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407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14.고요한 가을밤 :: 1001

◆TMmm6tsoPA

2024-03-27 19:09:11 - 2024-03-29 23:31:42

0 ◆TMmm6tsoPA (iGpU.WZVcQ)

2024-03-27 (水) 19:09:1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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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6:38

>>338 음
그랬었죠

340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7:32

>>339 쓰읍
(머리감싼도자기짤)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갠이벤이겠지 역시

341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8:17

>>336 그런 것치곤 하나 만족하셨는데...! 그렇더라도 병은 빨리 나으시길 바라요... 레스는 천천히 주셔도 좋으니까 88
남은 하나는... 성운이의 부정을 한번 더 부정하는 거네요. '네 잘못이 아니야, 부질없지 않아, 쓸모없지 않아, 의미없지 않아' 정도일까요
...그런 말이 나올 상황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요 👀

342 Hollow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8:22


정적이란 뭘까?
아무런 소리도 없이 흘러감을 뜻했다.
싸늘함이란 뭘까?
살을 스쳐지나가는 날카로우면서도 차가운 행렬이다.
소외란 뭘까?
모두와 함께함에도 결국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외로움이란 뭘까?
그 모든 것을 알게 된 내가 겪은 기분이었을 것이다.
감정이란 뭘까?
머리로는 알고 있음에도 마음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세피아톤의 세상,
더이상 모노크롬으론 남아있지 못하던 빛바램이 끝내 눈물로 얼룩졌다.
참 이상하지... 분명 나에겐 허락받지 못한 것이었을텐데,
심지어 내가 어째서 이러는지도 알지 못하는데,
마치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양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좋았다.
고통이라는 것에도 무뎌진지 오래였다.
딱히 통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두려움이란걸 느끼지 못했기에 다치는 것에도 연연하지 않았고,
쌓여가는 상처만큼 나는 더욱 질기게 살아가고 있었기에 살이 베어져도, 바늘에 찔려도 넘어져 긁힌 상처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익숙해진 물건들이었다.
도망쳐봤자 의미가 없었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발버둥보단 차라리 체념하고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해결법일지도 모른다.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연구원들도, 내 신변에 문제가 없다면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단 한명만 빼고,

그들은 언제나 '어른의 사정'을 들어 나의 삶과 섞이려 하지 않았다.
단 한명만 빼고,

결국 내가 할수 있는 거라곤 빛바래어져 더이상 흰색이라 할수 없는 도화지에 검은색을 덧대어 세상의 다양함을 구별할 뿐이었다.
나에게 칠할수 있는 색을 나누어준 사람은 한명뿐이었기에.

...참 비겁한 어른들이지.
내 몸엔 멋대로 손을 대면서 정작 내가 스스로를 상처입히진 못한다는걸 알고 있었다.
거울을 바라보는 시선이 붉게 물들어갔다.
항상 내가 봐왔던, 나를 다그치던 시선이었다.
왜 하필이면 이런 때에 떠오르는 걸까,
나는 이 사람에게 화를 내고 싶지 않은데,
이 사람이 잘못한게 아닌데,
잘못은 다른 사람들이 했는데...

거울에 손을 뻗어 그것을 지우려고 해봐도 지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붉은 시선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있는 힘껏 주먹을 뻗었다.
더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이 갈때까지 반복했다.
잔뜩 부은 손에서 흘러내리는 것을 닦아내도 여전히 붉은색은 남아있었다.
얼굴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눈만큼은 솔직했으니까,

그나마 내가 할수 있었던건 얼굴을 감싸쥐고 소리를 지르는 것 뿐이다.
어차피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으니까,
나의 존재를 알리는 절박함은 고요함 속에 자연스레 묻혀갔다.

나는 내 삶을 제대로 부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고, 그나마 할줄 알았던 것은 그 나잇대의 아이들이 할법한 단순 가출뿐이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으니까,
나에게 뭐라 하는 사람도 없었다.

잔뜩 눌러담았던 것을 풀어내고나면 늘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아다녔다.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기에, 겁을 먹을 일도 없었기에, 당연한듯 심야의 네온사인마저 하나둘 사라져가는 거리를 돌아다니다 길이나 공원의 나무에 기대어 앉아있을 뿐이었다.

어느누구도 신경쓰지 않을테니까,
그게 정상인 곳이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으니까,
그저 그렇게 머리를 식히고나면 돌아가 눕는게 일상이었고,
눈을 뜨고나면 푸른색과 붉은 색으로 얼룩진 손을 보고서 나를 다그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게 정상이었으니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품고서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사치란 걸까?
이젠 혼자만의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겠다는듯, 어느때부턴가 눈을 떠보면 또 다른 아이가 똑같이 나무에 몸을 기댄 채로 옆에 있었다.

한밤중에 집 밖에 있는건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이런 일탈을 하는게 나 혼자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듯이,
당연하다는 양 어깃장을 놓았다.
그러면서 칠칠치 못하게 침까지 흘리는건...
혼자만의 세상에 틀어박혀있는 나를 조롱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걸까?

343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8:42

>>338-339

쓰으으으으으읍 (머리감싼도자기 2)

344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19:56

헤? (박살남)

345 수경주 (Gi53.BPBDA)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1:20

업무 내려가야하는데 이게 뭐죠(동공지진)

346 수경주 (Gi53.BPBDA)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1:47

다들 좀 나중에 뵈어요.

347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1:51

>>340 갠이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나는 달걀찾기를 참 좋아해

>>341 오케이 꿀팁 감사
상황이야 까짓거 어떻게든 끼워넣으면 그만이다
병은 뭐 견뎌야지 방치하기로 한 건 나니까

348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2:30

>>342 애린아... 8ㅁ8

이거 과거구나
단 한명은 세리쌤일까? 마지막에 등장한 아이는 소녀A 인 것 같고...
토끼굴이 만들어지기 전에 있었던 일이구나 아 나너무심란
🤦‍♀️
애린이부모님 이걸 보고 정말 느끼신 게 없습니까? 당신들은 최악의부모에요 화가나다
아기톡기야...🥺🥺🥺🥺🥺🥺 간만에 애린주 글 봐서 좋은데...
슬퍼...

>>343 (서로서로 머리 감싸주기)

349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3:02

애린이야...?

수경주 다녀와라

350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3:31

>>347 이스터에그가 어딘가에 있다는 뜻인가요
정주행을 해야(드릉드릉)

351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4:34

수경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하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쓰읍

352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4:45

수경주 다녀와!!!

353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6:14

>>347 ...조금이라도 치료할 여유가 되는 날이 오거든, 꼭 치료받고 오시기에요.

>>337 으음..... 성운이의 붕괴에 대해서 얼마나 납득하고 있는지...? (질문이 좀 이상하지만요)

354 금주 (aBOX9Ay5l.)

2024-03-28 (거의 끝나감) 02:27:09

>>335 👀👀👀👀 혜성주도 이 발언을 봐야만...

아 우리 짝궁, 공감 해주는 따뜻한 마음도. 그런 반응도 너무 좋을까요.
스트레인지 꼬리표에 리라가 싫은 반응을 보이는 건 아닐까 생각했을 테니.... 그 물음엔 말 없이, 옅게 웃겠네요.

아.. 깜빡 졸아버려서. 일찍이 들어가볼게요. 모두 늦게까지 깨어있지 말ㅇ아요. uu

355 애린주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31:53

뿌셔뿌셔~~~ :3~
점례 썰 시동걸어욧~~~
지금 텐션이 딱 점순이 텐션이라서 삘받은 김에 휘갈겼어오.
고마어오 대자연!!!
짜식, 가끔은 이렇게 쓸만하기도 하구나!

>>348 Exacta! 정답이다! ::::3333!!!!
그전엔 리얼 응애린 썰이었고 이제 하나하나 쓸때마다 나이를 먹는 거시애오.
그래두 이 뒤엔 당분간은 해삐점례니깐, 응응. :3
대충... 두세개 정도는 점례텐션이지 않을가?

수경주 조심히 갔다오기~~~

356 애린주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33:58

근데 머야, 기분좋게 독백 갈기고 왔더니 왜일케 분위기가 물컹물컹한고야? ;3c

금주도 낸내야 낸내~~~ 국밥~

357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35:51

>>354 우헤헤 아침에 혜성주 오면 또 얘기해야지(?)

좋게 받아들여줘서 리라가 더 고마운걸🥹🥹 싫을 이유가 없지!! 그때의 금이도 금이고 지금의 금이도 금이인것을~~
리라는 스트레인지에 큰 편?견이랄까 그런게 일단은 없어서... 생각해보면 이건 랑이 영향이 크군(무써운 곳에서 거기도 사람사는데지⬅️가 되다)

옅게 웃는거...
🥺🥺🥺 아기!!!!!! 젠장 금이동생(?)들 다 찾아서 먹이고입히고 아주그냥 다같이 행복하게 해줘버려
눈물

금주잘자!
나도자애겟다 다들아침에보자!!

358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37:02

>>355 후 에에엥
너무좋아
너무슬퍼(맛있어요)
매워(진미에요)

크아악
냠냠하면서 잘거다
애리니주도... 국잠...

359 애린주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41:50

리라리라의 엄청난 오픈마인드... 대다내... :0c
랑랑이를 만난 것도 어찌보면 필연이려나...
무서운 곳에서 사람사는 곳이라고 인식이 바뀐 것만으로도 엄청난...

>>358 우에엥 울지 말아여...
리라주도 굿밤이야!!! 맛잠!!!

360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42:15

>>350 갠이벤에 있을 예정이란 뜻

>>353 치료할려면 입원각이라 약으로 뻐길거지롱

혜우는 성운이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진 못 하고 있어
그저 직감적으로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좌절에 가까운 무언가라고 이해했을 뿐이야

361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42:30

금주 리라주 잘 자

362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2:47:32

안녕히 주무세요, 금주, 리라주. 저도 이제 씻고 누워야겠어요...

>>360 네, 저번에 하셨던 말씀 기억하고 있어요.. 88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혜우주는 성운이에 대해 뭔가 궁금한 거 없으신가요?

363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2:52:15

>>362 음-
이 모든 상황을 지났을 때 성운이가 어떨지?
뭐 생각이라던가 기분적인 거라던가

364 성운주 (PkV2pTrZEY)

2024-03-28 (거의 끝나감) 03:05:23

>>363 아마도 지금 성운이가 붕괴한 걸 말씀하신 거겠죠.
불은 꺼질 테고, 슬픔은 혜우가 달래주겠지만, 마음속에 아직 가득 쌓여있는 갑갑함과 분노 같은 것들은... 그대로겠죠. 인위적으로 터칠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폭발하거나 세월에 풍화되길 기다려야 하는 감정들이니 너무 마음쓰지는 마세요. 혜우에게도 해결불가인 문제들이 있는 것과 결이 같은 일이니까요.
여전히 유일이라고 확언해준 덕에 위기는 모면했지만, 혜우의 마음속 이야기를 너무 억지로 긁어낸 것 같다고 생각할 것 같으니(사실이 그랬고요) 아마 다음번에는 좀더 오래 참을 거라 생각해요.

365 수경주 (Gi53.BPBDA)

2024-03-28 (거의 끝나감) 03:13:19

업무 끝. 다들 리하이고.. 푹 주무시는 분들은 푹 주무세요

366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3:17:54

>>364 흐음
아마 혜우랑 같은 결은 아니라고 생각해
혜우는 그 방식이 과격할 뿐이지 제대로 발산해서 해소하고 있는 반면에 성운이는 그대로 누적되고 축적되고만 있는 거잖아
이번 일로 혜우가 그걸 깨달았으니 어쩔수없이 그 부분을 살피게 될 거야
자연스럽게 폭발하거나 시간에 맡겨 풍화시키기에는 너무 많으니까
성운이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혜우는 분명히 말해줬어
참지 말라고 욕심 부려도 된다고 그런거 다 말해달라고
혜우에게 변화를 바란다면 성운이도 함께여야 한다고 생각해
뭐 혜우도 성운이가 겪었던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다면야 잠자코 지켜보겠지만

367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3:18:28

수경주 고생했다

368 수경주 (mFR6Jq5tp.)

2024-03-28 (거의 끝나감) 03:25:59

이제 퇴근까지 노닥거리면 되는 일이니까요...
내일은 좀 양이 많긴 한데..!

369 천 혜우 - 훈련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4:46:42

>>0

내 손을 잡는 작은 손이 몹시 차가웠다.
겨우 들어올리는 고개짓은 힘겹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금방이라도 흔들려 까무룩 사라질 것 같았다.
목소리는, 두말 할 것도 없이 희미하고 위태로웠다.

그런 성운이 건네는 말에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전부 아니야."

건네준 모든 것들이,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가 내게 주었던 모든 것, 전부 그렇지 않았어. 부질없지 않았고, 쓸모 없지 않았고, 의미 없지 않았어."

이제는 나보다 차가워진 손을 내 뺨에 얹었다.
그 살결에 도는 희미한 온기를 그 손에 전해주기 위해.

"네 눈이 줄곧 나를 바라보았기에 내가 이 자리에 있음을 실감했고, 네가 내 걱정을 했기에 나는 내 자신을 비로소 마주볼 수 있었고, 네가 그 모든 아픈 순간에 내 곁을 지켜주었기에 나는 삶을 택할 수 있었어. 네가 준 모든 것이 지금의 나를 이루었어."

뺨에서 손을 내려 내 가슴팍에 얹었다.
그 아래 선명하게 뛰는 심박을 전하기 위해.

"우리가 함께 하는 것에 어떤 대가도 필요 없어. 그저 바라기만 하면 돼. 소망하고, 소원해서, 우리가 스스로 이루면 돼."

나는 성운의 무너진 선반에 내 손을 뻗었다.
혼자 들지 않아도 된다고, 모든 걸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응. 기다려줄게. 네가 다시 일어나 걸을 수 있게 될 때까지, 네 옆에서 기다릴게. 네가 지금껏 내게 해줬던 것 이상으로, 이젠 내가 네 옆을 지켜줄게. 얼마를 쉬어도 괜찮아. 아픈 모습, 못난 모습 보여도 좋아. 네가 어떤 최악이라 할 지라도, 지쳐 쓰러져 있어도, 그 모든 순간에도 넌 내 유일이니까. 하나 뿐인 내 작은 별님이니까."

차게 식은 성운의 몸을 추슬러 내 품에 끌어안았다.
내 어깨를 베개 삼아 내어주고
내 품을 소파 삼아 고이 품어주었다.
다리로, 팔로, 자그마한 몸을 감싸고
숨소리조차 들릴 그 사이에 조용히 속삭였다.

"고마워. 성운아. 언제나 내 곁을 지켜줘서. 이렇게 아파 쓰러졌는데도, 그럼에도 나를 사랑해줘서. 이제는 내가 네 곁을 지킬 테니, 마음 놓고 푹 쉬어. 눈 감고, 내게 기대서, 아무 생각 말고 쉬어."

조심히 손을 들어 성운의 눈을 감겨주려 했다.
그리고 성운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쥐고서, 이름 모를 자장가를 작게 흥얼거렸다.

부디 편안한 휴식을 취하길.



당일치 실험을 마치고 연구실을 나오는데
소장님이 나를 부르셨다.
일이 있어 4학구에 가는데 같이 가겠느냐고 물으셨다.

고민할 것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나는 4학구 미술관으로 가게 되었다.

그 곳에서 새로이 단장되어 돌아온 신데렐라를 만났다.
관람객을 발견하면 유쾌히 부르며 다가오는,
특유의 절뚝이는 걸음이 되려 안심되었다.

"...안녕, 신데렐라. 새 옷이 정말 잘 어울리는 걸."

가까이 다가온 그와 대화를 나눴다.
일상적인, 마치 어제도 만난 듯한 대화였다.
그리고 돌아서 다른 아이들도 만나러 갔다.

한 바퀴 빙 돈 후에 마지막으로 보러 간 건
[Mare]였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움직임조차 없는 작품 앞에서
나는 하염없이 서 있었다.
계속 서 있다보니 다리가 아파
미술관 직원에게 부탁해 간이 의자를 하나 빌렸다.
그걸 그 앞에 두고 앉아 계속 바라보았다.

망막에 새길 듯이, 혹은 무언가 생각하듯이.

이윽고 미술관 직원이 다가와 곧 폐관할 시간이라고 알려주고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반납하고 밖으로 나왔다.
때마침 일을 마치신 소장님을 만나 다시 3학구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그런 대화를 나눴다.

"...제가 레벨 5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음- 글쎄요. 어떤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나요?"

나는 턱을 괸 채 어둑해지는 창 밖을 보며 대답했다.

"아무 의미도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필요하면 쓰고, 아니면 있는 줄도 모르는, 그런 것이요."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 질문에 나는 대답했고 소장님은 웃으셨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해주셨다.
그저 그런 대화였다.

370 정하주 (chQc516Vug)

2024-03-28 (거의 끝나감) 07:04:39

다들 좋은아침되라구!!!

371 정하주 (chQc516Vug)

2024-03-28 (거의 끝나감) 07:21:39

인첨공의 어둠을 신념으로 나아가는 다른사람들 <<<<
>>>>>>>>>>>>>>>>>>>>>>아무고토모르는 바보정하

372 혜성주 (6s2a3PYClc)

2024-03-28 (거의 끝나감) 08:09:45

그래서 정하가 귀여운 것이라구?

373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9:10:03

https://youtube.com/shorts/pKTBVgPAJn8?si=xj3JICUYCl3BUSzm
이거 세은 정하 로운 청윤 일케 넷이 하면 딱이겠다

374 태오주 (XxoqcsaFl.)

2024-03-28 (거의 끝나감) 09:23:09

목요일

375 혜우주 (8egiQGWZ3E)

2024-03-28 (거의 끝나감) 09:30:37

>>374 (복복튀)

376 태오주 (XxoqcsaFl.)

2024-03-28 (거의 끝나감) 09:38:37

>>375 캬아악 (봑실해짐

377 성운주 (0ONiNc5T9Y)

2024-03-28 (거의 끝나감) 09:39:50

세시간밖에 못자고 아침일과...

커피냅 부질없다
으윽

378 혜성주 (UJILFgiszA)

2024-03-28 (거의 끝나감) 09:41:36

왜째서 아직 목요일?

379 태오주 (XxoqcsaFl.)

2024-03-28 (거의 끝나감) 09:43:41

다들 하이

380 혜성주 (UJILFgiszA)

2024-03-28 (거의 끝나감) 09:46:08

(소리없는 비명)(무지성 복복복)
비가 오는 모닝

381 성운주 (0ONiNc5T9Y)

2024-03-28 (거의 끝나감) 09:48:12

(복실복실...)

382 혜성주 (QLp0wtbVzE)

2024-03-28 (거의 끝나감) 10:24:58

어우 아직도 금요일 밤 근무가 아니라는 게 지독하다 증말

이르지만 점심 시간 꼭 챙기자 다들 힘내고

383 성운주 (Cdqd0URzLU)

2024-03-28 (거의 끝나감) 10:55:07

커피를 마셔도 계속 감기던 눈꺼풀이 콜라를 마시니까 떠지네요. 이상하다 콜라에 든 카페인이 커피보다 많을것같진 않은데... 👀

384 리라주 (YTE/jW5guY)

2024-03-28 (거의 끝나감) 11:36:23

헤헤헤헤
헤헤헤헤헤ㅔㅎ헤헤헤헤헤
헤헤헤
헤헤헤헤ㅔ헿
헤헤헤(커미션와서 행복해진 사람이다)

점심머거😚😚
난 병원가야해...

385 리라주 (DC5F2N8Ejo)

2024-03-28 (거의 끝나감) 11:46:13

https://ibb.co/cySxJQ5
https://ibb.co/jbc5z1q

@랑주
여섯번째 커미션이 도착했어요🥹🥹

출처 - @incommission (twitter)

386 애린주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11:54:01

대박그림!
대박그림!
대박그림!
리라랑 최고야!!!

리라주 병원 갔다오고나서 밥도 먹기!!!
나도 슬슬 점심을... 그에에에에에...

387 혜성주 (c4IZcLD0ZQ)

2024-03-28 (거의 끝나감) 12:06:37

리라주의 랑이를 향한 애정의 비례 = 커미션 갯수(???)
점심 머거 (드르렁하러감)

388 동월주 (ADoN/J/TwE)

2024-03-28 (거의 끝나감) 12:56:28

아아 힐링이다... (파스스)
밥맛고 왔어요 다들 점심먹기!!

389 애린주 (W816x0upTE)

2024-03-28 (거의 끝나감) 13:01:29

히히후후헤헤하히후헤호 배빵빵이다~~~
근데 동시에 죽을거 같아요... 그에에에에에엥...

혜성주 굿잠이야~~~ 드르렁~~~
월월주 아녕~~~ 밥 먹었어? 밥 맞았어?
밥으로 맞았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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