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카페는 상상 이상으로 영업이 잘 되고 있다. 덕분에 부원들은 밤낮없이 바쁘고. 하지만 이것도 나름의 추억이니, 정신이 없을지언정 모두 즐거워 하는 게 표정에서부터 보인다.
리라는 마침 제 몫의 일을 다 끝마치고 잠시 휴식하던 중이었다. 요리에 관련한 건 리라의 실체를 아는 몇몇 친구들이 극구 뜯어말려서 식재료 근처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으니 그에게 할당된 업무란 전부 주문 받기, 서빙, 서비스 제공이 끝이었다. 아, 거기에 정리정돈 업무도 추가. 어쨌든 주방에는 얼씬도 못 했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건 대부분의 시간을 손님들의 눈에 잘 띄는 홀에서 보내야 한다는 뜻이고, 공교롭게도 이리라는 인파가 아무리 많다고 한들 눈에 더럽게 잘 띄는 특성을 지녔다.
"이리라 학생."
말인즉,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거다.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를 때렸다.
"내일 시간 됩니까? 확인하고 기록할 게 있는데." "축제 기간 동안은 커리큘럼 안 하는 거 아니었어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죠. 대단한 건 안 합니다. 전기자극 쪽은 성하제 끝나기 전까지는 안 하기로 협의했으니 제외하고... 중간 계수 측정 및 상황 봐서 약물 추가 정도. 그건 몸에 크게 무리 가진 않으니까. 전극처럼 어지럽진 않았죠?" "네. 그런데," "그럼 됐고. 시간 언제 비어요." "으음... 오전 오후 저녁 다 바쁠 거 같긴 한데..." "비번 내고 와요. 아니면 새벽에 일찍 와도 되고." "그럼 일찍 갈게요." "알았습니다. 5시 30분까지 커리큘럼실로 와요."
정적.
"......근데 그건 왜 들고 왔습니까?" "그냥, 여기까지 오셨으니까요. 커피 드실래요?" "됐습니다." "저희 부원이 라떼아트도 했는데."
그녀는 손님이 주문한 메뉴를 듣고서 고민에 빠졌다. 대체 어떤 사람이 이렇게 먹는단 말인가, 1층은 소고기, 2층은 버섯, 3층은 양고기, 4층은 두부, 5층은 돼지고기, 6층은 콩고기... 고기와 그의 유사종으로 불리는 종류들을 얹은, 상상도 못할 음식의 탑이었다. 물론 그녀도 이런 음식이 인첨공에 존재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 그것들을 굳이 몰아서 할 생각은 없어. 이미 다 끝낸 일들도 있고. 아직 건드리기에는 시기가 애매한 일들도 있고. 괜히 남은 기간을 아예 놀아버리겠다고 한번에 끝내려고 하면 이상한 데서 빵꾸가 날 수도 있거든. "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한양은 그랬다. 부부장 특성이야 이런저런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해야 되긴 하지만 , 그 정도가 과해지면 여러 곳에서 자잘한 실수나 누락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그러면 또 수습해야 되고. 부부장 인수인계를 끝내기 전까지 하면 되는 것들이니깐 너무 마음을 급하게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당장 안 한다고 큰일 나는 것들이 아니니깐 괜찮았다!
" 3년 아니야. 6년이야. 중학생 때부터 시작했으니깐. "
3년이라는 말에 6년이라는 대답을 보이며 쓴웃음을 보인다. 참 오래도 있었지. 중학생 때는 다른 저지먼트였었지만.
" 없어도 상관없어.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지. 옆에 있어주는 애인이 없어도,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 거야. 당연하게 있어야 될 존재가 아니거든. 나는 굳이 없어도 될 존재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귀찮고 힘들어. 아, 그치. 애인 없으면 너무 외롭고 못 살 것 같은 사람들은 노력해야지. 걔네들은 해야 돼. "
" 근데 나는 딱히 뭐..쩝.. 내가 아쉬워서 노력할 일은 없겠네. "
한양은 본인부터가 이미 연애에 대한 갈망이 약함을 밝히며 옅게 웃음을 보였다. 삶의 우선순위에 연애는 저어~~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할 수 있으면 하는 거고, 못하면 그냥 안 하는. 그렇다고 딱히 노력을 들일 생각이 없는 그런 것이었다.
" 애늙은이..나도 너네들이 듣는 요즘 노래도 듣는단 말이야.. 그 뭐냐.. 내가 좋아하는 밤양갱.. 달디 달디 단 밤양갱.. 애늙은이 프레임 너무 억울해.. "
꼴에 애늙은이 프레임에는 매우 억울한 듯한 반응을 보이는 한양이었다.
" 제대로 왔거든요? 인첨공 밖에서는 한 네임드 호텔에서 별장건물 하나를 더 만들어서 피자를 전문적으로 팔더라고. 그 호텔하고 피잣집이 인첨공까지 들어왔고. 저기, 저기야. 근데 예약 안 했는데 입장 가능하려나? 사람들 별로 안 보이니깐 가능하겠지. "
한양은 호텔 근처에 있는 역삼각형의 특이한 모양의 건물을 가리키며 따라오라고 말했다. 한양을 따라서 들어가면 카운터와 테이블들이 보이게 되고, 벽면 전체는 유리이기에 밖의 야경이 훤히 보였다. 안에는 사람들이 아직 많지 않았고, 한양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창과 가까이 위치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메뉴판을 펼쳐보고는 살짝 고민하는 투로 말하기 시작했다.
" 미친.. 시그니처가 10만원이 넘어가네.. 근데 나 여기 처음이거든? 뭐가 맛있는지 나도 잘 모르는데.. 그냥 시그니처 먹을까? 너무 크기는 한데, 한 네 명은 모여야 먹을 듯. 6가지 맛이 들어간 사각형 피자야. "
"땀으로 샤워해서 지금은 안돼." "샤워하고 와." "귀찮아" "숨 쉬는 건 안 귀찮냐?" "가끔 까먹어" "미친"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네가 원했잖아" "인정" "빨리 씻고 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자겠냐?" "다른 직원들 많아서 안돼" "평소에 부장이랑 부부장한테 일 엄청 떠넘긴다며?" "할 말이 없네"
철현은 낄낄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얼굴을 찌푸리고 다시 앉는다.
"좀 쉬었다가 저 앞 가게로 와. 저지먼트의 퍼리메이드가 이렇게 쓰러져 있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어?" "화이팅이에요!"
서현은 서연을 응원했다. 서연이 힘이 나도록 서현이 능력을 썼는 지 안 썼는 지는 서현과 서연만 알 것이다.
쑥맥이냐는 말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지만, 플래그를 피한다는 말이 나오자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잠시 조용하던 동월은, 고개를 돌려 무표정한 얼굴로 애린을 응시했다.
" .....알고싶냐? "
애린이 알고싶다고 했던,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던. 동월은 이내 피식 웃으며 애린의 고개 너머로 시선을 잠깐 주었을 것이다.
" 뭐... 지금 말해주진 않을거지만. " " 알고싶으면, 이따 사람 없을 때 물어봐. "
동월은 애린과 비슷해서, 물어보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또한 마찬가지로, 굳이 먼저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왜일까, 구태여 먼저 입 밖에 내버렸다. 자기가 한 말은 언제나 지키기에, 정말로 나중에 물어본다면 제대로 대답해줄 것이다.
" 안담아두게 생겼냐. 네 말마따나, 데이트 방해받은거잖아. "
툴툴거리면서 바닥에 있는 돌을 발로 톡 차버린다. 그래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물려뒀다고 하니... 그 불청객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동월로써는 그저 애린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동월은, 자신이 신뢰하기로 한 사람으로 애린을 골랐었다.
" 뭐, "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갑자기 어깨가 잡혀 붙들리자 무슨 일이냐는 듯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깜빡거리며 그녀와 마주보다가, 천천히 달라붙어 이마를 부딪히자 팔을 살며시 들어 손가락으로 볼을 콕 찌르려 했다. 하지만 그 뒤에 뭐라 말을 잇기도 전에, 더욱 달라붙어 귓가에 속삭이자 숨을 삼켰다.
" 너, 너.... 거리감 안챙기냐? "
팟 떨어지자 자신의 귀에 손을 가져다대고 몸을 살짝 뒤로 젖힌다. 이제와서 그런 말을? 이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습에는 약한 법이었다. 그러다가 시선을 옆으로 돌리고는, 일단은 축제 현장으로 걷기 시작했을 것이다. 얼굴을 보여주지 않기 위함이려나?
"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별로다 이거지? "
그래서 결국 뭘 하는건가 싶었는데, 결국 들어온 곳은... 게임센터?
" .....또 놀린거냐! "
는 놀린건 아니겠지만 뭐, 아무튼 한번 외쳐보았다.
" 여기서 총 쏠만한거라고 하면... "
현대 시가전을 능가하는 시간이 위험한 게임도 있고, 죽음의 집이라는 좀비물 게임 같은 것도 있다. 아늑하게 게임하고 싶다면 정글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괜찮을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