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화영은 자리에 앉아 카페 안을 둘러보았다. 예쁜 옷을 입은 학생들이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기특하게 학교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자신의 아들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도 애달팠다. 너 또한 여기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 내가 너를 만나지 못한 13년 동안, 너는 그렇게 어른이 됐구나. 화영은 울적한 얼굴로 잠시 남편을 쳐다보았다. 중섭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태오에게서 시선을 도저히 떼지 못하고 있었다. "……아, 네?" 화영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참 어여쁜 목소리다. 꾀꼬리가 노래하는 듯한 목소리라고 생각하며, 화영은 어린 학생을 마주했다. 참 예쁘장하고, 어디서 본 것 같은 아이다. 아니, 알고 있다. 화영의 눈이 점점 커졌다. 평온하던 미소도 잃고 동그랗게 뜨인 눈이 잔뜩 놀란 고양이 같았다. 새하얗고 뽀얀 눈동자가 눈사람을 사람으로 빚은 것 같은 착각에 들게 만들었지만, 본질적인 외형은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리라의 질문에, 잔뜩 커졌던 눈동자에 반가움이 잔뜩 들어찼다. "세상에, 설마 했는데……!" 감탄에 가까운 탄성을 뱉으며 화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당연히 기억하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이모, 이모 했는데! 어쩜, 우리 촬영장 막내 공주님이 벌써 고등학생이 되고, 어쩜 이렇게 예쁘게 컸을까……. 세월 참 빠르다. 그렇지?" 포옹을 해도 될까?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찌할 줄을 모르던 화영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이렇게 어여쁘게 자라서 자신에게 용기 내는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화영은 안다. 화영 또한 젊은 나이에 고초를 겪었기에 그 무게감도 알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하며 결국 팔을 뻗어보려고 하던 화영의 모습은 예전과 같았다. 아니,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달라진 점이 있다. 한때 당신을 품에 가득 안아주던 화영은 키가 비슷해졌고,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새겨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품은 똑같았으리라. 중섭은 감격의 재회를 하는 듯한 아내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다, 태오를 향해 다시금 시선을 돌렸다. 누구인지 알지만, 지금은 낄 차례가 아닌 것을 안다.
성운은 리라의 옆에 얌전히 앉았다. 리라가 기억하기로, 지금 모습의 성운은 폭신한 분위기가 있는 사람이었다. 몸이야 깡말랐지만, 풍성한 머릿결이며 품이 큰 옷들을 좋아하는 습성에 다른 이들보다 묘하게 높은 체온이 합쳐져 그를 포근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리라의 옆에 앉은 이 소년은, 왜소하고 깡말랐다. 마치 잎이 죄다 떨어져나간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같았다. 전혀 따뜻해보이지 않았다. 리라도 마찬가지 처지인 만큼, 성운도 많은 것을 빼앗겨왔다는 것은 리라 역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무기질적인 온도의 결여는, 리라의 질문에 그저 리라라는 존재가 있는 방향으로 안구의 각도를 돌릴 뿐인 모습은, 지금 이 순간 성운이 마치 빼앗겨선 안될 것을 빼앗겨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리라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었다. 성운은 고개를 찬찬히 가로저었다.
“···혜우가 그러더라 왠지, 굳이 이야기를 안해도, 때가 되면 모두가 알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거기다가, 아무런 단서도 얻지 못했어, 그래서 이야기할 수가 없어”
성운은 크록스에서 발을 쏙 빼냈다. 그리고 소파 위에 발을 올려서는, 자기 무릎을 끌어안고 그 위에 턱을 기대며 웅크렸다. 그러다가 리라가 건네어주는 초콜릿을 받고, 무릎을 감쌌던 팔을 푼다. 손을 내밀어서 “고마워.” 하고 쿠키를 받아들곤 아작아작, 하고, 기죽은 조그만 설치류마냥 비스킷을 한입 깨물고는··· 한입 깨문 비스킷을 손에 쥔 채로 다시 무릎을 끌어안아버리고 만다.
“으응”
거짓말은 아니다. 밥은 먹고 있다. 평소보다 양을 줄이거나 하지도 않고, 평소대로 식사하고 있다. 어떻게든. 마음이 메말라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걱정,”
성운의 말이 잠깐 끊긴다. 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기억이 잘 안 난 탓이다. 뭐였었지. 미안해, 말고 또 뭐가 있었는데. 그러나 성운은 그것을 떠올리는 데 실패하고, 결국 초라하게 말을 끝맺고 만다.
“걱정시켜서, 미안해”
그 머리카락의 폭신함은 분명히 리라가 기억하던 것과 다를 바 없이 풍성한 볼륨을 가지고 리라의 손가락 사이를 마치 비단실처럼 흘렀으나, 왜인지 헤어디자이너 실습용 머리 마네킹을 쓰다듬는 것만 같은 허무함이 있었다.
성운은 옷을 받아들었다.
내일이면 성하제가 시작된다.
─뭐, 그의 낙담에 그렇게 오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성하제가 시작되면, 그래도 나름대로, 그 눈빛은 돌아오지 않았더라도 제법 네가 기억하던 그 모습을 많이 되찾은 성운을 다시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
여로주와 수경주는 거의 압도적으로 제일 많이 구하고 돌리는 분이시기에... 어느 정도 이제 겹치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하고...(옆눈) 제가 항상 일상 구하려고 보면 여로주와 수경주 둘 중 하나가 찾고 있어서 두 분 중 한 분과 자주 돌리기 때문에 그건 확실합니다.
아주 훌륭한 근성이라서 캡틴은 매우 좋아해요! 저런 분들이 있어야 스레가 또 돌아가는 법이기에!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