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음... 아지주,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워. 같이 스토리도 진행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 아지주가 현생에 많이 치이는 걸 아니까, 조심해서 가되 건강하고, 현생도 잘 풀리길 바라고, 어디선가 익명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 정말 즐거웠어...!
"인정할 수 없어." "인정 못해. 너희들 말 따위... 인정할 것 같아?!" "그래. 그 말이 얼마나 오래 가는지 보도록 해볼까..." "...너희들도 결국 다른 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게." "그때까지... 편안한 시간을 보내봐."
이내 텔레파시처럼 흘러들어오는 목소리는 뚝 끊어졌습니다. 아무래도 그 자는 저지먼트 멤버들의 말을 부정하고 또 부정할 생각인 듯 했습니다. 한편 혜우와 통신을 나눴던 노인은 더 노발대발한 목소리를 내다가 이내 통신을 뚝 끊었습니다. 더 이상 통신이 들려오지 않는 것을 보면 온전히 자리를 뜬 것이 아니었을까요.
은우와 아라는 그대로 땅으로 철퍼덕 쓰러졌습니다. 그야말로 지친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은우는 조심스럽게 상반신을 들어올렸고 모두를 바라보며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렸습니다.
"다들 수고했어. ...최고야. 코뿔소들아."
비가 천천히 그치기 시작하며, 이내 태양빛이 주변을 천천히 감쌌습니다. 주변의 그림자들을 모조리 몰아내듯, 환한 빛이 그 일대를 비췄습니다. 그곳에 퍼져있던 어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일까요. 하지만 그림자는 아직 온전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한 명은 도망쳤고, 또 한 명이 어딘가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주변의 녹색 빛이 온전히 사라지고 있고, 더 에너지가 발사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이대로 쉬어도 되지 않을까요? 아니. 쉬어도 될 것입니다.
한편, 한양의 계략에 따라 크리에이터는 순식간에 4학구를 구하려던 영웅 취급을 받기 시작했고 보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은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건 크리에이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
"아저씨."
"아재."
"보라에게는 미안하다고 전해주렴. ...이 아저씨는 조용히 죄값을 치룰테니까."
하지만 지은 죄를 온전히 없앨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비밀리에 민호는 수용소로 향했습니다. 이미지가 이미지이기에 대놓고 이야기를 할 순 없었으나, 다른 안티스킬에 의해 독방으로 향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나올 일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안티스킬은 한동안 혼란이 있었지만, 그 또한 비밀리에 조용히 묻혔습니다. 이 또한 한양의 계략 덕이었습니다. 4학구를 파괴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4학구를 지키려고 한 존재. 그렇게 영웅화시킴에 따라, 그들이 원하던 유토피아는 온전히 묻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보라에겐 다행히 외상이 없었습니다. 물론 피를 뽑힌 흔적이 있었고, 일부 타격을 입은 흔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큰 외상은 없었습니다. 당시에도 그저 마취제로 잠에 빠진 모양입니다. 이후 깨어난 보라의 말에 따르면, 카메라 앞에서 스파크 공격을 당하긴 했지만, 그때 뿐이었고, 그 이외에는 그다지 과격한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데이터가 추출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그건 혜우가 막아내긴 했지만요.
네비게이터는 다시 아린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린은 3학구의 장인 은우와 세은의 외삼촌이 좋은 의사를 찾아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대한 아이에게 해가 생길 일은 없다는 약속이 있었습니다. 물론 어린 여자아이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달래면서 끌어안았습니다. 지금 당장은 무리지만 그래도 언젠가, 언젠가...가족이 다시 모일 날이 찾아오겠지요.
4학구가 사라질뻔한 사건은 천천히 안정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이 바라던 유토피아는 무너졌고, 4학구에는 또 다시 내일의 해가 천천히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여긴 2학구의 한 연구소입니다. 그곳에는 등이 굽고 머리가 하얗게 샌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눈에 붉은색 핏줄이 끓어오르듯이 솟아있는 그는 책상을 쾅 내리쳤습니다.
"CCTV가 갑자기 망가진 바람에 전투를 관전할 수 없었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그 레이저가 작동한 것을 보면 크리에이터가 봐주거나 적당히 하거나 쓰러진 것은 아닐텐데 왜 에너지코어가 파괴되었냔 말이야!"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지 그는 이빨을 빠드득 갈았습니다. 아무래도 그 노인은 현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다시 책상을 쾅하고 내려치며 그는 계속해서 성질을 부렸습니다.
"그 레이저는 '사이버 리얼리티'가 발동이 된 상태에서만 발사되는 물건인데... 그렇다는 것은 사이버 리얼리티가 계속해서 반응했다는 것이고..그 상태에서 에너지코어를 털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상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망할 놈들. CCTV를 부수지만 않았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ㅡ진정하십시오.
"제로..."
이내 모니터에 Zero라는 문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서 기계음이 조용히 들려왔습니다.
ㅡ그저 허를 찔린 것 뿐 아니겠습니까. 레드윙의 데이터는 일부 회수했으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85% 밖에 안됩니다만.
"...그 저지먼트인지 뭔지 하는 이들이 그 정도로 강하단 말이냐. 크리에이터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ㅡ그것까진 알 수 없습니다. 허나 결과적으로 봤을때 강한 존재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한들 결과값에 차이는 없습니다. 유토피아 프로젝트가 폐기된다고 하더라도, 제로원 프로젝트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는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긴 하지만..."
ㅡ남은 것은 하나. 웨이버 뿐입니다.
이내 모니터 화면에 떠오른 것은 퍼스트클래스 6위. 아니. 지금은 7위입니다. 어쨌든 웨이버의 얼굴입니다. 웨이버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며 노인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그래. 그래. 조금 예정에서 어긋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될 건 없겠지. 이제 웨이버의 데이터만 얻어내면 모든 것이 완료가 될테니 말이야."
ㅡ그렇습니다. 약간의 에러가 있다고 한들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제로원 프로젝트 달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어차피,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모두 폐기처분할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슬슬 기동 테스트를 해볼 필요가 있겠군."
ㅡ무엇을 시험하겠습니까?
"제로포와 제로쓰리, 제로투를 투입해보도록 하지.
ㅡ제작 및 시동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예정 시간은.... NN일 NN시 NN분이 되겠습니다.
"꽤 오래 걸리는군. 뭐, 좋아. 급할 건 없으니 말이야."
처음과는 다르게 여유로움을 가지며 노인은 씨익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근처의 의자에 앉았고 뒤로 살며시 돌려 벽에 붙어있는 '검은 불꽃' 앰블렘을 바라봤습니다. 그것은 명백히 그림자의 문장입니다.
"찬란한 과학의 발전이 코앞까지 온 이상 실패란 없다. 짙은 그림자 속에서 찬란하고 위대한 과학이 완성될지니. 때를 기다려라. 우리가 바라던 염원이 머지 않이 이뤄질지어다!"
노인 특유의 교활한 목소리가 공간에 가득 울러퍼졌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 가운데 모니터에 떠 있는 Zero라는 문구는 서서히 녹아내리듯 없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