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8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20.어떤 과학의 빙결정지 :: 1001

이번 판은 승엽이! ◆TMmm6tsoPA

2024-04-03 19:45:11 - 2024-04-04 21:42:12

0 이번 판은 승엽이!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19:45:1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257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330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18:47

-62면 양호하네요.(기준이뭐야)

딱히 직접적인 목표로 삼진않겠네요.
아. 마구잡이로 내팽개쳐진 걸 맞을 순 있습니다(?)

331 새봄의 모험 ~ 제3장 《추억의 맛》 (bUcKi3nbpw)

2024-04-03 (水) 23:29:10

>>0
너무 순조로워서 불안할 정도였던, 그렇지만 돌이켜보니 나름 험난도 했던 연구소에서의 하룻밤이 지나고, 드디어 내가 찾던 분과의 만남이 성사되었다. 사람 머리 크기 이내의 무생물에 한정하여 상태를 과거로 돌릴 수 있는 분이고, 능력으로 인한 피해도 복구하신 적이 있는 분이라고 했다. 나만 잘하면, 단풍이에게 준 상처를 조금이나마 만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감에, 잠을 이루는 것도 퍽 어려웠지만, 억지로 잠을 청했다. 잠을 못 자서 부탁드릴 때 잘못하면 안 되니까.

약속 시간이 한참 남았는데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기숙사에서 유품을 챙겨, 약속 장소이자 내 직장인 카페 블랑 에트 느와르(Blanc et Noir)로 달려갔다. 자리를 잡고, 냉수를 마시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자니, 한 사람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엄청난 거구에, 구릿빛 피부를 가진 사람이었다. 머리는 짧았고, 인상은 퍽 날카로우면서도 묘하게 앳되어 보였다. 일어서고도 머리를 젖혀야 할 만큼 크지만, 왠지 나랑 나이가 비슷할 것 같은 느낌. 어쨌거나 그 사람이 이쪽으로 다가오자, 확신했다. 이분이 그분이구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삼 연구소 소속, 목화 고등학교 1학년 신새봄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화행중 3학년 한성규라고 합니다. 단 연구소 소속이고요. 말씀 편하게 하세요."

엄청난 동굴 저음이다. 그 생각이 한성규 씨가 마주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 순간 들었다. 아니, 그런데 말을 놓으라니, 내가 아쉬운 처진데…. 그건 어디까지나 내 입장이긴 하지만서도. 아니다, 이런 걸로 실랑이 할 때가 아니지.

"제가 부탁드리는 입장인데…. 그럼 놓...을게요, 아니 놓을게?"
"네네, 그래 주시는 게 제가 편해서요. 그나저나 부탁하실 게 있으시다고 들었는데…."난 성규에게 쿠키 반죽으로 변한 유품을 보여주며 상황을 간략히 설명했다. 이틀 전 새벽에서 아침 사이, 내 능력이 폭주해서 주변의 기물을 쿠키 반죽으로 만들었고, 내가 쿠키 반죽으로 만든 물건 중 작은 것 하나를 원상으로 복구해 주길 부탁하고 싶다고.

"정말 중요한 물건이라…. 초면에 실례지만 꼭 좀 부탁할게."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성규는 유품을 유심히 살펴보다, 입을 열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목걸이죠? 안에 종이… 사진이 든. 빨리 가져오셔서 내용물도 복원이 될 것 같네요. 아마… 일주일 정도면 될 거예요."

"...! 정말? 고마워! 진짜 고마워!"

됐다. 유품을 돌릴 수 있다는 게 확인되자마자, 안도한 나머지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래도 그런 모습까지 보이는 건 역시 아니라서 꾹 참고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하는데, 성가 헛기침하고는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저도 누나 능력에 대해서 전해 들어서, 누나한테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온 거니까요."
"그랬구나, 뭐든 말해줘. 내가 레벨 2긴 하지만, 능력이 안 되면 손으로라도 만들어볼게."
"네, 그럼… 디저트를 하나,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에 먹었던 디저트인데요."

하나? 평생 전속 파티시에라 쓰고 노예라 읽는 모양새로 부려 먹어도 기꺼이 할 참이었는데. 그걸로 되겠냐는 물음이 입안에 감돌 때, 청천벽력 같은 말이 이어졌다.

"그게… 그 디저트 이름을 몰라요."




다음 편
제4장 《산 넘어 산》
다음 자정 전에 계속!

332 태오 - 이벤트 (wdo8zOhoak)

2024-04-03 (水) 23:30:20

남성은 눈을 휘었을 뿐이다. 귀애하는 아이일 뿐이다. 좋은 상품 가치를 가진 녀석이고, 소중한 인재이기도 하다. 사적인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은 욕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성은, 그리고 태오는 각기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추잡한 것을 가질 리가 없지. 태오는 자리를 떠나며 어깨를 으쓱였고, 곧 닥칠 재앙을 모르고 있었다.

"나?"

파르페와 푸딩을 기다릴 적, 남성은 테이블 위에 올려둔 손에 깍지를 끼더니 느긋하게 반문했다. 누구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해야 할까. 여기에서 할 말은 정해져 있었다.

"자발적 차일드 에러 후견인."

그렇게 얘기하고는, 혜우의 소개에 눈을 정확히 마주했다. 새빨간 눈동자 사이에 박힌 뱀을 닮은 동공이 태오를 꼭 빼닮아 있었다.

"아! 그래, 네가 혜우구나. 태오에게 얘기 많이 들었단다. 어쩜, 이런 동생이 있으면 당연히 아낄 법도 하지."

남성은 제 몫의 말차 푸딩을 뜨더니, 한 스푼 입에 넣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신세를 진 건 이쪽이지, 싶은 눈길이었다.

"뭐, 그래, 당사자가 얘기하진 않을 테니 말이다. 침묵으로 일관했겠지. 기껏해야 몰티저스 몇 개 쥐여주면서 상황을 빠져나가려 들었을 테고."

대체 왜 알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2학구 연구소에서…… 정서적인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아이를 내가 거뒀단다. 그리고 7년 동안…… 그래, 안온하고, 평온하게 지냈지. 잠재된 게 있길래 펼칠 수 있게 도와주고, 받았던 상처를 좀 치료해줬더니 7년이란 세월이 지나버릴 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세월 참 빠르지!"

뱀의 아가리 속 자리하는 혀는 두 갈래다. 한 쪽은 진실을, 다른 쪽은 거짓을 시사하기에, 뱀은 거짓말만 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직도 다 안 나아서 걱정이 되는데, 고등학교는 가야겠다고 난리를 쳐서 말이다. 그래서 보내준 이후로는- 글쎄, 난 모른단다. 우리 태오가 17살 된 이후로는 따로 살았거든. 걔도 사생활이 있잖니. 나는 적당히 송금해주고, 가끔 얼굴 보는 정도란다."

혜우야, 까마귀가 많이 아파. 몸도, 마음도.
그런데 혜우야.

"충분한 답이 되었니?"

희야는 태오가 가끔 무서워.
그 와중에 태오는 굽이 또 끼더니, 기어이 넘어지는 참사를 겪고 말았다…….

.dice 1 6. = 2
현재 81점

333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30:35

86점~

334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31:47

인데 나리 말투 패치해서 읽어주라. 존댓말 써요 우리 나리 젠장

335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34:53

>>331 맙소사...디저트 이름을 모르면...(동공지진)

336 류애린 - ?? (IQ/KVje4/U)

2024-04-03 (水) 23:36:21

>>0
"...또 올검까?"
"[응.]"
"에반데..."
[아직도 메이드복 입고 있는 너가 더 에바거든.]
"이래뵈두 틈틈히 바꿔입고 있슴다. 뿌우~"
"그것보다 요즘 하나가 풀이 좀 죽어있던데... 무슨 일 있었니?"
[아... 그거...]
"...자업자득임다."
"?"
[어... 점례 도촬하다가 걸렸거든...]
"......
하아... 인생이란 뭘까..."

제2의 삶을 살기 시작한지 이제 겨우 10년차를 향해가고 있는 극히 평범한 연구원인 여성에겐 이런 잡다한 해프닝들은 늘 있으면서도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일들이었다.
아무리 연구소가 미쳐돌아간다고 해서 본인까지 그 대열에 합류할 생각은 없다지만... 미치광이들의 틈바구니에선 정상인도 얼마 못간다는 이야기가 실로 들어맞는 말이었으려나.

[사실 뭐 컴플레인이라던가 소문이라던가 날 것도 없었고, 점례 선에서 해결되었지만... 선생님도 알거거든. 걔는 점례 말이먼 껌뻑 죽는거,]
"오히려 출입 금지 당한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안간거라는게 더 머리가 아파오는데..."
"머, 그래두 딱히 잘못한건 아니고... 늘 있던 일이니까 내일은 차 한 잔 마시면서 얘기나 잠깐 하자고 하려 했거든..."
"정말인가요!!"
""[......]""
"......
아하핫♥︎"
[깜박이 좀 켜줬으면 좋겠거든...]
"빛 속에 숨는 애가 깜박이를 켜봤자 의미가 있니?"
"그릉가...
머, 아무튼 그런검다. 따지고 보믄 좀 심했던거 같으니까여."
"~♥︎"
"뎃..."
[저기... 곧 훈련 들어갈 시간이거든...]
"즐기시게 냅둬~"
"않이!!! 세리쌤이 구해주셔야져!!! 당신 딸랑구잖슴까!!!"
"나보다 점례 네 말을 더 잘 따르는데 어쩌겠니~"
[...하. 하. 하.
개판이거든...]
"도움!!! 썸바디 헬 미!!!"
[...헲 아니었어...?]
"차라리 지옥에 가는게 좋다는 거구나... 녀석..."

작은 사람모양 구속구에 갇힌 그녀, 토끼의 단말마와도 같은 비명과 몸부림은 격리실의 케이지가 열리며 훈련의 시작을 알리기 전까지 멈추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337 리라 - 새봄 (BDrmoTtvi.)

2024-04-03 (水) 23:38:33

situplay>1597044289>317

"폐라니! 그 상황에 같이 있어준 것만으로도 할일 잘 한 거예요. 위험하다고 느끼면 빠져나가도 괜찮았는데 계속 있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사람 하나하나, 동료 서로서로가 의지가 되고요."

진심이다. 사전에 빠져나갈 수 있는 팔찌를 전원에게 배부하고 나갔던 임무였다. 그만큼 위험했고. 사실 중간에 빠져나갔다 한들 그 누구도, 그게 누구라도 감히 나무라지 않았을 거다. 애초에 부장님은 위급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계속해서 도망치라고 언급하시기도 했으니까.
그러니 도망친다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곁을 지켜준 건 고마운 일이지.

"멋졌어요, 새봄 후배님도."

무엇보다 심각한 상황에 긍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는 건 의외로 분위기 환기에 큰 도움이 된다. 당시에는 머리 끝까지 열이 올라 있어서 관심을 못 뒀지만, 그때 언뜻 들렸던 토론 주제는 꽤 흥미롭기도 했고. 이쪽도 일단은 그림으로 음식을 만들 수도 있으니 더더욱 그랬다. 그림을 실체화 시킨 음식은 소화기관으로 들어가면 도로 종이가 되는가,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도 아니었으니.

"마음에 들어요? 다행이다. 북극여우라기에는 너무 동그랗기만 해서 맘에 안 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귀엽다고 해 줘서 고마워요! 흐음~ 이모티콘이라."

그나저나 그거 나쁘지 않은걸. 모처럼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부수입 벌어들일 용도로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세상엔 쟁쟁한 작가들이 많으니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응? 그러고보니 디지털로 그린 그림 또한 실체화가 되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쓰레기를 처리하러 가는 말랑떡(?)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문득 옆에서 격렬한 반응이 들려왔다. 리라는 살짝 놀라 제자리에서 펄쩍 뛰는 새봄을 바라보다가 이내 따라 웃었다.

"그렇게 귀여웠어요? 뿌듯하네! 여기 다 치우면 집에 갈 때 작게 하나 그려줄게요. 약소하지만 좋은 반응 보여준 보답이에요."

정작 여기서 제일 귀여운 건 눈 앞의 후배님 같지만. 가볍게 웃으며 테이블을 마저 닦아낸 리라는 이내 빗자루를 들었다. 부스에서 음식을 판매하니 위생을 위해 중간중간 쓸어주었는데도 이 정도라니. 역시 사람 많은 데 장사 없구나. 바닥에도 이런저런 잡다한 쓰레기들이 잔뜩이다.

"맞아요, 저도 확실히 작년에는 여기가 이렇게 복작거리는 곳인 줄 체감하지 못했거든요."

그건 저지먼트가 아니어서이기도 했고, 마음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교외에서 보낸 시간이 상당히 적기 때문이기도 했다. 휴일에는 보통 기숙사와 댄스부실을 오갔고. 1학년 때 만난 친구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아직도 세상물정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훌쩍 커버렸으니, 시간이 참 빠른 거 같다니까. 벌써 가을이다.

"전 아직 다른 동아리 부스는 못 돌아봤어요. 새봄 후배님 말대로 공연 준비랑 카페 일이 바쁘니까~ 그래도 비번 때는 시간이 좀 빌 것 같기도 해서 그때 쭉 돌려고요. 데이트도 할 수 있으면 하고... 새봄 후배님은 좀 구경했어요?"

그런데 잠깐.
선배... 라고.

"그리고 있지. 음... 언니, 라고 불러도 괜찮아요. 그게 더 친근하게 들려서."

새봄 후배님만 괜찮으면 그렇게 불러줄래요? 그렇게 덧붙인 리라는 다시 슥슥 비질을 하기 시작했다.
이 자식... 아무래도 새봄이 지나가듯 외쳤던 언니 소리를 들어버린 모양이다. 마음에 든 것 같다!(?)

338 서연 - 철현 (ej4vlmpXOE)

2024-04-03 (水) 23:39:19

>>294

" ...... "

냉담하게 느껴지는 대꾸에 아차싶은 서연이었다 역시 주제넘은소리였을까 여태 낄끼빠빠는 어느정도 되는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그거 자뻑이었던거 같다 자괴감이 드는데도 입다물고 있지는 못하겠는걸보면

" ...심각한후유증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계신거잖아요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요 웬만큼 다급하고 절박하지않고선 못그럴거예요 "

그나마 수면시간은 늘리겠다니 안심은 되는데 아뿔싸!! 또 본의아니게 악담을 해버린 모양이다 환장하네 제 입을 쳐버리고싶어지는 서연이었다

" 죄송해요! 재수하시란 의민 절대 아니었어요!! 그건 벼락맞아 싼 소리죠!!! "

서해바다 입수하게 온도라도 재봐야하나? 한숨쉬다 불쑥 의문에 휩싸인 서연이었다 그러고보니 선배는 어느대학에 가시려는거지?

" 저 선배 근데 어느대학에 가려고 하세요? 생각하시는 진로가 특정학교 특정과를 가야만 가능한 진로인가요?? "

의대처럼 커트라인이 끔찍하게 높은 대학이면 노답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약간은 여유를 찾을수도 있지않을까 사정을 모르면서도 그런쪽으로 머리를 굴리는 서연이었다

하지만 구르던 머리는 뾰족한 수를 내기도전에 철현의 질문에 정지되고 말았다 목이 타고 속도 탄다 서연은 마른침을 삼켰다 본인은 몇년간 올인하고도 레벨이 안 올랐는데 주변사람은 쑥쑥 올라버리면 그런데 그게 노력의 차이때문도 아니라면(양심이 수박이라도 철현보다 서연이 더 노력했다고는 못할거다) 얼마나 참담하고 억울할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다 하지만 그랬기에 정신을 차리자마자 똑바로 대답하지않으면 안된다는 감이 왔다 여기서 주저하는게 오히려 철현 선배에게 모욕이라고 이젠 어떻게 처신해도 선배에게 웃어넘기기 힘든 타격을 안겨버리고 만거 같다만 당장은 다른수가 없다 그래서 서연은 철현의 눈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 네 "

/아무리봐도 서연이가 철현이한테 단단히 폐를 끼쳐버린거 같아서 얘를 어째야하나 싶어요;;; 철현주 아직 계신지모르지만 답레가 에바면 부디 당근을 흔들어주세요!!!!89898ㅁ8888888

339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39:37

내가 ~답니다.
~에요. 같은 어투 있잖니... 그래서 보내준 이후로는- 글쎄, 난 모른답니다. 이런 거...
크아아악...

340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0:01

새봄이의 모험... 증말루 모험...
마치 게임 스토리를 보는거 같아오...

341 철현주 (FYut91KngA)

2024-04-03 (水) 23:40:46

클났다!!! 인첨공 최고 대학 어딘 지 모르겠어!!!

342 리라주 (3LHTreP4rU)

2024-04-03 (水) 23:41:33

빠르게 씻고 오겠다!

343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1:38

모카대 (?)

344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41:41

아 나 미치겠네
훈련 72회인데 왜 71회지
어디서 꼬인거임

345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42:57

인천첨단대학교가 최고 대학이에요.
다만 여긴 1학구에 있어서 어지간하면 가는 것이 힘들답니다. 진짜 공부 엄청 잘해야 들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에요.
애초에 아무나 오라고 만든 곳이 아니라 인첨공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전문교육시키려고 만든 대학교이기도 하고요!

346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43:39

다녀오세요! 리라주!

347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4:01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들만 가는 곳...! :0c

348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44:11

다들 잘 다녀오세요.

349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23:45:01

리라라라라라주 씻구와~~~
나두 탕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답레를...

350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23:47:48

>>332 히이익 비얌이아아악
뭐지 말투 필터링해서 읽어도 혜우가 나리 머리꼭대기까지 기어오르려는 것 밖에 상상이 안 된다

"아뇨 부족한데요? 7년이 고작 몇 마디로 될 리가 없잖아요."

351 한양주 (hZBAfMdYGg)

2024-04-03 (水) 23:48:02

답레 써야 되는데.. 썩을 숙취..

352 서연주 (ej4vlmpXOE)

2024-04-03 (水) 23:48:51

>>331 새봄주
오오 이제 중학생인데도 물건의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니 고레벨 능력자다!!! 근데...새봄이 능력은 레시피를 알아야 사용가능하지않나요?;;; 레시피는커녕 이름도 모르는 음식을 무슨수로 만든다죠??

>>332 태오주
나리는 사랑이 추잡하다고 생각하고있군요@ㅁ@ 저기서 추잡하다고 일컫는 사랑은 로맨스 한정일까요?

>>336 점례주
오늘도 마감임박해서 훈련완료하셨네요ㅎㅎ 근데 점례가 쾌활해보이는데 훈련은 어쩐지 무서워보여서 이질감 강해요...!!

>>337 리라주
아~~ 여기 화기애애하다 달다 힐링된다 >< 리라도 새봄이도 대문자 E일거 같아요 으히히 리라가 도망치는걸 나쁘다고 생각하지않아주는것도 안심돼요오오~~

>>341 철현주
앗 아앗 아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런레스 주셔서 저는 안심이네요 당근 흔드실 상황에 못흔드시는거 아닌가 걱정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53 승엽주 (QAh9sAswHY)

2024-04-03 (水) 23:49:36

다들 다녀오세요! 엘리트중의 엘리트! 무섭네요...!
아 오늘은 선관과 일상을 구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가짜 야빠 유승엽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부담없이 찔러주세요!

354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1:56

12시 가까워서는.. 무리여서요...

선관...은 생각나는 게 없네요(텅 비어버린 머리)

355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52:21

>>351 (토닥토닥)

>>353 수경주가 일상을 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승엽주!

356 승엽주 (QAh9sAswHY)

2024-04-03 (水) 23:52:26

그건 어쩔수 없네요! 조금만 더 일찍왔다먄 좋았을텐데!

357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23:53:08

한양주 천천히 주세요! 당초에 늘어진다고 말씀을 제 쪽에서 드리기도 했고...

그러면 오늘밤은 멀티를 돌릴까 고민중입니다...

358 새봄주 (bUcKi3nbpw)

2024-04-03 (水) 23:53:25

>>335 모르면 스무고개지~><

>>340 히히 고마워!! 급하게 썼는데도 극찬해주니 보람있는걸~

리라주 다녀오구! ...새봄주가 생체리듬만 신데렐라인 관계로 내일 이어와야 할거같아 ㅠㅠㅠ 덕분에 재밌게 놀았어1

그럼 다들 좋은 밤 되구, 내일 보자구!><

359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3:49

일상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한턴하고 자야한다.. 그런 느낌이라서요..
며칠 가는 느긋한 일상이라던가...

360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23:54:01

새봄주 안녕히 주무세요!

361 ◆TMmm6tsoPA (qR8nNNzBxA)

2024-04-03 (水) 23:54:06

안녕히 주무세요! 새봄주!

362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4:19

돌린다는 것만 정하고 나중에 선레 올려주세요~ 같은 거면 모를까..네.. 그렇습니다.

363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23:54:40

잘자요 새봄주.

364 서연주 (ej4vlmpXOE)

2024-04-03 (水) 23:55:20

>>353 승엽주
왓왓!!!(희번득) 선관이라고 하기엔 사소하지만 승엽이가 저지먼트에 입부한 직후에 인첨25 목화고점에 왔을때 타이밍좋게 냉동고가 고장나는바람에 수리기사 부르는동안 서연이가 승엽이에게 살려달라 매달려서 신세졌다는 관계는 어떠실까요?

365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23:55:21

자러 간 사람들 잘 자구

366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55:29

자러가는 사람들 다들 잘 자구

>>350 성운이가 알아서 끌고 가리라 믿는다 나

367 새봄주 (bUcKi3nbpw)

2024-04-03 (水) 23:56:06

+
>>352 그걸 알아내는 게 다음편부터의 새봄이의 숙제지 히히 이번에도 호응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진짜 침몰......... 꼬르륵

368 철현 - 서연 (FYut91KngA)

2024-04-03 (水) 23:58:11

" 내 동생이 풀 파워로 능력을 썼다면 그렇겠지. "

철현은 서연의 의도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그녀의 친절함과 상냥함에 감사했다.

"걱정하지마. 생명의 지장이 가지는 않을 정도로 능력을 설정했으니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헛소리 하지 마]
[엿먹어]
[...조건이 있어]

삼고초려로 제갈량을 얻은 유비도 2번 거절 당하고 그를 얻었는데,
철현은 서현에게 3번이나 거절을 당하고 레벨 3정도로 약화시켜서 조종할 것이라는 조건을 걸고서야 서현의 능력을 손에 넣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아. 네가 안 찾아봐서 그렇지. 그리고 그들은 나처럼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로 앉아있는 거야."

서연이 자신의 농담에 한숨을 쉬며 당황해하자 철현은 웃었다.

"농담이야. 내가 희망하는 대학은 일단 내가 갈 수 있는 최고 좋은 대학교."
"인첨대든, 그 아래의 대학이든, 어디든 상관없어"

진로가 뭐냐는 서연의 질문에 철현은 잠시나마 고민했다.

"모르겠어. 일단 최대한 높은 학교, 높은 과를 가면 그 이후에는 대학, 학과 이름 내세워야지."

의대는 관심 없다. 법대도 관심 없다. 그냥 나중에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 생겼을 때, 대학 때문에 발목잡히기 싫다.
누구보다 많은 돈을 원하고 큰 명예를 원한다.

자기만 특별하다 생각하는 역겨운 자식들을 박살내고 싶다.
진정한 힘과 권력 앞에 능력 따윈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혼돈은 그 안에 선과 악이 존재한다는 뜻이며 중립은 그 것이 선도 악도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축하한다."

철현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축하의 인사를 건네었다. 입안에 쓴 맛이 감돌았다.

369 태오주 (wdo8zOhoak)

2024-04-03 (水) 23:59:37

허이챠. (철컥)

370 철현주 (FYut91KngA)

2024-04-03 (水) 23:59:46

다들 안녕!!!!!!!!!!!!!!!!!!!!!

371 철현주 (ENL1hbOf2U)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0:13

무물보 다이스배틀 할사람!!!!!!
.dice 1 100. = 39

372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2:58

.dice 1 100. = 26

373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05

크아아아악! (소멸중)

374 서연주 (tLdfI2pj/k)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21

>>371 철현주
.dice 1 100. = 30

375 혜우주 (CbnWJUpZrI)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28

>>366 흐으으으으응으ㅡㅡㅁ
그럼 조금 참아서 까불어야지 기회는 있을 때 알차게 뜯어야 하는법

376 서연주 (tLdfI2pj/k)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45

>>374 다이스
(전기톱으로 난도질한다)

377 현태오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47

>>0

성하제로 인해 안 그래도 시끌벅적한 인첨공이 한층 더 왁자지껄하다. 태오는 그 소란 속에서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지자 학교를 빠져나와 인근 골목으로 들어섰다. 라이터를 꺼내기 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던 태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태오야."

아담한 체구에, 앙칼진 듯하지만 사랑스러운 인상의 중년 여성이 가지런히 손을 모으고 태오를 뒤따라오고 있었다. 태오의 어머니인 화영이다. 태오는 손에 딸려온 라이터를 주머니에 넣으며 온전히 뒤로 돌았다.

"저녁에 얘기할 텐데, 여기까지 오실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그랬단다. 그때 얘기하지 못한 것도 있고."

태오는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제 어머니와 똑같은 자세였고, 두 사람의 인상이 비슷했던 탓에 누군가 지나치다 보면 모자관계구나 쉬이 추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신가요."
"……."

화영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았다. 장장 13년 만이다. 남편과 사랑의 도피를 했으나 결국 궁지에 몰렸을 때, 아버님께서는 태오를 인첨공에 보내는 조건으로 남편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을 약속했다. 처음에는 남편과 화영이 기를 써서라도 반대했다. 그렇지만 예정된 거래의 파기 및 주가의 폭락, 기업의 이미지 훼손이 심하게 벌어졌던 책임을 묻고 더는 오갈 수 없을 만큼 몰려 어떤 것도 할 수 없던 상황에서, 부부는 눈물을 삼키며 조건을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 매년 찾아오기로 했으나 회장, 그러니까 시아버님은 인첨공에서 태오의 존재가 드러나면 안 된다며 그마저도 용인하지 않았다. 그렇게 15년 중 2년만 제 아들을 볼 수 있었고, 13년을 끔찍한 죄책감과 걱정에 매달려 살았다.

"……."

이런 상황에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까? 네 할아버지 때문에 만나지 못했단다? 보고 싶었단다? 다시 만나고 싶었단다? 미안하다? 어떤 말을 해도 홀로 남겨진 아이에게 닿기나 할까? 화영은 손을 꼼지락거리다 고개를 푹 숙였다. 태오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나는……."
"더 말씀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태오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화영을 보며 선을 그었다.

"돌아오지 못하실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태오야."
"인첨공에서는 초능력을 개발 받는다고들 하지요. 저도 커리큘럼 때문에 이렇게 머리랑 눈이 변한 거고요."
"……."
"저는 남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 대다수는 능력이 없다고들 하지만, 저는 처음 능력을 얻었을 때, 운 좋게도…… 상위에 드는 존재가 됐으니까요."

화영의 눈이 점점 커졌다.

"이미 여섯 살 때, 저는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할아버지 때문에 지킬 수 없겠구나 깨달았습니다. 제가 호적에도 오르지 못하고, 태영이가 어머니와 아버지의 유일한 아들로 인정받는다는 것도요."
"태, 태오야."

태오는 화영을 마주하며 쓰게 웃었다. "역하지요. 타인의 생각이나 읽으면서, 어머니께 진작 말씀드리지 못했다는 게." 이미 잔뜩 울상이 된 화영의 눈을 잠시 마주하던 태오는 느릿하게 걸어와 화영을 품에 안았다. 아담한 체구가 품에 온전히 들어온다. 한때 어머니의 품에 안길 적에는 마주 안고 싶어도 팔이 닿지 않아 한참을 바둥거렸는데, 지금의 자신은 장성하여 팔이 닿고 어머니를 이리도 쉽게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세월은 너무나도 빠르고 덧없다. 한철 지나가는 삶의 흐름이 야속하다.

"그렇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인첨공에 오게 된 것도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미안해, 미안해. 엄마가, 엄마가 약속도 못 지키고……."
"……괜찮습니다."

화영은 화장이 번지든 말든 소리 내어 울었다. 등을 다독이는 손길에서 화영은 하염없이 울면서도, 불안하던 예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자신들의 짐을 내려놓기 위해 품을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야 만났는데, 보내주고 싶지 않았는데. 이미 13년 동안의 세월 속에서 홀로 서 떠날 준비를 마쳐버렸구나. 아이의 결심이다. 자신의 죄다. 그러니 고집 피우지 말고 보내주자고. 한편으로는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제 아이를 이대로 보내버리는 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태오는 등을 한 번 더 다독였다.

"지금까지 책임의 짐을 짊어지셨으니 내려두셔도 됩니다. ……두 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

눈물을 꾹꾹 눌러 삼키며 화영은 결심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손수건으로 눈물자국을 쿡쿡 닦던 화영은 돌아가 남편에게도 말해 고이 보내주자고 생각했다. 동시에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자 머뭇거리다 입을 벌렸다.

"……학교생활은, 어떠니?"
"나쁘지 않습니다."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원수죠."
"다행이구나... 그리고……."
"네."
"아까, 그 사람은……."

태오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어머니, 감히 나 같은 것이 이름 석 자 입에 올리는 것이 천인공노할 행위일 나의 어머니. 저는 떠납니다. 먼 곳으로 떠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품이라는 둥지에서 떠나고, 세상이라는 바다를 떠납니다. 나는 혼과 백으로 이루어진 보따리를 들고 작은 쪽배 타며 명의 길인 해로海路와 운의 길인 너울을 타고 종착지인 섬에 도달할 겁니다.

"……."
"네게 봄이 찾아왔구나. 그렇지?"

그곳엔 어머니도, 아버지도, 나의 수많은 별과 같던 벗과 꿈, 동생은 없습니다. 오로지 그와 나만이 있습니다. 종착지라기엔 휑하지만 나의 마음은 편할 테니, 이것을 나는 낙원이라 칭하였습니다.

"예. 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아, 어머니! 봄은 덧없습니다. 앙상한 겨울 가지가 봄날의 꽃을 만개해 봤자 하루 만에 질 것을 나는 압디다.

"행복해야 한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예."

부디 그 사실은 어머니께서 모르셨으면 합니다.

378 태오주 (G6vOMVW02g)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3:58

폭탄 받아라

379 ◆TMmm6tsoPA (xEuUxLcpDc)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6:04

380 혜우주 (CbnWJUpZrI)

2024-04-04 (거의 끝나감) 00:08:08

태오... 인정한거야...?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