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소리. 기이할정도로 익숙한 인간의 비명소리. 당황을 넘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자 할 수 있는건 그냥 달리는 것 뿐이었다. 정당방위가 맞겠지. 맞을거야. 맞아야한다. 자엽스럽게 입으로 흘러나오는 욕을 몇번이고 곱씹으면서 비명이 들리는 그것들을 향해 달려갔다.
"물, 일단 물부터 뿌리소. 퍼뜩"
마지막이 폭발이 있었으니 화상이 있었을 수도 있다. 내가 해도 되겠지만, 오히려 상처에 동상까지 입혀버릴거 아이가. 뒤진다. 그라믄 뒤져. 어차피 제압은 됐응게 할거는... 뭐 부터 해야하노?
뭔데? 이 로봇들, 이상한 소리가 나잖아? 공격용 로봇에 사람 소리 리얼하게 나라고 스피커까지 내장할 이유가 있나? 급하게 로봇에게 뛰어가려니, 철형이 하는 말을 듣고, 정신이 맑아졌다. 이게 어떤 종류의 장난질인지는 철형 말대로 해보면 알겠지.
"전투용 로봇에 이렇게까지 성능 좋은 스피커 내장하는 거 굳이... 긴 한데요. ...그 굳이였으면 좋겠네요."
로봇중 하나를 뚫어져라 노려보며, 정신을 집중했다. 눈 앞의 부서진 금속덩어리들이 새하얀 설탕으로 변하고, 녹아 한덩어리가 되고, 굳어서 사탕이 되는 걸 머릿속에 그리고, 또 그렸다. 변하기만 해봐라. 부숴서 다같이 나눠먹어야지. 세상에 누가 전투용 로봇에 쓸데없이 고음질 스피커 넣냐고 이런거에 속을 것 같냐고 까면서 당충전도 할거야.
이런.. 한양이 후배들 앞에서 비속어를 뱉고 말았다. 진짜로 놀래서 그랬다. 저 로봇에게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기에. 저기 안에 사람이라도 타고 있는 건가? 아니면 사람의 인체를 완전히 로봇으로 개조해버린 거야? 잠시만.. 저거 혹시.. 피야..? 설마 최근에 실종됐다는 사람들이.. 그렇지만 녀석들은 우리에게 공격을 가하려고 했었어.
그렇다는 건 딱히 신사답게 대할 필요도 없다는 거잖아?
한양은 제압된 로봇들을 박살내지는 않고, 전부 공중에 둥둥 띄워서 잡았겠다. 그리고는 녀석들에게 말했겠지.
" 자.. 제가 제대로 들은 거 맞죠, 거미로봇 분들? 지금 말 똑바로 해야 당신들이 살 거야. "
" 당신들의 정체가 뭘까요? 아는대로 전부 말씀해주세요. 이 질문에 응하지 않으면 당신들 전부 죽어. "
" 자, 10초 줄 겁니다. 10초 내로 입 한번이라도 뻥끗하지 않으면, 하나씩 찌그러트려서 아예 압축을 시켜버릴 테니깐. 후배님들도 저 녀석들한테 하고 싶은 질문이 있으면 해보세요. "
그런데 서한양 이 녀석. 갑자기 잠시 고민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결론이 나왔다는 듯 만족하는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 근데 당신들 우리 공격했잖아. 그렇다면 우리에게 적대적이고, 정보를 최대한 안 주려고 하겠지. 방금 내가 한 말도 겁 주려는 얘기로 밖에 안 들리겠잖아요? "
" 그냥 한놈부터 압축시키고 시작하자. 내가 진짜로 하나 조져봐야, 당신들도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안 그러면 당신들 입 안 열잖아. "
하지만 진짜로 압축시킬 생각은 없었겠다. ' 내 말이 순전히 겁을 주는 목적으로 밖에 안 들리잖아? '라고 말했지만, 정말로 겁을 주려는 목적이 맞았다. 하지만 연기는 리얼해야 된다. 일단 한 녀석에게 좀 더 힘을 넣어본다. 조금이라도 더 힘을 주면 정말로 찌그러지거나 박살나기 직전인 수준으로.
전투가 끝난뒤 할일만 생각하고자했으나 소름끼치는 비명에 서연은 귀를 막고 눈을 감았다 생전처음 듣는 끔찍한비명이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듣던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그러다 감은눈에도 주위가 번쩍하고 밝아졌다 서연은 엄폐물위로 눈을 들었다 내다보고싶지않았지만 내다보지않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목격한 끔찍한광경 토할것같다
그런데 그순간부터 몸이 이상하리만치 기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바닥에 떨어진 금속제장비들로 눈이 갔다 저거 가져와야한다 가져와서 뭐라도 단서를 잡아야한다 안그러면 부원들이 이런 끔찍한일을 겪은 보람이없다 그 일념으로 허둥지둥 장비들이 떨어진곳으로 향했다 둔한몸이 발을 헛디뎌 두어번 넘어진것도 같았지만 아프지 않았다
랑은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시면서 손을 들어 목에 걸린 가시 목걸이를 손가락 끝으로 꾸욱 눌렀다. 손가락 끝을 금속 가시가 파고드는 느낌과 함께 후우우... 하고 깊게 숨을 내쉰 랑은 손가락 끝에서 핏방울이 떨어지는 걸 보곤 다시 한 번 심호흡했다.
비명소리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매캐한 그을음이 조금 귀찮다. 그래도 조금 나아졌으니까.
"불부터 꺼."
폭발이 아예 사람을 터트려 버릴 정도는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랬다면 비명소리도 안 들렸겠지. 저게 진짜 사람인지, 아니면 단순히 흉내내는 무언가인지는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를 테니 랑은 물매를 허리춤에 걸고, 채찍을 팔에 감아 쥔 뒤 잘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느릿하게 옮겼다. 불이 꺼졌다면, 다가갈 수 있다면 가장 가까운 녀석의 얼굴...을 확인해 보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마저 함정일 수 있으니까.
랑은 신원 확인에 온전히 신경을 쏟는 대신, 이 위험천만해 뵈는 공터에 있을지도 모를 위협을 경계했다.
아. 비명소리가 들리는 순간 소름이 돋는다. 드러난 풍경이 끔찍했다. 그리고 동시에 혜우의 부재를 떠올렸다. 어쩌지? 말렸어야 했나? 하지만 그간 지나온 것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어떻게 했어야 했지? 갑자기 튀어나와 기습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리라는 탐지용 레이저건에 뜬 정보를 확인한다. 크게 이상한 점은 없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장비다. 화약이 읽히지 않으니 폭탄 같은 건 아닌 걸까? 그럼 이게 뭐지? 다행히 서연이 가져갔으니 확인이 가능할 듯싶다. 다만 가져가는 얼굴에서 심한 충격을 읽었으니, 어서 제 할 일을 끝내고 서연에게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 붓지 말고 기다리세요. 상처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제가 쿨링 되는 소독 거즈 그려서 붙일게요. 그리고 진통제..."
비명 지르며 무력화된 사람들(으로 추정되는 것)에게 다가간 리라는 곧 스케치북응 펼쳐 차가운 소독 거즈를 여러 장 그려낸다. 그리고 그것을 화상 당한 인물들의 환부에 붙이고, 진통 효과가 있는 액상 약물이 담긴 스프레이를 실체화 시켜 뿌렸다. 살 타는 냄새에 불렛 콘서트에서의 일이 떠올라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리고.
리라의 시선이 랑을 향해 간다. 괜찮을까 하고 올려다보니 손가락 끝에 맺힌 핏방울이 언뜻 보인다.
"......언니."
둘 다 사람 근처에 있었으니 거리는 멀지 않았겠다. 응급처치를 마친 리라는 이윽고 랑의 손을 살짝 잡은 뒤, 남은 소독 거즈 조각으로 상처를 누르며 손등을 쓸어주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