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누운 채로 눈을 지긋이 감고 그날의 일을 되새긴다. 처음으로 제 입술을 바쳤을 때의 감각, 신님께서 제 입술을 취하셨을 때의 감각. 신님께서 제 입술을 와앙 하셨을 때의 그 감촉, 입술이 뜷리는 그 고통스러운 감촉이 아직도 생각이 나서. 카가리 신님이 보고싶어졌다. 뭐, 그런 얘기다.
“주인님……..”
여전히 밴드가 한두개 정도 남은 입술을 쓸어넘기며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본다. 아, 아주 좋게도 청명한 하늘. 이런 맑은 하늘을 아야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맑은 하늘인 날에 나의 주인님이 곁에 없다는 건 슬픈 일이다. 힝(hing)해진 낯빛으로 누가 오는 줄도 모르고 가만히 벤치에 누워있었다.
진짜로. 누가 오고 있는 줄도 모르고 곤히 누워있었다. 거…..누가 오고 있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주인님 어쩌구 하면서 누워있을 리가 없다. 그것도 저 너머에서 신이 오고 있는 걸 알았다면??? 더더욱 그럴 리가 없다. 그것도 자신이 알고 있는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알았다면??? 더더욱 그럴리가 없다. 진짜로, 아무것도 모른채 곤히 누워있었다 그 소리다.
situplay>1597037153>973 오늘 앤오님 덕에 큰 선물을 두개나 받아버려서 제 머리가 지속적으로 큰 일을 해내네요.. 방금 스미 사진에 뽀뽀하고 왔습니다. 아 맞다 이거 말 못했던 건데.. 스미 독백에서 살려고 숨 뺏는 부분< 이거 너무 좋았어. 내 억측을 못 믿겠지만, 바다에서 비롯된 습성이 사라짐에 점차 나기한테 의지하는 구도로 바뀌는 거 같아서. 그래서 결론은 <개좋다> 진짜 저거 당하면 히무라 머시기 '아니 자기야. 내가 자기 살려줬잖아. 왜 때려? 오늘 좀 꼽다. 그러니까..' 말꼬리 늘리면서 다시 키스 시도하지 않을까? 왜 너 좋은 건 두개나 하면서 나한텐 하나도 안 내주냠서 입술 절대 안 물릴듯? 하.. 지금도 곧 새벽인데.. 오늘 유달리 평소보다 감성에 시달리던 스미가 순순히 내어줘서, 히무라 나기 미련에 고민 중일듯.. 아마 처음엔 흔들리면서도 어차피 언젠가 사라질 대용품이라며 입 맞추는 와중에도 본인에게 암시를 걸 확률 100%
아니 진짜로 독백 내용 하나 같이 너무 내 마음을 치고 가서 어쩔 수 없었거든? 오늘도 좀따 자기 전에 함 더 정독할 예정 ^^헐 앤오님 나 방금 뭐 하나 생각났는데, <일부러 반지 낀 손으로 뺨 때릴 거 같다> 이거 있잖아. 얘 컨셉이 찐불사라 목이 떨어지던 심장이 뽑히던 불로써 주변 태우며 즉각 재생이 되거든? 근데 그 반지는 자기 일부가 남의 손에 쥐어진 만큼 반지로 긁힌 상처는 재생 더뎌진단 설정 어때? 그래서 일상 중 그런 시츄 나오면 뺨에 흉터 남았다가 몇주 뒤에 아무는 전개도 좋을 거 같아서 그리고 반지에서 나가는 불은 심장 뽑아서 만든 거라 얘가 쓰는 거랑 불 자체 격은 같거든? 앤오님이 나중에 활용해줘 ㅎㅎ 우리 앤오님 천재라 뭐가 나올지 벌써 기대된다^^
하.. 나 자꾸 두서없어지는데 찰떡같이 이해해주는 앤오님 넘 고맙거든 ㅎㅎ 진짜 이거 관련으로 풀 거 많은데 이건 그때가서 직접 하자 ^^ 돌겠네 진짜. 귀보 때매 못 참겠으니까 담 일상에서 스미 함 울리려고 님만 믿어요 전 ^^
situplay>1597037153>976 타케코는 직접 조지는 타입이라 아마 히나 반으로 찾아갔을 삘이긴 해. 하.. 진짜 마음 아픈데 그럼 바로 뺨 갈리려 하지 않았을까? '님 기회 줬는데 왜 스스로 차버림? 제가 님 자퇴시켜드림 평생 후회하셈' 이런 느낌이었을 거 같아. 같은 무리 아니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서 히나가 뭐라고 반론하든 스스로 묵살하고 폭력으로 찍어누를라하는? 그런 스탠스 ㅇㅇ
>>88 히나가 주제 모르고 똑같이 뺨아리 올리려고 했다면, 주위에 있는 호위에게 제지당하거나 했을까? 전에 농담삼아 말한 것이긴 하지만 '네가 때리는 게 아프겠니, 아버지에게 맞는 게 아프겠니?' 하면서 표정하나 안 변하고 야릴 것 같은데. 히나 쪽에서도 얘는 대화가 안 통하겠구나 싶어서 '괴롭히려면 괴롭히셈 난 절대 니가 원하는 반응 안 보여줄테니까.' 이런 스탠스 취할 것 같아.
>>83 그럼 난 나기 사진 걍 입에 앙 넣어버려야겟다(이건그냥잡아먹는거아닌가싶지만넘어가도록.) 나기주 억측 아냐........... 말로 잘 설명을 못해서 상황적으로 대강 말하는 편인데 내 상상속에선 나기 와이셔츠 꽉 부여잡으며 휘청이다 일어나는 스미였거든. 근데 이게 구도가.. 의지하는 거잖아. 내가 상상해놓고 의지한다곤 깨닫지 못하고 있었는데 나기주 덕에 그냥 머리에 벼락 꽂힌 거 같아 얼얼하다 좋은 소재 고맙습니다 ^^)9 의지하기 싫어서 더 패악질 부릴 텐데 결국 의지했다가 거부했다가 그냥 난리날 듯..... 스미 입장에선 좋은게 단 하나도 없는데 나기는 왜 너 좋은 건 두개나 하면서 나한텐 하나도 안 내주냐고 구태여 말해주면 누가 좋나요? 제가요. 제가 정말 좋아요. 나기 와이셔츠 워낙 꽉 쥐어서 그 부분만 구겨지고 엉망되어있겠다......... 이제 충분하다못해 숨 버거울 정도로 꽉 찼는데 입술 안 물리면 안그래도 고열 확 올라 상태 안좋은 스미 몸 크게 휘청하겟다...... 나기나기야 그럼 허리를 잡아주려무나...... (나진짜변태같다) 하... 암시 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서 헛웃음이 나와요)
정독멈처!!!!! 아무튼...좋게 봐주셨다면 고맙습니다... 진짜 부끄럽네 쩝. 앤오님...... 천재야? 진짜 천재야? 1) 반지로 긁힌 상처는 재생 더뎌짐 2) 반지에서 나가는 불은 심장 뽑아서 만든 거라 불 자체 격은 같음 나열만해도 좋아죽다 한 철 사랑할 낙도 낙이라고 그 한정된 순간 이렇게까지 해주는 거 진짜 불같다 한순간 화르륵 타올랐다가 잿더미 되는 불............ 불 안 꺼지게 내가 장작 열심히 넣어보께 ^^)9 미치겟다 천재는 아니지만 어케저케 잘 사용해보께용 날 믿어 (믿지마)(아니믿어)
나 솔직히 말 진짜 못하는 편인데 이해해주고 좋아해주는 앤오님한테 내가 더 고마워 진짜루... 하. 알써 풀릴 때까지 얌전히 꾹 참고 기다릴게. 울린다구 .... 얘 울릴 수 있게써? 인어노예상 인간들 만행에도 눈물 한방울 안 울린 앤데 그 도전 한번 받아주께 앤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