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25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19.친절 점수를 내놔라 :: 1001

◆TMmm6tsoPA

2024-04-02 21:44:48 - 2024-04-03 20:39:15

0 ◆TMmm6tsoPA (z19ZFYyfGI)

2024-04-02 (FIRE!) 21:44:4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4231

성하제 이벤트: situplay>1597044171>905
4월 2일 0시부터 1점, 5점, 10점, 15점, 50점, -10점 6개 체제로 합니다!

288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10:14

>>286 그치만 뽀뽀하는 족족 얼굴 붉히는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들게 됐나보지(휘파람)
무릎 위에 걸터앉은 자세? 마주보고 앉은 것도 되고 위에 앉은 사람이 옆으로 걸터앉은 것도 되고?
이혜성이 걸터 앉은 쪽인지 금이 걸터앉은 쪽인지는 금주에게 맡깁니다 찡긋

289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13:40

>>284 깔깔깔깔

>>287 자매품으로 냥버전도 줃겡. (?)

290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14:45

원래 공쪽이 걸터앉거나 수 위에 앉는게 맛있거덩요. (도른자임)

291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03:16:54

>>283
태진 : 다 꺼졌으면 좋겠다

>>289
태진 : 적당히 좀 해라 제발

292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19: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돌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3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20:12

>>290 하 맛잘알

294 금주 (YLHfRe3atw)

2024-04-03 (水) 03:25:25

>>288 점점 얽혀가니 좋긴 한데, 뭔가 부끄러운 이야기네요. uu
아 제가 생각했던 자세와 같은데. 마주보고 00, 어 아 으으으으음.. 👀👀 혜성이가 걸터앉은 쪽이요...?

아 짤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295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26:27

>>291 뭔가 진지한데... 귀여워... (글러먹음)

>>293 딱히 능글공 같은건 아닌데 살짝 새초롬하니 낭창해보이는 모먼트 좋아하거덩. >:3

296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27:44

>>294 내가 금주를 웃겼다 히히후후헤헤하히후헤호 (?)

297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03:30:35

이러면서도 '에이씨 내가 눈꼴이 시고 배가 아파서라도 여자친구 사귀고 만다' 라고는 절대로 말 안하는 장태진

사유는 당연히 '내가 애인을 어떻게 사귀냐 상식적으로' 라고 합니다

298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31:57

>>297 왜져. :0

299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32:05

>>294 그렇지만 지금 시기 정도면 이정도로 얽히기 충분한 시간이 흐른 것 같아서 햐햐 부끄러워하거라 금주야(나쁨) 마주보고 걸터앉은 자세인데 이혜성이 걸터앉은 쪽.
이혜성 치마 쬐끔 신경쓰이고 금이는 끌어안고 있어서 약간 자기한테서 나는 냄새 새삼스럽게 신경쓰이는데 끌어안고 있는 건 만족스러워보여서 어쩔줄 모르는 게 떠올랐다 햐햐

300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33:57

>>295 잠만요 센세 대체 센세의 눈에는 누가 공으로 보이는거죠?
새초롬하니 낭창해보이는 모먼트<< 맛잘알

>>298 이런 애가 참한 사람 만나면 개과천선한다 소위 말하는 그 우직한 순애남 타입이라고

301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03:34:02

썰이 아주그냥 극락맛도리여

302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03:34:51

그야...

장태진이... 그다지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일거 같지는 않아서...

303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03:35:16

걱정말렴
세상은 넓고 취향은 많단다

304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39:49

왜 걱정하십니까
혜우주 말대로 세상은 넓고 취향은 많다

305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40:46

>>300 그건... 그날 우위에 선 사람에 따라 갈린다고 생각해. 🤔🤔🤔 (?)(공수 전환도 잘 받아먹는 사람)

>>302 태진이가 뭐 어때서! 근육빵빵 좋아할 수도 있지!

306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41:51

>>305 큰토끼 배우신 분
그날 우위에 선 사람에 따라 갈리는 공수전환 맛있지

307 태진주 (YHswmdRwq2)

2024-04-03 (水) 03:44:19

음... (두뇌 1972% 가동중)

여튼 저는 연플 포기하는 중입니다
역시 커플들 사이에 껴서 크아아악 하는 포지션이 제일 맞을거 같아요

308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46:24

뭐 개인의 선택이니까 존중합니다
그렇지만 꼭 연플 아니더라도 태진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음 방황 그만하고ㅋㅋㅋㅋㅋㅋㅋ

309 금주 (YLHfRe3atw)

2024-04-03 (水) 03:47:19

(고장남)

310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03:48:36

꼭 연플을 하라기보다
태진이도 매력적인데 그런 말 하니까 아쉬워서 글치
열린 가능성으로라도 두면 좋잖어 응

311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49:22

>>306 그걸 맛있게 받아먹는 혜성주도 멋져브러... :0
감동받았으니 잭다니엘 조지러 갑니다. (?)

>>307 어째서 1972%인 것이지... 🤔🤔🤔

312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49:26

>>309 벌써 고장나면 일상에서 이혜성이 둘이 있을 때 금이 무릎 위에 낼름 걸터 앉으면 벽 뿌수겠어

313 금주 (YLHfRe3atw)

2024-04-03 (水) 03:49:59

>>299 언젠간 되갚아 줄 거예요.. 이이이이.. 아 그런 상황 정말 혜성주 맛잘알이라. 금이 물끄러미 혜성이 목에 시선 둘 것도 생각나고 그래요..

>>307 (복복복) 혜성주 말처럼 개인의 선택이지만.
태진이도 티키타카 할 상대가 생겼음 좋겠어요.

314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50:32

>>309 고양이답게 고장나부럿서... 혜성주가 고장낸 거야? (?)

>>310 옳소 옳소!!! 청춘이라고 연애만 있는건 아니지!!!

315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50:37

>>311 결론이 이상하다 큰토끼야 어째서 이시간에 그걸 조지러 가는거지? 당신 현생은 어쩌고요
하지만? 나는? 호불호 없는 입맛의 소유주이며?

316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53:54

>>313 되갚아준다고? 언제든 웰컴이라고? 얼마든지 와라
금이 막 집착이랑 소유욕 못참으면 목 물고 그러는거 되게 되게 그래 맛있어 귀여워(??) 시선 느끼면 이혜성 금이 이마 꾹 밀고 안돼 일하는 중이잖아 한다. 근데 아마 흔적만 안남긴다면 오케이 할수도? 있고? (휘파람)

>>314 판사님 전 억울합니다 금주가 면역이 없는 수줍은 사람이라 그런건데!

317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55:05

청춘에는 진득한 우정도 있으니까
티키타카할 상대가 생기면 좋은거지

318 혜우주 (OP1OCIPz4g)

2024-04-03 (水) 03:56:15

흔적이 걱정된다면 손목을 추천한다
물때 눈마주칠 수도 있고 가리기도 쉽고(끌려감)

319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58:20

>>318 ????
아니 이사람아
존맛이네

320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3:58:46

>>315 이것이 강제로 수면하는 방법... (덕끄)
호에... 호불호 없는 입맛 대다내...

321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3:59:14

아니 이게 아니라 브레이크 풀릴 뻔했네 이마치며 진정하고 갑니다
아 근데 판사님 저 사람이 먼저

322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00:24

>>320 물론 불호는 있지만 그건 상판에 나올 일 없는 취향이니까 어지간하면 잘먹음
맛있눼 하며
세상에......강제 수면 방법이 왜 음주죠

323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4:05:28

>>316 어림도 없지, 레인보우점례!!! (죤)

>>318 센세...?

324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05:58

>>323 크아아아아악 마이 아이즈 마이 아이즈!!!!!

325 금주 (YLHfRe3atw)

2024-04-03 (水) 04:08:32

>>316 그래서 금이도 자제하려 할테니까. 이마.. 아 서로 이마 맞대고 있는 것도 생각나네요. 🤔 어아 아 🫣🫣🫣.. 손가락? 막 이래요,

>>318 역시 심해냥이 혜우주에요. 👀

>>320 술 대신 따뜻한 물은 안 돼요?

326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4:08:59

>>322 사실 나도 불호 몇가지 있는거 빼곤 수비범위 넖긴 한데...

그거야... 주사가 수면이거덩요.
이미 자는 타이밍 놓쳤을땐 이게 직빵이야. (?)

327 금주 (YLHfRe3atw)

2024-04-03 (水) 04:12:58

(뭔가 헛소리한 거 같아 도주)

>>326 이이이이 대신 숙취에 앓잖아요. 🥺

328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13:42

>>325 아앗 서로 이마 맞대고 슬슬 이마끼리 부비고 크아악 심해까지 빻은 취향을 가진 더러운 마음이 순애에 퇴치당한다 크아악
>>자제<< 안말리면 할 생각 만만이었구나 금아 오히려 좋아. 이혜성이 한번 무자각으로 당길 때마다 금이 어쩔 줄 모르는 거 귀여워 햐햐


>>326 동지 (하파짝) 주사가 수면이야? 그럼 한잔만 마시고 자자(?)

329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14:33

금주가 도망간다 잡아라

330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24:51

(아주 야무지게 숨겨뒀구나 저 사람)
반지 대신이라면서 물고 그러는건가

331 수경 - 이벤트 (MdNoW77B0.)

2024-04-03 (水) 04:25:02

>>0

"손님. 좋아하는 게 이런 것인가요?"
조금 냉랭한 표정을 지으면서 적힌 대로(냉랭함도 적힌 대로다)

"열심히 해보시기를."
집사도 가르치는 사람인 만큼 일종의 지적사항을 꼼꼼하게 챙겨주는 것일지도 모르는 겁니다.

"...찻잔을 드는 힘의 방향도.."
중요합니다. 원하는 대로 말은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동공지진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닐까요?

.dice 1 6. = 2

//2시간마다 깨어나는 건 어제보단 나을지도.

332 수경주 (MdNoW77B0.)

2024-04-03 (水) 04:26:19

근데 묘하게 개운하네. 이제 알람울릴때까지 잘 수 있었으면...
다들 바이에요

333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32:32

수경주 굿밤

334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4:33:57

>>327 어... 알쓰라 금방 취해서 그런지 숙취도 그리 길게 가진 않는 편이고... 간이 열일 해주니까 괜찮지 않을까...?
(대충 용왕님 기절하시는 짤)

>>328 예이~ (하파받아치기)
엉엉, 안그래도 한잔만 하고 자려구 했엉.
큰 한잔 아니니 걱정마셈.

>>331 (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담쓰)

335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4:34:23

수경주 잘자~~~

336 혜성주 (BJwGJSJRFY)

2024-04-03 (水) 04:36:14

>>334 하히후헤호(짝짝) 아니 짤 주워가요 짤 장인이네 이사람
잠안오면 가볍게 한잔 괜찮지 자주는 말고 애린주는 스스로 어른이니 잠 올 정도로만 마실거라고 믿어

337 애린주 (IQ/KVje4/U)

2024-04-03 (水) 04:56:02

>>336 평범한 짤쟁이입니다만,

폼폼푸린 안고 자러갑니다. 커어어...

338 천 혜우 - 훈련 (OP1OCIPz4g)

2024-04-03 (水) 05:17:48

>>0

바쁜 와중에도 커리큘럼을 위해 연구소에 갔더니
그런 얘기를 들었다.

"안녕, 혜우 학생. 그 소문 들었어요?"
"무슨 소문요?"
"성하제 시작되고 이틀 만에 다섯명이 실종됐대요. 그것도 꼭 고등학교 1학년으로."
"아하."

조만간 무슨 일이 생길 거란 예감은 있었다.
그래도 성하제는 넘기겠지 했는데
불길한 예감은 절대 틀린 적이 없었다.

"거 참 이상도 하지- 혜우 학생도 1학년이니까 조심해요?"
"네, 그럴게요."

나를 걱정해주는 연구원에게 싱긋 웃어보이고
그 날의 커리큘럼을 진행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축제 즐기러 안 가세요?"
"우리야 매년 질리게 보니까요. 내가 몇년차더라. 11년차였나?"
"전 12년차에요. 나이도 나이다보니, 떠들썩하게 노는 것보다 조용한 연구실이 좋네요."
"흐음."

서로 눈과 손은 연구에 몰두하면서도 편안히 대화를 나눴다.
그러다 문득 누군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걔는 잘 사나 몰라."
"누구?"
"걔, 있잖아. 우리 동기."
"아- 뭐 잘 살고 있겠지. 죽었단 소식도 없고."
"하기사 걔라면 그 능력으로 어딜 가도 굶어죽을 일은 없긴 해."
"그렇지 그렇지. 아, 진쌤, 이리 와 봐. 이거 이거."
"오, 이거 반응 괜찮은데?"

나는 굳이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듣기만 했다.
처음 듣는 연구원들의 과거의 편린과
그 속에 스치듯 언급된 누군가가
어쩐지, 귀에 걸렸다.



@이리라

시간을 조금 돌려, 성하제를 이틀 정도 앞둔 어느 날.
나는 한참을 고심한 의상 디자인을 들고 리라에게 연락을 보냈다.

>[선배님]
>[저번에 말씀드린 무대 협조를 부탁드리려 하는데]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어서요]
>[(목화고 근처 카페 지도)]
>[기다릴게요]

다소 무례한 부탁이긴 했지만
나도 이것저것 일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조금 이르게 연락을 보내놓고
먼저 카페에 도착해 의상과 오브젝트의 구상을 조금 더 다듬고 있었다.

너무 몰두한 탓인지 리라가 와서 말을 걸 때까지 전혀 눈치를 못 챘지만...

"...아, 안녕하세요."

뒤늦게 리라의 도착을 깨닫곤 고개를 꾸벅 숙였다.
리라가 음료를 주문하거나 자리를 정리해 앉기를 기다렸다가
도안과 설명이 그려진 연습장을 꺼내 보여주었다.

"일단,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의상과 무대 오브젝트, 이렇게 두 가지인데, 음, 이것 보면서 설명할게요."

그렇게 시작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의상 - 드레스 하의 > 반바지, 정장바지 > 드레스 하의로 변신? 가능한 의상 두 종류. 겉감 딥퍼플 안감 다크블루 그 외 장식은 겉안감 토에 맞춰 다양하게.

드레스 하의 > 반바지 : 드레스는 무릎 길이, 주름 풍성 레이스와 프릴 장식 화려하게.
반바지는 무난한 정장핏으로. 바뀌었을 때 등허리 쪽으로 리본 형태 장식이 있었으면 함 (드레스의 레이스 장식이 리본 형태를 이룬다면 어떨지?)
정장바지 > 드레스 하의 : 정장바지는 부츠컷, 신장 대비 약간 긴 기장, 장식 없이 깔끔하게.
드레스 하의는 머메이드핏, 사선으로 프릴 장식, 프릴장식 라인 따라서 트임 있었으면 함 (치마자락을 걷지 않으면 티나지 않게끔)

오브젝트 - 이것 까다로움, 불가능하다면 철회 가능.
연주하는 음색에 따라 색과 형상이 변화하는 오브젝트, 기본 형태는 사각면체, 육각면체, 구형태, 이 셋 정도. (큰 것 셋 작은 것 다섯 정도 있었으면 함)
변화하는 형상은 주로 자연물이었으면 함, 동식물 위주, 영상미를 더할 예정이니 다소 추상적인 형태가 되어도 오케이.
소재는 플라스틱 내지는 아크릴? 리얼리티계는 잘 모르므로 '너무 무겁지 않으며 형상이 자유로운' 소재이면 함

"...기본적인 건 이 정도에요. 질문 있으면 얼마든지 해주세요."

길고 긴 설명을 마친 후, 리라의 대답을 기다렸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