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118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07.창조하는 자와 부숴버리는 자 :: 1001

◆TMmm6tsoPA

2024-03-16 00:31:54 - 2024-03-17 11:55:19

0 ◆TMmm6tsoPA (c1RRlQCjQ6)

2024-03-16 (파란날) 00:31:5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1117

920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04:26:27

엑 스 터 시~~~

언젠가 랑이가 그러고보니 왜 요즘엔 그 얘기(제 동료가 되어주세요)안하나 궁금해하면 재밌을거 같다
포닥파닥됨

헤헤히히
혜우우도 모두에게 친절한거 안좋아하는거 귀엽다
이 깜찍고양이...

921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4:26:30

태오주 잘 자

922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28:15

>>904 입장 뒤집어서 생각해보아요.............. (눅눅)

>>905 과연 어장의 섹시 앰배서더......................

>>916 그런 것은 일상으로 직접 말하도록 해주세요
반응 재미있을 것

>>917 (대충... 이쪽도 환각 계열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분류가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이었던)
(어디까지나 덧붙였던 부분이라 빼기도 쉽고, 캡틴의 검수를 아직 안받은 내용이니 수정의 여지가 충분하기에..)

923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29:28

>>912 하아
이 맛깔난 독점욕

>>922에 더해 살짝 귀뜸
성운이도
그런질투
많이해요
엄──청

924 동월주 (WKvGbIz.lU)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1:03

문득
새벽의 힘을 빌려
월이를 굴리고 싶어졌다

925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1:11

>>920 번거로운즈도 쬠 질투할걸?
서로 스스럼없어보이니까

>>922 뒤집어서 생각해보래도... 음... (옆눈)(토닥토닥)
나는 어떤 문제나 시련이 생겼을 때 그거 해결할 방법 찾는거 좋아해서 ㅎㅎㅎ


혜우 어지간하면 저런 말은 안해
질려하거나 성가셔하면 어떡하지 하고 움츠러드니까

926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2:19

>>923 그건 전에도 들었던거 같은데 ㅋㅋㅋ
아 그땐 설표였지
칠라 버젼 질투 보고싶다 히히

>>924 굴리자 (소곤)

927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4:14

질려하거나 성가셔하면 어떡하지 하고 움츠러드니까 (야너두 야나두 짤)

사랑하면 바보몽총이겁쟁이되는거 귀여워...
🤭

>>923 헤헤헤헤헤
헤헤헤헤헤!!(혜우성운질투썰맛있다.)

>>924 근데 이 사람
아니 님아 아닌 새벽에 이 무슨

928 수경주 (9kTtosk1ac)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5:00

그렇군요...

근데 환각 계열은 텔레파시 계가 많을지도...(텔레파시가 아니라 대분류가 다르다는게 예외로 보이려면 그런게 아닐까)(캡틴발 설정이 아니라 추측임)

929 수경주 (9kTtosk1ac)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6:01

그래서 케이스 대사가 죄다 -인건 당연히 환청 들려주는 거니까...

""쓸 때에는 목소리 상태가 별로다라는 서술 꾸준히 넣었던 것 같은데요(?)

930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04:36:41

맞다 월주한테 할말있었는데
그 벽 뒤 커리큘럼실 월이 가끔 간다고 했잖아
리라 포함해서 사람이 좀 다니니 먼지가 자연스레 좀 밀려났을 거 같은데 아마 월이가 원한다면? 깨진 마룻바닥 안쪽에서 이름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씨랑 중간 자음 부분은 잘려있고 ㅠ빈⬅️이렇게 남아있는 이름표

931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41:00

>>925 (정확히 같은 원인으로 성운이도 앵간해선 질투 티 안낸다는 사실에 참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하는 생각이 들어버림..........) 그 점도 혜우다워서 좋아요. 하지만 만일 그렇게 티를 내게 된다면 당신은 볼수있을것이다 박력칠라
그런 질투인가요- 잘 알 것 같아요. 성운이도 아지라던가 데마레즈에게 느끼고 있으니까.
해결할 방법... 물론 해결한 뒤의 후련함은 좋아하지만, 과정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니까요.
그래서, 해결의 여지를 주지 않는 일방적인 불행은 정말 싫어하지요. 혜우주도 아시리라 믿어요.

>>926 위애서 앵간하면 티를 안낸다고는 했지만...... 그 설표가 어떤 감정 때문에 되었는지 시몬아 너는 아느냐.........?

932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4:41:26

>>927 사랑해서- 보다는 저게 혜우의 본질인거지
데 마레 시절부터 이어진 근본
혜우는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게 생기려고 하기 때문에 겁쟁이가 된 거야
성공한 기억보다 트라우마가 더 많으니까

933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45:11

마냥 귀엽구나 하고 봤더니 생각보다 더 찌통임. 나. 사망.

934 수경주 (9kTtosk1ac)

2024-03-17 (내일 월요일) 04:45:12

그래서.
커리큘럼. 일상에서 미묘하게 그 어긋남..을 알게된다면...
뭘 느끼고 있었던 걸까요?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었지요...

935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45:28

>>934 나. 한번 더 사망.

936 수경주 (9kTtosk1ac)

2024-03-17 (내일 월요일) 04:50:16

그래서 긍정성이 정말 다 좋은 것만은 아니었던 겁니다..
약물중독자 상태에서 약물영향으로 긍정적이어봤자...(?)

937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4:57:55

(시스루 블라우스 참고자료를 찾아봤다가 왐멤메하는중..)

938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2:51

>>931 꺄악 박력칠라 꼭 봐야지
뭐 밑에 저렇게 말하긴 했지만 성운이의 질투와 결이 비슷한 것도 맞긴 해

혜우가 관계 없이 혼자였다면 절대 해소되지 않을 불행만 들입다 먹였겠지만 (원래 서사)
지금은 성운이가 있으니까 그런거 일절 없어
갠이벤 지나면 더더욱 없어질거구
그러니까 불행 나온다고 냅다 울기부터 하지 말어라 울보 친칠라야

>>936 수경이도 하루빨리 해방되었으면...

939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3:05

👀...

940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3:21

(휴)

941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3:24

>>93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검은색이 좋더라(?)

942 수경주 (9kTtosk1ac)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6:14

저는 이제 자야겠네요.다들 잘자요...

943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09:20

>>938 그런 데에 유독 눈물샘이 얕은 건... 이런 말씀 드리기도 부끄럽지만, 리얼라이프에서 몇 번 겪어봐서일까요........ (그 대상이 연인이 아니라 가까이 지내던 친구긴 했지만요.) 계속 이러는 것도 혜우주가 편하지 않으실 테니, 앞으로 조금씩 더 차분하게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941 (라벤더색+스커트는 짙은회색으로 칠하고있었음.)
(왐멤메.)

>>942 안녕히 주무세요, 수경주.

944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10:20

커플룩이라고 깔맞춤하는 것도 진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어 옷색깔을 다 달리했다만...
어쩔 수 없네요. 어이, 「깔맞춤해라」

945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15:08

>>942 수경주 잘 자-

>>943 현실의 경험이 다른 곳에 투영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 이해해 응 (복복복)
나는 어디까지나 드립의 영역으루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넘 걱정마
차분해지는 건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운주를 위해서인거야
감정은 느끼는 것도 드러내는 것도 힘이 드는 법이니까


후후후 그 색조합도 좋은 걸
완성본이 더더욱 기대되기 시작했다 두근두근

946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2:26

>>945 .........뿌애애애애앵!!! (결국 앵겨버림.) (얼굴부바바박비비기..)

(그러니까 이게 옷색을 어떻게 하고 있었냐면 말이죠.. https://postimg.cc/yDq0X2VX )

947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3:07

살아있길 매우 잘함

948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6:56

어장에 둘인줄만알았는데 기습당함

949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7:39

후헤헤
다시 유튜브의 늪으로 빠질테니 편히 놀라구
🤭🤭

950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9:11

>>946 아이구 또 홍수낫져 (둥기둥기)(토닥토닥)
그치만 잘 우는 칠라도 귀여워잉 (복복)

캬 이런 맛보기 넘 좋아
얼핏 봐도 애들별로 옷 색 잘 맞춘 거 같아
솔직히 설표성운이 멜빵 좀 음
하네스 느낌이라 설렘(?)

951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29: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조용히 사라졌드라 이 앙큼한 새럼

952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32:21

>>949 이야기 더 나누다가셔도되는데에...! (정작 뒷사람이 곧 자러갈예정이다.)

>>950 (계속 앵앵하고있긴한데 결국 복복을 이기지 못하고 뽀송복실해짐...)

노렸습니다
칠라도 같은걸 입힐까했으나 동일인물인데 같은옷까지 입히기 좀 그래서 귀여움원툴로 가자고 오버롤 입혔읍니다.. (옆눈)

953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38:53


>>952 음 귀여워 이뻐 (빗질 샥샥)(조물조물)

노림수에 내가 걸린 것이었다니
아 저거 오버롤이었네
매우 좋습니다
그렇게 자기주관 확실하게 주장해주십쇼
최고야 너무 멋져

954 성운주 (PEIFd39Jk2)

2024-03-17 (내일 월요일) 05:47:55

3.3...... (떡됨.)
혜우주도 자러가요...

955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5:54:43

아구 졸려여 (칠라떡 조물조물)
나는 훈련 쓰고 잘거지롱
성운주 간만에 밤새서 무지 졸리겠다
얼른 자자- (토닥)

956 아지주 (IMSxWYbZnA)

2024-03-17 (내일 월요일) 06:35:19

온몸이 쑤셔

957 혜우주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6:47:22

왜 그르니 아지주야

958 천 혜우 - 훈련 (/6Cg/.x5PA)

2024-03-17 (내일 월요일) 08:08:22



>>0

한참을 전봇대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버티고 버티던 벽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머릿속이 왜? 라는 문장으로 가득 채워졌다.

왜, 대체 왜, 왜?
왜 내가, 왜 나만,

"...우웁."

치밀어오르는 토기에 고개를 숙이고 입을 벌렸다.
그러나 나오는 것은 희멀겋고 진득한 위액 뿐이었다.
그마저도 위를 비틀어 쥐어짜듯이 흘러나와서
지나온 모든 내벽과 입 안이 쓰라렸다.

새빨갛게 달군 인두가
무자비하게 위까지 침범하고
그대로 빠져나가며 온 살점을 지져놓은 듯이.

이대로는 여기서 한 걸음도 꼼짝하지 못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겨우 숨을 추스르며 손등으로 입가를 문지르는데
저 멀리서부터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타닥... 타닥...

규칙적인 뜀박질 소리.
횡단보도 앞에서, 내게 다가오던,

그 러너가 길을 돌아 나를 쫓아온 것일까.

반사적으로 몸이 일으켜졌다.
누가 오는지 확인도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저 소리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강박만이
나를 움직였다.

발소리의 반대를 향해 걸었다.
아니, 뛰었다.

몇 번인가 넘어지고
몇 번인가 부딪혔다.

살이 까지고 피가 흘러도 아픈 줄 몰랐다.
그저 어서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만이 나를 지배했다.
줄곧 일정하게 따라오는 저 발소리로부터 멀어져야 했다.

정신없이 걷고 뛰다보니 살고 있는 빌라 앞이었다.
거의 부술 듯이 키패드에 카드를 대자 출입문이 열렸다.
그 안으로 휘청이며 들어가 1층에 넘어졌다.
뒤에서 매끄럽게 문 닫히는 소리가 나며 이제 한숨 놓

쿵!!!

"히익!"

그 유리문을 누군가 내리쳤다.
마치 나를 내리치는 것 같았다.

아직, 아직이었다.
아직 그 소리로부터 벗어나지 못 했다.

비틀거리며 일어나 엘리베이터로 갔다.
이럴 때는 꼭 최상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야속했다.
손끝이 뭉개져라 버튼을 눌러댔다.

겨우 자란 손톱이 버튼 틈새에 끼어 튕기자
반쯤 들리며 붉어졌다.
그런 것 따위 개의치 않았다.

겨우 도착한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들어갔다.
벽에 붙다시피 서서 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또다시 연타했다.
버튼 누르는 손에 비해 닫히는 속도는 하염없이 느렸다.

문이 반 닫혔을 때, 입구 열리는 소리가 났다.
문이 거의 닫혔을 때,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났다.
문이 완전히 닫히고,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조용히 올라간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해 열릴 때까지
나는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열린 문이 다시 닫히는 걸 보고
허겁지겁 틈새로 몸을 빼내어 내렸다.
급히 움직인 탓에 바닥 틈으로 발이 끼어 넘어졌다.
꺼끌한 아스팔트가 아니라서 다행이었지만
차갑고 단단한 대리석에 관절이 짓눌리는 감각은 좋지 못 했다.
그래도 덕분에 정신은 생생해져 한숨 돌리려던 찰


옆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있었다.
F, 5, 6, 7,

8로 바뀌는 것을 보지도 않고 일어났다.
거의 뛰다시피 복도를 가로질렀다.
하필, 하필 내 집은 제일 끝이었다.

저 뒤에서 엘리베이터 멈추는 소리가 났다.

오늘따라 길고 긴 복도를 내달려 문 앞에 도착했다.
오른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왼손으로 전자키를 꽂았다.
보안을 위해서 걸어놓은 이중 잠금이 오늘따라 열리는게 늦었다.
떨리는 손목에서 팔찌의 보석이 반짝거렸다.

엘리베이터 홀을 걸어오는 발소리가.

삐리릭, 철컥, 하자마자 문을 당겼다.
거의 한 뼘 수준으로 열고 몸을 밀어넣었다.

복도 끝에서부터 달려오는.

들어가자마자 현관 문손잡이를 당겼다.
오늘따라 뻑뻑하게 느껴지는 문을
뜯다시피 당겨서 닫자 철컥, 삐리릭, 하고 잠기는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철컥철컥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
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쿵
쿵쿵쿵쿵쿵쿵쿵쿵
철컥철컥쿵쿵쿵쿵쿵쿵쿵쿵

커다란 철제 현관문을 울리는 소리
거칠게 손잡이를 돌려대는 소리

그 밖에, 이 집 앞에,
나를 밀친 누군가가 여기까지 따라왔다는 사실이
현실이

고요한 거실에 곧 끊길 듯 거친 숨소리가 울렸다.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는 발소리가 뒤를 이었다.
손목에 걸린 팔찌가 희미하게, 빠르게 반짝였다.

한 걸음, 두 걸음,

물러서던 나는
힉, 하고 숨 들이키기 무섭게
정신을 잃었다.
차가운 거실 바닥에 그대로 무너졌다.

팔찌의 빛은 곧 잠잠해졌다.
집 안 역시, 침묵만이 내려앉았다.

959 혜성주 (klwuh8mrd6)

2024-03-17 (내일 월요일) 08:40:34

생각이 좀 많아지네
들렀다가 감

960 ◆TMmm6tsoPA (aGyZ7p/q5E)

2024-03-17 (내일 월요일) 10:31:49

갱신할게요! 다들 안녕하세요!

961 철현주 (vYrzcM5TgU)

2024-03-17 (내일 월요일) 10:48:47

situplay>1597041184>959 어떤 생각인가요??

962 랑주 (ImaAAsCtJw)

2024-03-17 (내일 월요일) 10:56:25

넘 넘졸려
데박
죽는다

963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10:57:46

아침이지롱 캡 철현주 랑주 안뇽~~

아이고야 졸려(랑주쓰담쓰담) 오늘도 일찍일어났어??

964 철현주 (vYrzcM5TgU)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1:00

다들 안녕!! 일찍 자야 안피곤하지 새벽까지 달렸잖아

965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2:09

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헤🤭 하지만 주말인걸 새벽반. 참을 수 없어.
철현주는 안피곤하니!

966 ◆TMmm6tsoPA (aGyZ7p/q5E)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2:11

철현주와 리라주 랑주 셋 다 안녕하세요!

967 한양주 (QgPcTc0wnc)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2:29

갱신

일상 스위치 ON~

968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2:53

캡틴을 복복
캡틴 아침먹었니! 안 졸리니!

969 리라주 (aU0lorxGSg)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3:14

하냐냥도 어서와 쫀 아침~~🤗

970 철현주 (vYrzcM5TgU)

2024-03-17 (내일 월요일) 11:03:49

>>965 일찍(?) 잤으니 멀쩡하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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