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아 그리고 가짜사람 말인데.. :3c 여로땅은 그걸 자기 대신 납치당하게 하려고 했다:3c 이 개인이벤트는... 캡틴에게 여로 비설을 보냈을 당시부터 정해놓은 거라.. 물론 그 때 당시엔 "원한을 깊게 갖고 있는 스킬아웃"이었지만, 그게 달라져서 "집착광공!" 이 되었지>:3
큰 틀을 배우면 세부적인 것이 갈리는 학문은 여럿이고, 수화 또한 여럿 헷갈리는 것이 있다마는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 이제 태오는 어색하게나마 문장을 읽을 수 있었고, 인시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었다. 태오의 담당 연구원 한결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굳이 수화로 대화하지 않아도 어떤 반응인지 알 수 있었다.
[…….] "……."
한결은 태오를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놀란 것 같기도 하고, 당황한 것 같기도 하면서, 학구열도 좀 보이는 것 같다. 그리고 들리지는 않지만, 이번 사건의 원흉인 연구소는 뭐하는 곳일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원흉인 연구소는 뭐하는 곳일까요?]
아, 정확하게 맞췄다. 태오는 의자에 걸치듯 3m에 달하는 긴 몸을 늘어뜨리고 어떻게든 한결과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 한결은 태오의 그런 새까만 비늘을 보며 호기심 어린 시선을 애써 가라앉히고는, 손을 움직였다.
[……이명에 대한 소식은 들었어요.] "……." [제가 먼저, 뭐라도 했어야 하는데……. 담당 연구원이면서 태오 학생을 신경 쓰지 못하고, 그 사람을 미리 막지 못해서, 가장 소중한 순간을 망쳐버린 것 같아서, 죄송해요.]
태오는 혀를 날름거렸다. 영영 이시미로 불린다는 것이 그리도 미안한 일일까. 이해하기 어렵다.
[소장님께서 지속적으로 항의를 넣고는 계세요. 곧 해당 연구원을 고발하고 윤리 위원회에도 넘길 예정이라고…….] "과하군요." [……." "누구라도 그렇게까지…… 이명을 선점하는 한이 있더라도 보복을 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으니 충분히 이해하지만…….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는 자의 파멸을 본인의 죄라며 막아세워도…… 운명은 순리대로 오니 굳이 감정 쏟지 않도록 했으면 한답니다……." […….]
한결은 침묵하더니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손으로 다시금 죄송해요. 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더니 화제를 돌리고자 손을 휘적거렸다.
[그러고 보니, 레벨 4가 되고 달라진 점은 있나요……?] "달라진 점, 말입니까?" [네. 누군가의 마음이 더 잘 들린다거나, 조금 수월하게 조절할 수 있거나, 신체적 변화가 생기거나 그런 것도 좋고요.] "아……."
태오는 몸을 꿈틀거리며 자세를 고쳤다. 제딴에는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타인에겐 뱀이 크게 꿈틀거리는 모습이었겠지.
"……잠이 늘었습니다." [잠이요?] "예. 능력을 과도하게 쓰면 그 자리에서 쓰러지듯 잠들기도 하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잠이 는 건 확실합니다." [푹 자나요?]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진 않았지만, 일단 현재까지 평균을 셈하면…… 최소 4시간 이상은 잠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위험하지 않다는 가정 하에선 정말 다행이네요. 태오 학생, 많아도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 주무셨으니 이렇게나마 피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태오는 고개를 치들어 한결의 눈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무례한 질문이다마는…. 제 수면 시간을 어떻게 어시는지요……." [태오 학생, 저랑 같이 차트 작성했잖아요. 데 마레에 오시 전에, 저랑 커리큘럼으로, 자기진단!] "아, 그랬, 나."
기억이 안 난다. 대충 썼던 것 같은데 거기에 그리 솔직하게 적었나…….
"……정말 그랬, 나."
아, 기억 났다. '20nn 인첨공 과학 박람회'라고 은색으로 각인 된 볼펜으로 체크 했었다. 아마 흡연 횟수까지 적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자신의 가벼운 회상과 달리 한결의 눈은 새까맸다. 태오는 아무것도 비치지 않을 정도로 새까만 눈이 점차 놀라는 듯하다가도, 심각하다는 듯 정색에 가까운 빛의 윤곽을 드러내는 것을 눈에 담았다.
[역시 그 연구소가 뭘 했는지 항의를 해야만……!] "아닙니다, 기억 났습니다, 제 부주의─" [그렇지만 어떻게 까먹을 정도로…!! 충격이 컸던 게 분명해요, 항의서 양식이 어디 있더라? 역시 그 연구소랑, 이명 멋대로 정한 연구원도 고발을…!!]
태오는 한결을 뜯어 말릴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집념이 강하고 상상력이 좋으니까 대학원생을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