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성운은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어느 날 성운에게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무겁게 남아있는 화두를 던져준 어느 선배의 모습을 말없이 그려본다. 다시금 정자 아래서 이른 장맛비가 어깨를 내리누르는 것만 같았다. 아니, 안된다. 성운은 마음속으로 세게 도리질을 쳐서 마음 속 깊이 패인 고민에서 발을 뺐다. 내 고민은 위험해, 한 번 발 들이면 딥해질 놈, 내 예민함은 심해. 그러니 그것에 굳이 지금 발을 들일 필요는 없다.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 눈앞에 놓여있는 고민만으로 충분히 빌어먹게 딥하다. 상냥함과, 따뜻한 마음······ 성운은 문득 헛웃음을 흘렸다.
“···너, 그렇게 생각해? 그거, 내가 아직도 갖고 있다고. 그 상냥함이라던가, 따뜻한 마음이라던가···”
자신의 손에 벌컥 공중으로 들려올라간 일광예고 저지먼트들. 일광예고 저지먼트 리더가 방사능 광선에 직격당하던 장면. 리더가 저꼴이 됐는데 자신은 이다지도 무력하다고 이를 악물던 일광예고 저지먼트 부부장. 압도적인 화력으로 여러 기술들을 구사하며 저지먼트를 압박해오던 제로. 박호수의 목소리를 듣던 순간 마음속에 가득 차오른 증오. 표해준의 손에서 격발기를 발견했을 때 한가득 치밀어오른 혐오.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그 때마다 번번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무력한 자신을 내려다보는 얼굴들, 세 명의 선배의 얼굴이 엄중하게, 자신을 문책하듯이. 그 따위 마음을 가지고서 무엇을 하겠다고! 그 모든 것들 너머로, 한때 조그맣고 나약하고 쓸모없을지언정 리라가 말했던 그런 것들을 가슴속에 품고 있단 작달막한 자기 자신이, 저 너머 너무 멀리멀리도 멀어져있는 것만 같아 성운은 문득 눈앞이 아득했다. 나는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길을 잃고 멀리까지 흘러와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채로 고립당해 있는가?
“글쎄··· 도와주려고 했다가 오히려 망친 적도 많고··· 나아지려는 노력 중에 뭔가 효과를 하나라도 본 게 있기나 한지 모르겠고··· 너희 뒤를 쫓아오는 것도, 사실 소용있는 일이었는지 잘 모르겠어. 거기다가, 너희 쫓아오다가 깜빡하고 두고 와버린 것 같은데, 그거.”
성운은 흐릿하게 웃었다. 리라가 기억하고 있던 그 따뜻한 까만색의 눈동자와는 전혀 다른, 이질적이고 기괴한 형용할 수 없는 색채의 눈동자가 문득 빛을 한결 사그라뜨렸다.
“「위험한 데로 가는 거」와 「위험한 데에 사는 거」는 다른 문제야.” 하고 재미없게도 딱 잘라말한 성운은, 딸기 간 것을 파이렉스 계량컵에 담아서는 함께 부은 설탕과 딸기가 알갱이 없이 사박사박 섞이도록 숟가락으로 갈린 딸기를 사각사각 휘젓는다. 딸기 향기가 리라의 코에까지 닿는다. 성운은 파이렉스 컵을 내려두고 우유곽을 냉장고에서 꺼내어오면서, 괜찮으면 알려줄 수 있는 리라의 요청에 잠깐 미간을 구겼다. 싫은 건 아니고, 지금까지의 일을 되새기려다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성운은 머그컵을 꺼내어 계량컵에 담긴 갓 만든 딸기퓨레를 탁탁 털어넣고, 그 위에 우유곽을 열어 우유를 따른다. 투명한 머그컵 너머로 하얀 우유와 빨간 딸기퓨레가 뒤섞이는 모습이 제법 카페에서나 볼 법한 그럴듯한 딸기 라떼 비주얼이다. “이야기가 좀 길어.” 일단 마시면서 들으라고 성운은 머그컵을 리라에게 내밀었다.
“나 2학년 되고 나서, 너랑 다시 저지먼트 부실에서 만났을 때, 내 꼴 말이 아니었지? 얼마 전에 날 그꼴로 만들었던 애를 다시 만났어. 너도 이름 알려나 모르겠다. 윤강목이라고, 우리 학교 2학년. 스킬아웃 무리한테 둘러싸여서 곤란한 꼴이 되어있더라. 스킬아웃들을 전부 쓰러뜨리고 걔를 구해줬어.”
“그런데 그 다음날에 그 스킬아웃 서클 소속이라는 어린애가 와서는, 나를 더러 윤강목 끄나풀이라고 하더라. 왜인지 물어보니까, 윤강목이 걔가 「금교 파이넌스」의 앞잡이 비슷한 거라고, 자기네 서클한테 빚을 약점잡아서 온갖 고약한 범죄에 총알받이로 소모품으로 써먹어왔다나. 스킬아웃들 사이에선 아예 「윤실장」이라고 불린다더라고.”
금교 파이넌스. ─제 4의 벽 너머에서 극을 관람하는 이를 위해 해설하자면, 대충 현실의 2000년대~2010년대의 산○머니 포지션을 인첨공 내에서 맡고 있는 제3금융 대부업체다. 쓸데없이 귀에 오래 남는 광고 노래와 짜증나게 생긴 캐릭터로도 악명이 높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그 윤강목이가 자기네 서클더러 어느 해커 밑에서 부하로 일하라고 알선을 해줬대. 페이가 쏠쏠하니까 그거 받아다 빚 갚으라고. 그런데 그 해커의 의뢰인이··· 샹그릴라를 먹고 무고한 시민을 인질잡고 방화 협박을 하면서 지 인생을 수류탄 까던지듯이 내던지는 바람에, 그 해커까지 통으로 검거를 당했다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지?”
“아무튼 윤강목이는 그 스킬아웃 서클들을 오즈한테 조인시켜주고 리베이트 쏠쏠하게 받아먹었는데, 스킬아웃 서클은 첫 임금을 받기도 전에 고용주가 수용소에 끌려들어가서 낙동강 오리알이 된 거야. 그래서 스킬아웃 서클은 우리 사정이 그리됐고 너도 우리 덕에 리베이트 받아먹었으니 이번 달 상환은 좀 늦춰달라, 그리 이야기를 했는데, 윤강목이가 내 리베이트는 내 리베이트고 니들 돈은 금교에 갚아야 될 돈이니 연구소에 애 몇 명 팔아넘기랬다더라고. 그래서 듣던 스킬아웃 애들이 발끈해서 윤강목이를 잡아다가 걔를 인질로 금교 파이넌스와 교섭을 하려고 했었다나 봐. ···그 현장을 때마침 내가 지나가고 있었던 거고.”
“아무튼, 그 말을 들으니 그냥 넘어가기엔 찜찜해서, 애린이, 1학년의 류애린. 걔 도움을 받아서 조사를 해봤는데, 그렇더라. 스킬아웃 집단이라고 하면 일단 집단 스스로의 이익과 존속을 위해 움직이잖아? 근데 이 스킬아웃 집단은 이상할 정도로 그 구성원들을 지나치게 소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어. 마치 과도하게 학대당하는 가축처럼. ─자세한 건, 여기 녹취록 포함한 조사기록이 있으니까 이걸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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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이 스킬아웃 서클과 금교 파이넌스 간의 부채 장부도 일단 확보하긴 했는데··· 윤강목과 금교 파이넌스, 윤강목과 이 스킬아웃 서클을 이어줄 연결고리가 모자라. 그래서 더 조사해보려고.”
“···도와주기 싫으면 안 도와줘도 돼. 저지먼트 완장 안 차고 내가 그냥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블랙 옵스 같은 거라서.”
긴 이야기를 마친 성운은, 변장도구 쪽으로 옮겨간 화제를 따라갔다.
“딱히 예쁠 필요는 없는데···” 하고 성운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면서도 착용 부위 이야기를 하다가, 성운은 문득 손을 들어 목에 채워진 굵은 초커를 매만져보았다. “···이건 악세서리가 아니라 의료도구긴 한데.” 그래도 이걸 풀 생각은 없어서, 성운은 다시 흐음, 하는 표정이 됐다.
“머리끈이나 머리핀은 좀 쉽게 끊기거나 떨어질 것 같아서 불안한데. -목걸이 두 개 차지 말란 법은 없지 않아?”
# TIP: 성운이가 너무 우울해하는 것 같다고 하시면, 성운이가 설표가 되고 나서도 온정을 내비친 예를 들면 되는데- 예컨대 호수에게 분노해준 것이 리라를 위하는 마음에서 기인한 것이었다거나, 마지막에 태진이 호수를 죽이려 하는 것을 능력을 써서 막았다거나, 지금 성운이가 매달리고 있는 「금교 파이넌스 사건」이 성운이가 맡을 필요 있는 일이 전혀 아닌데도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짚어주시면 좋아요. 누구나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찾거나 하는 일 있잖아요.
>>0 "생각해보니깐 지금 레벨로도 재밌는건 충분히 할수 있겠네여." [재밌는 거라니?] "그동안 훈련해온건 대개 직접 싸우는데 용이한 물건들의 강화나 해킹을 통한 잠금장치 무력화였잖슴까? 그치만 경우에 따라선 반대로 잠가버리거나 다른 행동을 하게 만들어버리기도 했구여." [일단은 그게 대부분이긴 했지? 그리고 네 능력 덕분에 여기 시스템도 무리없이 돌아갔고 말야.] "사실 거기에도 조금씩 장난은 치긴 했었지만여." [아아~ 예를 들어서 모든 컴퓨터 바탕화면을 오레오 사진으로 도배해놓는다던가?] "그거 은근 재밌었지 말임다~"
이제 막 입력이 끝난 명령어를 뒤로 의자 등받이에 몸을 맡기며 늘어지자, 여학생은 한숨쉬며 고개를 가로젓는듯 싶으면서도 약간은 웃는표정이 되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 심한 장난은 해버리면 곤란하거든~ 너도 그렇지만, 네가 그렇게 다른 의미로 폭주하는걸 틀어막을 내 노고도 무시할 수는 없거든...]
마치 얼마 전의 일이 되살아나기라도 한건지, 여학생은 조금 강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불길한 생각을 떨쳐내려 했다.
"에에... 나름 재밌었는데 말임다~ 그리구, 아무도 다치지 않은데다 데이터도 날아간건 없지 않나여? 오히려 정크데이터도 꽤 날려버렸구 말임다." [그래도 난 그걸 슈팅게임마냥 하고 싶진 않았거든... 터질때마다 나오는 확장자명이 무슨 파일을 가리키는 건지도 모르니깐 괜시리 소름돋거든...] "안심해도 좋슴다~ 그 전에 전부 다 스캔 뜨고 추려낸 거니까여." [뭐... 아무한테도 해가 안간다면 좋은데... 설마, 사적인 리스트까지 건드렸다거나 하진 않았지?] "호요?" [...안 건드렸지?] "?" [?]
>>395 (복실) 그냥 이 참치가 감정이 넘치면 주로 눈물샘쪽으로 흘러나오는 요상한 신체구조를 가진 참치라 그럽니다... 여러모로... 이래저래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 초래한 마음고생이라... 응, 믿을게요. 저도 힘낼게요. 항상 고마워요... >>441 꼭 해보기...
딸기청이 아니라 퓨레인 이유가, 사실 뒷사람 사정과 연관이 좀 있는데... 최근에 제가 냉동딸기는 무슨 맛일까? 하고 커다란 봉지를 한 봉지 덜컥 사버렸거든요. (동결건조딸기인 줄 알고 샀는데 그냥 냉동딸기엿서.) 그런데 그냥 먹으려니 냉동한 거라 단맛이 안 느껴지기에, 냉동딸기로 딸기우유 만들어먹는 법 검색해서 만들어먹다 보니 저런 레시피에 정착하게 되어버렸어요. 👀👀👀 냉동딸기를 딸기청으로 만드는 레시피도 분명 있을 텐데, 그걸 한번 알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