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2082> [ALL/비일상/호러/조사/기타] CLEMATIS :: 08 :: 1001

◆9vFWtKs79c

2024-03-24 19:59:42 - 2024-04-05 00:33:30

0 ◆9vFWtKs79c (QHuRZShw2Q)

2024-03-24 (내일 월요일) 19:59:42

낯설고 어두운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치는,

■■. 도대체 너는 누구야?


0. 당신은 모든 모니터 뒤에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넷티켓을 지켜주세요.
1. 본 어장은 일상 속의 비일상, 약간의 호러와 고어틱(텍스트), 조사 및 스토리 참여가 주 된 기타사항이 여럿 섞인 어장입니다.
2. 어장 속 시간은 현실과 다르게 흘러갑니다. 조사 시작 시, 혹은 질문 시 현재 날짜 혹은 시간 등을 안내 드립니다.
3. 캡틴의 멘탈은 안녕할까요? 당신의 멘탈은요?
4.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은 금토일 저녁 8시~9시 무렵에 하며, 진행이 없는 날엔 미리 안내 드리기로 했으나, 약간의 변동이 있어 평일에도 진행이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이 경우 참여자가 과반수 이상이어야 합니다. 전날에 미리 안내드리니 부담 갖지 마시어요.
5. 조사는 개인의 행동을 기본으로 한 조사이며, 이 조사엔 약간의 스토리가 섞일 수(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6. 당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조금 덜 미칠 수 있습니다.
7. 서로 실수가 있더라도 너그럽게 보내도록 합시다.


&알림 사항

1. 상황에 따라 1 100의 다이스가 구를 수 있습니다.
2. 조사의 기본은 확실한 행동 지문입니다.
3. 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불가능할 것 같나요? 해보세요! 어떻게든 가능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4. 본 어장은 19세 이상의 참여를 요합니다.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의 나이를 알 수 없으니까요!
5. 준비된 시스템은 여러 방면으로 쓰일 수 있으니 꼭 활용해 주세요.
6. 상황에 따라(2) 진행 시간이 아닐 때에도 조사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7. 그럼, 모두 즐겨주세요.


명 단 : >1597038219>

내부도 : situplay>1597038219>60

1장 : >1597038281>
2장 : >1597039135>
3장 : >1597039218>
4장 : >1597039275>
5장 : >1597039311>
6장 : >1597039466>
7장 : >1597041237>

767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2:08:21

>>766 정상참작이 되려나.
아니다. 이제 어찌되든 상관없다.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칼을 내려찍는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 혹은 딸.
누군가의 친구,
어쩌면 누군가의 연인, 남편, 혹은 아내.

말리는 사람이 없으면 숨이 끊어질때까지 계속했을 것이다.

768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2:08:37

>>765
묘한은 다리에 주던 힘을 조금 나누어 자신의 상체로 옮기는 연습을 했다. 몸이 홧홧거리며 살짝 달아오르는가, 싶더니 어쩌면이란 희망적인 생각을 했다.
질 것 같진 않아, 하지만 혹시 모르는거잖아.
.....해볼까?
자신의 육감을 믿어보기라도 한다는듯 묘한은 몸에 힘을 주어 자신이 붙잡고 있는 사람을 넘겨보았다. .dice 1 100. = 71

769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14:42

>>767 강대한
그 모습이 야차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기어코 당신이 한 사람 더 쓰러뜨리고 나면, 다른 이들 중 한 명이 항복이라며 소리친다.

[괴한 3] 그만...! 우리가 그만 가겠습니다. 더 이상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괴한 3] 눈앞에 나타나지도 않을 테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

어찌나 다급한지 당신의 앞에 무릎이라도 꿇을 기세다. 하지만 너희는? 죽은 이들이 이렇게 빌었을 텐데도, 멈추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고작, 자신들의 목숨이 아까워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라면,

...

[괴한 3] 부디...

선처를 구하는 얼굴에 두려움이 피어있다. 그리고 그 두려움 속에 섞인,

영문을 알 수 없는, ■■.

당신은 어떻게 할까? 이들은 사기를 잃은 상태다. 아마, 당신이 원한다면...

그래, 원한다면 어떤 일이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770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18:11

>>768 오묘한
당신의 힘이 몸 골고루 퍼져나간다 싶으면, 사 대장은 의아한 표정을 하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까와는 다르게 당신을 쉽사리 어떻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당신이 사 대장을 넘겨들면, 사 대장은 멍청한 소리와 함께 쿵, 바닥에 등을 뉘인 채 하늘과 당신을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사 대장] 허.
[사 대장] 이거 아주 물건이군그래.

사 대장은 누운 채로 중얼거리곤 당신을 쳐다본다. 자신을 어떻게 하기라도 할 거냐는 듯이.
... 그러고 보니, 어느 새 소일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소일하가 이 장면을 보았다면,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

[사 대장] 말하건대, 너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다.
[사 대장] 우리랑 같이 가자. 적어도 죽어 나자빠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나?

폼 없이 누워 말하는 건 그랬다.

771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2:19:26

>>769 대한은 지저분해진 얼굴을 들어 웃는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위키드 입사,
제가 봐도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가.

"너네들은 날 죽이겠단 거냐, 말겠단 거냐?"

대한이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다.

"그리고 왜 사람 죽는 걸 안 말려? 미친놈들 아냐."

다시 한 명 골라서 목부터 찌르려 한다.
나한테 허락맡을 필요가 뭐가 있어.
도망가면 되지. 인간답지도 않은 것들.

772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25:53

>>771 강대한
당신이 다른 이의 목을 찌르고자 하면, 그들은 가히 우스울 정도로 목을 내어줄 것이다. 도망가지도 못하고, 그저 해야할, 해야하는 일이 반전 된 이 상황.
무력하게 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모습.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당신을 더욱 무섭게 바라볼 그런 상황.

차라리, 누구라도, 당신을 아는 누구라도 당신을 말렸더라면,

그러면 당신은 멈추었겠는가? 정말 그랬을까?

.dice 1 100. = 64 65 이상, 당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이프를 찌르려 든다. 다이스가 초과한다면 찔리는 곳은 즉사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당신이 자유롭게 정해도 좋다.

773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2:28:34

>>772 "지쳤어.... 이제...."

작은 혼잣말을, 죽어가는 이들은 들었을지 모르겠다.
이자리에 있던 이들 전부 죽이기로 했으니,
도망친다면 부러 붙잡지는 않는다.

더이상 닦아도 깨끗하지 않게 된 소매와 얼굴.
주홍글씨와 같이, 이후 거울을 보더라도 이때가 생각나 자꾸만 얼굴을 씻겠지.
가죽이 벗겨질 때까지.

몇 명이나 남았나, 기계적으로 세어본다.

774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30:30

.dice 1 100. = 83 70 이상.

775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35:19

>>773 강대한
그 말을 가까이에서 당신을 공격하고자 했던 이는 톡톡히 들었겠지. 당신이 남은 이들을 세어보면, 다섯 명의 사람들이 남아 있다.
그들은 싸울 의지를 잃은 채 쓰러진 사람들과 당신을 번갈아가며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쉽사리 이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당신에게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저 죽은 이들의 시신이라도 회수하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거리를 둔 채 여전히 당신을 둘러 싸고 있는 이들이, 당신의 움직임에 맞춰 움찔거릴 그 무렵에,
결국 당신을 에워 싸던 것을 포기하고, 시신 회수조차 포기한 채 물러서 도망친다.

...

...

...

이곳에 남은 것은 이제, 몇 구의 시신과 당신 한 사람 뿐이다.

776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2:37:45

>>770
묘한은 숨을 몰아쉼도 없이 땅에 널부러진 사대장을 내려다보았다.
턱 아래로 툭 떨어진 것은 혹시나 자신이 다칠까 하는 걱정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살벌하게 사대장을 내려다 보면서 묘한은 으르렁 거리듯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 설명이 먼저 아니에요? 애꿎은 사람을 불러다가 임상실험 한것도 모자라서 설명도 없이 엮이지 말라 하고 죽여버리겠다하고. 이제 갑자기 같이 가자고요? 제가 뭐라고 할 것 같던가요?"

"여기까지 엮이게 한건 그쪽들이잖아요!"

허튼 수작을 부리면 머리라도 터트리겠다는듯 묘한은 사대장의 귓가에 가까운 흙들을 즈려밟았다.

777 대한주 (fwRaG7Fqvw)

2024-04-03 (水) 22:38:14

70이상이니 찔린 것으로 하면 되죵? >:3

778 한아름 (eIYn9CVa2w)

2024-04-03 (水) 22:40:42

죽였다.

놀라우리만치 아무런 생각도 감정도 없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불필요해진 무언가를 태워 없애는 감각과 비슷하다. 애초에 그것은 정말로 사람이었나? 두 손을 펼쳐 내려다보면 어떤 떨림도 없고, 어렴풋이 머릿속 어딘가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툭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되돌려야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직 채 마르지 않은 물기가 얼굴에 남아있는데도 건조하기 그지 없는 시선이 W의 뒷모습을 좇는다. 어떻게 하지? 따라가야 하나? 하지만 왜? 계단을 오르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수많은 생각들이 충돌했지만, 그가 모습을 감추자 생각 또한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이제는 공허할 뿐이다.

나는 이제 무얼 해야 하나.

주변을 휘 둘러본다. 시체, 시체, 이들은 왜 이리도 허망하게 죽어야 했나.

.....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그 동안 부대껴 온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였다.

> 시체들을 태우자.

779 아름주 (eIYn9CVa2w)

2024-04-03 (水) 22:41:32

히이이.... 지난 일주일은 정말 고된 나날이엇습니다...😭 다들 좋은 밤이에요...

780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43:00

>>776 오묘한
[사 대장] (애는 애군, 하는 얼굴이다.) 임상에 자원한 건 너희들이었지 않나? 뭐, 일이 이렇게 된 것까지는 유감이다만.
[사 대장]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건 해주지.
[사 대장] 우선, 너희는 폐기될 대상이었다.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 윗쪽에선 좀 난리였거든.
[사 대장] 근데 세상에, 놀라워라. (무표정한 얼굴로 감탄사를 내뱉는다. 국어책 읽는 톤이다.) 알고 보니 W 놈이 방해하고 있었던 거였네?

사 대장은 제 귓가 바로 옆의 흙을 밟는 당신의 신발엔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채 당신을 본다.

[사 대장] 그 사실을 안 윗 사람들이 어땠겠나?
[사 대장] 처리하라고 우릴 보내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 과정에서, 성공작이라고 불릴 법한 게 나왔다고 덧붙이는 사 대장의 말 속에는 여전히 감정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사 대장은 거기까지 얘기하고 잠시 입을 다문다. 당신의 말을 기다리듯이.

781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43:31

>>777 아아니, 저 다이스는 다른 겁니다...!!!!!!!!

782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45:12

>>778 한아름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불꽃은 시체들만을 태울 것이다.

장례를 치르자. 그것이 그들에 대한 예의다. 그들에 대한 존경이고, 그들에 대한 마지막 감정이다.
당신의 불꽃이 시체를 흔적 없이 태우고, 한 층 한 층 오르며 남은 것들을 태우고 나면,

...

...

아래층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누군가가 온 듯이. 어쩌면, 연구원 A인 건 아닐까?

783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45:36

>>779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서오세요, 아름주!

784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2:46:51

>>775 시신들에 둘러싸여 초라하게, 어떤 의미로는 화려하게 홀로 남은 저를 관망하듯 감상하며 헛웃음을 토한다.
축축해진 칼을 떨어트린다.
정말로 간단한 일이었다.
복잡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미세한 전기 신호와 세포들의 활동을 통해 움직이고 사고하는 인간이라는 생물이, 단순히 날붙이 하나 가지고 끝난다는 것은 허무할 지경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주저앉아 머리를 붙잡는다.

785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51:48

>>784 강대한
사람의 숨을 끊기란 이토록 쉬운 것이었나. 망설임 하나를 버릴 때마다 당신의 인간성이 깎여 나간다. 그 모든 것이 깎여나가기 전에 멈춘 것은 다행인가? 아니면 불행인가.

축축하고 비릿해진 손, 온 몸에서 나는 피비린내가.

현실을 일깨울 것 같으면서도 비현실이라고 알렸기에,

그래서.

...그래서.

...당신은 무슨 소리를 듣지 못했나? 뭔가, 찾는 것 같은. 어쩌면, 부르는 걸지도 모르는?

786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2:53:25

>>785 다 지독한 꿈이었으면 좋겠다.

소리가 들린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천천히 일어나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
떨어져 있는 칼은 챙겼다.

787 한아름 (eIYn9CVa2w)

2024-04-03 (水) 22:53:26

>>782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그저 불을 옮겨 붙이고, 또 다른 시체를 찾아 나서기만 하면 되었다. 아는 얼굴도 있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다. 여전히 건조한 얼굴이다. 하나, 둘, 셋, ....몇 구를 세었는지도 까먹었을 만큼 불태우고, 다시 계단을 오를 때... 소리가 들린다. 아래층에서. 생존자 중 한명인가, 이들을 죽인 살인자인가, 아니면...

> 올라가기를 관두고 아래층으로 향한다.

788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2:54:35

>>780
내가 자원한 실험은 각성제 약물 실험이었어요.

묘한은 사기꾼들이라 작게 말했다.
지금 그 말은 W와 이 작자들과는 적대관계 라는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연우형은, 아니 W는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 보다는 정이 붙은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W를 포함한 기타 연관인들을 전부 사살하려고 했다고요?"

하 참나, 내가 개미새끼가 될 뻔 했네.

"제가 여기서 합류하지 않고 집에 가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건데요?"

설득되지 않는다면 죽일건가요?
이제 누군가를 죽인다, 살린다 하는 내용은 살벌한 내용이 아니라 게임이라도 되는 듯 가볍게만 뱉어진다.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은 아마 성격의 변화도 말하는 것이지 않을까.

789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2:59:57

>>786 강대한
소리는 당신이 걸어온 연구소 쪽에서 들렸던 것 같다. 욕설이 섞였던 것 같기도 하고, 자책하는 것 같기도 한 소리.

소리 자체는 하나의 소리였기에, 여럿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두운 숲 속에서, 사방을 울리는 소리의 진원지를 찾기란 썩 쉽지 않다.

다이스 1, 100. .dice 1 100. = 93 이상, 당신이 먼저 발견한다. 판정.

790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01:48

>>787 한아름
아래층을 향해 내려가면,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나는 묵직한 남성의 목소리,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여리고 가냘프게 느껴지는 여성의 목소리.

당신은 곧, 목소리의 주인들을 알아볼 수 있다.
평범한 사복 차림의 그들은 연구 가운을 걸치지 않은, 그냥 방문자 같은 느낌의 사람들이다.

여성 쪽은 눈을 감은 채, 남성의 부축을 받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이들은 누구지? ... 당신은 어떻게 할까?

791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03:40

>>788 오묘한
[사 대장] 그런다고 한들, 말릴 수 없지. 진 내가 어떻게 말리겠나?
[사 대장] 하지만 넌 결국 다시 위키드를 찾을 걸.

이제 너는 일반인이 아니니까. 시시때때로 그 힘으로 인한 문제에 시달릴 것이고, 이곳에서의 일도 떠오를 것이며 자책하고 힘들어 하겠지.

그런데도 좋다면.

사 대장은 누워 있던 몸을 일으켜 바로 앉는다.

[사 대장] 주변인들마저 위험하게 만들고 싶다면, 가도 나쁘지 않지.

그리고 협박하는 것이다. 당신의 주변인으로.

792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3:04:09

>>789 연구소는 보기도 싫다.
터벅터벅 발길을 돌려 바깥으로 걸어간다.
해가.... 졌으려나.

.dice 1 100. = 26

793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07:52

>>792 강대한
이제는 해가 뜰 시간이지.
당신은 소리의 진원지를 찾지 못한 채, 연구소 반대 방향으로 걷는다. 피투성이의 당신을 다른 이들이 본다면, 생각보다 많이 소란스러울 것이다.
그 소란은 신경질이 날 수도 있고, 어쩌면 안정감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 저깄다!

귀에 익은 듯한 목소리가 당신을 발견해 소리친다. 당신의 뒤에서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대로 간다면 덮쳐지거나, 아니면 다른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794 한아름 (eIYn9CVa2w)

2024-04-03 (水) 23:08:29

>>790
사람이었다. 폐허에 가깝게 변한 연구소에 있는 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방금 저 밖에서 들어오기라도 한 것처럼.
적어도 먼저 공격해오지는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사실은 죽어도 이젠 상관 없단 생각이 들지만.

> 모습을 드러내기로 했다.

795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3:11:24

>>791

말릴 수 없지.
그말에 묘한은 사대장의 얼굴 옆에서 발을 떼어냈다. 어쩌면 안도하고 이 빌어먹을 곳을 떠나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묘한의 발걸음은 사대장과 싸울때와는 정 반대로 힘이 다 빠진듯 비틀거렸다.

주변인들마저 위험하게 만들고 싶다면, 가도 나쁘지 않지.

묘한은 어떠한 말이 들려도 멈추지 않으려 했다. 욕을 하던, 묘한을 탓하던, 연구소 내에 있던 사람들을 읊으며 죄책감을 씌우던.
그러나, 연구소 밖의 사람들은 이야기가 달랐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이 있음으로써 위험해질 사람들. 그 안엔 분명 자신이 친애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 짧은 실소가 터져나왔다.
묘한은 밖을 향하던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사람 미치게 하는게 그쪽들 잘하는 건가봐요."

환멸난다는 듯 조소를 머금은 얼굴은 사대장을 돌아보았고, 묘한은 그자리에 멈춰서서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을 해보였다.

"난 그럼 이제 그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해요? 그건 너무 잔인하잖아요. 내가 뭘 했다고."

자신이 있음으로써 위험해진다는 말은, 결국 스스로 떠나야 한다는 말이었다.
잔인하게도 그는 인간관계의 중심에 서있었다.

796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12:18

>>794 한아름
당신의 기척을 먼저 느낀 것은 여성 쪽이었다. 다갈색 머리카락의 단발을 한 여성은 아, 하고 작은 소리를 내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평온한 인사를 건네온다.

남성 쪽은 늑대처럼 날렵한 체구였는데, 입가에 난 흉터가 유독 인상적인 사내다. 그는 당신을 위아래로 훑어 보다 손으로 가리킨다.

[흉터남] 생존자?

당신은, 생존자인가? 아니 이걸 생존자라고 부를 수 있나? 여성이 말한다.

[단발의 여성] 어, ... 사람을 찾는데...
[단발의 여성] 혁 씨, 아니 여기선 그런 이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검은색 꽁지 머리를 한 사람을 찾고 있거든요.
[단발의 여성]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어쩐지 여성의 주변은 평온하다 못해 평화로워서, 인지부조화가 올 지경이다.

797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14:50

>>795 오묘한
힘의 대가란 그런 법이다. 하지만 사 대장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아예 몸을 일으켜 세우며 당신을 향해, W, 그러니까 연우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내미는 것이다.

[사 대장] 당장은 어렵겠지만, 보는 것은 하게 해줄 수 있지. 물론, 너 혼자만.
[사 대장] 그래도 좋은 대우 아닌가? 당장 잡혀 들어가 어떤 실험을 당할지 모르는 것보단.

하지만 당신은 알아두어야 한다.
이 치가 했던 말을. 분명, 한 사람 정도는 괜찮다는 식의 말을 했었다.
그렇다는 건...

...살아나갈 수 있는 건 당신 뿐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어떻게 할까?

798 한아름 (eIYn9CVa2w)

2024-04-03 (水) 23:20:12

>>796

생존자, 이걸 생존자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남자의 말에 별 대답 없이 시선만 잠깐 주었다. 딱히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사람을 찾는다고 했다. 어쩌면 이미 불타버린 사람들 중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검은색 꽁지머리라면. 방금 보았던 뒷모습이 생각나,

"....올라갔을 걸요. 오는 동안 못 봤으니까."

> 지금 아는 건 그 뿐이다. 대답한다.

799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3:22:25

>>793 "......"

누구지? 익숙한 목소리라면....
대한은 연구원 동료들과 피험자들을 떠올린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욱신거린다.
칼을 공격적인 태세로 쥐고 돌아본다.

한명 더 죽인다고 큰일날 것도 없다.

800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3:23:47

>>797

묘한은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손을 보는것이 싫었다.
이제껏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이 좋은 선택을 가져온 적이 있던가.
먼 과거에도 그랬고, 가까운 과거에도 그랬다. 그리고, 지금도.
흔들리는 눈으로 손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선택을 강요하기라도 하듯 사대장의 말이 자신의 귀로 내려앉았다.
지금 묘한의 머릿속에는 사대장이 했던 말이 지워지기라도 한듯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한사람정도는, 그것까지 생각하기엔 고민이 길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하며 입을 우물거렸다.

손이 움찔거리고, 입술이 달싹거렸다.
이 손을 쳐내야 하는건지 잡아야 하는건지 알 수 없었다.
.dice 1 2. = 2 1. 잡는다. 2. 잡지 않는다.

801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24:16

>>798 한아름
여성이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운동이 필요하다고는 했지만, 계단을 이렇게 오른다고는 안 했잖아요...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천진난만하게 느껴질 정도다. 곧 여성은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고 남성의 부축을 받은 채 당신을 지나치려다가,

[단발의 여성] 근데... 당신이 혹시 아름 씨인가요?

하고 물어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802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3:26:10

>>797 >>800
묘한은 턱에 힘을 주어 입을 다물곤 자신의 눈 앞에 놓인 손을 쳐냈다.

"제 인생은 제가 선택하는거에요. 그렇게 선심쓰듯 말하지 마요."

고민은 길었으나 결국은 자신만의 선택을 해낸 묘한은 혼자 떠나려던 몸을 돌려 다시 연구실로 달려나갔다.
자신의 무지한 머리로 무언가를 생각하는건 어리석은 선택만을 할 것 같아 두려웠다.
본인 말고 다른 사람이 필요했다. 기왕이면, 자신이 그리고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803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30:02

>>799 강대한
당신이 공격적인 태도로 칼을 쥐며 돌아서는 것과 동시에, 거친 숨을 몰아쉬던 이가, 그 모습을 보고 다가오지 못한 채 멈추어 선다.

[???] 헉, 헉...

그리고 당신은,

...이 사람은,

아니 말도 안 된다. 그럴 리가 없다. 당신의 눈에 비치는 이는, 이곳에 있어선 안 될 사람이다. 어느 순간, 당신도 모르게 그 꿈 같던 검은 연구소가 있던 곳으로 들어온 게 아닐까?

그야, 그렇잖은가.

[???] 뭐야? 왜, 피가, 그렇게 엉망이야?

짧아진 갈색 머리카락이,

[???] 그거 다 피 맞지?

익숙한 눈동자가,

[???] 다친 거야? 그보다 소 팀장님은...

그제야 천천히 다가와 어둠 속에서 좀 더 모습을 드러내는 그 사람은,

[위노아] 미친, 이 남자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건데...!

위노아였으니까.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것만큼 말도 안 되는 일이란, 세상에 벌어질 수 없지 않나.

804 한아름 (eIYn9CVa2w)

2024-04-03 (水) 23:32:01

>>801
평온한 분위기에 더해지는 천진난만한 투덜거림이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묘하게 느껴져, ......왜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나쁘다.
지나쳐 올라가려는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위에 있는 시체를 태우는 건... 저들이 볼일을 보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해도 괜찮겠지. 지금이라면 자기 방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네."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왜?

> 그러나 딱히 경계하는 빛 없이 건조하게 대답했다.

805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32:43

>>802 오묘한
당신의 뒤에서 사 대장이 소리친다. 결국 넌 돌아올 거다, 한참 후회하고 후회한 뒤에, 만신창이가 되어서.

당신이 달리는 길을, 그들은 막아서지 않는다. 연구실로 달리는 다리가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느껴진다. 이건 당신의 힘 때문일까? 아니면, 무언가 정했기 때문인가.

알 수는 없지만, 당신은 그럼에도 달릴 테지.

연구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이스 1, 100. 70 이상, 터진다. 판정.

806 아름주 (eIYn9CVa2w)

2024-04-03 (水) 23:34:09


터져?
뭐가터져

연구소가 터져?,,,

807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3:34:31

>>803 세상이 무너졌다.
그렇게 생각한 건 순간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너 왜 살아있어?"

대한은 성큼, 위노아와의 사이에서 한 걸음을 좁혔다.

808 오묘한 (0.JT9OShcs)

2024-04-03 (水) 23:35:01

>>805
묘한은 뒤에서 들리는 소리들을 듣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를 내었다.
아아아아, 안들린다 안들려!
막무가내로 떼쓰는 어린아이 마냥 도리질까지 해가며 앞도 보지 않고 달리다보면, 자신의 얼굴로 느껴지는 공기의 저항이 시원한 바람같았다.

.dice 1 100. = 82

809 대한주 (fwRaG7Fqvw)

2024-04-03 (水) 23:35:23

아름 시의 운명이 묘한주의 주사위에 달렸구뇽... :0 (?)

810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35:54

>>804 한아름
단발의 여성은 반가운 것처럼 기쁜 소리를 낸다.

[단발의 여성] 그렇군요, 그럴 줄 알았어요!
[단발의 여성] 아, 경계하지 마세요. 저희는 위키드와는 다른 사람들이니까요! 그냥, 반가워서 그랬어요!
[단발의 여성] 힘을 그토록 제대로 다루는 사람은 정말 오랜만인 거든요.

여성은 재잘거리며 이런저런 말을 내뱉는다. 당신에게 주어진 힘만큼 뜨겁고 강한 힘은 보지 못했다며, 그토록 잘 맞는 힘이 주어진 건 행운이라는 말까지.
그러다 아차 말 실수라도 한 듯 입을 다문 여성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단발의 여성]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아름 씨랑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그러니까... 아, 물론 거절하셔도 괜찮아요!

... 당신은 어쩔까?

811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37:00

아니 (읍읍읍!!!) 으읍!!!

812 대한주 (fwRaG7Fqvw)

2024-04-03 (水) 23:37:28

아름 시와 묘한 시가 있는 연구소는 다르다구욧? >:0 (?)

813 묘한주 (0.JT9OShcs)

2024-04-03 (水) 23:39:05

어? 70이상이면 터진다하지 않앗어요????

814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40:09

>>807 강대한
[위노아] 아씨, 조따 민망한데... 그렇게 직설적으로 묻지 말아줄래?

숨을 다 고른 위노아가 민망한 듯 제 뒷목을 쓰다듬는다. 짧아진 머리카락이 낯선 듯 잠시 눈을 찌푸렸다가, 당신이 다가온 만큼 자신도 다가오더니,

[위노아] 어디 다친 거야? 얼마나 다친 건데?
[위노아] 이거 다 형 피냐?

아니지? 언젠가처럼 제 옷소매를 쥐고 지혈하려는 것 같은 시늉을 해보인다.
그리고 덧붙였지.

[위노아] 나도 왜 살았는지 몰라. 그냥, ... 아씨. 개 부끄럽네, 진짜. 으. (자기가 했던 마지막 말이나 행동 같은 걸 떠올린 지 질색하는 표정이다.)

815 ◆9vFWtKs79c (1qyn02.o6w)

2024-04-03 (水) 23:41:59

>>808 오묘한
그리고 당신이 연구소 앞에 도착하는 그 순간에,

사방에서 폭발음과 함께 보란 듯이 연구소 건물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사방에 돌덩이가 튀고, 불길이 솟아오른다. 한 번 터진 폭발음은 멈추지 않고 연이어 들려온다.

정말, 순식간에, 모든 것을 없애 버릴 듯이.

... ...

816 묘한주 (0.JT9OShcs)

2024-04-03 (水) 23:42:59

안돼애애애애애애

817 강대한 (fwRaG7Fqvw)

2024-04-03 (水) 23:43:31

>>814 "........"

예전같은 위노아의 모습에 위화감이 든다.
자신은 이제 예전같이 돌아가기엔 틀렸다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공포가 밀려온다.
위노아를 힘껏 밀쳐버린다.

"가까이 오지 마."

그리고 소 팀장과 다른 이들의 시체가 없는 곳을 아무 방향이나 가리키며 말한다.

"저리로 가.... 아니면 저리로."

그리고 저 또한 그중 하나의 방향으로 정처없이 걷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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