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이런 머리아픈 일이... 중원은 창을 붙잡으려는 수아를 바라보며 가볍게 도리질을 했다. 이곳이 꿈이 아닌 현실인 이상, 힘 조절을 잘못했다간 혜야가 못볼 꼴을 볼지도 모르고, 심하다면 강 아래 신령들이 올라와선 새로운 바둑친구를 만났다며 끌고갈지도 모르는 상황이지 않은가.
"...그냥 기연을 만난 셈 치세. 내 그대에게 특별히 줄 것은 없지만..."
그는 강 안으로 손을 뻗어, 과거에 사용했던 만년한철이 아주 미량 들어간 대검을 끌어올려 수아의 앞에 띄워주고는 그것으로 만족하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걸로라도 만족하게. 그냥... 가난한 신선을 만났다고 생각하면 될걸세..."
모용중원(29세, 재산단계 0단계 빚도 있음)에게 수아가 문제 없이 줄 만한 유일한 재물은 이 대도밖에 없었다.
저 눈! 마치 자신이 받은 것의 가치는 모르겠으니 어서 세뱃돈이나 두둑히 달라는 듯한 조카의 눈빛을 보는 듯한 눈! 원래의 중원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 무기였고 자신의 싸움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참을성을 가지고 수아를 바라봤다.
"...아서라."
그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신선 모용중원은, 여기서 살짝의 블러핑을 쳐볼 심산으로 패를 던진다.
"운이 좋다면 너를 선계에 데려갈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랬다간 네가 견디지 못하고 쓰러질 수도 있으니 무엇을 딱히 줄 수는 없는 것이지." - 쭝언 씬선님! 요 아페 흐물거리는 바다풀 만이 이써!
그러나 중원의 비인간 레이더(모용세가의 흉심에서 나오는 사악한 마음. 잘 이용한다면 자기 아버지를 제치고 할아버지를 밀고 가주가 될 준비를 할 수가 있다.)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거... 잘하면 사파의 무공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슬쩍, 중원은 운을 던진다.
"그런데...내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다 보니. 현세의 무공이란 것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구나. 혹시 그 예시 들 법한 것을 나에게 줄 수 있더냐?"
그 후, 화려한 천재의 말재주와 신선이라는 무림워너비에서 오는 적절한 말재주를 통해... 중원은 아직 세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무공을 뜯어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중원은 수면 아래에서, 작은 책 한 권을 꺼내들었다. 책에는 아환서我患書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아직 중원이 내용을 채우지 못한 일기와도 같은 책이었다. 다만 수아의 경험이 있으니, 아마 수아는 이것을 신선의 눈으로 봐야만 내용이 생기는 특이한 책으로 알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그냥 넘겨받기에는 타산이 맞지 않을 터이니."
중원은 잠시 고민하듯 하다가.
- 전음이란 내공의 흐름에 표현을 담는 것이다.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내공이 퍼지고, 닿는 것에 그 현상을 닿게 하는 것으로...
곧, 완성된 책의 아래에 해체신서라는 제목이 적힌 것을 본 중원은 이 아이가 의서를 읽을 정도로 똑똑한 아이였음에 작게나마 감탄을 올린다. 그래. 비록 무공에서는 사람을 해치려 할 수 있으나, 의서로 사람을 옳게 이끈다면...
< 인간의 몸은 살과 뼈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내부에 있는 피의 흐름과 살과 뼈를 잡아두는 내신과 인간의 살을 이루는 외신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내용은 처음 읽는 이로부터 해체신서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적는다. 사람의........ >
"대체...이게 무슨......"
사람 수백은 갈아넣어 그 형태나 작용을 적은 듯한 기이한 내용에, 중원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책을 조용히 품에 갈무리했다. 이건, 이런 게 사파라고...? 중원의 머릿속에서 사파의 기본 호감도가 3에서 2로 떨어질 정도의 충격이었으나, 다행히 잠시 후 이것을 잘 이용한다면 새로운 의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겨우 진정을 하며 수아를 바라봤다.
도자기를 보아도 아마 보이는 것은 없을 것이다. 보통 이런 도자기는 특정한 영약의 성분에 반응하는 경우가 있으니. 아마 수아가 겪었을 기연 역시도 그런 것에 해당하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곧 천천히 정신을 차린 모용중원은 가벼운 한숨과 함께, 검을 꺼내들고 자세를 잡는다. 혹시라도 수아를 묻어버리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혹시 몰라 검집 그대로 들어올려 수아가 막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한 채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요즈음에 들어서는 많은 이들이 잊고 있는 내용이지만, 사실 모든 무공에는 그 무공의 뿌리가 되는 무공이 존재하는 법이다. 모든 검법의 기초가 삼재검법에서 시작되고, 모든 심법의 기초가 기본적인 토납공에서 시작되는 것. 그렇기에 모두 그 근원을 찾으려고는 하지 않는 법이다. 왜? 오히려 자신이 사용하는 무공이 발전하거나 쌓아올린 무공인 경우 역시 존재하니까 말이다."
쏜살같이 자신을 향해 쇄도하는 창. 그리고, 마치 시간이 멈춘 상태처럼 수아가 인지할 정도의 말을 꺼내기 시작하는 중원의 목소리.
"너는 그런 무공의 근원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느냐. 마치 의식적으로 '기초'를 다듬기 위해 만들어진 무공이 있다면 그 뿌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내가 보기에는 특히, 네가 사용하는 창술이 그런 것 같이 느껴지니 말이다."
자신의 약점을 노리고 자연스럽게 뻗어오는 창술을 보며, 중원은 지금까지 마음속으로 느끼던 수아의 무공을 그렇게 정의했다. 이 무공은 분명 그 뿌리가 존재하나, 지금까지 그 뿌리를 찾아보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는 생각 말이다. 이전의 수아의 무공은 얼핏 견고한 듯 보였으나 꽤나 야만적이었다면. 지금의 무공은 날카롭게 자신의 약점을 노리고, 위협을 가하는 등. 그 뿌리가 분명 존재할 것 같은 무공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뿌리를 알게 된다면 수아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벼운 충돌이 일어나고, 중원의 몸에는 약하지만 호신강기가 그 몸을 지키고 있었다. 정확히 중원의 미간을 노리던 창을 그대로 멈춘 상태에서 그 표정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더 발전하거라. 언젠가 네 별호가 내 귀에도 들릴 날을 기대하도록 하마..."
요하치수진결 범람
분운선술 근두운술
순식간에 요하의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수아의 앞에 작은 구름 하나가 자신에게 타라는 듯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인자한 미소와 함께 물 아래로 천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 중원은 가볍게 왼손을 흔들며 이만 수아에게 떠나라는 듯 인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