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햇빛 아래에서는 다정다감한 언니인데, 어두운 밤 스트레인지 가로등 아래에서는 자경단의 리더라. 삶의 깊은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거기에 피폐와 가까운 혜성이라, 종종 느와르적인 이미지를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아직 구름과자를 못 그만두었다면. 언젠가 꼭 금이로 불 붙여주고 싶다던가. 가죽 자캣을 걸친 혜성이를 보고 싶다던가. 지금은 안 쓰지만, 안경을 쓴 모습을 한번 더 보고 싶다던가. (?)
나는 너를 만나고 내 인생의 삭막함을 깨달았다. 너라는 온기에 닿아 내가 품은 한기를 마주했다. 너를 만났기 때문에 나는 무너지게 되었다.
고작 너라는 존재 하나 때문에.
...방금 기절한 것 같은데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분명 차가운 마룻바닥에 닿는게 마지막 기억이었으나 내 몸은 내 침대 위에 눕혀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무의식중에 어딘가 따스함에 기댔었지.
그것을 떠올리며 천천히 고개를 돌리자 안쓰러운 얼굴을 한 성운이 보였다. 제대로 눕지도 못 하고 엎드려 잠든 작고 하얀 소년이 오늘도 내 곁에 있었다.
아, 그래, 내가 왜 깨닫지 못 했을까. 그 온기는, 다름아닌 너의 것이었다.
"...성운, 아..."
마른 목을 쥐어짜 그 이름을 불렀다. 떨리는 팔을 들어 조심히 부른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내 눈을 뜨고, 나를 보고, 웃는 성운을 보고 나 역시 어색하게 웃었다,
"응, 덕분에... 네 덕분에, 춥지 않았어..."
두려움도 아픔도 괴로움도 슬픔도 너라는 온기가 있어서 모두 잊을 수 있었다.
"...우리, 조금 더 자자..."
나는 성운의 팔을 잡아 내 곁으로 끌어당겼다. 푹신한 침대는 혼자 눕기에 너무나 컸다. 차고 넘치는 자리에 자그만 성운을 폭 뉘여주려 하고 베개 밑에 내 팔을 받쳐 어깨를 감싸주려 했다.
닫힌 커튼 사이로 이른 아침 햇살이 가늘게 스며들고 있었지만 그 정도 빛은 보드라운 이불을 어깨 위까지 올리면 가려졌다.
자리가 잡히면 내 손은 가볍게 성운의 등을 토닥이고 메마른 입술이 조용히, 새하얀 정수리에 닿았다 떨어졌겠지.
다시 드는 잠은 부디 편안했기를.
4학구 소멸을 저지하고 해산되는 중에 나는 꽤 흥미로운 것을 하나 주웠다.
아, 것이라고 하면 좀 너무한가?
"어떻게 생각해? 진윤태 씨."
연구소 영락의 특수 병동 중 한 구역인 '보호'의 병동. 그 중 한 병실에 대 능력자용 구속복을 입힌 진윤태가 있었다. 손에는 특히, 별개의 구속수를 차고 투박한 철제 의자에 앉혀진 모습 앞에서 나는 피식 실소했다.
"꼴이 좋네- 그렇게 자신만만, 당당하더니- 이렇게 한낱 버러지만도 못 하게 되어버렸네?"
진윤태를 앉힌 의자에 한 발을 걸쳤다가 그대로 밀어버렸다. 의자가 넘어감과 동시에 구속복을 입은 그 역시 바닥으로 나동그라짐이 당연했다.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넘어지며 부딪혔을 곳을 회복시켜주었다. 그리고 정확히 무릎 뒤쪽을 노려 발끝으로 걷어찼다. 찬 다음 지그시 누르며 진윤태의 표정을 주시했다.
어떤 표정으로, 어떤 고통을 그려내는지.
한참을 짓누르다 발을 떼고 회복시켜주었다.
"태오가, 우리가, 당한 만큼 돌려주려고 했는데, 오늘 한 번으로 끝내긴 아쉬우니까. 생각날 때까지 자고 있어. 진윤태 씨."
나는 뒤로 돌아 보호실을 나왔다. 곧 보호실 안에 수면약 가스가 가득 채워지고, 진윤태가 완전히 잠들면 침대에 구속되겠지. 그리고 당분간 그 잠이 깨는 일은 없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