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서한양은 방독면을 쓴 채로 4학구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4학구의 전류를 차단하던가, 시민들에게 테러를 일으켜서 4학구 밖으로 빠져나가게 하던가. 둘 중 하나였다.
" 이런 ㅅ발... "
하지만 이미 도착했을 때는 4학구가 크리에이터의 녹색 빛으로 덮여버린 상태였다. 분명 한 시간이 남았다고 했을 텐데.. 젠장... 이미 능력을 발동하기 시작한 것이었나?
한양은 은우의 말을 되새기기 시작했다. 크리에이터는 예전에 등산을 갔을 때, 이런 산에서는 능력을 쓰기가 힘들다고. 그래.. 이제서야 깨달았어.. 아저씨의 능력은 '사이버 공간'...사이버는 전류가 필요한 법이지. 이 '사이버'란 것을 발동하기 위한 힘은 전류..하지만 이 사이버란 것도 적용시키기 위해서라면, 그 적용점에도 전류가 흘러야지.
전류가 흐르지 않는 곳에 적용시키면, 그저 에러가 발생할 뿐이야.
" ...... "
서한양은 녹색 빛으로 감싸진 4학구의 공중에서 둥둥 뜬 채로, 주변의 관찰하기 시작했다.
4학구의 전류를 끊으면, 크리에이터의 능력도 닿지 않는다. 테러를 일으켜서 대피시키기에는 사람도 많고, 시간도 없어.
" 그냥 악당 한번 하지 뭐. "
도시의 전류를 흐르게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시설.
' 송전탑 '
도시의 전류를 흐르게 만드는 송전탑. 송전탑들을 부수어야 도시의 전류가 끊기게 될 것이니.
서한양은 자신의 힘을, 아니, 자신의 몸에 심하게 지장이 갈 정도로의 염동력을 출력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최대한 멀리..그리고 더 강하게. 염동력이 닿는 곳은 바로 이 4학구의 송전탑들. 이 송전탑들을 최대한 많이 박살낼 수 있도록, 서한양은 자신의 염동력을 출력했을 것이다. 눈의 실핏줄이 터지면서, 피눈문과 같은 액체가 눈에서 흐르기 시작하고, 얼굴에서는 선명하게 핏줄이 서기 시작한다. 마치 불 속에서 죽기 직전에 날뛰는 불나방처럼, 자신이 어떻게 되든 말든, 능력의 리미트를 풀어서 발동하려고 했겠다.
그림자의 공격을 받아냈기 때문에 타격을 입긴 했으나, 혜우의 서포트로 부상은 금방 회복됐다. 자신의 행동이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크리에이터의 공간은 무너졌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라는 듯, 모든 것을 멸하는 빛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민호가 팔을 드는 순간, 랑은 땅을 박차고 나갔다. 거대한 빛줄기가 쇄도했으나 은우와 아라가 막아낼 것임을 믿고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지극히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랑은 아직도 손에 쥐어진 채찍을 강하게 꽈악 그러쥔 채 빛줄기의 측면으로 내달린다.
만약 민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면, 그대로 채찍을 들어 민호의 목을 노려 걸고, 양 끝을 양 손으로 붙잡고 있는 힘껏 아래로 잡아당겼을 것이다. 머리로 가는 산소를 차단하는 것 만큼 제압에 확실한 게 없으니까, 가능할지는 둘째 치고서라도 랑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소 과격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186 그 누구도 혜성주의 말에 화를 내거나, 뭐라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이렇게 말해줘서 고민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걸요. 반응하기 어렵고,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겠지만. 일단 의미가 없다던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던가 하는 행동은 없다고 말하고 싶어요.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관찰하는 행동 지문 하나가 힌트나 정보를 가져오기도 하고, 유의미하진 못해도 상대에게 방해가 되기도 하는걸요. 그러니까, 혜성주는 잘 하고 있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민폐가 되거나 도움이 안 되는 행동 같은 건 없으니까요.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해요.
그렇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응. 잠깐 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바쁜 현생에 건강도, 마음도 추스를 시간이 없잖아요? 힘들게 적을 필요는 없으니까.... 힘들어 하는 걸 볼 때마다 걱정이 되어서... 혜성주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땅히 와야 할 고통이 오지 않는 것에 의아해 고개를 돌리면 그를 향한 공격이 전혀 다른 사람에게 향하는 걸 목격하고 만다. 그것도 가장 원치 않던 사람에게.
"언니!!"
혜우의 능력으로 자잘한 통증까지 사라지는 걸 보니 랑이 겪은 부상도 치유되었겠지만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맞을 일이 없었어야 했다.
모든 게. 저 남자 때문에.
"제발 닥쳐! 스스로가 최악인 걸 알면 순순히 쓰러지기나 하란 말이야! 당신 때문에 오늘 하루동안 다친 사람이 얼마인지 알기나 해?! 대체 얼마나 더 해야 관둘 거야!! 이쪽도 쓰러져줄 생각 따위 없어. 그러니 그냥—"
그냥. 영원히 일어나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나? 레이저가 은우와 아라의 공격과 엎치락 뒷치락 하는 동안 리라는 스케치북 한 장을 꽉 채울 정도로 커다란 거울을 그려낸다. 그리고 천장에서 뛰어내릴 적 사용했던 양탄자를 타고 날아올라, 세 퍼스트클래스의 힘겨루기 한복판에 두껍고 커다란 거울을 만들어내려고 했을 것이다.
거대하고 하얀 빛이 *천장(*보라가 있는 쪽 말고, 현재 위치 기준으로 위쪽)으로 반사되도록.
나를 포함한 모두의 부상은 늦지 않게 회복되어갔지만 다수를 상대로 계속해서 능력을 전개하는 건 내게도 부담이었다. 그 동안은 계속 나 하나만 집중적으로 사용했었으니까. 그나마, 여러 부상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으니 다행이었다. 구체적인 회복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었다.
곧 벽이 깨지고 크리에이터의 전력으로 보이는게 파괴되었다. 한양의 그림자가 사라지면 능력의 전개를 멈추고 숨을 골랐다.
크리에이터가 레이저를 쏘고 은우와 아라가 그걸 막고- 그 뒤에서 내 피로를 추스르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놓친 것 혹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찾기 위해서였다.
성운: “야, 그러고 보니 우리 장어덮밥 먹자고 온 거 아니었냐?” “···됐다. 인천에도 수산물은 많으니까 돌아가서 먹지 뭐.” “말 나온 김에 철준 아저씨, 아시는 맛집 있어요?” (레벨3 하나에 레벨4 2~3명이 인천 밖도 아니고 무려 출국을 했으니 정식으로 허가받고 나온 거라면 심기불편한 표정의 디스트로이어가 따라왔으리라는 적폐.)
그래도 뭔가 변화가 있긴 있구나. 태오는 한 번 공방이 이어질 때마다 생겨나는 변화에 귀를 기울였다. 동시에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눈길에 눈 정확히 마주치면서도 두려워하는 기색 하나 없었다. 머리의 뜨뜻하니 아찔하던 감각이 아무는 것이 느껴져도 눈길에는 흔들림 한 번이 없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는 건 변명이지. 어차피 당신 딸, 당신한테 원한 품는 사람들 때문에 죽는 건 똑같을 텐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어리석은 건 마찬가지 아닌가?"
태오는 빛줄기를 보며 눈을 흘겼다. 어리석은 사람. 머저리, 저런 것들에게 4학구를 맡기며 예술을 했다니, 나 자신이 실로 한심하기 그지없거니와 이 모든 상황이 신물이 난다. 인간이란 본디 저런 것들이지, 아무렴 그렇지. 다를 것 하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