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 거예요. 대체로 애니메이션의 그런 것을 생각하는데... 현실은 다르거든요."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대체로는 애니메이션의 집사를 떠올리고, 아무리 설명해도 결국엔 그렇게 돌아오기 때문에 그는 그에 대해서 깊게 설명을 하는 것은 포기했고 이번에도 그냥 그 정도로 언급을 마쳤다. 답을 마친 후, 그는 잔에 담겨있는 차를 마저 마신 후,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살며시 자신이 입을 댄 부분을 닦아냈다.
"정말로 나중에 타카하시에게 뭐라도 얻어먹어야겠네요."
지금 이 자리에 없는 타카하시에게 괜히 작은 불평 아닌 불평을 하면서도 그의 표정은 찌푸러지지 않았다. 애초에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녀의 말에 대답하는 정도로 말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한편, 라인의 친구 추가 화면을 띄운 후에 아이디를 알려달라는 그녀의 요청에 유우키는 핸드폰을 조작해서 자신의 QR코드를 띄웠다. 그리고 그 QR코드를 그녀도 확인할 수 있게 화면을 그녀 쪽으로 향했다.
"성실하시네요. 다음에 찾으면 알려주겠다고 할 줄은 몰랐거든요. 후훗. 아무튼 이게 제 ID에요."
그녀가 QR코드를 찍고 친구 추가를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려는 듯, 그는 팔을 그 상태에서 그대로 유지했다. 이어 그는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넌지시 제안했다.
"악연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심심하면 얼마든지 메시지 보내도 괜찮아요. 바쁘지 않다면 응답할테니까요. 이후에 알고 지내면 더 좋을 것 같고."
>>862 대상이 미워하는 인간이니 방관할 거 같긴 하다. 근데 괴롭히는 대상도 인간이구.... 이지메 자체를 '품격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같잖은 일에 자기 끼우지 말라고 한마디 할 거 같긴 해 🤔 나중에 히데랑 직접 얘기해보고 히데가 괜찮은 애란 걸 깨닫고 나면 어느 정도 도와주려 할 수도 있다구 봐 히데 기척 느꼈을때 휘파람 휘익 불어서 이쪽 안오게 한다거나 <:3c
지금부터 물건 빌리기 레이스에서 제비뽑기할 물건을 제출 받는다. 제출 방법은 간단하다. [물건] 말머리와 함께 캐릭터 이름과 인증코드(반드시 키워드 공개)를 기입한 뒤 그 아래에 1차전에 제출할 물건과 2차전에 제출할 물건을 각각 명시한다. 이것을 웹박수로 보내면 제출 완료다.
(예시) [물건] 아카가네 아오이 #힉힉호무리신 1차전: 물건이름1 2차전: 물건이름2
규칙이나 상세 사항은 situplay>1597033298>266과 situplay>1597037072>0에서 참고하면 된다.
주의사항은
1. 반드시 캐입으로 물건을 제출할 것 2. 꼭 무정물일 필요는 없다 ( 진지한 물건OK, 개그성OK, 기상천외OK ) 3. 그러나 반드시 "어떻게든 빌려올 수 있는" 물건이어야 됨 4. 제출하는 순간 물건 빌리기 레이스 참여 확정으로 간주한다. 5. 1차와 2차에서 신청하지 않은 사람도 이 기간에 한정해 [물건]을 제출하면 참여 확정으로 간주하겠다 6. 1차전과 2차전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을 경우 캡틴 임의로 물건의 순서를 정하겠다. 7. (중요) 자신이 제출한 물건의 정체를 캡틴이 허용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발설하지 않을 것. 사소한 언질도 전부 NG다.
>>867 과연 인어님에게 증명받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받을수나 있을가 싶기도 하구 (◜௰◝) 나기주가 말해준 양키 패밀리는 완전 고미쿠즈 속성이라구 들어서.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괜히 선입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테니까 🤔 꼬리 프로펠러 달고 다가가도 될까말까할텐데 힘든 길이 예상되옵니다 🥺
시라카와가 보여준 QR코드를 찍어 친구추가를 마친 네코바야시는, 심심하면 얼마든지 메시지를 보내도 괜찮다는 말에 대꾸는 않고 손끝으로 휴대폰 화면만 톡톡 건드린다.
띵동! [네♡⸜(ˆᗜˆ˵ )⸝♡]
네코바야시가 시라카와에게 보낸 라인 메시지였다.
"아. 카오모지 잘못 보냈다."
때마침, 부실 문이 열리고 선도부원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중에는 노란색 노트의 주인인 타카하시도 포함되어 있었고. 열심히 자초지종을 설명하던 네코바야시는, 공책의 주인이 타카하시가 맞다는 것과, 시라카와는 그럴 사람이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네코바야시 꾸중 들을 각오를 하고 있는데 선도부장이 소녀의 머리에 손을 턱 얹으며 한마디했다.
"다른 건 몰라도 낯선 사람을 붙잡아둔 것은 잘했다."
네코바야시는 뿌듯했다. 곧이어 시라카와의 앞으로 종종 달려가 허리를 구십 도 숙여 사죄했다.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선배."
두 손을 뒤로 모으고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를 올려보고 있으면, 누군가 뒤에서 네코바야시를 부른다.
생각보다 산뜻한 메시지를 보내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와중 카오모지를 잘못 보냈다는 그 말에 유우키는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이어 애써 입을 꾹 다물고 웃음을 참았다. 여기서 크게 웃었다간 이후에 무슨 표정과 말이 나올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정말로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릴 것 같은 것을 애써 참으면서 그는 겨우겨우 고개를 올렸다. 한편, 부실 문이 열리고 낯익은 이. 타카하시의 모습이 보이자 유우키는 겨우 안도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자신에게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는 히나를 바라보며 유우키는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천천히 양옆으로 저었다.
"아니에요. 할 일을 한 것 뿐이니까요.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타카하시. 너는...나중에 한턱 쏴. 정말로."
오코노미야끼 먹자.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를 하며 유우키는 이내 천천히 나갈 준비를 했다. 다과회 준비를 하는 것 때문에 바빠보이고, 다른 이들이 왔으니 부외자인 자신이 여기에 있을 이유는 없었다. 자신은 그저 노트만 전달해주러 온 것 뿐이었으니까. 목적을 달성했고 오해가 풀렸으니 이제 더 여기에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하며 그는 자신을 올려다보면서 다음에 또 보자는 히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기회가 된다면 얼마든지요."
물론 이후에 또 볼지는 알 수 없지만 저쪽은 선도부. 아마 아침에 등교하면서 한번은 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유우키는 일 힘내라는 말을 남기고 부실 밖으로 천천히 나섰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오늘은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잡아서 장이라도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유우키는 자신의 교실로 향했다.
>>885 >> 반경 이내 어디론가 << 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 그럼 결국 근처란 이야기잖아 ╭◉␣◉╮ 무시무시한건데 은근 개그 느낌 나는 서약이라니까.. 나기랑 얽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미스미상과도 접점이 생길텐데 과연 어떤 느낌 일상 쪄질지 도키도키해 🥰 저녁 맛있게 먹고 와 스미레주~!
>>886 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 누에님 본인이 들어가도 귀염뽀짝할거 같은데 🤭 저번에 말했던 그 치히로에 나오는 몽글몽글 하찮은 검댕이 엇비슷한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