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639 자 자존감 밑바닥이라니 그건 좀 걱정되는걸...! 인첨공 사는 미성년자들이라면 어쩔 수 없을까 싶긴 하지만;ㅅ; >>642 앗 그거 완전 새봄이한테 필요하겠는걸! 언제 한번 리라주한테 이야기해봐야겠다XD >>643 뜨 아 앗 ... 실제 일상에서도 만나면 선배일줄 알 지도 몰라! ㅋㅋㅋ 저런저런 낮에 바쁘구나! 실은 새봄주도 종종 부엉이모드니 언젠가는 타이밍이 맞을지도...? >>
무용실 A는 활기찬 음악에 동선을 이동하는 부원들의 발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리라는 일찍이 연습 및 조언을 끝내고 예비 센터인 후배에게 약간의 도움을 더해준 후 한구석에 스포츠매트를 펼치고 앉았다. 12년 전이라고 해도 연구로서 쌓아올려진 도시인 만큼 연구소의 수는 이때부터 상당하다. 덕분에 요즘에는 스케줄 사이사이 나는 여유시간에 노트를 한번 더 펼쳐보는 습관이 들었다. 커다란 노트에 빼곡히 정리된 연구소들의 이름을 훑어내리던 옅은 라벤더색 눈동자가 한 연구소의 이름에 멈춘다.
[ㅇ] [영락] 운영 시작 시기: 인첨공 설립으로부터 약 6개월 뒤 비고: 병원+연구소. 소속 연구원 정보가 폐쇄적임.
1. 바깥에서 저명한 학자이자 의사로 자자하던 선생이 별안간 인첨공으로 들어와 세웠다고 한다. 2. 데 마레급 연구소가 늘어나는 것인가? -> 연구소 가동 시작 후 6개월 경과, 표면적으로 운영 및 성과 상의 큰 특이점 보이지 않음
주소: 인천첨단공업단지 제 2학구 XX로 00길 XX 연락처: (12년 전 영락의 공식 연락처)
"뭐 읽어?"
날아가는 글자에 집중하고 있자니 곁에 다가와 앉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리라는 손부채질을 하며 그를 바라보는 부장 선배의 눈을 마주보다가 살짝 웃으며 노트를 두드렸다.
"음~ 글쎄요, 굳이 말하자면 요점 정리 노트?" "어떤 거 정리하는데? 시험 공부야?" "그건 아니고... 으음... 역사... 공부...?" "역사? 뭔데? 나도 보자. 오. 영락?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 "언니도 알아요?" "그럼. 나도 바이오키네시스 능력자인데 관련 연구소 정도는 알지. 근데 리라 너랑은 별로 관계 없지 않아? 여긴 다른 대분류도 요청에 따라 받는다고 듣긴 했지만." "아, 찾아가려는 건 아니에요. 말 그대로 공부."
그렇구나~ 그런 거죠. 하는 목소리가 지나가면 음악 소리가 멎는다. 동시에 정기 연습 시간이 종료되었음을 알리는 알람이 부장 선배의 핸드폰에서 울렸다.
"으으으으~ 자! 오늘치 연습 끝! 다들 준비하고 나가자."
- 수고하셨습니다! - 고생하셨어요~ 모레 봬요!
삼삼오오 모여 출입문을 나서는 부원들의 뒷모습은 들떠 보인다. 리라는 부장 선배를 제외한 모두가 나간 뒤에야 노트를 덮고 어질러진 무용실 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리라야. 그래서 너 성하제 공연 나갈거니?" "아~... 아직은 고민 중이에요." "그래."
잠깐의 침묵.
"저지먼트 일은 괜찮아?" "네." "요즘 네 선도 안 따르는 애들 늘었다고 하던데." "뭐, 그런 친구들이야 늘 있었죠. 새삼~" "무지렁이들이 하는 헛소리 괜히 담아두지 말고." "제 연차가 얼만데요! 걱정 마세요~ 완전 신경 끄고 있어요." "넌 맨날 그렇게... 아니다. 여기 다 치웠어. 우리도 슬슬 나가자."
묵직한 구형 자물쇠로 철문을 잠그면 열쇠는 다시 리라에게 건네진다. 익숙하지만 조금 새삼스러운 느낌에 차가운 금속 열쇠를 괜히 만지작거리던 리라는 곧 부장 선배를 따라 걸음을 뗐다. 바깥은 아직 후덥지근하지만 한여름보다는 기온이 내려간 게 슬슬 가을이 오려는구나 싶다.
"언니는 바로 기숙사 가세요?" "응. 넌?" "전 커리큘럼이요. 갔다가 순찰 가야죠." "바쁘게 산다. 아 참." "응?" "너 공부한다고 했잖아. 근데 그 노트에는 안 써있던 것 같아서. 영락 있지, 한 5년 전인가... 커리큘럼 관련으로 얘기 나왔었거든." "그래요?" "응. 다 오해라고 결론나긴 했던 거 같은데 당시에 좀 집중적으로 파던 언론사들이 있었어. 반박 기사도 나왔고. 링크 보내줄테니까 궁금하면 봐."
메신저로 도착한 링크를 누르면 차례로 한 뉴스 기사가 뜬다. 날짜는 대략 5-6년 전. 영락에 소속되었던 학생들에 한해 자체 퇴소하는 현상이 잦은 것에 대해 영락의 커리큘럼 과정이 너무 가혹하거나 비인도적인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다.
다음 링크를 누르면 마찬가지로 5년 전 쯤 방영된 한 시사 매체에서 영락을 자체 퇴소한 학생들을 직접 만나 나눈 인터뷰 내용이 텍스트화 된 글이 뜬다.
'그들은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갖고 있었으나, 한결같이 영락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았으므로 더는 그 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정말로 그들 각자가 목표한 방향으로 진학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영락을 향한 의혹이 거짓되었음은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인터뷰 전문 마지막에 따로 써 있는 인터뷰어의 요약을 눈에 담은 리라는 핸드폰을 껐다. 그리고 커리큘럼실에 발을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