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하, [영락榮落]의 공식 사이트가 상단에 노출되며 이 사이트에서 연구소의 전반적인 설명을 볼 수 있다. 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이며, 대락적인 커리큘럼 과정에 대해서도 나와있으나, 연구원의 정보는 소장을 포함, 단 1도 노출되어 있지 않다.
뉴스, 시사 쪽으로는 그다지 나오는게 없다. 약간의 뉴스 기사 몇 개는 있는데, 날짜는 대략 5-6년 전으로, 영락에 소속되었던 학생들에 한해 자체 퇴소하는 현상이 잦은 것에 대해 영락의 커리큘럼 과정이 너무 가혹하거나 비인도적인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 기사들이다. 그러나 이는 한 시사 매체에서 영락을 자체 퇴소한 학생들을 직접 만나 나눈 인터뷰를 통해 반박되었다. 그들은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갖고 있었으나, 한결같이 '[영락]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았으므로 더는 그 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정말로 그들 각자가 목표한 방향으로 진학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시간이 흘러 뉴스에 제기되었던 의혹은 사그라들고 다시 나오지 않게 되었다.
태오는 바닥에 두 발바닥을 댔다. 어느 정도 발이 땅에 닿았다 싶으면 발이 다리를 지탱하는 것을 느꼈고, 앉아있는 허벅지, 허리, 등, 팔, 머리까지 하나하나 느끼며 자신이 지금 어떤 자세로 해야 편할 것 같은지, 자신이 어디가 불편하고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고자 했다. 여전히 어디가 불편한지, 뭘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발을 바로 떼버리는 것에서 지금은 얌전히 대고 있으니 장족의 발전이었다. 한결은 그런 태오의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잘 하고 있어요.] "……하나면 여쭈어도 될는지요." [물론이지요!]
태오는 잠시 단어를 골랐다.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가장 부드러운 단어를 꺼내보고자 했다.
"…실례가 아니라면 가족과 절연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인첨공에서 부모 없이 자란 저는, 그런 사정을 듣는 기회가 없어서…… 타인의…… 고통을 호기심으로 채우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제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거군요.] "예."
한결은 형용하기 어려운 표정을 그렸다. 태오는 속을 읽을 수 없어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을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대한 벅찬 기쁨이 여기까지 느껴졌다. 양심이 따갑다. 그저 인간의 삶에 대해 듣고자 부드러운 단어로 점철해도 저 사람은 순수하게 자신을 믿어주는구나.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한결 또한 벅찬 기쁨을 애써 숨기며 쓴 미소를 삼켰다. 절연이라는 건 쉬이 나올 단어가 아니니.
[……저는 가족과 단 둘만 왔어요. 그러다가… 서로 너무 다르다는 걸 깨달아서요, 가족이…… 먼저 절연을 선언했어요.] "……다르다, 는 것은." [인첨공을 받아들이는 방식이요. 저는 커리큘럼을 전혀 받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커리큘럼을 받은 가족의 고통을…… 연구소를 아니무스로 옮기기 전까진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렇군요. 유감스럽습니다……." [어리석었죠. 고통도 모르고 받기만 했으니.]
한결은 손을 움직이다 가늘게 떨었다.
[실은 상담사의 길을 걷는 것도 이것 때문이에요. 언젠가는 훌륭하게 커서, 받은 은혜를 갚고, 서로의 앙금도 풀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일찍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하는 마음에…… 이젠 타인을 도울 수 있게 되어 기쁘긴 하지만, 그러니까.]
그리고 얼굴을 덮어 가렸다.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하는 손짓이 다급했다. 다행스럽게도 태오는 우는 사람을 위로하지 않았지만, 티슈가 든 상자 정도는 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여전히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신뢰란 것은 얄팍하기에 이 사람의 눈물을 믿고 싶지 않지만, 적어도 가족이란 것을 생각하면 울 수 있다 보아 오늘만큼은 믿어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