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38317> [ALL/일상/청춘/대립] 신세기 아야카미 - 36장 :: 1001

어이어이, "빌리기"는 잘 진행되고 있나? ◆.N6I908VZQ

2024-02-24 21:21:20 - 2024-02-25 15:20:42

0 어이어이, "빌리기"는 잘 진행되고 있나? ◆.N6I908VZQ (D3pSBiMkM.)

2024-02-24 (파란날) 21:21:20

【 계절 : 여름夏 】
( situplay>1597033387>550 )
【 체육제 ~ Red vs. White 】 2月18日~3月2日
( situplay>1597038094>315 )

【 체육제 오프닝 : 나리야鳴り矢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18 )
【 체육제 서브전 : 도박묵시록 아야카미 】 2月18日20時
( situplay>1597038094>323 )
【 체육제 이벤트전 : 물건 빌리기 레이스 】 2月19日~2月24日 / 2月25日~3月1日
( situplay>1597038094>324 )
【 체육제 보너스전 : 파이팅! 】
( situplay>1597038094>325 )
【 체육제 피날레 : 계주 】 3月2日저녁
( situplay>1597038094>326 )



【 주요 공지 】
❗ 홍백팀 갱신 ( 24/0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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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 빌리기 레이스 1회 2月19日~2月24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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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7038150>320

❗ 인간 눈색 / 머리색 관련 안내 ( 중요 )
situplay>1597038150>268

❗ 참치들의 세계관 / 캐릭터 보충 TMI 에 대한 안내
situplay>1597038277>615

❗ 불꽃놀이 아래에서 보자 1차 신청 공지 ( 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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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8277/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920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08:44

아닝 나는 오너 의식을 철저히 배제하는 편이라서 ㅋㅋㅋㅋㅋ
작가병 소리 들을만하구만😔😔

921 아야나주 (sU.LNLOAgA)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0:06

오너 의식 없어도 그냥 캐릭터 의식의 흐름대로 가면 쓸수있음

922 센주 (gf7RyRn/Dc)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0:47

>>918 뇌내 영상 투영 기술을 개발해야만..(?

923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2:47

>>921
소프트웨어는 고성능인데 하드웨어가 부서졌다고 ㅋㅋ

>>922
이거 진짜다 내가 바라는거야 이거 나오면 나는 많은 걸 할 수 있어

924 아야나주 (sU.LNLOAgA)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3:50

>>923 그럼 하드웨어를 더 업그레이드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ㅈㅅㅎㄴㄷ

925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4:25

>>915
잠 그렇게 당겨 쓰면 천벌 받는다고 아아아악 🤯

926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5:22

중요한 시점 앞두고 있으니까 더 안써지는건 쩔수 없지,,, 즐기라구~~~ 🔥🔥

927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6:30

아냐아냐 그렇게 중요한 시점 아니라고? 얘 입장에선 진짜
아 이건 ㄹㅇ 답레로 가져와야한다 아오

928 아야나주 (sU.LNLOAgA)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7:25

근데 히나쭈
이건 히나 답레쓰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을거같아서 물어보는 질문인데
히나는 왜 연애가 하고싶은거야?

929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7:38

저번에 누가 말했듯이 얘 지금 혼자 여성향 미연시 즐기고잇다 ㅋㅋㅋㅋ미추겟네

930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9:16

>>928
그냥 한번 남들처럼 해보고 싶은 호기심? 여기서 그냥 밝혀버리면 안되는데.

931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19:30

아야나주야 아야나주야 오늘 점심 뭐먹어??

932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0:44

매일매일 카?페에서 연애 연기만 하고 있다고. 진짜 연애가 뭔지 궁금한데 마침 응.

933 아야나주 (mLGAbyP90w)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0:48

점심 먹엇어 카야토스트랑 푸딩

934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1:26

어째서 오이토스트 아님?

935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2:58

하루에 한판씩 갈아버리는 아야카미 참치들의 저력.
우리 다음판 없다 ㅋㅋ 캡틴 소환진 그려라

936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3:56

>>933
리얼 실물 카야 토스트 먹었냐 wwwwww 맛있겠당 😋 나도 카야쨈 안먹은지 진짜 오래 됐네...

937 아야나주 (lSKMqv4oG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6:36

응 캡틴 우리랑 여섯시까지 놀다가 자러갔어
80레스까지 안보이면 내가 세울거야

938 아야나주 (lSKMqv4oG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7:50

>>932 그러니까 연애에 대한 것은 역시 호기심? 이 동기인가
이부분 잘 찝어서 답레 쓰면 될 듯

939 유우키주 (CqyugQUsUY)

2024-02-25 (내일 월요일) 12:28:13

영화보기 전에 점심 먹고 있는데 일단 히데주는 미안해할거 없어. 난 굳이 말하면 자꾸 시누이발언이 나와서 한 말이었으니까.

아무튼 유우키의 답은 다음 레스를 봐야 나올 것 같네.
일단 유우키는 연애할거냐/말거냐 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는 것만 밝힐게.

다시 밥먹으러 간다!

940 아야나주 (lSKMqv4oG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0:34

>>939 유우키쭈 역시 내 frog소리보고 빡쳐서 쓴 레스 맞군아.
그 과도하게 주접떨은 부분에 대해선 도게자 하고 사과드립니다

941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1:06

>>938
답레 쓸 내용은 머리에 잇는데 글로 안 나올 뿐이라기 ㅋㅋㅋㅋㅋ

>>939
유우키주 파묘? 보러간거야? 영화 잼게보구 점심도 맛잇게 먹어~

942 아야나주 (lSKMqv4oG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1:37

>>941 이보세요
아무튼 아무거나 frog소리를 하고 써보세요 그럼 뭐라도 써지겠지

943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2:11

>>939
어제 오토아주 시트 내린건으로 좀 찡해져서 혼자 주절주절 했는데.... 내가 많이 찔려서 그래 🥹

맛점하구 파묘도 재밌게 보구~~!! 이따봐 유우키주 👋👋👋

944 히나주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3:34

>>942
님아 ㅋㅋㅋ 저 그래도 진지하게 임하구잇다고?
일단 이불 뒤집어쓰고 폰 만지작거려본당

945 아야카미 ◆.N6I908VZQ (wHnTRk9KAk)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4:13

situplay>1597038329>

세이프

946 조몬 야요이 - 아이자와 히데미 (aA528lRLhg)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5:11

>>383
나가기 직전 적당히 틀어놓은 TV채널에서 저녁 뉴스가 송출되고 있었다.
별다른 일은 없었다. 큐슈의 어딘가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났다던가. 어느 동물원의 불곰이 인기를 끌고 있다던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그런 이야기들.
소파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한쪽으로 늘어진 손에 들린 맥주 캔을 빙빙 돌리며 뉴스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금 소란스럽게 울리는 누군가의 당황한 목소리. 낄낄거리며 웃는다.
그쪽으로는 돌아보지도, 기다려주지도 않는다.
말로 전할 수 있다 해서 답이 되는 건 아니니까. 그냥 웃으면서 어느새 비워버린 캔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전에는 일탈하고 싶다며?”

그럼 이런 것도 해 봐야지. 실수라는 건 다 알고 하는 거니까.
네가 나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너에게 알려줄 수 밖에.
네 마음이 무너질 수 있도록. 선배로서 가르침을 줄 수 밖에.

“한 캔 마신다고 안 죽어. 누가 보지도 않고.”

말에 가시를 박아 넣었다. 아이가 돌아가서 도망칠 수 있도록. 잊어버릴 것을 잊어버릴 수 있도록.
망각의 저편에 숨겨둔 터부를 거듭했다. 오르페우스가 그러했듯이. 뒤를 돌아보지 말아라.
잊어버릴 것을 잊고 앞으로 가야한다.
아이의 눈에 미련이 보였다. 하루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사람의 눈처럼. 투명하던 눈이 흐리멍덩하게 변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 느낌이다. 더럽고 찝찝한, 그런 느낌.
어디로 갈 수 있을까, 그래.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저런 눈을 하고서.
침묵이 길어졌다. 체감상으로는 대략 5분정도일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숨을 고르듯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래서 감상은 어때.”

그리 말하는 손에는 어느새 새로운 캔이 들려 있었다. 어지러울 정도로 지독한 향의 농도를 보았을 때, 아마 지금의 몸이 맛이 가버린 거겠지. 조금 피곤해졌다.
지금 내 잔에서 넘쳐나는 거품들이 적갈색 바닥 위로 흘러 넘치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다. 나중이 되면 힘들어지는 것 따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데.
황급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금새 눈 앞에 있던 녀석을 지나서 근처에 세워져 있던 낡은 어쿠스틱 기타를 쥐어 들었다.

“이 스튜디오, 우리가 받은 이후엔 외부인은 아무도 안 들여보냈거든.”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이질적이고, 뿌연 안개가 들어찬 듯한 느낌.
누런 황갈색의 액체가 목을 넘어간다. 안쪽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것 같은 거친 느낌에 조금 어지러워진다.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 아무것도 모르겠어.

스크랩북이 있었다.
오래된 잡지에 실려있던 어느 페이지.
고작해야 몇 페이지 정도 실린 사진이며 인터뷰며 모아둔 것들이 어느새 100페이지나 되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큰 가치가 없지만, 나에게는 커다란 보물이다.
그 해를 빛낸 밴드를 다루는 잡지. 일본 레코드에 이름을 남긴 녀석들만 쓸 수 있는 짤막한 문장.
청춘을 모조리 음악에 바친 세월을 압축한 단 한마디의 문장.
언젠가 그곳에 자신이 실리는 것이, 나의 인생의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럴 수 있다면 이미 먼저 누군가가 지나간 길을 밟으며, 누군가의 뒤를 따르는 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스크랩북을 넘기면서 나는 기분 좋은 잠에 빠진다.
그곳에서는 언제나 레코드 대상을 수상한 우리가 보인다. 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의 목소리를 전화로 듣고, 그리고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펜을 잡고 기쁨을 곱씹으며 한 글자 한 글자 원고를 써내려 간다.
팬에 대한 사랑을 담아, 동료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언제나 생각해온 마지막 한 문장을 쓰고, 제목을 생각했다. 그리고 웃으며 ‘내가 써야하는 글은 이것 뿐이지.’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꿈은 여기에서 끝난다.
아픈 몸을 일으켜 머리 맡에 놓인 스크랩북을 펼쳤다. 분명 그 기사가 있을 테니까.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조금 진부한 말이다. 하지만, 뭐 어떤가. 내가 녀석에게 할만한 말 따위 이런 것 밖에 없다.
이 녀석은 나의 제자가 아니고, 신도도 아니다. 그냥 아는… 아니 정확히는 귀찮은 손님 정도의 위치다.
그런 사이에 나눌 말이라고는, 얼마입니다. 봉투 필요하십니까. 정도가 전부니까. 이 정도의 말이라면 많은 발전이다.

“무슨 일은 없지?”

947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5:27

>>945
👏👏👏👏👏 슼게- 캡틴!! 타이밍 엄청났어 어서와~~! 👋👋👋

948 아야나주 (lSKMqv4oG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5:37

캡틴캡틴아 지금 기상했읍니까?

949 아야카미 ◆.N6I908VZQ (wHnTRk9KAk)

2024-02-25 (내일 월요일) 12:36:49

좋은 아침

950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0:48

캡틴 나이스 타이밍 그리고 굿모닝~!

951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0:51

옷스-! 요이주도 안녕~~!! 👋👋👋
갓찐 답레 향기 킁킁...

952 야요이주 (BCt1ygKB4Q)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0:59

다들 좋은아치임 캡틴 어서와아

953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1:42

>>950
먹신님도 어서와랏 🤭

954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2:34

야요이주 히데주도 오카에리~!!

955 아야카미 ◆.N6I908VZQ (wHnTRk9KAk)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3:32

너무 배고프네
씻고 먹고 정신 차리고 올게

956 센주 (/CbAWZU/r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45:51

다들 어서와요(점심으로 든든한 국밥.먹기
그러니 센의 일상 굴리실 분 구합니당
2시부터 되긴하는데 선착순이에요(?

957 히데주 (2GfMO/TaQ6)

2024-02-25 (내일 월요일) 12:53:08

>>955
맛있게 먹구와 캡틴~~!

>>956
갸아악.. 난 지금 요이주랑 돌리고 있는게 있어서 다음 기회에 🥺

958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2:55:04

>>955 맛있게 먹고 와 캡틴~!!

>>956 느려도 괜찮으면 나랑 돌릴래??

959 센주 (4rj3V8bc8M)

2024-02-25 (내일 월요일) 12:59:55

>>958 좋아영!

>>957 하하 유감이규나 히데주
센의 첫 일상을 못 받다니..(?

960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3:02:00

센의 첫일상은 모노리주가 받아가겠다!!
>>959 상황은 2시 쯤에 얘기할래? 아니면 지금?

961 센주 (4rj3V8bc8M)

2024-02-25 (내일 월요일) 13:03:14

지금 정해도 좋아요-

962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3:04:29

>>961 그렇담 원하는 상황잇읍니까?? 여름날의 청춘이라던가 개그라던가 풋풋한 담소라던가 이것저것!

963 센주 (4rj3V8bc8M)

2024-02-25 (내일 월요일) 13:14:52

도서실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어떠신가요(소근소근

964 모노리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3:22:16

>>963 아주좋아요 2시쯤에 선레가져오지요(소근소근

965 센주 (eusJOXSGrY)

2024-02-25 (내일 월요일) 13:31:33

>>964 (두근두근

966 네코바야시 히나 - 시라카와 유우키 (WLBzWKZEXI)

2024-02-25 (내일 월요일) 13:50:53

>>233

"카와자토라면, 선배와 같은 반의."

검은 고양이는, 어깨에 살며시 얹어지는 손길에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들려주신 것은 비밀로 하겠지만, 그렇게 다 말해버리면, 저도 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잖아요. 누군가 그랬어요. 아야카미에는 신과 요괴가 산다고. 저는 믿을 수밖에 없었어요. 직접 눈으로 봐버렸으니까. 그러니, 그런 옛이야기는 상관없어요. 그보다 중요한 건, 저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소중하게 다뤄진 적이 없어서 저만 중하게 생각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에요. 상처 같은 건 받을 대로 받아와서 선배가 어떻게 하든 아프지도 않겠고요. 이 정도면 충분한 변명이 되었나요?"

잠시 말을 멎고서, 아직 온기가 남은 찻잔을 집어 들고 입 닿은 자리를 혀로 할짝였다. 커튼마저 쳐진 어둠 속에서도 새까만 눈동자만큼은 빛을 끌어모았다.

"이쯤에서 되물을게요. 저는 좋지 못한 곳에서 일해요. 확실히 말하지만, 풍속점 같은 곳은 아니에요. 그래도 건전하고 안전한 곳이라고요. 그러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잘 들어주세요. 저는, 매일매일 모르는 남자들의 귀를 만져요. 어설프게 사랑 연기를 하면서 억지 미소 지어요. 다리에는 낯선 손길이 많이 닿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런 저라도 괜찮은가요? 받아줄 수 있어요?"

빈 찻잔과 함께 느리게 내려가는 손, 함께 떨어지는 고개. 창밖에 나리는 여름비처럼 축축한 목소리.

"무례하게 군 거 알아요. 일부러 그랬어요. 근데, 연기 말고 진짜 연애라는 거 해보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마음에 품는다는 거, 해보고 싶었어요. 한번 기뻐보고 싶었어요. 마음이 부서져서, 움직이지 않는데.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조용히 한걸음 다가서며 올려봤다. 다 보이는 어둠 속에서.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돼요?"

967 사키나카 모노리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3:59:44

(센주 선레)


책! 문학, 비문학 모두 유희거리이자 모노리에게 있어 아주 익숙한 존재! 과거에는 정보 습득을 문서로 했던지라 친숙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내 사랑, 지금 당장 보러갑니당!

주머니에서 익숙하게 간식을 꺼내 먹고 도서관에 들어섰다. 널린 책들이 모노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거지! 책의 내음을 들이키며 기분 좋게 웃는다.

이번에는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책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모노리. 누군가가 온다면 소근거리며 반겨 주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968 센-모노리 (eusJOXSGrY)

2024-02-25 (내일 월요일) 14:04:04

도서실, 지식의 보고인 책들이 쌓여있는 곳이자. 인류 지혜들이 모인 결정체.
인류는 다른 세계에 가서 세계를 구한다거나 하는 모양이다. 인간 대단해! 그리 생각을 하며 도서실로 들어서자 그 존재의 코로 책 특유의 냄새들이 풍긴다.
좋은 냄새야- 그리 생각하고는 주위를 둘러보자 못보던 얼굴이 하나 보였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존재-
흔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어쩐지 시야가 떨어지지 않는 것은 왜였을까.

"...안녕하세요"

가볍게 꾸벅- 목례하고는 읽으려고 하던 책 '유모차에 치여 이세계에서 전생한 나는 보육원의 직원으로 고용된 것 같습니다' 3권을 찾으려고 가볍게 두리번 거린다.
다른 이가 있는 것에는 그럴수 있지라는 느낌인지 당신에게 별다른 관심은 없어보인다.

969 센주 (eusJOXSGrY)

2024-02-25 (내일 월요일) 14:06:58

*해당 책 이름은 아마도 현실에 실존하지 않습니다.

970 모노리-센 (ZKNZB3uAX.)

2024-02-25 (내일 월요일) 14:09:21

>>968

가볍게 인사하고 책을 찾는 이에게 모노리는 약간 흥미가 갔다. 시선을 빼앗긴 듯 자신에게 머물렀던 때.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났다.

앗, 이것은…그 뭐시냐…이 삘은…인간이 아니라는 그런 feel…? 나, 감이 왔어. 이 느낌은 요괴를 봤다는 느낌이야. 아 맞다니까? 아마도…?

약간 신이 난 모노리가 센에게 다가가서 소근거리며 물으려 한다.

“찾고 있는 책이라도 있나용?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뎅. 아, 우선 저는 사키나카 모노리예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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