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 공간 안에 있는 이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면, 이 공간을 나가는 건 가능한가, 태오는 이어셋에 대고 입술을 달싹였다. "확성기를 부숴도 소용 없다는군요." 느릿한 브리핑 뒤로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뒤로 비틀거렸다. 안 그래도 두통을 상시로 달고 다니는 사람인데 이건 심하지 않나? 태오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하- 짧은 숨과 함께 노이즈 너머로 눈을 흘겼다. 남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진 몰라도, 적어도 뭐라도 하겠지. 태오는 일단 총을 꺼냈다. 머리가 지끈거리니 명중률이 낮겠다마는, 어찌 하겠는가.
"……."
에너지탄을 장전하고, 겨눴다. 목표는 윤태다. 서아는 담당으로 쥐어패는 사람이 있는 것 같으니까.
캐퍼시티 다운. 또다시 시작된 악몽. 그때보다 아픔은 생각보다 덜하다. 물론 능력이 성장한 만큼 고통의 양 자체는 늘어났겠지만, 나 자신이 고통에 익숙해진걸까. 몇번이고 다시 그린 그 상황. 지금도 이따금씩 꿈에 나온다. 그날의 시위 풍경. 다행히 리라언니의 음파방해장치덕에 저번보단 고통이 덜하지만...그럼에도 밀려오는 고통은 어쩔 수 없다. 겨우 겨우 한발씩 내딛는다. 눈 앞에 가장 믿음직해보였던 두사람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다.
그래도 연산이 아예 안되진 않는다는게, 그나마 다행인걸까? 이빨을 꽉 깨문다. 내가 뭘 할 수 있지? 저 앞 두사람을 노려본다.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요즘 통 쓰진 않지만 항상 챙겨는 두는 마취제 샘플, 눈에 보이는건, 전기톱이 있는 파워드슈트... 움직일 수 있을때, 움직여둬야해. 그리고 퍼스트클래스는, 아직까지 저들에게 유용한 패야. 그럼...어떻게 해야하지?
아라의 손을 잡고. 자그마하게 말한다.
"...퍼스트클래스의 병기화가 목적이면, 지금 죽이진 않겠죠?"
"죽을각오, 하고왔어요?"
"그렇다면. 같이 뛰어줘요."
그리고나선, 달린다. 파워드슈트의 기동하는 모습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당장 직관적으로 보이는 위협은, 저 전기톱과 칼날, 저걸 피하든 어떻게하든....이 마취액을 파워드슈트의 공기 순환부에, 쳐넣는다.
전의 캐퍼시티 다운과는 차원이 다른 고통이 일었다. 통각중추가 없을 터인 뇌로부터 파동치듯 밀려오는 고통에 경진은 숨을 일렁였다. 토사물이 올라오려는 그 기분에 억지로 입을 틀어막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눈 앞에 이질적으로 팽팽 돌아가는 시야는 심박수에 채찍질을 했다. 머리부터 일렁여 연산식을 생각도 하기 전에 흐트러지는 계산에, 경진은 냅다 숨을 들이쉬었다. 처절한 고함이 근방의 귀에도 울려퍼질 데시벨로 내질러졌다.
연산식이 희미하다, 무엇이 될지도 모르겠다. 크리에이터의 귀에 닿는다 하더라도 방해 효과는 미미할 테다. 그러나 한 순간이라도 흐트러트릴수 있을수 있지 않을까, 같은 희박한 확률에 걸어본 것이다.
젠장. 역시 크리에이터의 공간이라는 건가? 물리적으로 찢어낸다고 한들, 결국은 다시 복구된다. 여기는 크리에이터의 법칙이 곧 상식인 공간. 무력화를 해도, 무력화가 되는 공간이 아니란 말이다. 그나저나, 위크니스를 해방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진짜로 사실이라는 거구나. 이것이 곧 크리에이터가 합류한 이유이고.
" 크윽...! "
그리고.. 저 망할 캐퍼시티 다운. 또 있구나. 게다가 여기는 크리에이터의 공간이라서 그런가? 리라양의 장비로도 완전한 방어가 불가능해. 지금 느껴지는 레벨도..고작 1 수준.. 하하.. 내 몸도 못 띄우는 수준이구만. 근데 크리에이터는 여기에 없잖아. 어떻게 보고? 아, 이 영역의 주인이니깐.. 우리가 뭘 하고 뭘 듣는지 다 알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깐 우리가 하는 말도 들리겠네?
서한양은 잠시, 저지먼트와 파워드슈트와의 교전에서 조용히 힘겹게 이탈하려고 했다. 여기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말이지. 한양은 잠시 전투현장을 이탈해서,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 아저씨. 내 말 들리는 거 다 알아요. "
" 아저씨. 아까 내가 말한 리버티의 계획. 그냥 떠보자고 하는 얘기인 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진짜라고요. "
" 아저씨가 왜 합류했는지도 들었어요. 걔네들이 위크니스에 대한 해방법을 가지고 있다면서요? 그런데요. 지금 리버티가 당신의 위크니스를 확보한다면...말짱 도루묵이 아닐까요? 지금 여기에 신경쓰실 때가 아니에요. 나는 그래도 남의 소중한 사람 가지고 장난치는 게 너무 싫어서, 그나마 여기서 아저씨한테 말하는 거에요.. 결정은 아저씨의 자유니깐..잘 생각해보세요. "
이거? 당연히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가 한양의 말을 듣고서 잠시 코드입력을 멈춰도 좋았다. 그 틈에 부원들이 완전히 확성기를 소멸시키면 되니깐.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가족으로 저 새치혀를 내두르는 한양에게 분노해서 한양에게 집중적으로 어그로가 끌려도 좋았다. 결국은 저 파워드슈트 쪽에 신경을 못 쓰게 만드는 거니깐.
통제의 힘을 부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 유토피아 프로젝트라. 눈앞에 인첨공의 모든 잔혹함과 부패만이 비치고 있었다/확성기에서 나오는 음파의 공격이 귓속으로 박혀 들어와 머릿속이 울려댔고, 구토를 유발하니 금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비틀거린다. 뇌를 직접적으로 찌르는 것 같으니. 그 고통에 시야가 좁아진다.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으니, 지금의 상황에 금은 살의에 가까운 감정이 솟아올랐을까. 간신히 고개를 들고서 파워슈트를 입고 있을 남성을 죽일 듯이 노려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열에너지를 모아 폭발을 일으키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