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273>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55장 :: 1001

打上花火 ◆.N6I908VZQ

2024-03-18 22:22:07 - 2024-03-21 17:34:20

0 打上花火 ◆.N6I908VZQ (uThBtw.8ns)

2024-03-18 (모두 수고..) 22:22:07



パッと光って咲いた 花火を見てた
팟 하고 빛나며 피어난 불꽃을 보고 있었어
きっとまだ 終わらない夏が
분명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이
曖昧な心を 解かして繋いだ
애매한 마음을 풀어서 이어 주었지
この夜が続いて欲しかった
이 밤이 계속되길 바랐어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카미사마의 시간 ~ 나츠마츠리 】 3月9日~3月23日
( situplay>1597039377>752 )
【 아야카시의 시간 ~ 백귀야행 】 3月9日~3月23日
( situplay>1597039377>770 )

※ 불꽃놀이 아래에서 보자
둘째이자 마지막 밤에는 불꽃놀이가 있으니까, 괜찮으면…… 같이 볼래?
※ 뒷축제
마츠리 뒤편을 조심해。



【 주요 공지 】
❗ 수위 기준 안내
situplay>1597039475>5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1226/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x5G2NaJYRnLSjF7L8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155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29:43

전통적인 클리셰🤭🤭

156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0:29:54

>>153 와. 이렇게 보니까 뭔가 더 운명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전란의 시대라서 한쪽이 전쟁에서 죽거나, 혹은 피난 때문에 멀리 도망쳤거나 해서 계속해서 떨어지다가 이제 겨우 평화의 시대가 오고 각각 유우키와 히나로 태어났다....라는 설정이 되겠구나.

그래서 둘은 기억을 못하지만 어쨌든 서로에게 이끌리는 느낌이 있어서 평화로운 시기인 이곳에서는 헤어지지 않고 연애 해볼래요? 그럼 가볍게 사귀어볼래요? 이렇게 이어지는 흐름이라니. 뭔가 엄청 맛있어졌다. 서사가....

157 센주 (gFXa4/pxR.)

2024-03-20 (水) 00:29:58

>>152 퇴마의 피없이

그냥 검으로 요괴를 베던 시절이라

유우키 조상도 요괴를 잡았을 가능성 있음(소근

158 센주 (gFXa4/pxR.)

2024-03-20 (水) 00:31:17

즉 망상을 풀자면

원시 아야나 일족이 깽판부리다 원시 유우키에게 참교육당해서 갱생 목적으로 유우키 집안에 감시하에 일족 결성->그러다 요괴들의 긴 삶을 이용해 반대로 유우키네 가문을 자기네 부하 가문으로 인간 기준 긴 시간을 들여 잠식->현재 유우키가 집사 가문이 됨

이라는게 떠오름(?)

159 센주 (gFXa4/pxR.)

2024-03-20 (水) 00:33:57

근데 카가리주가 없지만 떠오른 것

원시 카가리는 헤이케쪽 지역에 있지 않았을까(*애네 불교가 주 종교이던 세력임)

160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36:45

>>156
난 매운거 좋아해서... 나나주랑 선관 짰던 내용인데, 여태까지 히나를 억까해왔던 괴이가 있거든. 여태 나나가 히나를 지켜주고 있었어.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마 히나의 메인 서사가 될 예정이라 나도 차근차근 정리가 필요해서 잠시 킵 부탁한 상태지만!
이걸 없애는 루트랑 결국 무너지는 루트가 있었는데 아직 보류! 없애는 루트로 갈 방안이 있긴 한데.
아무튼, 방금 나눈 이야기에 이어보자면, 세계의 억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이어지겠네!

161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40:06

일본 역사 이야기에 유독 반응 못하는 건 양해 부탁해~
진짜 하나도 몰라서그럼 ㅋㅋㅋㅋㅋ

162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0:43:52

>>158 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시라카와 가문을 구해줬던 것은 그들의 큰 그림이었는가! (안됨) 지금이라면 이 일족을 구해주고 우리 부하로 삼을 수 있어! (절대 안됨)

>>160 아. 그거 보긴 했어. 아직 마무리가 되진 않은 것 같아서 그쪽 이야기는 하지 않긴 했는데.... 여러모로 히나를 위협하는 존재라는 느낌이 강했었지. 아마? 그래서 그 일상 어떻게 결론이 나고 어떤 이야기가 될지도 기대하고 있는 중이야! 물론 좀 나중에 이어질 것 같긴 하지만!
유우키는 당연히 그 괴이를 모르겠지만 아마 알게 되면 유우키는 유우키대로 그 괴이를 없애버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 같긴 해. 나나에게 협력할 수도 있고, 카와자토 일가에게 도움을 부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말이야. 일단 그 부분은... 차후에 정리가 다 되고 나나주와 이야기가 잘 되면 이야기해도 좋지 않을까 싶어!

163 센주 (gFXa4/pxR.)

2024-03-20 (水) 00:46:56

그 괴이 정체가 원시 히나에게 반해서 지금까지 히나를 괴롭혀온 것이라는 망상이 생각남(?

164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52:19

>>162
사실 없애는 방법은 진짜 간단해. 모노리에게 먹어달라고 부탁하면 끝이거등...ㅎㅎㅎㅎ
나나주와의 이야기는 이미 끝난 상태야! 좀 급하게 만든 설정이다 보니 어릴적부터 현재까지의 감정선이 정리가 너무 복잡할 뿐이당
중간에 킵 부탁한 나나주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사죄를...😔😔

165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54:09

>>163
만렙 슬라임 같은 느낌일까 ㅋㅋㅋㅋㅋ

166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0:54:25

>>163 와. 이게 이렇게 연결이 된다고?! ㅋㅋㅋㅋㅋㅋ 얀데레 괴이가 되어버렸어!

>>164 모노리 도움 루트라니. 유우키가 모노리와 친하니까 유우키가 한번 부탁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 그거!

167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57:17

>>166
으응ㅋㅋㅋ 그래줄 수도 있겠지만, 히나가 혼자서 모노리랑 만나볼 생각이야!
모노리주에게 요괴도 먹어줄 수 있냐고, 나중에 부탁할 게 있을 거라고 밑밥 깔아놓긴 했는데.
그냥 슝 먹히면 재미없으니까 히나에게 오는 패널티 정도는 생각중:3

168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0:58:19

아 근데 모노리 신이라는거 모르는구나 ㅋㅋㅋㅋㅋ 암튼 너무 먼 얘기다~

169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1:01:07

>>167 패널티라. 대체 무슨 패널티인거야! 그거!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히나의 서사는 히나주의 것이니까! 나는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도록 할게!

170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1:01:40

지금 살짝 아쉬운거... 지난번에 나츠마츠리 커미션 받은거 의상 매치가 안돼서 슬퍼.
유우키는 물색 유카타, 히나는 빨검 유카타에 유우키가 나비장식 선물해줄건데
그렇게 빨리 작업해주실 줄 알았으면 지금 타이밍쯤에 할걸 그랬다ㅠㅠㅋㅋㅋㅋㅋㅋ

171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1:05:21

마츠리 이후도 있고 바다도 있고 온천여행도 있으니까 미련은 없다~

172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1:10:29

>>170 확실히 의상이 다른 것이 좀 아쉽기는 해. 하지만 예쁜 짤을 얻었으니까 난 그것으로 만족하려고! 나도 신청한 커미션 이미지의 의상은 히나주가 받은 커미션 짤의 의상을 기반으로 했거든.
사실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이 있긴 한데... 그건 지금은 비밀로 할게! ㅋㅋㅋㅋㅋ 힌트는 내가 신청한 구도다!

173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1:17:03

>>172
헉 ㅋㅋㅋ 그때 의상 기반으로 신청했구나. 색깔이야 뭐 내년 마츠리라고 하자!! ㅋㅋㅋㅋㅋ(억지) 암튼 크게 중요한거 아니라고 생각해. 앗ㅋㅋ어떤 구도일지 너무 궁금하다....

174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1:21:53

>>173 나도 신청했을땐 일상을 내가 선레를 썼을 무렵이었으니까... 뭘 입을지 알 수 없었거든. 그래서 일단은 받은 짤을 기반으로 의상을 신청했었어! ㅋㅋㅋㅋㅋㅋ 맞아. 내년에도 둘이서 볼테니까! 고3도 마츠리 볼 수 있지!
구도는 아직은 비밀이야! 나름대로 예쁜거 연출해보려고 했지만, 일단 짤이 나오면 보여줄게!

다른 이들도 다 보고 싶어할 것 같고!

175 히나주 (TjXMN.h0jY)

2024-03-20 (水) 01:28:06

알겠어~ 기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을게!
커미션 얘기 나오니까 또 하고싶다 ㅋㅋㅋㅋ
지금은 조금 참았다가 여름때 다인짤 한번 해봐야지!
유우키주 이만 잘 시간이지?
오늘도 고생 많았어~ 좋은 꿈 꾸고 내일 또 봐!

176 유우키주 (TrVMh5bKjc)

2024-03-20 (水) 01:32:50

ㅋㅋㅋㅋ 일단은 돈 너무 쓰진 말고! 아무튼 슬슬 자러 갈 시간이긴 해! 평일이라서 슬프네.
아무튼 히나주도 다른 이들도 다들 잘 자!

177 히데미주 (bEFnjGuxqE)

2024-03-20 (水) 06:03:05

모니이이잉이이이이이잉....!!!!!!!

178 야요이주 (pKJWNr0eQ.)

2024-03-20 (水) 07:16:21

아침!이다!

179 아이자와 히데미 - 조몬 야요이 (SP9zDXGMkI)

2024-03-20 (水) 07:18:08

situplay>1597041226>905

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헤, 분위기에 휩쓸려서 이상한거 말해버렸네.
비쭉 올라선 입꼬리는 조금 어색하게 삐딱 걸쳐서 기우뚱하는 고개 위로 덜그럭거렸다.

언젠가 스튜디오를 찾았을때 무심코 던져졌던 한 잔의 맥주가. 그때는 엄청 낯설게 느껴졌는데.
맛도 쓰고, 어지러워서. 이런거 대체 왜 좋아하게 되는거냐고. 한껏 찡그린 표정을 지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생각나는건 또 무슨 영문인지.
그래. 어쩌면 이런거구나 싶었다. 뜬금없이 생각나서 찾게되는 묘한 매력 같은 거.

축제 거리는 신기루처럼 눈앞을 아른거려 숨을 삼키고 발을 디딘다.
그 혼잡스러운 거리를 뚫고 닿은 곳은 오늘의 야경에 어울리지 못해 덩그러니 놓인 익숙한 간판.
이 시간에 와본 적은 드물지만 바구니 안에 캔이 하나 둘 담길때마다 괜히 심장이 두근거려 계산대 앞에선 딴청을 부렸다.
그런 긴장감과 다르게 바코드는 묵묵히 찍혀서 금세 바깥 바람을 마주하게 되지만.

손에 닿은 온기가 멀어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굉장히 오래 닿아 있었네.
이런 기분은 오랜만이다. 엄마 아빠와 수많은 등불 아래를 걸었을 무렵즈음 이후로는 잊고 살았던 거라.

추억을 더듬으며 넋을 놓기엔 아직 너무나 이른 시간이라 차가운 김이 서린 캔을 쥐었다.
빈틈 없이 촘촘하게 박힌 코팅을 바라보았다. 난잡스러운 겉모습에 담긴 술은 음료수처럼 가볍게 찰랑인다.


"아, 내 이거 안다. 언제였제,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냉장고 문을 여니까. 이래 상큼한 레몬이 따악 박혀 있어가.
목이 너어무 말라가. 집어들었는데. 엄-청 혼나버렸다 아임까. 내는 그때 와 글제? 쫌 억울하기도 했는데.. 이젠 알겠네예."


캔을 누르는 청량한 소리를 따라 함께 손가락을 눌렀다. 그리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걸. 무심코 따라해버렸다.
앞서 기우는 잔을 열심히 쫓아 두 손 정성스레 잡힌 음료 같은 것을 꼴딱꼴딱 급하게도 넘겨댄다.
시큰히 타고 내려가는 찌릿한 한모금 한모금에 달콤 쌉싸름한 향기가 산뜻하게 퍼진다.
견딜수 없는 상쾌함에 저도 모르게 입을 떼고 '캬아-' 아저씨 같은 소리를 내버린다.
표정은 살짝 찡그러졌더래도 입가에 걸린건 헤실거리는 미소 같은 거라. 멋쩍음에 입술을 훔친다.


"슨배임은 참 신기하디. 어쩔때는 이래 잠잠한거 좋아하는거 같으면서도. 어쩔때는 가슴 터져라 소리를 질러대니까네."


아빠도. 그런 시끄러운 고독을 좋아하셨을까. 음료수처럼 캔을 홀짝이며 선배의 뒤를 따른다.
레코트샵에서 그렇게 방방 뛰었을때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과 같은 밤거리와 발걸음 따위.
어떤 사람들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끌리다 의욕을 잃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렇기에 재밌는거라고. 꼬맹이는 잔에 담긴 술이 튀어오를 정도로 앞서가는 선배의 어깨를 쫓았다.


"케─삐이(KP)───!"


이번에는 제가 앞서 가겠다고, 드리운 장삼 소매에 장난스럽게 머리를 꽁 박아 건배를 외치듯 잔을 든 손을 높이 들어올렸다.
가뭇한 뺨 위에 발그레 붉은 빛이 희미하게 달아오른다.

180 히데미주 (SP9zDXGMkI)

2024-03-20 (水) 07:21:17

야요이주 안녕~~~~ 👋👋👋 마침 따끈따끈 답레 나온 참이거든
입벌려 답레 들어간다-!!!!!! 🌠🌠🌠🌠

그럼 이따 보자구!! 파이팅~~!!

181 야요이주 (pKJWNr0eQ.)

2024-03-20 (水) 07:23:15

히데는 귀엽네...

182 테루주 (8rqRvqGcJM)

2024-03-20 (水) 08:09:09

아침을,,,여는,,,,유모아,..입니다,,,다들,,,이거,,,보고,,좋은,,,하루,,,보내시길~~!

183 센주 (GOEm.6NF42)

2024-03-20 (水) 08:41:16

(저건 제 기준으로도 틀입니다 센주콘)

184 조몬 야요이 - 아이자와 히데미 (pKJWNr0eQ.)

2024-03-20 (水) 09:03:02

situplay>1597041273>179
“……건배”

높게 들어올린 캔에 슬쩍 하고 마시던 캔을 가볍게 부딪혔다. 아무래도 키 때문에 조금 애매한 위치에서 기분 좋은 소리가 울렸다. 이 위치라면… 급하게 눈을 피한다. 저 안에 빛나는 무언가가 너무나도 눈이 부셔서, 그만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한 채로 웃어버렸다.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도록 격렬한 삶을 살 생각이었다. 실제로 예전에는 분명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는 제대로 신다운 삶을 살고있었을 테지만, 최근에는 그런 생각마저도 깊게 가라앉아 변함없이 누군가를 신경 쓰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이 내 삶의 명암을 만들었다. ‘조몬 야요이’. 입안에서 지금 내가 불리고 있는 이름을 되새겼다.
그다지 팟 하고 오는 기분은 아니었다.
‘누에’. 내가 스스로 선택했던 이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존재의 불안정은 언젠가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바뀌고 만다. 진심으로, 나는 어느 틈엔가 삶에 대한 흥미를 잃고 말았다.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말을 하려다 말고 뜸을 들이다 절경의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환경오염으로 곧 지구가 끝난다는 소리가 거짓말인 것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우주의 아래에서, 나는 품속에서 담배를 꺼내려 했다가 이내 다시 라이터를 품 속으로 갈무리했다. 미안, 습관이 되어버려서. 하고 중얼거리고는 불이 붙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 그대로 다시 걷기 시작했다.
불에 다가가는 나방들처럼 축제의 주황색 등에 이끌려 떠드는 아름다운 무리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정적 속으로 나아간다.

“조용한 것보다는 시끄러운 게 낫지만… 그래도 오늘은 조용한 게 좋아.”

그날 내 마음이 가는 곳을 따르는 거야. 하고 가볍게 중얼거렸다. 마음 같아서는 넓은 바다가 보이는 둑에 걸터앉아 소금이 섞인 바람에 몸을 맡기고자 하는 충동이 있었다. 허나 그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조금만 심상에 빠진다면 그 깊은 어둠 속에서 온전하게 만연한 고독을 곱씹으며 무너져 내리는 자아와 마주할 수 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이기는 했지만, 적어도 그 안에서는 까탈스럽고 잔혹한 세상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게 바라보는 고독의 저편은 언제나 그저 아름답기만 했다.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이렇게 너와 함께 있으면서도 내 안의 고독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다. 나는,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조용한 사람들은 안 그런 것처럼 보여도 항상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싶어하거든.”

물고 있던 담배를 다시 집어넣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편의점을 벗어나 걷는 동안은 자연적인 경관이 없었는데 금새 신사로 올라가는 길이 펼쳐졌다. 나무며 풀이 우거진 숲의 입구에 세워진 새빨간 토리이는 그저 그곳에 있었을 뿐이지만, 명백하게 신의 구역을 가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이자와의 손을 잡으려 한 손을 뻗었다. 두려움이었다. 이 너머를 가버리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었기에. 무언가 안정 할만한 것이 필요했다. 조금 떨리고 있는 것이 너에게도 느껴지고 있었을까.
그러나 이 높게 솟은 계단의 저편에 목적지가 있었다. 멈추어서는 안된다.
아직, 나는 멈추어서는 안된다.

“아무도 오지 않더라고. 명색이 신을 기리는 축제인데.”

그 이후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빙그래 웃었다. 그인지 그녀인지 모를 신이지만, 그럼에도 이 마을의 분위기를 보면 분명 좋은 신이었고, 좋은 어른이었겠지. 관계 없는 제 3자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니 조금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책임감은 아니었다. 나의 손을 벗어나 잊혀진 누군가를 기억해줄 의리보다는 그저 이 너머에 있는 그렇게 지워진 누군가의 기억에 나를 투영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는 스스로 죽지 않았으니, 온전히 타살이었다.

천천히 우리는 하늘에 닿는다. 다시 한 번 세워진 토리이를 지나서 정적만이 내려앉은 경내에 도착한다.
높은 산에 지어진 이곳에서는 마을이 한 눈에 들어왔다. 뺨을 스치는 찬 바람에 조금 놀라버려서, 그대로 토리이의 너머,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별의 바다를 한 눈에 담았다. 그것이 그저 부러워서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예전에 말이야.”

“이름을 모르는 어린 애랑 같이 놀았던 적이 있었어.”

이름을 물어봐도 대답해주지는 않았지만 말이야, 하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것은 순수한 ‘나’의 기억이다. ‘야요이’가 아닌 나의 기억. 그 구분은 대단히 애매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집어던지고 또래의 소녀처럼 키득키득 장난스럽게 웃고는.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네. 이름이라도 제대로 들을 걸 그랬어.”

185 센주 (GOEm.6NF42)

2024-03-20 (水) 09:11:37

(야오이주에게 안녕 인사 남기기

186 류지주 (18FTDk9P7g)

2024-03-20 (水) 09:44:51

다들 격조하셨나요
공사다망한 류지주 입니다

187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09:45:32

류지류지주.......
뭔 일이 있었던 거야 그동안.......

188 류지주 (18FTDk9P7g)

2024-03-20 (水) 09:47:16

이직 (끄덕)

189 센주 (ms7j2LVNEo)

2024-03-20 (水) 09:50:07

어서와 인싸 류지주(데굴

190 류지주 (18FTDk9P7g)

2024-03-20 (水) 09:51:28

반갑습니다 센주!

191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0:06:22

류지류지주
나 금요일날 근로계약서 써 축하해조~~

192 센주 (ms7j2LVNEo)

2024-03-20 (水) 10:08:31

미성년자 노동을 하기로 했구나 아야나주..(?)

193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0:14:59

>>192 왜 이야기가 이렇게 되는건데요 이보세요

194 류지주 (18FTDk9P7g)

2024-03-20 (水) 10:24:42

>>191 축하드립니다
쓰는데 20분도 안걸리는 그 종이쪼가리가
법률이 아야나주편이 되도록 만들어주죠

195 카가리주 (E0M20YAyvg)

2024-03-20 (水) 10:56:23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류지주가 왔어!!!!!!

196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1:17:55

류지류지주의 복귀를 다들 환영해 주도록 합 시 다
나 지금 너무 기 뻐

197 카가리주 (E0M20YAyvg)

2024-03-20 (水) 11:20:21

흠흠... 히데주 선관 잇다가 물어볼 게 생겼는데, 히데 조상님이 바란 건 무력에만 한정한 거야? 아니면 무력+신이 내린 복으로 대통하는 것까지 포함? 그리고 힘을 얻는다면 정확히 어떻게 쓸지도 궁금해

왜냐면 이때까지만 해도 화문제천은 선한 신이었어서 자기가 내려 준 힘으로 남을 해치게 하는 소원이라면 이루어주기가 힘든 관계로...🤔
힘을 얻어서 피바람을 불게 할 계획이라거나...하면 들어주기 힘들 것 같음 크아악

198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1:23:52


서버 문제로 줌교육 지금 끝남
원래 12시까지였는데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199 센주 (ms7j2LVNEo)

2024-03-20 (水) 11:25:18

ㅊㅊ

200 테루주 (8rqRvqGcJM)

2024-03-20 (水) 11:25:48

And u also 수업싫어

201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1:26:19

>>200 님 곧 수업?

202 테루주 (8rqRvqGcJM)

2024-03-20 (水) 11:26:53

>>201 넹

203 우라라주 (QKKL5nqvjQ)

2024-03-20 (水) 11:27:42

갱신해... ^~^
관전은 틈틈히 했는데 생각해보니 갱신 안한지 벌써 일주일?! 얼굴 비추러 왔어
요즘 많이 바쁘넹...

204 아야나주 (s2Au/vp1T6)

2024-03-20 (水) 11:29:14

>>203 우라라쭈
개강의 폭풍에 휩쓸렸군아.......
포피주가 답록을 올려주고 갓는데 찾아줄까?

205 우라라주 (QKKL5nqvjQ)

2024-03-20 (水) 11:29:46

>>204 아니 진짜?!!! 아냐 내가 찾아볼게!!! 확인하러 가겠삼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