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네, 사실입니다. 금교 놈들이 스킬아웃 집단을 고리대로 낚아다가 사람을 총알 쓰듯이 쓰는 게 하루이틀이 아니죠.” “─그 부분에 대한 물증이 필요합니다.” “물증이라면 역시 그것이겠지요? 금교와 엮인 스킬아웃 집단들이 자행하는 무모하고 위험한 범죄가, 자신들이 자의적으로 자행한 것이 아니라 금교의 강요를 받은 것이라는 증거.” “네.” “그것은··· 나으리의 귀인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합니다만, 어렵습니다. 금교가 사람을 총알처럼 쓰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긴 하지만 그 비밀이라는 것을 철두철미하게 유지하고 있어서,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그 사실을 그들도 반박못할 만큼 확고히 증명할 명확한 증거는 조금도 안 남겨두는 게 금교의 방식입니다. 통신 기록이라거나, 편지라거나··· 철저하게 암호화된 익명 네트워크를 통해 지령을 내리고, 사용하는 어휘를 애매모호하게 하여 강요하지는 않았으며 제안했을 뿐이라고 발뺌할 준비까지 해놓고 있지요. 거기에다 스킬아웃 집단이 회의 기록 동영상 같은 것을 촬영하게 하여, 그것이 스킬아웃 집단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증거할 수 있는 억지 가짜 증거도 만들어두고 있으니까요.” “···억지 가짜 증거라고 하면?” “그 회의록 영상 하나만 보셔도 자명하실 겁니다. 세상 어느 깡패집단이 자기들 회의록을 남기며, 회의록을 남긴다손 쳐도 그런 어색하기 짝이 없는 국어책 읽는 톤으로 자살 임무에 나가자는 의견을 주고받고, 목각인형 같은 동작으로 죽으러 나갈 사람의 제비를 뽑겠습니까. 그러나 그 억지 증거도, 그 증거를 논파할 증거가 없으면 그냥 증거인 게지요.” “금교가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부린다고 한다면, 누군가는 금교에게 그런 일에 쓸 사람을 요구한 기록이 있을 텐데 금교와 협력하는 이들에 대해서 조사해볼 방법은 없을까요?” “금교가 제정신이고서야 그런 아킬레스 건을 쉽게 내보이겠습니까? 괜히 강철의 상어가 아닙니다. 그런 면에 대해서도 그들은 철두철미하지요. 우리는 그런 거 모르니 이런이런 이들과 이야기해 보라-고 넌지시 말을 돌리고는 자기들이 만든 게 분명한 유령회사로 그 연락을 돌리니까요.” “그러면 그 유령회사에 대해서 조사해볼 수는 없을까요.” “누군가에 대해 잘 알고자 하면 두 가지 방법이 있지요. 첫째는 그 사람의 친구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그 사람과 아귀다툼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다고 하시면 전자의 방법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만···” “···그럴 시간이 없어요.” “그러면, 아귀다툼밖에는 방법이 없겠군요.”
그때, 봤던 그 사람이었던가. 혜성은 잠시 생각하듯 눈을 도르륵 굴리다가 다시 화면을 보고 은우를 바라봤다. 저 화면에 나오는 안티스킬이 전부 크리에이터라고? 혜성은 주머니를 뒤져서 포장된 판초콜렛을 꺼내 쪼개서 입에 집어넣는다.
"최은우."
은우야. 느릿하고 부드럽게 시선을 피하는 은우를 바라보지도 않고 혜성은 이름을 불렀다.
"여기서 네가 입을 다물고 아무것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알아야하는게 있다면 이야기 정도는 해줘." "....다른 애들은 몰라도 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이제 명분과 이유가 필요해. 알려줄 수 없다면 나는 이제 손 뗄 생각이야."
확실히 시간대가 다르긴 했다. 거기다가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으니, 정말로 본 것이 있다면 진작에 우리가 알았겠지. 세은이도 뭔가를 숨기는 것 같지도 않고.
" 아, 크리에이터? "
크리에이터가 분주히 돌아다녔다..라고 하는군. 하지만 이상하단 말이야. 아니, 억측인가? 저 영상의 패턴을 보니깐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단 말이야. 하지만 크리에이터가 확정된 것은 아니야. 의심되는 녀석이 또 있거든.
" 아니? 문제가 있어. 은우야.. 우리 기억나? 블랙크로우 잡을 때 말이야.. 너 혼자 진짜 머리털 다 빠지게 조사하고 다녔잖아. 응? 왜냐고 묻더니 안티스킬이 협조를 안 해준대. 그런데 저 시기에 같은 '안티스킬'인 크리에이터는 왜 이렇게 열심히 조사하고다녔냐 이 말이야. 정말 조사하고 다닌 것이 맞을까? 설령 크리에이터가 혼자 조사해서 무언가 알아낸 게 있다면. "
" 진작에 우리에게 수사결과를 알려주지 않았겠어? 이어서 문화센터.. 사실 나도 여기서 의심을 멈췄어. 하지만 크리에이터의 레벨을 생각하자. 인첨공에서 다섯 번째로 세. 아무리 암부라지만 고작해야 레벨 4 정도 화력인 홍서아 하나 어떻게 못해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의심이 가지 않을까? 하지만 너의 말도 틀리지 않았어. 정말 배신자였다면 이런저런 명분으로 충분히 문화센터에 협조를 안 했을 수도 있지. 근데 나 의심가는 인물이 하나 더 포착되어서 말이야. "
저 시선을 피하는 거.
무언가를 숨기는 분위기가 아니야. 은우도 크리에이터에 대한 정이 있잖아. 은우는 크리에이터가 제발 배신자가 아니길 원하는 것 뿐이야. 숨기는 건 없어보여.
"강철준이는 왜 D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는지 싶어서. 좀 시간차가 난다고는 하지만.. 안티스킬,그림자,D랑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말이야. 이게 조금 걸려."
"...블랙 크로우를 유명하게 만들라고 했지. 막지 말라는 말은 없었는걸요." 오히려 블랙 크로우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안티스킬이 불렛의 호위는 일단 저지먼트에게 맡기고 유명한 그쪽에 더 집중하도록 만든 게 아닌가? 같은 생각도 할 수 있을지도요.. 라고.. 말을 약간 어물거리며 꺼내려 합니다.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다. 어쩜 제대로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이다지도 적을까? 한번 싹튼 의심은 가는 길 모르고 사방으로 뻗친다. 안티스킬, 안티스킬이 연루되었다면. 정말 그렇다면.
"사실 그것도 좀 궁금했던 건데요. 왜 블랙 크로우 잔당들이 하필 그 날 거기에서 설치겠다고 한 걸까요. 그것도 이미 헤드를 잃은 흩어진 조직의 잔당이. 물론 이유는 저희 모두가 알죠. 그렇지만 그 이전에 좀 더 근본적으로요. 눈에 띄는 짓을 하면 모조리 잡혀간다는 걸 모르지 않았을 텐데."
리라는 잠시 말을 골랐다. 이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을 협박한 배후가... 있다고 했었죠. 그럼 사인회장 습격과 그에 대응하는 제압마저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건 너무 억측인가요? 하, 제가 말해놓고도 그렇게 들리네요. 귀담아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은우 선배님."
-샹그릴라 사건에 개입하려고 하는 저지먼트를 자극하기 위해 근처에 있을 학생 4명을 확보할 것. 차후 서아가 조종한다. -블랙 크로우가 최대한 유명해지도록 뒷공작을 펼칠 것 -샹그릴라 프로젝트 때 스킬아웃을 은근슬쩍 선동해서 에어버스터의 체력을 빼놓을 것 -에어버스터가 압박을 받도록 살며시 유도할 것 -유토피아 프로젝트 때 타깃을 감시할 것 -15주년 기념식 마지막 날, 콘서트때 기기를 준비할 것 -이 모든 것을 안티스킬이나 가족, 그 외 기타 등등에게 절대로 알리지 말 것
금은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듯. 입을 다문 채 잠자코 오가는 말을 듣는다. 화면에 찍혔던 안티스킬이 모두 크리에이터라는 것. 이어 은우가 하는 말을 듣고서, 금은 의아하다는 듯 눈을 살짝 크게 뜬 채 바라본다. 은우의 눈동자가 다른 곳을 향했으니, 숨기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다른 이들의 반응 또한 자신의 생각과 같았으니, 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내저었다. 안티스킬이 블랙크로우를 막았지만, 그것 마저 연기를 위해 계획된 행동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 안티스킬이든, 크리에이터든 다 위험한 가정이었다. 지금에선 어떠한 결과도 내지 못하니, 금은 그저 꾹 입을 다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