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이고야.. 힘들어라... 바티칸에서 날뛰던 성자를 드디어 잡아냈다. 그의 죽음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이 덧없이 스러져 가루가 되었다. 토고는 바닥에 누운채로 숨을 헐떡이다가 천천히 일어나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부 다 개판이 따로 없다. 이 몸뚱아리도 망념이 가득 차올라 무겁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할 건 해야제... 곧 큰 거 올 것 같으니께.
전쟁 스피커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만 성자는 유독 그 힘이 커다랗게 느껴졌다. 이건 필시... 힘의 이동인가? 으음.. 정보가 부족하다. 부족한 정보를 얻기 위해 토고는 제주도에 있다는 강산에게 연락을 해본다.
"문제는 그 죄악심의회가 코빼기도 안 보얐다는 게 문제다. 시민들이 세례를 받아 세례자가 되어 사람들을 덮치고, 다시 세례자가 나오고..."
토고는 당시의 상황을 대충이나마 이야기 한다. 그리고 "성검을 사용해서 겨우 도달할 수 있었다. 그놈아한티." 라고 말해준다. 아무튼 중요한 건... 역시 성자가 강해진 건 우연이 아니다. 힘의 이동. 저것들을 부활시킨 그 힘이 나눠진 상태에서... 하나로 합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그렇다면? 나머지 부활자...가 더 있다는 소린가?
토고는 잠시 고민하다가 끄응.. 하는 신음을 흘린다. 뭐가 됐든간에 준비를 하는게 좋겠다.
"니 바쁘나? 안 바쁘면... 아이템을 좀 많이 사야것다. 회복이든 정신력이든 뭐든간에 왕창."
강산의 표정이 심각해져간다. 강산도 토고도 특별반에서는 상식이 많은 편이니만큼 둘 다 죄악심의회의 위상은 익히 알 것이다. 그들이 그런 끔찍한 사건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는 건 그들이 다른 일로 바쁘거나, 아니면 출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일터다. 그러니 그것만으로도 요즘 일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안그래도 이전의 전투로 무기가 상해서 수리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이 주변에 최근 해양 게이트의 폭주가 잦다더군요. 빈센트 형님이 의뢰 수행 중에 게이트에 휘말리기도 했었던 터라 저희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아서요. 치료사는 여선이가 있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정신력 측면에서도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토고 형님도 몸조심하십시오."
"안 그래도 마츠시타 씨랑 시윤 씨가 '원숭이 손'이 무언가를 꾸미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긴 하셨습니다만...아무튼 혹시 모르니까요. 일단 마츠시타 씨랑 강철 씨도 잘 계신 듯 하니 다행입니다. 형님도 조심하십시오. 모두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왠지 설마가 사람잡을 것 같은 기분에 섣불리 토고의 헌터가 신이라도 상대할 일이 있겠냐는 말에 동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의 무운을 빌어줘본다.
"그러고보니 시윤 씨 하니까 생각이 났는데...저번에 들었는데요, 저희 길드 세우는 거 있잖습니까. 그거 조만간 될 것 같다네요? 그렇긴한데 문제는...시윤 씨가 저번에 가서 그쪽 간부 분이랑 대화를 해봤더니 저희랑 UHN 쪽이랑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안 좋은 것 같답니다. 이제부터라도 그쪽을 좀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마츠시타 씨랑 시윤 씨가 '원숭이 손'이 무언가를 꾸미는 것 같다...는 말을 하긴 하셨습니다만...아무튼 혹시 모르니까요. 일단 마츠시타 씨랑 강철 씨도 잘 계신 듯 하니 다행입니다. 형님도 조심하십시오. 모두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왠지 설마가 사람잡을 것 같은 기분에 섣불리 토고의 헌터가 신이라도 상대할 일이 있겠냐는 말에 동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의 무운을 빌어줘본다.
"그러고보니 시윤 씨 하니까 생각이 났는데...저번에 들었는데요, 저희 길드 세우는 거 있잖습니까. 그거 조만간 될 것 같다네요? 그렇긴한데 문제는...시윤 씨가 저번에 가서 그쪽 간부 분이랑 대화를 해봤더니 저희랑 UHN 쪽이랑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안 좋은 것 같답니다. 이제부터라도 그쪽을 좀 신경써야 할 것 같습니다."
"예, 시윤이도 같은 결론을 내렸더군요. 그들 입장에서 본다면 저희가 베푼 것은 많은데 돌아오는 것은 없고 오히려 문제만 일으키는 집단이라 보였을 수도 있겠죠. UGN 특수 의뢰도 UHN에 이득이 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UHN 측에서도 자기들에게 협조적인 세력을 좀 만들어달라고 했다더군요."
씁쓸한 듯 말한다. 그래도 내심 조금 감탄하기도 한다. 시윤이 한 말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내심 조금 걱정이었는데 역시 대상인의 제자, 척하면 착이로군.
문제? 솔직히 내는 문제 일으킨 적 업다고 보는데. 얌전하게 잘 지냈지 않나? 이래뵈도 UGN과 바티칸에게 은혜를 입힌 몸인데. 하지만 이걸 어필을 하지 않았으니 UHN에선 모를 수도 있겠다고 토고는 생각했다. 에효효효.... 당분간은 대외적인 활동에 집중해야겠구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영월 사건에서 입은 은혜를 갚는 것이다. 하나는 해결했고, 다른 두개의 빚이 남아있지
"혈십자랑 구름마탑의 빚을 내가 지울테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각자 해보자. 그보다 지금은, 눈 앞의 벽에 집중해야겠지만 말이다."
토고는 슬슬 피로가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 망념이 끝없이 차오르는 전투에서 겨우 승리하고 바로 머리 아픈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에효. 숨을 쉴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러다가 복 날아가겠다...
>>494 'ㅁ'!!!!!!!!!!!!!!!!!!!!!!!!!!!!!!!!!!!! 역시 블루 코스트는 달라(?) 그리고 레지나 혼자 떠드는거 좋아한다니 귀엽네요 뭔가 라비가 휘둘릴거 같은 느낌이 씨게 들긴 하지만 그래도 귀여우니 아무래도 좋아요(끄덕끄덕끄덕) 타나브쨩은 말 잘 안하는구나.. 그래도 좋아 이미 제 머릿속에 태양계활발미소녀와 조용한쏘쿨냉미녀의 이미지가 잡혀버렸어요 후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