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 감정이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현실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만이 마치 제 4의 벽 너머에 길을 잃고 굴러떨어져있는 것만 같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구나.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하지. 아니 애초에 말해도 되던가. 말할 필요가 있던가. 그보다 당신들, 누구였더라? 성운은 유리구슬 같은 눈으로 멍하니, 저마다 이야기를 나누는 이들을 바라보다가, 그중 아무도 향한 이 없는 구역으로 혼자 향했다.
모두가 골고루 흩어져 아무도 향한 이 없는 구역이 없다고 한다면,
.dice 1 7. = 2 1 - 1번 구역 2 - 2번 구역 3 - 3번 구역 4 - 5번 구역 5 - 7번 구역 6 - 8번 구역 7 - 9번 구역
대놓고 장난을 치는 것처럼 구는 설명과 구성에, 랑은 거즈에 감싸인 손가락을 내려다보았다. 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도 유흥거리 취급인가 싶어서, 기분이 가라앉는다. 애초에 떠 있지도 않았지만.
랑은 관에 들어있는 장비들에 혹 다른 장치가 되어있지는 않은가 신경을 썼다. 보기에는 살상력은 없는 느낌인 것 같은데, 만약 있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다. 아까처럼 누가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진짜 무기를 쥐고 있다가 쏘거나 찌르게 되면 골치가 아픈 정도로 끝나지는 않을 테니까.
"......"
만약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면 총기 한 정 정도, 그리고 막대기. 언제나 기본적인 살상능력은 보장하면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해를 입히기 위해선 본인의 의지와 인지가 따라줘야 하는 전통적인 무기니까.
"인원수 맞춰 움직일 필요 없다. 여럿이 들어가서 한꺼번에 부수고 다음 걸 넘어가면 결국 똑같아."
무기를 두고는 아이템이라. 게임처럼 구는 것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악취미다. 정말 악취미야. 관 속에 놓인 것들을 보면 죄다 장난감 같은지라. 그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 단단한 둔기 하나를 손에 든다. 한숨을 내쉬며 흩어지는 이들을 보다가, 시선을 느끼니. 금은 혜성을 따라 9번으로 향한다.
태오는 상자를 보더니 하나를 툭 집었다. 평시 총을 챙기던 태오였으나 오늘은 달랐다. 나이프를 꺼내 손에 쥔 태오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나이프를 쳐다보았다. 누르면 페인트가 나오는 것이지만, 글쎄. 이런 것을 왜 줬는지 알 수 없다. 적어도 내 아이들 죽이기는 싫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것이 장난이라는 건지.
……장난이라면 어울릴 필요가 있나,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어찌 되었든, 내가 구하지 않아도 남들이 다 알아서 할 텐데 무엇 하겠는지. 내가 구해봤자 무언가 달라지는 것이 있나. 무얼 해도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눈이 느릿하게 감겼다 뜨인다.
폐공장 단지에 도착하고 나니 나빴던 기분은 더 나빠졌다. 이곳까지 걸어오는 사이 안티스킬에 연락해볼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닦여있는 것 같은 길을 보면 이 경로마저 예상 범위 내라는 생각이 닿고, 그러면 허튼 짓은 곳 혜우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그런 상태로 도착했으니 기분이 좋을 리가 있나. 서바이벌 게임 키트 같은 것들을 보고 나니 표정이 찌푸려졌다.
"이게 재밌나 봐?"
사람을 납치한 주제에 게임하듯 장난스레 구는 태도가 불쾌하기 짝이 없다. 눈을 꾹 감았다 뜨며 한숨을 내쉰 리라는 곧 @이청윤에게 다가가 손의 상처를 확인한 뒤 @신새봄에게 크리에이터전에서 사용했던 비상탈출장치를 쥐여주었다. "도착지는 전처럼 저지먼트 부실이에요." 라는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서.
"능력도 쓰지 말라, 통신도 두절된다... 우리 지금 인원수가 몇이었죠? 만약의 사태를 위해 바깥을 감시할 뭔가가 필요하진 않을까요?"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듯 말하는 문장이 존재하긴 했지만, 만약 내부에서 일이 터진다면 어떻게든 탈출시켜야 하니까.
리라는 잠시 고민하다가 동그란 캠 9개와 그에 연결된 작은 스크린 하나를 그려내 2개를 제외하고 각 구역으로 향하는 @저지먼트 전원에게 나눠주려 했다.
"이거, 들어가시기 전에 각 구역 문 앞에 놓고 가주실 수 있을까요? 수상쩍은 움직임이 보이면 확인하려고요. 성운이 영상을 보면 이상한 것만 찍힐 확률이 높긴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각 구역 앞부분에(4,6번 제외) 캠 설치(가능하다면))
그리고 잉크가 나오는 날붙이 하나를 집어든다. 능력을 쓰지 말라고 했지만, 유사시에는 총보다 이쪽이 형태를 그리기 더 나을 것 같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