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볶음밥. 해주기로, 했었던 것 같은데.”─끼아아아아아아악. “그래. 똑같아. 뭔가 같이 하기로 했던 게 있었는데.” 그가 무어라 입을 벙싯거리지만, 온 폐공장 지구에 울려퍼지는 비명소리에 묻혀서 들리지 않았다. ─그래, 무언가 특별한 이상현상이나 변칙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분명히 그 자리에 실존하는 소년이었고, 다른 어떤 무언가의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듯했다. 그저 이미 깊어버린 밤과 흐릿한 조명 아래 드리운 그늘이 그것의 얼굴을 지워버리고 있을 뿐이다. “무언가 하기로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걔를 데리러 온 것 같은데.” 멍하니 중얼거리며, 그것은 청윤을 따라 2번 창고를 등지고 타박타박 걸어나왔다.
태오는 다른 저지먼트가 학생들을 모아둔 곳에다 기절한 학생들을 무사히 인계하고 몸을 일으켰다. 총 실종자는 12명이라면, 4명이 더 있어야 할 텐데.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들던 찰나, 태오는 비명이 들리기가 무섭게 머리를 부여잡으며 몸을 휘청였다. 직격으로 내리꽂힌 심상의 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는지 비틀거리던 몸을 가누지 못하고 부르르 떨기까지 했다. 그리고 피비린내가 일순 훅 풍겼다.
"……."
대체 누가 이렇게 증오심이 깊길래.
"……."
안다. 어차피 대다수의 인원이 혜우를 구하러 갈 것이다. 내가 굳이 가지 않아도, 남들이 활약해줄 테지. 한결이 입술을 달싹였으나 아무것도 듣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없다. 무엇 하나 제대로 하지 않는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미움받으면 받았겠지, 네가 여기 왜 왔냐면서. 그러게, 뻔뻔스럽기 짝이 없다. 7년을 말도 없이 잠적한 주제에 이제 와서 무슨 낯으로 왔더라? 지금이라도 같이 걱정해야 하는 순간을 놓치고, 자격도 없는데. 어차피 네겐 정착할 곳이 있으니 이제 내가 없어도 될 텐데.
그렇지만 내가 저지먼트인가? 저지먼트로 온 것인가? 애초에 소속감은 있나? 사명감은? 책임감은? 그 무엇도 없으면서 왜 여기에 지금까지 남아있었더라?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애초에 내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가 뭐지? 내가 왜 지금까지 이런 고민만 품으며 살아오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내가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지, 내가 하려던 것이 무엇이지. 고작 저런 것이 죽든 말든 상관 않고 살아오던 것이 나 아니던가. 어차피 인첨공에서 사람 죽는 건 흔한 일인데.
왜 망설이지? 어떤 것도 될 수 없는 주제에. 어디선가 째깍, 하고 시계의 바늘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어쩌면 째깍이 아닌 딸깍이었을지도 모르는 소리가.
그리고 태오는 고개를 돌렸다. 폐공장의 밖, 그 너머를 향해서였다.
"퇴장하는 방법은 없는지요."
안 된다면 어차피 갈 곳은 하나다. 언젠가 연이라는 것도 쓸 곳이 있겠지. 무엇보다 저런 비명을 내지르는 것에게 다가가기 싫다. 그런 이기적인 발상 탓이다. 그런 발상이어야만 한다. 아니하면.
>>0 situplay>1597044289>377 화영은 자신의 남편에게 연락했다. 중섭은 학교 밖으로 나와 빠르게 장소에 도착했다. 자신의 아내 말을 무엇보다 존중하는 태도가 이런 사소한 것에도 느껴졌다. 중섭을 올려다 본 화영은 화장이 지워지고 눈시울이 새빨갰다. "아니, 무슨 일이에요?" 표정만큼은 평온하던 아내의 모습에 화들짝 놀란 중섭은 손수건을 꺼내 화영의 남은 눈물 자국을 닦아주었고, 허둥대다 고개를 들었다. 손을 모은 태오가 있었다. 태오의 가슴팍에 번진 화장과 눈물 자국을 본 중섭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감하고는 화영을 내려다보았고, 화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잠시 대화를 해요." "여보, 그러니까……." "태오랑 얘기해야죠, 우리…." "태오야." 태오를 마주했을 적, 중섭은 알 수밖에 없었다. 깊게, 가슴 속에 묻어두며 한참을 그리워하고 죄책감으로 품은 아이를 보내줄 때가 됐다는 것을.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없다. 무슨 낯으로, 부모라는 존재가 13년을 내버려둔 아이를 떠나보낼 수 있단 말인가? 무책임하다. 그리고 아직 미련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다. 마음 같으면 경영진에서 물러나고 아이를 위해 인첨공에 발을 들일 수도 있을 만큼, 중섭 또한 태오를 아꼈다. 하지만 태오는 그 모든 마음을 읽었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13년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태오는 허심탄회하게 속을 뱉어냈다. "저를…… 떠난 것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할아버지 때문에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하지만…… 이젠 태영이가 있으니까, 사실상 나는 필요가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구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게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했고, 동시에 그럴 분들이 아닌 걸 알기에 기다렸습니다." "태, 태오야." "하지만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렸듯…… 지금까지 책임의 짐을 짊어지셨으니까, 두 분의 잘못이 아니니까…… 내려두셔도 됩니다." 태오는 갈라진 목소리로 얘기하다 중섭을 마주했다. 중섭은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그럴 수 없다 눈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어떻게 너를 떠나게 두겠니. 응? 네가, 네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우리가 외면하는 건데……." "저는 현 씨의 이름이 없어도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태오는 눈을 감았다. "제겐 이제 친구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4학구에, 다녀오셨다고요." "그래, 다녀왔지……." "레이브의, 작품은, 어떠셨나요?" "경이로웠지." "두 분께도 그렇게 보였다면, 다행이에요. 노력했거든요." 중섭과 화영은 눈을 크게 떴다. "저는 여기에서 꿈을 찾았습니다. 혼자서도, 열심히 살았어요. 앞으로도……. 얼굴을 볼 수 있다면 마주하겠지만, 마음에서는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이른 독립을 하는 거니까요." "태오야." "……예." "이리 오거라." 중섭은 태오를 꽉 끌어안고 등을 토닥였다. 화영 또한 두 사람을 안았고, 몸을 가늘게 떨었다. 자신을 끌어안고, 뺨을 쓸어주고, 등을 토닥이는 두 사람의 손이 따스하다. "벌써…… 벌써 어른이 됐구나." "……." "그간 혼자 살아가며 많이 힘들었지." "……." "살아줘서 고마워. 우리 태오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그렇게, 매일 작은 아이라 생각했는데, 너는……. 미안하구나, 미안해…." "괜찮아요. 두 분 잘못이 아니니까." "행, 행복해야 한다…… 알겠지……? 우리, 우리 태오. 끝까지 행복해야 해. 엄마랑 아빠가 자주 찾아올 테니까. 응?" "……네. 행복할게요." 한 걸음, 나는 첫 걸음을 뗀다. 그저 미소 지었다.
1. 밈미는 저지먼트의 사명감이 더 강한 상황이야, 아니면 누구 실종 됐다는데 시끄러우니 가야지... 인거야? 2. 그럼 밈미는 '어 그래 이 사명으로 이미지 쌓아야지 그럼 자경단에서 명분 좀 주어진다'를 택할래 아니면 '나중에 나 죽기 전에 한 번은 살려주겠지 염치가 있으면'을 택할래...? < 이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