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오늘도 꿈을 꾸었다. 숨막힐 듯한 고요, 이곳 저곳에 나동그라져있는 시체도 아닌 것들, 빠른 속도로 뛰는 심장, 웅웅대는 머리. 모든 것이 지금 당장 겪는 일인 것 처럼 생생했다. 마치 과거의 내가 된 듯이, 여전히 빌어먹도록 생생했다.
하지만 지금 이건 그저 과거의 편린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멈추려 해도 멈추지 않는 발을 움직여 땅을 박찬 그는, 이번에도 역시 칼을 그었다.
" 하아, 하아..... "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를 괴롭혀온 꿈. 다른 꿈을 꾸나 싶다가도 결국엔 다시 그 장면으로 돌아오는 꿈은, 언제나 그를 잠들지 못하게 괴롭혔다. 더 이상은 식은땀도 나지 않았지만, 깨어날 때 마다 가빠지는 숨은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침대 옆에 올려놓은 물을 한 잔 마시고 다시 잠에 들기를 바랄 뿐이다.
" .....너는, "
그러다 문득, 방 한구석에 서있는 누군가에게 시선을 돌렸다. 말을 걸어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 항상 그렇게 서서,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
하지만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그저 언제나와 같이 미소지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 .....됐다, 어차피 환각인데. "
환각임을 알면서도, 그 미소를 마주할 용기는 없었다. 마주보고 있으면 무너질 것 같았으니까.
월이 ptsd 어쩌냐... 환각 보는건 누구지!! 첫사랑? 아님 월이가 괴이 수색 계속하는 그 찾아야 하는 건가 :0 미소짓고 있는다는거 보니 월이 죄책감 때문에 그렇게 비쳐 보이는 것인가 (흠) 괴이에서 늘 무디고 냉철한 면 보여주던 동월이가 저렇게 아드레날린 날릴 상황은 뭐였을까 지금까지도 이어질 정도로
재밌는 글 고 마 워 !!!!!!!!!!!!!!!!!!!!!!
>>318 미안해 창흔들 (맞아서 터짐) 쓸모없다니 읽는 내가 행복하니 된거 아냐? (?) 헉 월주 리퀘 쌓인거 핵많다 읽을거 많아서 좋다!!! 나 월이랑 경진이 괴이 그린거 계속 수정하느라 (사유: 내가 계속 뇌절해서 묘사가 드러워짐) 아직까지도 못 올렸는데! 기대 만빵할게 헤헤헤헤 부담 갖진 말고 헤헤
오랜 친구에 대한 기억이다. '오랜' 이라고 해봤자 몇 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동월이 오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많은 추억을 쌓았기 때문이 아닐까.
과거에는... 음, 앙숙이라고 해도 좋을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서로를 싫어하던 것은 아니었을테지만, 만나기만 하면 한쪽은 놀리고, 한쪽은 때리고. 오빠와 동생같은 사이였던 것으로 동월은 기억했다.
그렇기에 그녀가 실종되었다가, 있어선 안될 곳에서 발견된 것에 적잖게 놀랐었다. 그녀가 위태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긴 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약한 사람처럼 보이지도 않았으니까. 무엇에 당했는지는 몰라도... 정신을 완벽히 무너뜨린 것은 분명했다.
본부측 인원들에 의해 소식을 들은 동월은 곧바로 그녀에게 향했다. 미리 전해들은 대로 구석에 웅크려앉아 흐느끼고 있는 그녀를 본 동월은, 그 때 자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서글픔' 이라는 감정 하나만은 기억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거기서 그녀의 목에 칼을 휘두르지는 않았을 테니까.
칼이 목에 닿자마자 그녀는 반응하여, 곧바로 동월에게 손톱을 휘둘렀다. 피하지 않았기에 팔뚝에는 길다란 자상이 생겼고, 동월은 물러서지 않고 다시 한 번 칼을 휘둘렀다.
몇 번이나, 어쩌면 몇 십번이나. 그 물러서지 않는 공방은 계속되었다.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는 상처를 남긴다. 차이점이 있다면, 그녀는 상처가 나도 피가 흐르지 않았지만 동월은 계속해서 피를 흘렸다는 점일까. 점점 그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가는 모습이 보였지만, 본부의 그 누구도 그 싸움을 말리거나 끼어들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동월과 그녀의 몸이 완전히 같은 상태가 되었을 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공격이 멈추었다. 그녀는 원래 눈이 자리하고 있었을 검은 구멍으로 조용히 동월을 바라보았고, 동월도 너무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완전히 지친 상태였지만, 그녀의 눈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잠시간에 침묵 뒤에, 동월이 먼저 입을 열었다.
" ...만족스럽냐? " [.....] " 아니겠지. " [.....] " 나도, 너와 완전히 같은 상처를 입었다지만... " " 네 상처를 이해할 수 있지는 않아. "
힘겹게 입을 뗀 동월이 말을 늘어놓는 동안, 그녀는 침묵을 지킨 채로 동월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을 뿐이다.
" 그렇잖냐. 세상 어느 누가 남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어? 완전히 같은 경험을 해본게 아니라면 말이야. " [...크으으...]
처음으로 그녀가 소리를 냈다. 인간의 언어는 아니었지만, 화난듯한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이다.
" 뭐, 그래도... " " 이해하진 못해도, 네 고통을 기억할 수는 있을거야. " " 그러니 더 많은 고통을 남기지 말고, " " 푹 쉬어라. "
동월이 공격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느릿하게 검을 들어올렸음에도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울었다. 다른 사람들의 기억엔 그저 처절한 비명으로 남아있었지만, 동월은 그것이 울음 섞인 비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처절한 울음 속에서 칼이 가로로 그어진다. 뚝, 하고 멈춘 울음소리는, 이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남은 흔적은, 동월의 몸에 새겨진 수없이 많은 흉터 하나 뿐이었다. 그 흉터 하나하나는 울음으로써 기억될 것이다.
울음 섞인 비명, 비명, 또 비명... 끊임없이 지르는 비명은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마음을 울린 모양이다. 사라졌음에도 남아있는 그 비명은 오늘도 어두운 밤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