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거 안드로이드 버전 투기 도박장이거든 일반 슬롯머신도 있구 요청하면 딜러들 나타나서 블랙잭이나 바카라도 해줌 근데 본 도박은 투기 도박인데다... 훨씬 과격하고... 부품이 사람에게 튀어도 상해에 대한 배상 안 한다고 못 박아뒀지만 누구보다 인간의 폭력성을 제어하고 휘두를 줄 안다는... 그런 느낌의 도박장이랍니다... 폭력과 무절제함에서 나오는 극한의 아드레날린! 그런 느낌
부장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재빠르게 부실로 들어온 리라가 부실 안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빛을 내뿜는 천체의 등장에 어둠의 자손들(??)은 으 으아아 하며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물러서거나 했다. 일단 서예부실 안은 다른 교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창가에 화초가 놓여 있고, 교탁 위에 먹과 화선지가 놓여 있고. 벽에 서예 작품이 걸려 있고, 책상마다 화선지와 벼루 등이 올라가 있는 것 말고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냐."
어쨌든 처음에 봤을 때부터 연습은 착실히 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 최근 나쁜 일들이 많이 일어났던지라 그런 부분에서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일단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랑은 서예부도 축제 때 뭔가 하냐는 말에 어깨를 으쓱인다.
"글쎄, 아마 작품 전시 정도는 하겠지. 다른 건 모르겠다."
일단 랑은 딱히 내놓을 만한 작품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일단 다른 부원들이 열심히 뭔가를 쓰고 잘 말려서 보관하는 걸 보았기 때문에 그럴 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 뿐. 그 이외에 뭔가 할지는... 글쎄, 부원들의 분위기를 보면 나서서 뭔가 할 만한 느낌은 아니다. 전시 자체는 공을 들여서 할 것이다. 축제 때가 아니면 누구에게 자신들의 결과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겠는가. 다만 리라의 말을 듣고 보니 꽤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해 랑은 부장 쪽을 쳐다보았다.
"몸에 한자 써 준다고 하면 올 거냐?"
리라에게 그리 넌지시 묻고는, 대답을 듣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자리 쪽으로 다가간 리라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자리 앞에 선다. 책상 위에 놓인 화선지, 그 화선지를 적셔 만든 글자는 딱 두 자였다.
동 凍 청 靑
투박한 느낌의 획이 이어진 두 글자. 다른 때라면 주제를 정하거나 했을 테지만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을 때면 랑은 이 두 글자만 몇 번이고 쓰곤 했다.
"별 거 없는데."
기대하는 듯한 리라의 모습에 그리 덧붙이면서 화선지를 쳐다보던 랑은, 리라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한때 위크니스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위크니스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목줄이 생긴 게 아니었다. 이따금 찾아오는 끔찍한 순간 때문에 그는 늘 담배를 물게 됐다. 심신의 안정은 독한 술과 담배, 혹은 약물로 다스려야 하는 것이 스트레인지였다. 그러나 술은 명정하니 정신을 흐리게 하여서 아니될 일이고, 약물은 그 뒷감당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억지로 피우던 것을 자연스럽게 여겼다.
이따금 연기를 뻐끔 뱉으며 중얼거리곤 했다. ……인간들은 그런 법이지. 하고. 당최 무엇이 인간들은 그런 법이라고 몰아가느냐 물으면 그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리고 생각에 잠기고, 입을 벌렸다. 뻔한 대답이었다. 그는 타인에게 목줄이 달리면 그런 끔찍한 일이 있냐며, 어떻게든 발악하는 주체를 이해한다며 조소했다. 이윽고 피우던 것을 까딱이며 '타인이 목줄로 잡혀있으면 이타심에 불타는 인간들이란 그런 불합리한 일이 있노라며 길길이 날뛰는 유전자가 각인된 게 분명하다'며 경박하게 낄낄대곤 했다. 그리고 타인이 아닌 홑몸에 달려있으면, 잠시 생각하던 그는 환멸스럽다는 듯 눈을 흘겼다.
차라리 죽지 그랬냐고, 악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살고 싶다는 네 이기심이 남을 더 죽이지 않았냐고 하는 존재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지었다. 뭐라고 할 새도 없이 내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죽으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거니와 슬퍼할 타인도 없으니 죄책감이 사라진다며 담배를 대충 비벼 껐다. 입을 벌려 혀에 짓누르는 걸 볼 때면 끔찍한 취향에 몸서리가 쳐졌으나, 그는 아랑곳 않았다. 그리고 재 섞인 침을 바닥에 툭 뱉고는 자리를 떠나기 전 중얼거렸다.
나라고 안 해봤겠냐고. 죽지는 않으니 그 지랄이라며 돌아갈 적엔 늘 흰색 머리를 단정히 땋은 누군가가 곁을 지켰다. 나는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죽지는 않는 이유가 저기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