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1학년이 되어 저지먼트에 입부한 뒤, 시간이 좀 지났을 때였다. 아마 여름 지나 가을 되었을 무렵이었을까, 평범한 대화에서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쟤는 저지먼트와 거리가 멀다. 태오는 처음부터 저지먼트와 섞이지 못했다. 팔에 새긴 문신을 가리고자 붕대를 감고, 이따금 흡연 단속에 걸리는 수상쩍은 양아치인 것도 한 몫을 했겠지만 성격 측면에서 유달리 그랬을 터였다.
─ 친절한 것 같긴 한데, 가까이 하기는 좀 꺼려져. 저지먼트라고 해도…….
2학년 때도 태오는 여전히 섞이지 못했다. 저지먼트와 거리가 멀었거니와 이 시기에는 학교를 한 달 남짓 출석 인정을 받으며 나오지 않았던 탓도 있었다.
─ 되게 예민하고 까칠한 선배같아. 저지먼트는 맞나?
그리고 3학년, 태오는 이미 수긍했던 것에 마침표를 찍고자 했다. 자신은 남들처럼 정의감이 넘치지 않는다. 연달아 터지는 비일상에 몸을 던졌지만 타인을 건지기 위한 사명감은 없다. 남들이 하니 자신도 했을 뿐이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도 없다. 누군가와 섞이며 깊은 정서적 교류도 하지 않는다. 이따금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이 존재하긴 했으나 자세히 보면 그저 원하는 대로 불려갔다가 적당히 입 다물고, 시간이 지나면 집에 돌아가는 관계와 비슷했다.
태오는 기본적인 호오를 얘기하지 않았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쉬는 날엔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하러가자 제안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남들 다 얘기한다는 좋아하는 음식조차도 입에 담지 않았다. 3년의 세월 동안 습관을 보고 적당히 눈치챈 사람들만이 태오에게 그나마 이건 반 정도는 먹더라 싶어 건네곤 했지만, 그 이후로는 입에 대지 않는다. 누군가 도발해도 그렇구나. 하고 초연하게 넘겼다. 이따금 감정을 드러내거나 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 가지 못했다.
그어둔 선을 넘어오든 말든 신경 쓰지 않았다. 제 풀에 지쳐 나가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든, 정착하는 사람이 있든, 제 눈에 들이되 반응하지 않았다.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고 뭉근하게 그러려니 넘어갔다. 단 하루, 화려하게 수놓이고 기억에서 휘발될 불꽃놀이가 끝나고 바닥에 남겨진 잿더미처럼.
마치 오래 전부터, 언제라도 사라질 수 있으니 그 순간만을 준비하고 있던 사람처럼.
─ 저지먼트 활동을 하며 가장 좋았던 순간과 이유 써보기
태오는 고개를 들어 누군가를 마주했다. 한결은 종이를 바라보며 한참이고 침묵하고 있던 태오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한결이 손을 움직였다.
[너무 무리해서 쓰지 않아도 돼요.]
태오는 끝내 펜을 내려놓고 종이를 다시 한결을 향해 밀어주고는 손을 움직였다. 수화는 이제 능숙했다.
[적지 않겠습니다.] [……어째서인지 들어도 될까요?]
태오는 침묵했다. 손이 움직였다.
'저는 저지먼트와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 양지.. 양지라.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어둠을 맛 본 이는 절대로 빛을 볼 수 없어요. 그건 당신도 잘 알잖아요. 단지 따스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나 그 누구도 반겨주지 않으며, 그 누구도 환영하지 않아요. 그건 당신도 어느 정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필사적으로 그 양지에 머무르려고 이렇게 발버둥을 치는 거고...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만하는 게 어떨까요? "...아직은 안된답니다." 받아본 적 없던 것이 기묘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수경의 오늘 커리큘럼은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어디까지 한번에 닿았다. 라고 여길 수 있는가.. 같은 거라고요?" "말하자면 물같은데에 빠져도 물이랑 같이 이동한다.." "는 농담이고. 닿아야 한다 같은 건 어느정도 불리함을 감수해야하지만.. 닿았다라는 범위가 넓으면 상대방이 방심한 사이.. 같은게 가능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