므라이스에 케찹 그림을 실수해서 이상하게 기하학적인 모양이 나와버린 것이죠. 기대한 맛있어져라 같은거나 귀여운 그림이 아니야..!

"...우산 달고나라도 드리겠습니다."
그건 또 뭐니.

181 수경 - 성하제 (HJkO6khKIo)

2024-04-10 (水) 16:37:45

>>0
situplay>1597044498>123

"별 건 아니네요."
별 거 아닌 건 아닙니다. 그 소리들은... 깊게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일이니까요.
수경은 그것을 담아둔 채로. 서빙을 계속했고. 그 모습이 묵묵한 느낌을 줘서인지. 점수도 나쁘지는 않았을 거에요..

자. 무엇을 해야하나요?

//이제 좀 정신을 차린 수경주에요

182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6:38:26

>>174 그걸
쌔벼?
(태오주의 절묘한 상황조절능력에 극찬을 금치못함.)

>>175 나
「산화」
일종의 답가처럼 써내린 레스였어요. 쓰는 내내 행복했는데, 혜우주께도 읽을 맛이 있는 레스였으면 좋겠습니다. 오탈자 검사나 맞춤법검사는 못했는데.. 그... 어긋난 부분 있으면 흰눈해주세요... 👀

183 철현주 (cQNAtlaL8U)

2024-04-10 (水) 16:40:10

다들 안녕!!

184 새봄주 (Sq3THJwNBc)

2024-04-10 (水) 16:40:44

오늘자 훈련 마무리치면서 새봄주 갱신~ 다들 안녕안녕!

185 혜우주 (.sh.Th8bRY)

2024-04-10 (水) 16:45:59

>>174 허허허 기레기자식
그래서 선생님 태오 병실에 더보기는 뭔가요오오옷

>>175 (같이 산화됨)
후후후 답가 같은 느낌 어느정도 유도했지롱
쓰면서 행복했다니 정말 기뿌다
나도 새벽과 오전 불태운 보람 너무 뿌듯해
ㅋㅋㅋㅋ 어긋난 부분 못 느꼈는데 이제라도 있나 뜯어볼까!


추가로 올린 성운이 솔로 레스에서
짖궂은 장난 << 이거
"같이 들어갈까?" 이거였을듯 ㅋㅋ

186 철현주 (cQNAtlaL8U)

2024-04-10 (水) 16:46:48

새봄주 안녕!!!!!
혜우주 안녕!!!!!
성운주 안녕!!!!!
수경주 안녕!!!!!

187 서연주 (cax9YjLTtQ)

2024-04-10 (水) 16:47:26

다들 안녕하세요~~~ (데구르르르) 리라 막공은 팬심으로 서연이 보내야 하는데 아직 푹 처져있어요......89989ㅁ888898

@철현주
철현주께서 작성하신 situplay>1597044442>479 관련해서 여쭤볼 게 있는데요 (situplay>1597044442>532에 남겼던 내용도 있긴 한데^^;;;) 철현이가 쪽지 구긴 거 서연이가 우연히 목격했다고 해도 되나요? 서연이는 침울해질 거 같긴 한데 제가 이유가 궁금해서요...👀

188 철현주 (qxHYHTm5rQ)

2024-04-10 (水) 16:49:57

>>187 가능하죠! 이유 지금 말씀드릴까요? 아님 일상하면서 들으실래요?

189 신새봄 - 비번의 서막 (Sq3THJwNBc)

2024-04-10 (水) 16:50:06

>>0

드디어 찾아온 비번! 은 어제부터지만, 그 전날은 서형이 일하는 편의점 앞에서 보냈다. 호객해주려다가 대형사고 쳐버렸거든.

심슨의 호머 볼링장 호객행위를 따라했는데(물론 실탄을 마시멜로랑 사탕으로 바꾸면서.) 총소리가 너무 리얼했던 탓에 손님들이 도망가신 건 물론이고 안티스킬도 오고 서형네 사장님도 화나셨다... 물론 냅다 싹싹 빌었다. 서형도 같이 빌어서 더 미안했다. 그래도 달다구리 무제한 제공 참말 사건으로 어떻게든 수습한 것 같다. 다시는 만화에서 나오는 건 함부로 따라하지 말아야지.

//>>44 서연주
훈련에 반영해줄 줄이야! 고마워 서연주!>< 그리고 별말씀을! 느낀대로 이야기한 것 뿐인데 ㅋㅋㅋ 하긴 스스로에게 솔직한 건 미덕인 것 같아! 사회생활하다보면 사소한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없지는 않지만 자기자신까지 속이면 너무 힘들어지니 말이지. (여담으로 2문단에서 있었던 일도 새봄이가 봤다면 무단취식 손님 옷을 달콤하게 만들어버렸을지도!><)




오늘은 조금 바쁘다. 낮에는 엄마들이랑 놀고, 저녁때엔 철형하고 중요하다면 중요한 대화를 할 거라서. 전날에 철형한테 개인톡으로 [오늘 카페 마감하고 잠깐 부실에서 볼래요?] 라고 보내뒀다.
그러니 오늘은 낮부터 카페 마감 전까진 엄마들하고 놀다가 '그 물건'을 들려서 보내고 부실로 가는 게 내 계획이다.

어느새 익숙해진 연구소 숙소에서 준비를 마치고 엄마들과의 약속장소로 가보니... 먼저 와 계셔서는 역시나 염장질 중이다. 어이구? 어이구, 조금 있으면 뽀뽀하겠네. 아니 이미 했나? ...가만 있자, 내가 완장을 가져왔더라. 교복주머니에서 완장을 꺼내 차고서는 목청을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거기 커플 두분! 딸래미 옆구리에 동상 걸리겠으므로 그사세는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딸 왔어?"
"우리 딸 저지먼트 됐다더니 역시 포스있네~."
"목청이, 이야~ 불량배들이 다 도망가겠는데?"

역시나 둘이 서로 찰싹 달라붙은 채로 알은체를 한다. 아우, 눈꼴시려. 카페에서 로판 백합 찍은 걸로 모자랐나보다. 뭐, 눈꼴 시리지만 안심은 된다. 내가 그동안 힘든 티가 안 나진 않았을텐데, 나 걱정하느라고 서로 우중충하기만 했으면 엄청나게 미안했을 거다. 그래서 일부러 뻐기듯 턱을 치켜들고 젠체를 했다.

"그럼그럼! 반년째인데, 웬만큼은 해야지. 히히."

오늘은 공식적으로 커플 사이에 끼는 날. 어제 서형한테 가기 전에 학교 안에서 해볼 만한 것들은 철저히 조사해왔지롱.냉큼 엄마들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양팔로 두분의 팔에 팔짱을 꼈다.

"자, 그럼. 오늘은 집사 말고 딸래미로서 모실게요. 가요!"

190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6:50:44

>>185 (불태울것이 남았ㅇ
>>>"같이 들어갈까?"<<<
그런거안돼사혀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오래간만에 칠하루.) (반격으로 뭔가 떠오르긴 했는데 이건 진짜 잘못썼다가 큰오해를 빚을수있으니 봉인.)

191 혜우주 (.sh.Th8bRY)

2024-04-10 (水) 16:51:11

다들 하이하이
아이고 늘어진다악

192 새봄주 (Sq3THJwNBc)

2024-04-10 (水) 16:52:31

올리자마자 서연주 왔네! 안녕안녕~><

>>186 좋은 초저녁~>< 곧 17시구만! 준비는 되었는감><

193 혜우주 (.sh.Th8bRY)

2024-04-10 (水) 16:52:36

>>1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행복)

혜우 : 에, 동시에 각자 들어가자는 말이었는데에
혜우 : 성운이 무슨 생각 했어어-? (히죽히죽)

194 철현주 (qxHYHTm5rQ)

2024-04-10 (水) 16:53:01

>>192 준비됐다!! 준비됐어!!!

195 서연주 (cax9YjLTtQ)

2024-04-10 (水) 16:53:09

>>188 철현주
당장 궁금하긴 한데요...👀 일상에서 들을 수 있다면 그 편이 나을 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캡이랑 돌리고 계시니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196 새봄주 (Sq3THJwNBc)

2024-04-10 (水) 16:53:27

다들 안녕안녕~ 이제 공연 레스 눈팅 좀 해볼까나!

197 새봄주 (Sq3THJwNBc)

2024-04-10 (水) 16:56:18

>>194 쪼아 그럼 선레는 내가 써와도 될까! >>189 에서 새봄이가 문자 보내고 나서 부실에서 대기타고 있다는 느낌으로!

198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6:59:11

>>193 오늘 내로 완성하긴 글러먹었고.. 아마 천천히 할 것 같아요... 88

성운: (벌개짐. 씩씩대며 샤워실을 가리킨다.) “아무리 다른 칸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렇지이이······!!”
“무엇보다···”
“샤워헤드 고쳐놓은 칸이 한 칸밖에 없단 말야······!!!” (표정 가다듬으며 한숨.)
“너어 정말 번번이 이런 걸로 오빠 놀리니까 아주 재밌지 응?” (간질간질간질간질.)
(원래 성운은 이런 것에도 별로 개의치 않을 정도로 순백이었으나, 그런데 너와 만난 이후로, 유독 이리도 별스러운 쑥스러움이 늘어버린 것이었다.)

199 서연주 (cax9YjLTtQ)

2024-04-10 (水) 16:59:28

>>189 새봄주
실제 있었던 일로 넣는 김에 훈련 소재로도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서 임의로 해 봤는데 맘에 드신 거 같아 기뻐요^^ 말씀대로 자기를 속이려고 하면 본인은 진상을 알고 있다는 본질적인 문제 때문에 실패하거나 그걸 씹어먹고 성공하는 순간 정병 오거나 둘 중 하나일 거 같아서요👀 아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혜우 납치 사건 때 보스 꼴로 만드는 거면...... 사회적 살인 + 새봄이랑 서연이는 눈갱인가요@ㅁ@;;;;;

200 철현주 (qxHYHTm5rQ)

2024-04-10 (水) 17:00:37

현재 레벨에 대한 열등감이 심해진 철현, 특별한 계기 없이 그저 평범한 일상 중에서 조금씩 쌓이던 것이 자신보다 뒤에 들어왔지만 더 빠른 성장세로 레벨 3을 달성한 서연과 레벨 2를 달성한 새봄에게 특히 더 질투심을 느낌. 본인은 현재 이를 부정 중. 이때 새봄이 자신을 걱정하고 한양에 대해서는 아무 말 하지 않은 것, 서연이 의지하고 있다는 말이 쌍으로 충격을 줌. 순간적으로 이 자식이 날 놀리나 울컥했지만 서연이 그럴 애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피해망상이라고 스스로를 타박함. 그러나 이 과정에서 쪽지를 구겨버림.

보고싶으면 스크롤!

201 철현주 (qxHYHTm5rQ)

2024-04-10 (水) 17:01:06

>>197 좋지!!

202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7:01:11

>>186 철현주도 좋은 오후에요~~

203 성운주 (gr0LxeOapw)

2024-04-10 (水) 17:01:39

8-8 선배님............

204 수경 - 리라 (HJkO6khKIo)

2024-04-10 (水) 17:03:47

situplay>1597044469>989

리라가 그린 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닫힐 것 같았습니다. 이게 ASTC기술과 충돌을 하는 모양이에요.

"손을 다치다니. 괜찮니?"
불순물이라고 해도 상처는 걱정하는 여자같으니라고.

"어머나. 나를 아니? 예전에나 좀 활동했었는데도..."
당신이 양지에서 떠난지 이제 3년이니 알만한 사람은 알 법하죠. 하지만 학생이 아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는 않기에 상냥하게 나를 아는구나? 정도의 반응을 보입니다. 수경은 조금 몽롱하고 천천히 흐르고는 있지만 오히려 그것이 당신이 살아있는 존재이기는 하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어요.

"목걸이...?"
"나는 그것에게 목걸이를 채운 적은 없단다?"
"존재를 붙잡아두기 위한 증명과 통제와 제압을 위한 장비... 가 목걸이랑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그녀가 생각하는 것은 목걸이가 아니라 통제하기 위한 목줄이니까 목걸이라는 말에 태연하게 아니라고 말하는군요.

"연지 연구소 소속...?"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이 아무런 조치도 없이 데려가서 등록해놓은 것이란다"
"그리고 그것은... 정보를 사용하고.. 소속인원에게 내가 상속한 것에서 기인해.. 근본적으로 귀속된 소유물이기도 하니까.. 일종의 우선권이 있는 거기도 할까?"
로벨(연구소)가 사라지며 붕 뜬 것이지만 절차라는 게 있겠지만 후신이라는 것으로 무작정 데려갔다..에 가깝다고 말하는 걸까요?

"안타깝게도 암부라는 것의 기준으로 따지자면 맞지만 조금 다르긴 하단다?"
"인천첨단공업단지의 역광..이라고도 볼 수 있지않겠니? 우리가 손에 넣으려는 것은 공리적으로 이득이 되며, 법칙을 다시 재정하는 것이니까..."
그건 낙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까요?

"그러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은.. 많으니까요?"
그리고 암부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다. 라고 보긴 어렵죠. 케이스를 향해 시선이 지긋이 갑니다.

"케이스. 유출을 했나요?"
마치 상냥한 선생님이 오늘 학습목표는 어디까지랍니다. 라고 하는 것 같은 상냥한 목소리입니다. 하지만 케이스가 굳은 채로 아무말도 못하는 것에도 여전히 부드러운 표정을 짓다가.

"그건 처벌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요"
저지먼트라는 걸 알면서도 케이스에게 처벌을 운운하는 건 저지먼트가 알 수도 있지만 케이스도 유출을 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일까요?

"로벨...님..."
수경이 가느다란 목소리로 그녀를 부릅니다. 간원하는 것처럼. 떨면서 웅크리는 수경이 그녀를 바라보려 하네요. 옆에 리라가 없는 것처럼. 아니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에 가깝네요. 이리 오라고 하면 바닥을 기어서라도 가려 할 것 같군요.

//쓸데없는 tmi. 만일 이 자리에 태오가 있었다면 이사람 겉과속이 정말.. 거의 같군요.. 정도의 생각을 했을수도 있나.

205 수경 - 성하제 (HJkO6khKIo)

2024-04-10 (水) 17:04:06

>>0

성하제 다이스

.dice 1 6. =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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