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횡설수설하던 승환은 얼굴을 덮어 가리더니 토닥거리는 손길에 오열했다. 박 교수는 지금은 들리지 않을 거라는 듯 안타까운 눈길로 혜우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될 일이었지, 걱정 말어, 그만큼 피 흘리지는 않았어야." "박 교수, 그렇지만 애가 엉망인데-" "정신 차려! 안 선생, 네가 천년만년 보호자여? 혜우라고 했쟈? 나가 맘같으면 뭔 일인지 설명해주고 싶은디 상황이 요래 되어부렀어, 미안하이. 나가 요 선생 달래볼 텐게 어어, 그랴, 한결이!! 요리 오라. 저 멀대같은 선생 보이쟈? 저 선생님이 보호자여. 태오 안 죽었으니까 너무 걱정일랑 말구 잘 설명해줄겨. 안 선생은 나 좀 봅시다."
큰 키를 가지고 상냥한 듯하고 얌전하지만, 수 년간 다져진 표정 관리 덕분에 그렇지 면밀히 뜯어보면 날카롭다면 날카로운 사람이겠다만 결코 순하다고는 할 수는 없는 인상. 그 사람은 당신에게 수화로 인사를 건넸다.
말 하나 할 수 없는 자가 찌르는 창은 무엇보다 강력하거늘. 숨 쉬지 않았더라면 망자로 예술을 해놓은 것과 다를 바 없었으리라. 엉망으로 잘린 새하얀 머리, 마찬가지로 새하얗게 물들어버린 속눈썹, 목에 감긴 붕대와 창백한 안색까지. 온통 새하얗기에 백화인白化人과 다를 바 없다. 바싹 마른 입술은 터질 때까지 앙다물기라도 한 건지 깨물려 터진 흔적 보였다. 눈가 짓물린 것 보니 어쩌면 울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바싹 마른 나머지 감정이라고는 일절 모르는 인간이 울 확률이라곤 전무할 텐데도.
망자 닮은 것이 긴 꿈을 꾸었다. 차라리 꿈조차 없이 정신을 잃고 깨었더라면 하던 바람도 세상은 들어주지 않는다. 꿈 속의 자신은 현실의 자신이 어떤 삶을 사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 순간에 이입하고는 깨었을 때 현실을 보란 듯이 비웃는다. 그걸 몇 번이고 겪어 질릴 때도 됐는데, 여전히 무의식은 꿈 속이 현실이라 착각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 발 들인 인첨공은 낯설고도 두려웠다. 부모님이 꼭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불안하기만 하다. 엄마, 안 가면 안 돼요? 물끄러미 보며 그렇게 말하니 아빠가 눈물 그렁그렁 맺혀선 자신을 끌어안는다. 엄마아빠가 할아버지 설득 못 시켜서 미안해. 꼭 보러 올게. 약속. 새끼 손가락까지 모두 걸었지만 결국 부모님은 3년도 채 못 되어 발길을 끊었다. 마지막으로 분홍 머리를 보고 깜짝 놀라며 '우리 아이 이대로 혼자 둬도 괜찮을까? 차라리 아버지를 설득해서 인첨공으로 와서 곁에 있어줘야 하는 게 아닐까?'하고 고민하던 아빠와 볼록하던 엄마의 배를 기억한다.
그 이후로는 잘 알았다.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오지 못하는 거다. 가족에 대한 기대를 가장 먼저 놓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여기가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것이고, 자신이 함께 해주겠다는 승환의 따스한 말은 태오에게 큰 위로가 되었지만, 위로 받으며 다시금 되새겨본 새로운 안식처는 낙원의 탈을 쓴 곳이었다. 인간들의 속내는 겉과 다르기 때문이다. 속내를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어떠한 첨언도 하지 않는 책을 가까이 하며 사람을 멀리했던 어린 날의 데 마레, 적응하지 못하던 자신의 삶에 가족 비슷한 것이 생겼다.
무던히 맴도는 조그마한 어린아이. 처음에는 이 아이도 똑같겠거니 싶어 멀리하려 했지만 결국 이러나저러나 같은 처지임을 깨달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신은 한결같을 것만 같았다. 저것들과는 다르리라 믿었고, 그렇게 손 잡았던 날엔 툭 뱉었다. 네가 미운 게 아니야.
그리고 그 마음 유일히 열었던 짧은 연이 무색하게도 세상은 다시금 태오를 닫게끔 만들었다. 같은 것은 없노라, 다른 것도 없노라, 너는 모든 것을 쥘 수 없노라. 너는 불타 재만 남았으되 그 재로 하여금 이곳에 남게 되리라. 너는 속을 읽을 수 있는 자요 네 잣대로 타인을 판단하는 주제에 어찌 인간의 무결을 바라는가.
네 속내를 들여다 보아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해도 발언할 권한은 있기 마련이지 아니한가.
당신이 머리카락 건드릴 적, 이전보다 색이 더 창백한 분홍빛이 흐르듯 자라난다. 태오는 손가락을 움찔 떨었다. 깨지 못하고 몽중을 헤매는 희미한 발언은 바싹 마른 입가를 맴돌다 흩어졌다.
"네가, 미운 게 아니야……." 태오는 유리 문진을 보며 한참이고 침묵했다. 흩어질 것 같은 영원을 담아둔 장식을 엄지로 느릿하게 매만지던 태오는 고개를 숙였다. 시기 모르고 일찍 피어난 현동의 앵화와도 같이 색조 옅은 장발 익숙하여 다녀간 손님 알게 되었으니, 고개를 돌려 움직이는 손이 느렸다.
>>549 원래 의사가 팩트로 님은 이 병이 있어요 하고 T적으로 조지면 상담사는 T랑 F를 동시에 가져서 냅다 정신적으로 아야한 친구들한테 따뜻한 말로 1치 조짐을 시전하더니 다 울었니? 그럼 이제 상담을 하자. 하고 2차로 조져버리는 존재들이지...(암살개그 맞음)
극단적인 결론과 사상을 가졌지만 양지에 있으면서 많이 무뎌지고 아 서사 짜야 하는데 젠장~!!!! (현생을 메워야만) 형이랑 같은 피 타고났다는 게 안 믿기는 유니콘쌤 하지만 인첨공이니 언젠가 뿔로 들이받고 괜찮아요? 하겠지(아니다)
이미 지나온 시간과 현재를 관통하는 말들이라서 영락에서도 카운셀링 해주긴 하는데 방식이 다르다보니 이런 말 잘 안 해주거든
(암살개그 끌어오기) 명치... 뚫렸지요... 영락은 카운셀링을 덜아프게 하는건가🤔 추가로 쓴 거 보고 욕하니까 눈 휘둥그레 뜨는데 암만 봐도 ((욕했어!)) 이런 표정인 거지...😏
[예상 가는 사람은 없어요. 태오 학생은 자기 주변 사람 얘기를 일체 하지 않거든요. 부모님이라기엔 인첨공 밖에 계시고, 저지먼트 이야기도 최근에서야 들었지만, 저지먼트였다면 이미 여러 학생들이 왔으리라 생각해요.] [교수님과 소장님은 알지 못하지만, 소장님은 알아서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더니 두 사람이 나간 곳 슬쩍 보지 않았을까.
[소장님은 태오 학생이 거절했어도 커리큘럼 담당자를 찾아다니실 정도로 과하게 챙기려는 면이 있으시거니와 이런 일에서는 물불 가리지 않으시니까요.]
>>0 [사람들은 약점을 너무 드러낸단 말이야~ 뭐든 약점이야 약점. 어떤 능력인지 들키는 것도 하나의 약점이지. 어떤 능력인지 상대방이 알아버린다면, 그거에 대처할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 쯤이야 누워서 떡먹기잖아?]
동월은... 잔뜩 얻어맞아서는 바닥에 자빠져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이만큼 고전한 것도 오랜만인가. 확실해 요새 생명의 위협이 너무 적긴 했다. 무뎌졌을 만도 했다.
[지금도 봐. 너같은 무능력자도 저지먼트로 받아준 애들이 참 안타깝네. 할 줄 아는게 칼들고 이상한 기술명이나 외치면서 휘두르는 꼴이라니. 약점 투성이라서 너무 쉬워~] " 약점? 어디가? " [그러니까 많다니까? 일단 무능력자인 것 부터가 약점이지. 능력도 없이 칼 하나 믿고 덤벼들다니. 너무 멍청하잖아? 그리고 저지먼트인 것도 약점이야. 난 널 죽여버려도 상관 없지만, 넌 어때? 아무리 날카로운 칼이라도 내 목숨을 앗아선 안되지. 목화고 저지먼트는 전치 2주라는 제한도 있던가?] " 흐음. " [그리고말이야. 그 칼도 약점이야. 넌 그 칼을 신뢰한 것 같지만, 나같은 엘리트한테는 그 정도 칼이야 아무렇지 않게 부술 수 있는걸? 칼이 부숴지면 넌 뭐지? 그냥 저지먼트 완장을 차고있는 평범한 남고생 아니야?] " 흐으음.... " [이봐. 사람이 말하는데 눈감고 뭐하는거야? 듣는 척이라도 하라구. 정말... 그렇게 약점을 다 파악당했는데도 방심하는거야? 구제불능이구나. 지금까지 살아남은게 신기할 정도야.] " 그런 적 없는데.... " [응? 뭐가?] " 약점 말이야. " [?] " 난 약점같은거, 너한테 노출한 적이 전혀 없어. "
느릿하게 몸을 일으킨 동월은, 품 속에서 접힌 종이를 한장 꺼내서 빳빳하게 피기 시작했다.
[뭐야 그 종이는? 유서라도 쓰려구?]
동월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자칭 '엘리트'는 그저 깔깔거리며 웃을 뿐이다.
" 응. 써야지. 유서. " [적을 앞에 두고 그게 뭐야~ 쓰는 동안 죽여버리면 어쩌려구? 그런 사고방식도 약점이야~]
매직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샥샥 적어낸 동월은 한숨을 한번 내쉬고 땅을 박찼다.
" 그러니까 약점을 드러낸 적이 없대도? " [내가 한 말들 이해를 못한건가? 종이는 왜 갖고와? 난 누구한테 전해주고 그런거 못해~] " 니꺼야. 이 유서. " [???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