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수색 5일째. 아니, 수색은 끝났다. 유지혁을 확보했다. 현실에 복귀하는데도 성공했다. 인첨공이 반가울 일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글쎄. 괴이부 부장이 이 복귀를 기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언제나 좋은 결과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녀석이 어째서 갑자기 수색을 떠났는지, 부장은 무슨 생각으로 그걸 비밀로 한 채로 허락해주었는지, 백해민은 괴이부에 남아있으면서도 왜 우리를 적대하고 있는건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나는 성공한걸까?
노이즈가 강해진다. 아직 안된다. 아직은.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잘려나간 부위는 어떻게 수복해야 하지?
카페가 조금 조용해지려고 했을 즈음, 가쿠란 차림의 학생 여럿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 주변 고등학교의 학생? 이라기에는 다소 예스러운 느낌의 교복인데... 게다가 각모까지 쓰고 있다. 꽁지머리에 웃는 낯인 남학생, 앞머리를 시원하게 올려 뒤로 넘겨 묶은 여학생, 랑보다 머리 두 개 정도는 더 큰 것 같은 남학생으로 총 셋이다.
"어서 오십시오."
랑은 그쪽을 쳐다보지 않고 인사부터 하다가, 몸을 돌려 누군지 확인하고는 잠시 멈춰섰다.
"에 어라? 와 뭠까이거 진짬까! 리더 말이 맞았슴다!" "선배...?" "오우 씨."
"뭐 해, 앉아."
랑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수군대는 무리를 보고서도, 일단은 메이드처럼 손짓하며 테이블로 안내했다. 말투는 벌써 메이드가 아니게 됐지만. 아무튼 랑의 안내에 주절대면서도 자리에 앉은 사람들 중, 꽁지머리에 웃는 낯인 남학생이 메뉴판을 보다가 랑을 올려다보았다.
"메이드 씨, 오무라이스 부탁드림다! 케첩으로 그림 좀 귀엽게!" "저는 샌드위치 먹을게요." "여기 수제버거라는 것도 있는데, 이거 괜찮나?"
랑은 말없이 주문표를 사각거리며 작성하고, 그들을 뒤로 한 채 주방으로 들어가 주문을 전달했다.
"케첩은 미리 뿌리지 마, 내가 뿌려야 되니까."
어쨌든 주문을 받았으니 주문받은 대로 해야지, 같은 생각을 하며 주문 사항을 전달한 랑은 시간이 지나 나온 음식을 가지고 테이블로 돌아왔다.
"오므라이스, 샌드위치, 수제버거, 탄산수는 서비스다."
"으음, 다른 손님들한텐 좀 더 잘해주시지 않슴까...?" "샌드위치가 꽤 크네요, 선배는 식사 하셨나요?" "버거가 뭐 이리 크냐, 입 찢어지겠다. 이거 그냥 먹는 거야?"
"여기 저지먼트 부실이다, 얼른 먹고 가."
"아 예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술을 삐죽대는 꽁지머리의 남학생의 오므라이스에 섬뜩한 느낌의 케첩 그림을 그려 주고, 나머지 둘에게는 샌드위치와 버거를 잘라 먹을 수 있는 식기를 내려놓아 주면 어쨌거나 만족스러운 식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들을 뒤로 하고 랑이 돌아서자, 근처에서 진상이 랑에게 쓰잘데기 없는 말을 걸었다, 되도 않는 추파 같기도 한데... 랑은 무시하긴 했지만.
방금까지만 해도 식기가 부딪히던 소리가 나오는 테이블 하나가 잠잠해졌다. 아직은 괜찮다. 랑에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그 생각대로 다시 식기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기에, 랑은 작게 한숨을 내쉬곤 커튼을 지나 발을 디뎠다.
- ㅈㄴ 비싸게 구네, 아니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카페는 왜 하냐. - 얼굴 가리고 있는 거 보면 모르냐? 자신감도 없나 본데 뭐ㅋㅋ - 다른 애나 좀 꼬셔볼까?
랑은 그 말이 들리자마자 홀로 향하는 커튼을 열어젖히고 빠르게 걸어 쟁반을 테이블에 내리꽂았다.
- 깜짝이야! 뭐 하는 짓이야! "닥치고 쳐먹어, 뒤지고 싶은 거 아니면."
아직도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손놈 둘이 성질을 내려고 할 때, 랑은 보란 듯이 세워서 테이블에 꽂았던 쟁반을 바로 내려놓았다. 쟁반에는 포크와 나이프, 하다 못해 숟가락까지 쟁반에 박혀 있었다. 그리고 그 식기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세 학생?은 방금 전까지 뿜던 살기를 애써 숨겼다. 그래봤자 식기가 없어져서 더 이상 식사는 못 하게 된지라...
"손님, 두 번은 없습니다. 여기 직원은 전부 저지먼트 부원입니다." "그러니까 선 넘지 마."
다른 사람들은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했기에 단순 해프닝으로 취급하는 것 같긴 했으나, 당사자들은 마른침을 삼켰다. 선 넘지 말라는 말이 총 다섯의 사람에게 하는 말임을 당사자들은 알았으니까. 손님들이 나가고, 잠시 쉬는 시간이 되었음에도 세 명의 학생은 꼼짝 없이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랑이 식기를 가져다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 먹지도 못했다.
"아 X발, 누님 오기 전에 조졌어야 됐는데." "...집에 가고 싶어..." "뭔 숟가락까지 던지냐 넌, 다른 것보다 숟가락 박힌 거 보고 그 새끼들 얼굴이 아주 새파래지던데." "아니 겁만 주려고 한 거라고... 여기서 일 치면 망하는 거 나도 아는데..."
덩치 큰 남학생은 어느새 꽁지머리 남학생 뒤에 서 있는 랑을 보고 "ㅈ됐다..."라고 중얼거리며 침을 꿀꺽 삼켰다.
"야."
"네 알겠슴다!!!!! 뭐든 시켜만주십쇼 제가잘못했슴다!!!!" "죄송해요 선배!!!" "미안해, 아니 소란 일으키려고 한 건 아니고-"
랑은 빵꾸가 난 쟁반 위에 올려져 있는 식기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다 먹어, 남기면 뒤진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생들은 식기를 집어들고 허겁지겁 음식을 먹어치웠다.
"다 먹었으면 접시 들고 따라와."
랑은 빵꾸가 난 쟁반을 들고 또각 또각, 굽 소리를 내며 커튼 너머로 걸어갔다. 주춤대면서도 그 뒤를 따른 세 학생은, 선택을 해야만 했다... - 진짜 여기야? 근데 저지먼트라며, 우리가 손 대도 돼? - 그 쪽에서 먼저 우리 팼다고! 저지먼트면 맘대로 폭력 써도 되는 거냐, 게다가 그 땐 당황해서 그래, 사람 많이 있을 테니까 거기선 난동 못 부리겠지, 적당히 빼내서 한꺼번에 치면 돼! - 후폭풍 감당은 어떻게 하게? - 그게 뭐가 중요해! 이렇게 당하고는 못 살아. 그리고 결국 서로 치고받으면 손해보는 건 그쪽이야, 저지먼트라는 입장은 그런 거라고.
드르륵.
- 저깄다! 야! 너 이리 나와! "뭐냐."
- 기억 못하는 건 아니겠지? 너 때문에 아직도 몸이 쑤셔! 그 찌질이 앞에서 쪽 팔리게 만들고, 애초에 학교 뒤쪽으로 왜 오는데! "? 아, 그때 담배 피우던 양아치들인가."
- 그래, 잊지 않았군. 그래 놓고 곱게 끝날 거라고 생각했... "뭠까 이거?"
양아치는 갑작스레 주변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운에 시선을 돌렸다. 어느새 자신을 비롯한 일행 주변에 메이드복을 입은 꽁지머리 남학생과 거구의 남학생, 집사복을 입은 여학생 한 명이 서 있었다.
"여기선 다른 손님들한테 폐가 되니까, 나가서 이야기할까." - 어.. 그 그래! 나와라!
얼결에 그들은 바깥으로 나갔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한결 선해진 낯으로 돌아온 양아치와 그 일행은, 랑과 랑이 강제로(?) 복장을 갖추게 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