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정말 자취를 원하는 걸까?라는 질문에는 전혀 답할 순 없었네요." 그 이유는 자취를 시작하고자 하는 요인에 외부의 압력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온전히 타인에게 말할 수 있을리가요. 스스로가 깨닫지도 못했는데. 수없이 많은 별이 밤하늘에 수놓아져 있다고 해도. 결국 사람이 인지하는 것....일까요? 그렇기 때문에 수경은 산책을 계속하겠다는 말 대신.
"물 속은 빠져야만 들어갈 수 있긴 해요." "제게 있어서는 그 점이 조금 다를까요." 그런 느낌으로 물수제비처럼 통통 될수도 있을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혜우를 바라보면서. 물에 빠져버리면 아프게 될 수도 있나? 라고 생각하지만. 움직이지는 않네요. 그뿐입니다...
목으로 손을 올리며 느껴지던 간지러운 감각을 기분 탓으로 넘길 수 없다. 괜히 머리를 올렸을까. 그렇지만 그냥 풀어두고 있자니 몇번 다듬는 것 외 건드리지 않았던 긴 머리카락은 분명 답답하게 보여질텐데. 생각이 멈춘다. 태연하게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던 네가 먼저 시선을 돌려서 다행이다. 혜성은 목에 대고 있던 제 손을 내리고 냉동실에 봉지를 집어넣으며 자신이 저 시선을 의식해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하니, 그리 덥지 않던 자취방이 갑자기 더워졌다고 혜성은 생각했다.
음료수로 하겠다는 금의 말에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있느냐고 혜성은 말로 하는 대답 대신 고갯짓을 해보인다. 평소보다 조금 정리된, 평소와 똑같은 풍경의 자취방에 사람 한명이 늘었을 뿐인데 신경이 온통 등 뒤로 쏠려있는 기분이 생소하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둘이 누우면 좋을 크기의 침대 한켠을 채우고 있는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인형들을 보고 있을까. 음료수를 따르던 혜성은 곧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등 뒤가 신경쓰이는 이유가 금이 때문인지, 아니면 누구도 찾아온 적 없는 자취방에 자신 외의 사람이 있기 때문인지 지금으로선 도통 판단할 수 없다.
주스가 담겨 있는 머그컵을 들고 돌아보면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은 금의 모습이 보여 혜성은 키득거리는 웃음을 터트렸다.
"왜 바닥에 앉아 있어. 침대가 불편하면 책상 의자에 앉아 있어도 되는데."
음료가 담긴 머그컵을 건네며 말하던 혜성은 입에 물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더 베어문 뒤 금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잠시 눈동자가 도록 굴러간다. 보고 싶었다는 말 때문이고, 제 앞에서만 짓는 웃음 때문이었다. 언제부터였나. 당연하다는 양 지어보이는 쑥쓰러워하는 미소를, 말로 하지 않더라도 좋아하고 있음을 증명하듯 보여주는 행동이 간간히 떠오르기 시작하던 게.
"보러 와줘서 고마워."
카라멜 맛 스틱형 아이스크림을 베어무느냐고 차가워진 입술까지 열이 오르는 기분이였지만 혜성은 느릿하게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입 안이 달게 느껴지는 건 아이스크림 때문이겠지. 금이 앉아있는 방향 침대에 올라가 앉아 말랑거리는 촉감이 좋은 인형 하나를 당겨서 무릎 위에 올린 뒤 혜성은 주스가 들어있는 머그컵을 잘 들고 있는 걸 확인하는 것처럼 시선을 준다.
"잠깐 시간 내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금이 네가 찾아와줘서 쉬는 거기도 하고."
금의 등 뒤에서 고개를 들이민 혜성은 금의 뺨에 카라멜 맛이 나는 입맞춤을 아주 짧게 남기려했다.
와, 동월은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감탄을 흘렸다. 사람이랑 똑같다니! 물론 평소의 동월이라면 정색하며 '저것과 인간을 동일시하지 마라' 따위의 말을 했겠지만, 이번엔 괴이에 대한게 아니라 귀신에 대해 물은거니. 이 작은 거인은 겁따위 없는게 분명했다! 오늘의 구조는 순조로울 거라고 생각한 동월은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 뭐, 그래도 여기 귀신 놈들은 인간이랑 확실히 다르니까 혼동하지 말고. " " 여기에 '고마운 귀신' 따위는 없으니까. "
멀리서 들린 비명에 동월은 잠시 그쪽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가볍게 까딱이며 살금살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아. 돌발 상황에도 큰 동요 없이 이쪽의 반응을 기다리는군. 점점 마음에 든다. 저것에 반응하거나 주의를 끌었다간... 어우, 별로 상상하고 싶진 않았다.
" 자, 이거. 쓸 줄 알아? "
동월은 품 속에서 나이프를 한 자루 꺼내서 새봄에게 건네준다. 판단력도 충분한 것 같으니, 무기를 맡겨도 돌발 행동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몸을 지킬 무기는 언제나 있는 편이 좋으니까. 벌레 정도야 나이프로 머리를 썰어버리면 죽일 수 있다. 물론 피할 수 없을 경우에만 권장되는 거지만.
아무튼. 동월은 나이프를 꺼내서 자신의 손바닥을 샥, 그었다. 그에 따라 상처가 생기고, 피라 흘러나온다. 흘러나온 피를 휴지에 대충 묻히고 근처에 아무렇게나 던진 다음, 익숙하다는 듯이 혈액응고제와 붕대를 꺼내 상처를 처치한 다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을 것이다.
" 함정...이라고 해야하나. " " 저것들은 인간 피에 환장하거든. "
벌레 닮은 그것들도 그렇지만, 이 안에서는 인간과 닮은 것들도 많이 나오니까. 모든 괴이는 인간의 피를 좋아한다. 저게 맛있나?
" 그래서 일단은, 실종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안전구역부터 확인해볼까 하는데... 괜찮아? "
아무리 저지먼트의 일원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생소한, 그리고 위험한 곳에서 뭔갈 하기엔 부담스러울지도 모른다. 괜찮다고 한다면 이대로 수색을 재개하고, 위험하다고 말하기 충분한 구역을 탐방할 것이다. 아니라고 한다면 일단 탈출을 최우선 목표로 두겠지. 동월은 이런 곳을 매일 다니지만 새봄은 그렇지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