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43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12.저 푸른 가을 하늘 :: 1001

◆TMmm6tsoPA

2024-03-23 18:32:52 - 2024-03-25 20:25:39

0 ◆TMmm6tsoPA (4q8SpbeFRM)

2024-03-23 (파란날) 18:32:52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1366

951 성운주 (WBLm94QLYg)

2024-03-25 (모두 수고..) 19:39:27

계신 분들 모두 집에 안전하게 들어오셨길 바라요. 수경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흐린눈)

아. 날씨도 꿉꿉한데 매운국물 먹을까..

952 리라 - 혜우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45:10

situplay>1597041438>781

해결을 돕는 것도 방법이지만, 함께 해준다는 걸 보여주는 걸로도 충분한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 다시 원래의 온도를 찾은 혜우의 말을 듣고 있자니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게 나쁜 느낌은 아니었기에, 아니. 차라리 좋은 쪽에 가까웠기에 리라는 방긋 웃으며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게요."

돌아온 찡찡이를 안아올려 무릎 위에 앉히니 그림자가 조금 길어진 게 보인다. 해가 넘어가고 있구나. 슬슬 돌아갈 때가 됐다고 생각할 즈음, 다시 혜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본 얼굴은 스냅백 챙의 그늘에 묻혀 다소 어둡게 보인다. 그러나 푸른색 두 눈동자만큼은 선명했다.

"데 마레에 대해서 묻는 거라면, 인터넷에 나온 것만큼만 알아요. 다른 연구소들도 아직은 비슷비슷한 수준이고요."

트릿 통에서 트릿을 하나 더 꺼내 찡찡이의 입에 넣어주며 그렇게 대답한 리라는 이내 찡찡이를 이동 가방에 들여보낸다.

"아. 따로 알게 된 건 건 태오 선배님도 예전에 데 마레에 계셨다는 것 정도...? 갤러리에서 봤어요. 어린 태오 선배님 사진."

이동 가방 지퍼를 올리는 동안 한번 더 바람이 불어온다. 넘어간 태양의 위치만큼 기온도 내려갔는지, 강하진 않더라도 꽤 서늘해진 바람의 온도에 리라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살짝 떨었다.

"휴, 이제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겠네... 혜우 후배님도 따뜻하게 입어야 해요. 환절기에 감기 걸리면 힘드니까!"

그럼 이만 들어가 볼게요. 그렇게 한 마디 덧붙이고 일어나는 몸이 넘어가는 해를 등지는 바람에 그림자가 졌다. 때문에 또다시 바람 불어 흔들린 앞머리 너머 이마의 정체 모를 자국을 봤을지, 보지 못했을지는 오직 혜우만이 알 것이다.


/
막레처럼 써졌는데 막레로 받아줘도 되고 이어줘도 되고 막레를 줘도 된다!!

953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45:34

(드러누움)

다들안농!
밥먹어!!

954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19:47:09

우효~~ 집
할미 토스트 사왔다

뭔 뜻인지 알지?

955 혜우주 (Qh1bGrj3gg)

2024-03-25 (모두 수고..) 19:47:46

당장 태오주 반경 5미터 이내에서 믹서기를 치워야해!

956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48:38

아니 할무니
이번엔꼭꼭씹어먹어요

957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19:49:58

웨에에에에엥(농담)

식욕 없어서
반은 먹고
나머지 반은 아침으로 (검열처리) 먹으려고(흐려짐)

958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53:52


아아악
그려요 반이라도 씹어먹어라
복복 고생많아써

959 ◆TMmm6tsoPA (5b77q.a/N.)

2024-03-25 (모두 수고..) 19:54:02

잠깐 자리 비우고 다시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뒹굴뒹굴)

960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55:08

캡틴 다시 어서와~
고생혀따
🫠 익 월요일싫어월요일부숴월요일주거
크아악

961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19:55:34

홀홀홀
다들 하루 고생 많았우이(전체복복)

급 궁금하네
현태오 니 뭐 먹냐
.dice 1 4. = 1
1. 웨에엥
2. 라쿠카라차 스틱
3. 몬스터
4. 보다 못한 나리의 집밥

962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19:55:53

오너따라가네

963 이름 없음 (L2KYD7/jiA)

2024-03-25 (모두 수고..) 19:56:38

situplay>1597041438>656
이미 굳어버린건 조오금 힘들지 않으려나? 지운다보단 떼어낸다 느낌!

964 수경주 (rZS7qRargY)

2024-03-25 (모두 수고..) 19:57:09

>>944 장갑은 별다른 언급(벗고 있다or다른 장갑이다..)같은게 없으면 항상 끼고 있다 가 맞아요

진짜업무시간이라가요

965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19:58:13

서휘야 빨리 와서 고양이 밥 챙겨줘(집사 취급)
고양이가
디스 휴먼스틱 웨에엥 플리즈 한다고(?)

정하주수경주 어서오고 수경주 다녀와~

966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20:00:06

다들 엇솨~!!!! 수경주는 조심히 다녀오고!!

>>965 저기요 집사가 됐자나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휴먼스틱 진ㅉㅏ
사실 우리도 아직 써먹어

태오: (토스트 넣기)(웨에에에에엥)
태오: .oO(마시면서 방송해야지)

967 정하 주 (L2KYD7/jiA)

2024-03-25 (모두 수고..) 20:00:28

냐하로! 오늘도 네임드랍해버린 정하주입니다! 리라주 수경주 안양

968 정하 주 (L2KYD7/jiA)

2024-03-25 (모두 수고..) 20:01:10

태오주도 안 양!!

969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02:42

>>966 고앵이를 데려가고 싶으면 집사의 자격을 보여달라
아닐 시 고양이 저지먼트가 키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선한 충격이었어서 계속 생각나 태오주 여행... 컨텐츠 보따리였따.


이 선배 우째 리라 태오가 저러는거 보면 진짜 기겁할듯
다음날 치킨누들수프 한솥 사다가 준다(?)

970 성운주 (WBLm94QLYg)

2024-03-25 (모두 수고..) 20:03:00

문득 새우장을 만들어다가 태오에게 쌀밥 좀 먹으라고 주는 성운이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걸 또 밥이랑 믹서기에 넣고 웨에엥 하는 태오도 그려졌다.

971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03:07

모닝
출근준비

972 성운주 (WBLm94QLYg)

2024-03-25 (모두 수고..) 20:03:59

혜성주 조심히 다녀오세요 신발 비안새는걸루 신고가셔요...

973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05:09

>>970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좋아(으아악)
으아악(으아악)

새우장이랑 밥 믹서기에 웨에엥
차가운 새우장 죽
(?)

혜성주 모닝! 조심해서 다녀와!

974 정하 주 (mB/1StMX76)

2024-03-25 (모두 수고..) 20:05:48

혜성주....화이팅....난 이제 집이야...

975 정하 주 (mB/1StMX76)

2024-03-25 (모두 수고..) 20:06:04

오 성운주 인양!

976 ◆TMmm6tsoPA (5b77q.a/N.)

2024-03-25 (모두 수고..) 20:07:04

정하주는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그리고 혜숭주는 다녀오세요...(토닥토닥)

977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20:07:54

>>969 어디선가 들려오는 세상에 고양아! 소리와 요즘 젊은 것들이란! 소리...(?)

아마 우리 중에 하나가 유튜브 했으면 대박을 쳤을 거야
아니면 논란 터져서 묻히거나(극단적)

ㅋㅋㅋㅋㅋㅋ아니 리라는 진짜 기겁할 것 같고... 치킨누들수프 보고 눈 끔뻑거리다 "...고마워요...?" 하고 왜 이걸 주지 싶은 표정 짓는 현뭐시깽...
토스트 갈아마시는 선배(식단 생활력 한정 제로)

>>970 아... 젠장
젠장 햇반이랑 갈아서 마실 것 같잖아

서휘: .oO(아침햇살이 아닌게 어디야)

978 태오주 (5rWUVb46TQ)

2024-03-25 (모두 수고..) 20:08:20

밈미 조심히 다녀와...!!

979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09:58

혜숭주는 누구야 (?)
다들 하이인데
.....저게 뭣이여 햇반이랑 새우장을 어째???

잠 덜 깬 머리가 생각을 거부한다

980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10:40

새벽에 올거고
아직 잡담할 시간 있어 아직 보내지마 나쁜 코뿔소들아ㅠ

981 ◆TMmm6tsoPA (5b77q.a/N.)

2024-03-25 (모두 수고..) 20:11:38

크아아악! 오타다! 혜성주에요! 혜성주!!

982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15:05

>>977 하하 당신의 고양이 우리 품에 있지롱(그리고 다음날 인천앞바다에서 발견된 리라주스프맛 물고기)

ㅋㅋㅋㅋㅋㅋㅋ아니 왤케 극단적이야!!ㅋㅋㅋㅋㅋㅋ
후 유튜브 재밋겟다 태오주 말솜씨면 잘할거같아
웨에엥⬅️전국유행어됨

회사 웨에엥
그림자 웨에엥
높으신분 웨에엥

만능

리라: ......이건 많이 안 씹어도 되니까 천천히 드세요(선배가 토스트를 갈아드셔서요 8ㅁ8)
후 식단박살난거 정말걱정되고귀엽?군... 맛난거 잔뜩먹여주고싶다

혜성주ㅋㅋㅋㅋㅋㅋ 알았써알앗어 일루와(복복)

983 백청주 (2gxgPcaT8Q)

2024-03-25 (모두 수고..) 20:15:51

지금 제 상태는..... 과제에 쭉~~~~~~~~ 짜인 행주처럼....😭 비축해둔 훈련만 올리고 바로 답레 써 올게요오오오오오

984 ◆TMmm6tsoPA (5b77q.a/N.)

2024-03-25 (모두 수고..) 20:16:01

어서 오세요! 백청주! (토닥토닥)

985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16:45

흐아악 청주야 8ㅁ8
고생많았따... 어서와...
3월의 대학생은 빡세지... 아니 사실 종강전까지 쭉...

986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16:56

>>981 그새끼 누구야 캡틴 혜숭주라니?(희번뜩)

>>982 (뚜우우웅)

987 백청 훈련 (8) (2gxgPcaT8Q)

2024-03-25 (모두 수고..) 20:17:13

>>0 〔오늘의 정보〕

 스스로의 몸은 능히 지킬 수 있다. 애초에, 나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죽지 않을' 각오가 필요하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절체절명에 몰린 순간 겁에 질려 심장마비로 쓰러지거나, 최대한 빠르게 죽음에 이르는 방법을 택해서, 눈앞에 보이는 미래를 에우는 가장 근원적인 공포와 모든 적들, 그리고 상황이 어긋난 다음 자기에게 찾아올 모든 환난과 고통으로부터 도망쳐 버리면 그만이겠지. 하지만 중요한 정보를 하나둘씩 보유하기 시작하면 마음대로 죽을 수 없고, 죽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설명하면 정보를 가족이나 자녀에 빗대어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지켜야 할 것이 있기에 살아야 한다'는 사고방식. 그러나 그것과는 약간 다르다. 자식이나 이혼한 배우자는 내버려 두면 알아서 살겠지만, 인텔리전스는 평생토록 자기 두뇌에 깃들어 산다.

 그러니까 신부 수업은커녕 팔자에도 없는 몸싸움을 연마하고, 10cm 더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운명의 피앙세가 아닌 땅바닥과 키스하고, 정보를 내밀어 총알을 피하고, 목숨을 담보로 목숨을 건지며 끊임없이 이 지옥도에서 사활의 유일한 타개책을 궁리해 온 거다. 그리고 단언컨대, 커리큘럼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담당의가 보여준 커리큘럼 대상자 '백청'의 차트에는, 나의 능력계수가 학원도시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고 쓰여 있었다. 일개 풋내기 학생인 내가 차트에 적힌 수치들을 이해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해서 내밀었겠지, 내가 빼돌린 능력자 학생의 인적사항만 몇 개인데. 난 모든 것이 우스워져서 자신의 역량만을 믿고 달렸다. 초능력의 도시에서, '무능력자'인 나는 두 발만으로 달아나며 스스로를 구원해 왔다.

[118,472×0.9]=106,624

988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17:41

아아
쭉 짜인 행주<< (극공감) 어서와

989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18:30

대야에 담긴 혜성주
호로록(?)

990 혜우주 (Qh1bGrj3gg)

2024-03-25 (모두 수고..) 20:21:11

모두 웨에엥 해버리면 만사오케이야

991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22:13

마자
지구를 웨에엥하자

어라 이거 에반게리온인가(?)

992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22:51

@캡틴

학생이 커리큘럼을 거부한다면 제지나 경고 같은 게 들어오기도 할까?

993 천 혜우 (Qh1bGrj3gg)

2024-03-25 (모두 수고..) 20:23:29

마른세수를 한 유준이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인 건 희미한 미소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성운이었다.
그녀를 품에 안고 그래 네 선택이 그렇구나- 하는
희멀건 얼굴을 보고 다른 의미의 한숨이 푹 흘러나왔다.

내가 무슨 어린이집 교사도 아니고 X발.

유준은 다시 한 번 마른세수를 했다.
그만큼 메마른 목소리가 성운에게 향했다.

"힘드냐? 네가 그렇게 노력하는데도 성과 하나 없어보이고 그러냐?"

돌아보면 유준이 자색 눈동자가 가늘게나마 성운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럼 포기해. 놓아버려. 니들이 뭐 혼인신고서를 쓰길 했냐, 계약을 맺길 했냐. 이쯤에서 성향 차이 느꼈다고 헤어지자고 해. 뭐 하러 붙잡고 있어? 그딴 표정 지으면서."

유준은 그리 친절한 사람은 못 되었다.
특히 인간관계에 관련해서는 더욱.

"나는 처음부터 말했다. 만만치 않을 거라고. 포기하려면 그 때 하라고. 지옥 끝까지 가겠다던 의지 벌써 꺾일 줄 알았으면 그 때 패서라도 막을 걸 그랬네. 그래, 애새끼들 감정 놀음이 다- 그렇지. 절절하니 애틋하니 해도 고작 반년이면 천년의 정도 다 식는게 애새끼지. 인해한다, 이해해."

빈정거리던 유준이 점을 찍듯 조소를 흘렸다.
비뚝 기울인 고개에 엷은 금발이 따라 살랑였다.

"장장 12년을 곯아들어간 걸 너 혼자, 고작 반년 만에 뭘 어쩔 수 있을 거 같냐? 난 기대도 안 했다. 내가 3년을 들였는데도 안 된 걸 너라고 뭐 하루아침에 할 수 있을까? 어림도 없지. 진짜 그러면 기적이지, 기적."

기적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기적이라고 하지.
있는 것은 오로지 현실 뿐이기에.

"난 너한테 기적이고 나발이고 안 바란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네가 여기서 포기하고 놓는다고 해도 비난하지 않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의 끝이 보이는데도, 그러한데도 이 관계를 계속하겠다면, 뭐, 마음대로 해라. 그저 가만히 앉아 언젠가 찾아올 현실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겠다면, 그래, 바라는 대로 해라. 그 때에도 그렇게 앉아서 그 녀석 붙잡고 그렇게 울고 있기나 해라."

차갑디 차가운 말만 남긴 유준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오늘 연습은 진작 글렀으니 이만 가보겠다는 말이 끝이었다.

994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24:15

>>989 크아악 솔로몬 선택도 모자라서 마셔버리네 아이고

995 혜우주 (Qh1bGrj3gg)

2024-03-25 (모두 수고..) 20:24:31

키야악 오타 저리 꺼져어억

996 철현주 (UEwwFdzTfY)

2024-03-25 (모두 수고..) 20:25:04

다들 안녕!!!

997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25:13

아아 참치들의 비명소리
마치 월요일 교향곡이로구나

998 혜우주 (Qh1bGrj3gg)

2024-03-25 (모두 수고..) 20:25:16

철현주 하이

999 리라주 (Ct4/cVt79s)

2024-03-25 (모두 수고..) 20:25:26

철현 주 어 서와
!

1000 ◆TMmm6tsoPA (5b77q.a/N.)

2024-03-25 (모두 수고..) 20:25:38

>>986 아니! 어째서 바람피는 것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거지!! (절대 아님)

>>992 아니요. 하지만 너무 거부한다면 커리큘럼 자체를 아예 안하게 될 수도 있겠죠! 굳이 해봐야 시간낭비라는 판단하에 말이에요.

1001 혜성주 (GvnTi7a7u6)

2024-03-25 (모두 수고..) 20:25:39

다들 하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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