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246>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09.선선한 가을 바람 :: 1001

◆TMmm6tsoPA

2024-03-17 23:10:17 - 2024-03-19 22:05:09

0 ◆TMmm6tsoPA (aGyZ7p/q5E)

2024-03-17 (내일 월요일) 23:10:1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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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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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2:42:23

그리고 전 코디네이트가 cordinate인줄 알았는데 coordinate 라는 충격적 사실을 오늘 알았어요.

163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2:43:43

ㅋㅋㅋㅋㅋ 수경주 귀여워
근데 진짜 충격적인 스펠링이긴 하네
배신감 든다 왠지 ㅋㅋㅋ

164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2:48:08

>>160 귀여운 애가 우는 게 또 (그렇다 이자도 미친자다)
잘 잤어? 하고 억지로 웃는얼굴까지 가자잇 (미친자)

>>161 (칼리스의 이명을 얻었다!)

>>162 그게 아마 Co와 ordinate의 합성어라서 그럴 거에요.

165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2:50:30

>>164 아 ㅋㅋ 역시 성운주야 맛잘알이지
#가보자고

166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2:51:34

하지만 o하나쯤은 생략할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끼운 게 배신감이 좀 들어요.

>>164 확정은 아니니까요...(어차피 칼리스랑 로벨은 이명 나올 일도 별로 없으므로)(?)
안데르는 아직 명확하진않지만.. 아크, 아르한겔, 아크메이지.. 중 하나일 확률이 높...

167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2:57:13

초딩때 단어시험에 나왔으면 백퍼 틀렸을 단어
아크...메이지...? (썬ㅋ)(불ㄷ)(ㅋㅋㅋㅋㅋ)

168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02:20

(뭘 생각하신건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를 보니 기분이 미묘해졌다)

169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03:27

한창 하던 게임 직업 중에 아크메이지가 있었어서 그래
아직도 관련단어만 보면 자동으로 떠올라서...

170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05:21

그렇군요.

171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14:44

잠깐 졸다가 답장보고 눈이 떠짐
개안하는 기분인걸

아 진짜 주접 참으려했는데 진짜 스토리 중간에 뜨거울지 모른다며 조금만 참으라고 백허그하고 이야기했을 때도 입꾹닫하고 주접 참았는데 답장에서 제대로 터졌다.....
이게 왕자님이 왜 파이로키네시스 능력자인지 알 수 있는 문장이 밑에 싸그리 감춰져 있었네
미치겠네 금아 거기서 그러면내가아주그냥(이마 팍팍팍)

172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15:01

그러고 보니 혜우네 집이 몇 층이었죠...? 8층이었나?

173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18:03

혜성주
주접 마히다 히히히히

>>172 10층!

174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18:53

주접이 맛있군요. 이게 관전하는 맛...?

175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18:57

궁예질임
이혜성은 환멸을 느꼈지만 자기가 납득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전까지 변화시켜보려는거랑 달리
금이는 환멸을 느껴서 그냥 전부 싸그리 불태워버리고 싶어한다는 것도 이게 후

진정
주접 미안

176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20:07

하지만 앤캐가 오졌는걸 주접까지 관전하다니 부끄럽게

177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24:21

아 그 기분 잘 알지
앤캐가 너무 너무에요

178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25:04

>>173 저번 커리큘럼에서 성운이, 중력축 변환으로 날아와서는 그대로 아파트 벽을 수직으로 달려올라갔는데 그 정도면 확실히 어제자 훈련이라고 해줄 만큼 능력 썼네요.

>>175 혜성주가 부끄러워하실까 봐 코멘트를 자제하고 있지만, 진미에요. 동상이몽의 맛... 그런데 이제 서로의 꿈이 다른데도 서로를 미워하지 않고, 함께하고 싶어하는 한 쌍........... 캬!

179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26:37

그거 그냥 둘다 이야기 안해서 그런 거 아닐까.....

180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27:54

>>178 와 그런거였어?
베란다에서 담탐하던 사람 있었으면 놀라 자빠졌을듯

??? : 습 ㅎ으아악 귀신이다 (우당탕)

181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28:05

실패도 커리큘럼이죠 뭐..(이사람 실패시키고 훈련이라 적어놓음)

진짜 감금하고 능력으로 반쯤 붕괴시켰다가 복구해준뒤 나갈 수 있게 해주니까 실패도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182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28:25

앤캐들을 주접하는거라도 봐야죠...

183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30:12

>>177 크윽 크으윽

그 역시도 동상이몽의 맛인걸요. 서로가 서로 다른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서로의 바람이 어떤 식으로 결말을 찾아가는지 역시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정을 따라갈 것인가, 반으로 돌아설 것인가, 새로운 합이 탄생할 것인가...

184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31:54

>>180 머리가 산발이 된 이유가 폐공장 창문 열고 점프해서 그대로 논스톱으로 혜우네 집까지 날아오느라 바람을 정통으로 맞는 바람에. 👀

성운: (눈 아파. 고글 하나 사둘까···)

185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34:57

>>181 그게 무슨 소리니 수경수경주야...?

>>184 아이고 우리 성운이 안구건조증 오겠다
무릎베개 해서 안약 넣어줘야겠네 (그리고 반만 보여지는 천장)(?)

186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37:43

오늘 커리큘럼

situplay>1597041246>83
을 보시면.. 감금이죠 뭐...

물론 저지먼트 활동은 멀쩡히 할 수 있게 보내주지만 그 전에 조치를(심리적지배+약물작용 등등) 취하고.. 보내주신다고..

187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38:11

>>181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신가요.......? 로벨도 부숴야

>>185 사혀어어어어엉ㅇ!!! (칠하루.)
순백의 쑥맥이 빨간 쑥맥이 되어버려요...

188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38:28

로벨도 부숴야

189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39:08

그건 이혜성이 알아서 잘 여차저차 이케저케 할테고(이혜성 흰눈뜨는 소리) 금주 자러 간 것 같은데 없는 사이에 이렇게 주접 떨어서 좀 만족스러움 후
아무튼 주접 봐줘서 고맙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는 자제하고 있다는 걸 알아줘

190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41:00

자제 안하셔도 되는ㄷ(끌려감)

..보인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까만고양이가.

191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42:03

로벨은 이미 박살났는걸요. 인물 로벨이라면 음. 그건 납득.

저기는 상정.
애초에 어제 진호씨로 보이는 분(케이스였음)이랑 선화라 불리는 분(안데르)가 데려가려 했으니까..

192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42:12

안돼 자제해야돼.... (심호흡)
설마 튀어나오게써

193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42:20

헌오박사님께 수정펀치가 얼마나 필요한가
.dice 1 100. = 7

194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42:50

...어라? 생각보다 후회막심이야...?

195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43:14

저정도면 주먹 쎄게 후리려다가 코앞에서 멈추고 툭 치는 정도로 하고 뒤돌아서면서 (잘못한 행동이라던가.. 그런)말만 해도 될 것 같은데요(?)

196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43:54

>>191 연구소도 인물도 한꺼번에 말한 거였어요. 연구소 로벨은 이미 박살났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났는데, 수경이의 지금 연구소 이름이 상정이었던가 상경이었던가가 가물가물해서....................... 👀👀👀👀👀
아무튼, 상경도 부숴야

197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45:57

(슬쩍 빠져나감)
뭐... 코뿔소라면 개박살을 내겠죠...

박살내는 걸로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게 가능하니까..

198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48:25

수경이 개인이벤트. 얼마나 헬지옥일것인가. (공포에 떠는 친칠라)

199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3:49:54

레벨 4이상이 즐비한 코뿔소한테 어떻게 지옥을 줘요... 박살나고 울면서 끝나겠네요(?)

박살내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박살내고 넘어가고....
케이스도 박살내고...(능력이 무섭긴 해도 무적이나 약점 없는 애가 아니니까)

200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3:54:45

>>18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눕혀주는 무릎이 보들보들한 가운 차림이란 걸 깜빡했네 (히죽)

코뿔소에게 지옥을 주는 법?
흠 (갠이벤을 봄)(옆눈)

201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55:13

레벨 4 이상이 즐비하다.. 이 부분이 3시즌 이후 개인이벤트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아닐지요. 👀 속편하게 화력시험장으로 만들어버리는 방안도 생각해두고 있긴 하지만요.

202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3:56:28

아무 생각이 없다
근데 생각해보니 생각이 없을 수 없구나
이혜성이 움직일지가 여전히 고민이라

203 성운주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3:58:48

>>200 ㅅ사스삿사ㅏㅏ삿ㅅㅅㅅ사사사 사혀어어어어어어엉!!!! (펄쩍)
성운: (소용돌이눈) (귀에서 김이 올라옴)

204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4:02:15

205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4:02:48

>>202 혜성이의 정의관? 가치관? 은 어려운 것이에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

>>203 아! (함박웃음)
참으로 맛난 반응이로세
안약 넣어준다고 상체 수그렸는데 닿아서 가려지고 응
ㅋㅋㅋ 안약이 아니라 아이스팩이 필요하것서 우리 성운이 (히죽히죽)

206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4:03:43

(흥미로워짐)

207 혜우주 (CwqVdpFMHY)

2024-03-18 (모두 수고..) 04:05:06

에헤이 이사람들 너무 맛나게 즐기는거 아니냐구

208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4:08:17

>>205 가치관은 자기가 납득해야만 함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이게 이혜성이 좀 이걸 내가 도와줘야하는 사안인가를 먼저 재다보니(태오가 빚으로 달아두면 어쩌고 하긴 했는데 그건 또 싫어하는 편) 나도 내새끼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음 솔직히
그래서 개인 이벤트 참여하기는 좀 걱정스러워짐.....

209 금주 (883qfll00.)

2024-03-18 (모두 수고..) 04:09:41

00

210 혜성주 (DNf5k.xE/Q)

2024-03-18 (모두 수고..) 04:12:56

>>209 자거라 금주야 (복복복 빗질)

211 수경주 (svgIfhqCl.)

2024-03-18 (모두 수고..) 04:13:09

하지만 갠이벤은.. 대강의 맵부터 완성해야해....(그걸 흐느적못하고있어서 몇달은 더지나야(나도빨리하고치우고싶었는데))

212 서성운: 훈련 레스 (7nlXmKUcuM)

2024-03-18 (모두 수고..) 04:15:02

>>0

비몽사몽.
그 사이에서 들려온 울음소리.

너는 손을 내뻗어, 그 울음소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말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한 마디씩, 한 마디씩.
고해라기에는 너무도 비루했고, 고백이라기에는 너무도 비참했다. 어느 것 하나 조금이라도 멀쩡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것이 너였다.

울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어. 그렇지만 운다고 하더라도 결국 네 곁에서 울 수 있었으면 했어. 그래서 이렇게 왔어. 네가 행복하길 바랐는데, 어느 것도 할 수 없었어.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 네 불행이라도 함께해주고 싶었어. 하지만 그것도 잘 안됐어. 어쩌면 내게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아서···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래도 네 옆에 함께 있어주고 싶어··· 그래, 그래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소년은 그 말들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크게 소리소리지르고 싶었으나, 네가 깰까 봐 그러지 못했다. 그 대신 그것은 이빨 사이로 새어나오는 속삭임으로밖에 흘러나오지 못했고, 그나마도 흐릿하게 훌쩍이는 울음소리에 잉크처럼 번져 웅얼거리는 속삭임밖에 되지 못했다. 그래서 소년은 마지막 아침이라도 좋으니 아침이 다시 찾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좀더 숨을 고르고, 좀더 너를 꼭 안아주며, 좀더 네게 분명히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을 아침을.

초라한 소년은 너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사나흘 전쯤 언젠가 그때 그랬던 것처럼, 네 어깨와 오금을 받쳐안았다. 비록 그때보다 체격이 훨씬 작아져있었고, 기댈 벽도 없으며, 너를 안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안아올리는 것이었지만, 성운은 떨리는 다리로 조심스레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네가 잠에서 깨지 않게끔.


─그리고 아침이 오면, 너는 침대에 올라오지도 못하고 네 침대 머리맡에 팔을 얹은 뒤에 거기에 자신의 머리를 얹고 잠들어있는, 산발이 된 하얀 털의 조그만 소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네가 그를 깨우면, 그는, 형편없이 발갛게 퉁퉁 부은 눈을 하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올리겠지. 뜨기도 힘든 눈 사이에서, 흐릿한 보라색의 눈이 너를 가만히 바라보며, 천천히, 입가에 걸리는 힘겨운 미소. 천천히 벌어지는 입술 사이에서 쉰 목소리로 나오는, 참으로 너와 그에게 어울리는 조촐하기 그지없는 아침 인사가. 그럼에도,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대로 따뜻한 온기를 머금고서는.

“······잘 잤어?”



“국장님, 안색이 안 좋으세요.”
“생각지도 못했던 데이터가 많이 쌓여서 말야. 다 분석하려다 자는 것도 잊었으니.”
“그 뜻으로 드린 말씀 아니라는 거, 아시잖아요.”

두 연구원이 관측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국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린, 키가 좀 더 큰 연구원은 관측창에서 시선을 떼고 자신을 국장이라 부른 연구원을 멀거니 내려다보았다.

“별 의미없는 것을 굳이 지목하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의미가 없다뇨, 국장님. ···이제 와서 후회라던가 연민이라도 느끼고 계시는 거에요?”
“···그러면 안되나?”
“안되죠. ···「성운이」를 위해서 우리가 무슨 짓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그런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포기한다던가 하시려는 건 아니죠?”
“자네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포기」하는 게 아니야. 사사로운 감정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거지. 이 연구가 가져올 혁신···? 변화? 새로운 기술? ······아니. 나는 내 아들에게 제대로 된 아비 노릇을 한 번도 해줄 수 없었어. 내 아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는 것. 그것으로 족해.”

연구원은 고개를 갸웃 기울이며, 관측창 너머로 다시 시선을 던졌다.

이제 체격에 비해 너무 커보이는 헤드기어며, 목의 호스를 꽂은 채로, 손을 내뻗고 있는 백발의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 아이의 어느 앞, 어느 한 빈 공간에는 어떤 특이점이 형성되어 있었다. 공간 자체가 일그러지듯이 한가운데로 빨려들어가는 것처럼 왜곡되어 보이는 어느 중심점이. 주변의 사물들이며 바닥 지형들이 조금씩 뜯어져서는 그 안으로 하나둘씩 끌려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모든 지표가 그가 현재 상태에서 끌어낼 수 있는 전력을 모두 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그것은 크리에이터전 당시 수집된 데이터에 비하면 그렇게 고무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그 당시 폭발적으로 분열한 균열의 격동을, 역시 실험실에서는 그 때만큼 재현해낼 수는 없는 모양이다.

“저 아이에게요?”

서헌오 박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저 아이의 역할이 무엇인지 자네도 알지 않나.”
“하지만, 왠지 요즘 국장님이아버지가 저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저 아이의 역할을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어디까지나 연구 조건을 준수할 뿐이야. 왜, 내가 연구를 포기하기라도 할까 봐 겁나나?”
“정확히 말하면, 국장님이아버지가 이걸 부질없는 짓이라거나, 나쁜 짓이라거나 하고 여기게 되는 게 꺼려지네요. ─아시죠, 아버지가국장님이 혹여라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성운이를 위해 우리가 해온 그 모든 일들이 부질없고 나쁜 짓이 되어버린다는 거.”
“·········.”

새하얀 머리카락을 한 작은 아이는 가볍게 돌아서며 총총 발걸음을 옮겼고. 서헌오 박사는 묵묵히 다시 관측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홀로 묵묵히 연구실에 선 채로, 그는 관측창 너머의 소년을 착잡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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