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당신의 말에 소녀는 그거야 그렇죠, 라며 간단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건 이쪽도 매한가지니까요.
"그러게-, 오늘따라 중앙이 끌리네요?"
잔이 들리고 그 아래가 공개됩니다. 열매가 데구르르 굴려나오는 걸 보면서 소녀는 한 손에 턱을 굅니다. 환호하거나 활짝 웃는 대신 관심 없다는 양 눈을 깜박입니다. 상품을 딴 것 치고 퍽 무심한 태도입니다. 당신이 귀걸이 두 쌍을 건네주자 웃으며 고맙다고 답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벼운 태도입니다.
그런 모습이 변하는 건 당신이 술자리를 제안할 때서입니다. 소녀는 놀란 모양인지 순간적으로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댑니다. 음-, 소리를 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입을 엽니다.
"싫어하진 않아요."
소녀는 잠시 공백을 두고는 말을 잇습니다.
"ㅡ술 자체보다는 누구랑 마시는지가 중요한 편이라?"
발랄한 어투로 말을 마치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씩 웃습니다. 그러니까... 당신과 함께 마시는 건 좋다는 소리겠네요. 소녀는 뒤이어 종알거립니다.
"그런데 애초에 말이죠-, 언니처럼 예쁜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누구라도 좋다고 답할 거라구요? 미인이랑 친해질 기회가 어디 흔한가!"
당신의 감사인사에 별말씀을요, 하고 답하려건 광목은 잠시 입을 다문다. 일종의 비극적인... 소식을 전한 후 주고 받는 답으로는 부적절해보인 탓이다. 대신 다른 말을 고른다.
"돌아가시면... 역사서를 읽어보시거나, 사정을 아시는 분께 여쭙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이가 가볍게 넘어갈 사연은 아닌 듯 하니 말입니다. 걱정의 말이다. 시간을 넘어온 이가 있든, 그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든 광목에게 있어서는 그리 화제될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에게는 기이하여 배척할 만한 일이 될 테고, 누군가는 그 사실을 안다면 이용하려 들 테다. 그러니 숨긴다면 철저히 숨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세상의 혼란이니 무어니 하는 것과 상관없이, 당신 개인을 위하여.
"물론입니다.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당신의 예상대로 광목은 흔쾌히 말을 받는다. 중생을 돕는 것은 그의 사명이므로. 그러나 당신의 말이 모두 끝나고도 바로 답을 내주지는 않는다. 아주 오랫동안 침묵이 흐른 뒤, 광목은 입을 연다.
"...소승은 아직 배움이 모자란지라, 완전하고 온전한 해답을 내어드릴 수는 없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한 사견일 성 싶습니다."
몹시 조심스러운 어조다. 광목은 느릿하게 말을 잇는다.
"소승이라면... 살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랫동안이요. 그리고 세상을 돌아다니며 구전될 만한 설화든 필담으로 전해질 기록이든 남기겠습니다."
"이야기는 인간보다도 오래 사는 법입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라도 정을 행한 사람들은 기억되고 그들이 행한 정의 정신은 살아숨쉴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말을 흐린 광목은 고개를 꾸벅 숙인다. 그리 좋은 답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면목없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지금 이야기한 것은 어디까지나... 소승의 답이니, 대협께서는 대협의 답을 내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나는 신선으로써 중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속세에서는 모용이라는 가문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란다."
중원은 혜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생각을 했다. 아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네가 이해할 수 있게 이해를 해준다면 요하를 다스리는 것은 우리 똑똑한 혜야가 있으니 도와줄 수 있지만, 아직 속세에서는 나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란다. 내가 만약 혜야에게 말하지 않고, 요하를 두고 멀리 떠나버리면 이 요하가 메마르고 망가지는 것처럼 인세의 사람들을 두고 내가 요하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그들은 나를 원망하고, 슬퍼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가야함도 있는 것이야."
중원은 혜야의 눈의 자신의 시선을 맞추고,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그러니 혜야야. 나 대신 잠시 요하의 일을 봐주렴. 내 그만큼 너를 믿기 때문에 부탁하는 일이란다."
상대방도 여전히 신중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승부수를 띄어야 하나. 승부수의 조건은 둘. 방심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이어야 할 것. 상대를 쓰러트리되,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 야견의 머릿속이 마치 화투판처럼 바삐 돌아간다. 백보권? 흑운암수공? 비격사일태? 무슨 무공을 어떻게 조합해 사용해야하지? 그러나 그 순간 떠오르는 패 한 장. 그래 언제나 많은 패가 좋은 것이 아니다. 평소에는 쓰지 않는 패라도 형편에 따라서는 좋은 패가 되기 마련. 이런게 무의 재미라는 것일까.
"젠장! 비켜! 난! 난, 이런 곳에서 죽을 수 없단 말이야!"
야견은 이렇게 된 것, 어찌되든 모르겠는 듯한 악에 받친 얼굴로 금강저를 들고 근접전을 시도한다. 자포자기하는 돌격. 상대방이 가장 반길 수이다. 그러나 돌격을 하는 와중에, 비도로 찌르는 것이 아닌 주먹의 태세를 취하고 연타를 날리기 시작한다. 구명절초 백팔타. 산의 묘리로 이미 방심한 상대방의 주의를 흩트리고, 쉴새없는 연타로 반격을 차단하며, 사전에 써둔 강권으로 연타의 부족한 위력을 보충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상대의 강고한 방어를 부술 수는 없겠지. 상대가 연타를 버텨내 반격을 시도한다면 두 손을 합장해 타격을 폭발시킨다.
백팔타-完 성취 : 1성 정체모를 노인이 야견에게 전수해준 구명절초. 언뜻보면 마구잡이로 주먹을 휘두르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산散의 묘리가 담겨있다. 상대의 신체 이곳저곳을 번갈아가며 총 108번을 가격한다. 그 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상대방의 정신을 쏙 빼놓는데에 효과적이나 빠르고 정확한 연타를 위해 한 방 한 방의 공격력은 약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해를 누적시켜 마지막에 터뜨릴 수 있다. - 1성 백팔타百八打 - 폭爆 : 지정한 단일 대상을 향해 108번 주먹을 휘둘러 가격한다. 백팔타 시전 후 내공 5를 소모할 경우 지정된 대상에게 백팔타로 인해 누적된 피해를 한 번에 터뜨린다.
"나는 신선으로써 중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속세에서는 모용이라는 가문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란다."
중원은 혜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생각을 했다. 아이를 설명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네가 이해할 수 있게 이해를 해준다면 요하를 다스리는 것은 우리 똑똑한 혜야가 있으니 도와줄 수 있지만, 아직 속세에서는 나의 도움을 바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란다. 내가 만약 혜야에게 말하지 않고, 요하를 두고 멀리 떠나버리면 이 요하가 메마르고 망가지는 것처럼 인세의 사람들을 두고 내가 요하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그들은 나를 원망하고, 슬퍼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가야함도 있는 것이야."
중원은 혜야의 눈의 자신의 시선을 맞추고, 가볍게 고개를 주억였다.
"그러니 혜야야. 나 대신 잠시 요하의 일을 봐주렴. 내 그만큼 너를 믿기 때문에 부탁하는 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