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생각보다 토끼 메이드가 수요가 좋다. 지금 데려가고 싶다는 사람만 하나 둘 셋... 리라는 제 다리 주변에 와글와글 몰린 토끼 메이드들을 내려다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손에는 작은 보라색 포션이 들려있었다. 이렇게까지 수요가 좋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래서 하루 일하고 녹는 설정을 넣은 건데... 어쩐지 몇몇 사람들의 동심을 본의 아니게 부숴버린 거 같고... 그치만 안 녹으면 태워야 한단 말이다! 걸어다니기도 하는 애들을 내 손으로 태우긴 좀!
"휴."
와글와글 복슬복슬. 조그마한 토끼메이드 군단을 내려다보던 리라는 포션 뚜껑을 열었다.
"그래. 일도 했는데... 미안해... 다 끝나면 잘 씻겨서 좋은 집에 입양 보내줄게..."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런 감이 들었어. - 첫 눈에 알아볼 수 밖에 없었어. 너도 나랑 비슷하구나. - 나는 너랑은 달라. 그러니 가까이 하지 말자. - 그런데 왜 멀어지지? 닮음과 같음은 다르니까. - 너도 나랑 똑같아져야 해!
거리의 떠들썩함마저 수그러든 시간. 인적이라곤 멋모르고 취한 취객 혹은 지친 걸음을 이끌어 귀가하는 사람 뿐인 늦디 늦은 저녁 시간.
한 여학생이 흔들거리는 걸음으로 어느 공원에 들어갔다. 짧은 갈색 머리가 가을 밤바람에 살랑거리고 베이지색의 긴 니트 가디건이 나비의 날개인 양 하늘거렸다.
흔들, 흔들.
취했다기엔 너무 곧고, 멀쩡하다기엔 한 번씩 비틀거리니 어디 아픈 것 아닌가 싶은 모습이었다.
그런 여학생의 뒤로 검은 후드를 쓴 누군가 조용히 접근해 손에 든 것을 들이미는 순간,
턱!
하고, 내민 손목이 잡혔다. 방금 전까지 비틀거리던 여학생이 어느샌가 뒤돌아서 그 손목을 잡고 있었다.
"ㅁ, 뭐야?!"
손목을 잡힌 이는 당황한 소리를 내며 팔을 흔들었다. 그러나 쉽게 풀리지 않고 되려 잡힌 부분부터 근육이 찌릿하게 저려오기 시작했다. 더욱 당황해 악을 쓰는 누군가에게 여학생이 말했다.
"설마 했는데, 진짜 너였네."
그러자 상대 또한 발악을 멈추고 여학생을 보았다. 어둠 속에서 짙푸른 눈동자와 시뻘건 눈동자가 맞부딪혔다. 조용한 대치 속에 검은 후드가 말했다.
"너... 네가 왜 여깄지? '아직' 네 차례는 아닌데?" "왜긴, 차례 줄여주려고 왔지. 이틀 만에 아홉은 너무 날뛰었잖아?" "아홉? 아호옵? 아하하! 어떡하지, 셋은 더 있는데?" "아, 그래? 그럼 내가 열세번째인가? 딱 좋지 않아?" "그래, 배신자의 순번으로는 딱이네!"
검은 후드의 일갈과 함께 둔탁한 타격음이 나며 둘 사이에 제법 긴 거리가 생겼다. 갑작스러운 뒷걸음질로 비틀거린 검은 후드와 달리 강제로 떠밀린 푸른 눈의 그녀는 배를 감싸쥐며 허리를 숙였다. 고통스럽게 얼굴을 일그러뜨리는 것이, 타격음과 함께 맞은 모양이었다.
"ㄴ, 너 그거... 콜록!" "그걸 버텨? 징글징글하다. 아, 그게 레벨 4의 위엄이다 그런 건가?" "...그래, 그깟 충격 쯤은 이제 아프지도 않아." "아 그렇구나? 그럼 이것도 낫냐?" "ㅁ"
뭐, 라고, 말을 잇기 전에, 그녀를 꿰뚫었다. 어둠을 가르는 섬광 한 줄기가 정확히 배 한 가운데를 지나가고 그녀의 몸은 잠시 흔들거리다가 맥없이 쓰러졌다. 풀석, 엎어진 충격으로 단발머리 가발이 떨어지더니 길고 검푸른 머리카락이 바닥에 꽃 피듯 흐트러졌다.
배를 중심으로 서서히 피가 번지는 그녀의 곁으로 검은 후드가 다가와 쓰러진 몸을 걷어찼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ㅎ... 후욱, 후우... 야, 거기 있지."
숨이 찰 정도로 발길질을 해댄 후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니 가로등의 그림자로부터 한 사람의 실루엣이 걸어나왔다. 검은 후드는 그 실루엣을 보고 명령조로 말했다.
"이거 데려가." "...조금 더 나중, 이 아니었던지?"
그 물음이 끝나기 무섭게 짧은 섬광이 실루엣의 옆을 스쳤다. 아주 얇게 스친 팔뚝에서 피가 슬금 베어나오고 있었다.
"데려가라면 데려가. 받아처먹은 만큼 일도 못 하는게 X발 어디서 훈수질이야." "음, 알겠습니다. 고객님 원하시는 대로."
실루엣이 고분히 허리를 숙이자 검은 후드는 씨근대며 먼저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실루엣은 곧, 쓰러진 그녀를 안아들고 뒤따라 사라졌다.
"...초대장을, 보내야겠어-"
4일차, 밤. 긴급 소식으로 3명의 실종자가 추가된다. 추가된 실종자의 행적은 이전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목화고 저지먼트 일원 [천혜우]의 현재 위치가 일시적으로 로스트. 그러나 [천혜우]의 폰과 ID카드는 발견되지 않고 기능 또한 완전히 정지하여 어떤 신호도 잡히지 않고 있다. (서성운과 이어진 위치 추적 팔찌 또한 일시적 기능 정지로 위치 파악 불가)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 어떻게든 살아나왔지만, 글쎄? 그 운이 언제까지 따라줄지는 모르는 일이다. 아무리 운에 풀스탯이 찍혀있다고 해도 단 한번의 비운으로 인해 죽을 수 있는게 지금의 상황이었으니까.
" 있겠냐.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명도 없어. "
그 '지금까지'는 과거의 어떤 사건 이후부터 세는 말이었다.
" 악질이긴 해도, 싫어하진 않을거잖아? " " 누가 들으면 내가 죽일만큼 때린다는 소리로 들린다...? "
킥킥 거리며 어깨를 으쓱인 동월은, 정수리를 가리고 있는 애린의 손 위를 손가락으로 콕 누르려 했다.
" 그건 어쩔 수 없는 사고였어. 쇄빙기의 폭주였지. "
동월의 폭주였지만.
" 아무튼... 안생기는게 이상하지 않겠냐. " " 이런저런 일들이 있기도 했고, 겨우 그 정도로 내가 너에 대한 신뢰를 잃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야. "
하지만 애린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는걸 안다. 그런 것이 불안했다면 저런 비밀을 자기 입으로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을테니까. 동월이 애린을 믿는 것 만큼, 애린도 자신을 믿고 있을 것이라는걸 안다.
" 내가 뭐 힘든게 뭔지 잘 알기야 하겠냐만은. " " 맞아. 힘든건 너뿐이 아니지. 지난 일을 곱씹어봤자 득이 되는 일이 없다는 것도 확실히 맞아. " " 다만 그건, 네가 힘들지 않을 이유가 될 수는 없지. " " 힘들어도 돼. 이미 닳아버린 감정을 다시 세울 수는 없겠지만, 그러니 지금 하는 말은 너무 뒤늦어버린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
동월은 잠시 게임센터를 둘러본다. 시끌벅적하고, 불행이란 없을 것만 같은 장소였다. 그렇게 동월은 고개를 돌려 게임센터를 나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 네가 뒤늦게나마 그걸 말해준 것 만으로도, 넌 이해자를 하나 얻은 셈이잖아. " " 난 너의 상처에 공감할 수는 없지만, 이해할 수는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
자기 자신을 이해자라고 칭하는 것은 NG일까 아닐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 몇 년 정도 지난 일이니까. " " 후회하는 일은 아니거든. "
그래야만 했다.
" ...아니,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는 상황은 없어. " " 오로지 나의 선택이었어. 내가 칼을 빼들었고, 내가 칼을 휘둘렀고, "
잠시 걷다가 우뚝 멈춘 동월은, 뒤돌아 애린을 마주한다.
" 내가 그 목을 떨구었다. "
애린과 같이 공허한 하얀색 눈이 애린 너머의 누군가를 잠깐 응시하다가 다시 애린에게로 시선을 돌린다. 어쩌면 애린과 자신 사이의 허공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내 첫사랑은 그렇게 스러졌지. 그렇게 그곳에 남겨졌고. " " 변명 할 생각 없어. "
어딘가에서 가을이 썩는 냄새가 나는 기분이었다.
" 가끔 내가 이상하게 행동하던거, 그래서 그런거야. " "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불행해지니까. 그래서, '그런 상황' 이 생기지 않게 조심한거지. " " 그래도 난, 꽤나 이기적인 사람이란 말이야. " " 무슨 뜻인지, 알겠냐? "
근데 뭔가... 뭔가 말이 안맞는것 같기도. 비유를 보면 그야말로 인첨공키즈스러움이 드러나지만 뭔가 아니다! 그기 아이란 말이다! 엑스트라, 뭐? 그기 뭐꼬 내는 모른다... 그기 뭐꼬... 어려운거... 모른다...
"공부 취미? 미친거 아이가?"
공부를... 취미로? 아니 그건 이해된다. 나도 한때 빛나는 출세로-드를 위해서 공부에 열심이었던 적이 없던건 아니니까. 물론 그렇게 하고 울면서 연구실 바닥을 뒹굴었더니 쌤도 공부에 한해서는 포기해버렸지. 본능적으로 능력을 쓰는기 훨씬 나을기라 했지. ...근데 그라믄 얼마 전에 게임기 부순거도 넘어가줘야하는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헉... 지금 내 걱정해주는기가?! 감동했다... 근디 뭐 어쩌겠노. 먼저 좋아한 사람이 진거아이가. 싫어도 이게 내 연고인갑다 해야제."
원래 연고팀은 운명이 정해주는거라고 했다. 괴로운 삶을 벗어나기 위해 타지 연고 팀을 응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가 고생길이라고.
"...아이고 인자 가야긋다. 시간 거의 다되삣네. 미안하네 쬐까 시끄러웠제?" 슬슬 막레 해도 될까요?
>>119 (순간 머릿속으로 스킬아웃한명이 어이이거돈좀되겠는데 하고 톡기한마리 납치하고, 톡기 되찾으러 온 리라를 운좋게 기습해서 리라까지 납치했는데, 리라가 정신차려보니 스킬아웃 대장이 (뒤에 도열해있던 부하들도 일제히) 그랜절 박으면서 죄송합니다 이리라양 동생들에게 정중히모셔오랬는데 이짜슥들이 어젯밤에 느와르영화를 너무 많이봐서...!!! 같은 소리를 하기에 리라가 그래서 자신을 왜 데려왔냐고 물어보니 리라가 그린 토끼 사진찍어둔 걸 내보이면서 이건 됩니다! 백퍼센트 되는 사업이에요! 대박 캐릭터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봤어요! 저희와 같이 사업 하나만 해주십쇼! 저희 그늘속에서 깡패짓하면서 빌어먹는 생활에서 손 씻게 도와주십쇼!! 하면서 간청하는 스킬아웃 대장의 모습이 눈앞에 지나감.) (리라가 얼버무려 대답하고 일단 나가자고 문을 열었더니 문밖에서 서슬퍼런 얼굴로 도열해있는 랑이 한양이 은우 등 3학년즈를 위시한 중무장 저지먼트들이 눈을 시퍼렇게 빛내고 있는 모습도 눈앞에 지나감.)
>>147 1. 아마 그날 저녁에 잘 자라고 인사를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자나...? 했다가, 최근 실종사건이 머리에 스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유준씨한테 두번째로 전화해봤을 테고, 세번째로 비상연락망을 통해서 태오, 영락까지 훑어보고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혜우네 집으로 가면 그제서야 알아채지 않을까요. 올 것이 왔구나. 아마 그날 한밤중에.
>>0 "그러고보니 점례 너, 정말 성하제 끝나기 전까지 계속 그 차림으로 있을 거니?" "왜여? 재밌잖아여. 게다가 이런때 아님 언제 샤라방방한 차림으로 푸닥질을 하겠슴까."
이마를 짚은 여성의 물음에도 그녀는 한결같은 대답을 내놓을 뿐이었다. 일단 그녀는 '그 차림'의 문제를 전혀 느끼지 못했고, 어차피 즐긴다면 있는 진심을 담아 힘껏 즐기자는 주의였기에 스스로에게 기합을 불어넣기 위해서일 수도 있었다.
[그렇다기엔 잔뜩 붙잡히고 있거든...] "거 참 괜찮다니까 그르네여~ 더미한테 머리채 잡히는 것보다 옷자락 잡히는게 훨씬 더 낫슴다~" [...거 말이 씨가 되는 거거든.] "앜!!! 이런 우라질TV!!!"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그 어떤 불편한 복장을 입고 움직이던간에 그녀의 길고 긴 머리카락보다 불편하진 않을 것이다.
[머리카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일수 있는 능력 같은게 있었다면 차라리 편할거 같거든...] "오, 그럼 일단 머리카락을 옷처럼 입고 다닐래여. 짱 멋질거 같아여." [...아얘 안경도 쓰고 권총도 네자루씩 가지고 다니지 그래?] "오... 근데 총은 안됨다. 저지먼트 해야 하니까여." [저거 완전 세뇌된거 같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