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 situplay>1597032992>576 )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화면 상단에서 시간을 본다. 오분 남짓 여유가 남았으니 한두 번은 더 이어갈 수 있겠다. 쥐었다 폈다 하며 손을 풀어주던 와중, 잠시 넋을 딴 데 둔 사이에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폭력? 풍기는 냄새에 빗대자면 그 기반은 짐승임이 확연함에도 인간 탈을 썼다고 점잔 떠는 꼴이 같잖다. 오락에 큰 의의를 두진 않았으니 군소리 없이 넘기기는 했다. 이어 내려둔 휴대전화 재차 집었다. 측면을 누름에 화면이 검게 변했고 이내 바닥에다 덮었다. 동시에 늘어지게 하품하며 교실 안을 두루 살핀다. 앞의 짐승과 인접한 까닭에 이곳 향하는 시선이 제법 적잖다.
"대담하게 나오네?"
나야 장소 안 가리지만. 능청스럽게 대꾸하며 시선 마주친다. 반대에서 눈을 먼저 거두지 않는다면 영영 보고 있을 기세다. 행위에 엮인 의의라도 묻는다면, 그냥 한낯 놀음에 지나지 않았다. 지척에서 떠드는 소리에 실소하더니 저항 없이 손목을 잡힌다. 그럼에도 주도권은 자인에게 있는 양, 옆의 뺨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가볍게 밀어내려 한다. 때맞춰 시작종이 울린다.
"겸상은 다음으로 미룰까. 기왕이면 단둘이 좋거든."
어디 보자. 쓸만한 게 있나. 잡은 손을 풀고 멀어져 옆 서랍을 뒤졌다. 필통에서 유성 마커를 꺼내들고 짓궂은 투로 웃는다. 대뜸 책상에다 ㅡ구로키 여친ㅡ 큼직하게 적어줬다.
"다음에 또 봐."
작은 손에다 유성 마커를 쥐여주고서 등 돌렸다.
//주말이라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자잘하게 바빴네... 나땜시 너무 늘어졌지? 그래도 일상 너무 재밌었어 의외로 겁 안 먹고 똑같이 의뭉스럽게 굴어주는 부분도 그렇고 ㅎㅎ 괜찮다면 막레로 마무리 부탁할게~
내 신변에 관한 담언, 카가리는 분명 그렇게 말하였다. 금일은 아버지도 없기에 야채를 자르고, 고기를 사와서 제법 호화스런 저녁상이 완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일상을 위한 발버둥을 비웃듯 흉흉한 노을은 창 밖에 저물어가고, 그 노을을 등지듯 앉은 카가리의 머리색은 점점 더 붉은색의 혈과 같이 진한색을 띄고 있었다.
"기사와 이적.. 무슨 소리야"
아니 이렇게 말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최근 일어난 아야카에루의 일, 가로수의 일, 스미레의 일. 그런 사건과 사건들 전부 카가리는 눈치채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런 사건 보다도 나의 변화, 무카이 카가리는 그 미묘한 변화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나는, 그런거 몰라"
정말 모르는건가, 모르고 싶어하는건가 저물어가는 노을빛이 보이는 카페의 창가에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기 시작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ㅋㅋㅋㅋㅋㅋ 음....진지하게로는... "신과 요괴와 인간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이야기를 깊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외부홍보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외부는 요즘 깊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 말이지. 뭐 하려고 하면...대부분 에프터로 간 후에 하나하나 푸는 느낌이고... 뭐,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그런 느낌이 커보이더라.
모노리는 지금 단 한 번도 치뤄본 적 없는 시험을 치게 되었다. 능숙하지 못한 그것! 멋지게 해내기는 무슨 조바심내며 잘 되기만을 빌 수 없는 숙명!
종이 울리는 것이 이토록 긴장된다고 느껴본 적은 이순간이 처음이렸다. 공부했던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기 위해서 입술을 꽉 깨물고 최대한 집중했다.
모노리는 급하게 여태 머릿속에 넣었던 지식들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시험을 치루기 전에 먹었던 원두 한 자루가 조금씩 소모되고 있었다. 급하게 머리를 돌리고 샤프를 움직였다. 답안을 작성하고, 시험을 마치는 종이 울렸을 때 모노리는 긴장이 풀려 그만 몰려 오는 졸음에 못이기고 잤다.
바야흐로 그러한 시기가 다가왔다. 그것으로 말하자면 '정기고사' 이라고 하니, 사람이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람의 사회라는 구조에서 있어 누군가가 더 나은지, 아니 그렇지 못한지 구별하기 위해 대략적인 근사치를 구하기 위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본래라면 나는 사람이 아니기에 사람으로서의 기준과 그 평가에 맞물리지 않을 것이고 상관도 없었겠지만 이렇게 사람으로 생활하며 그에 관련되는 것이다. 내가 사람으로서 아야카미 고교에 다니는 동안 그들은 나를 사람으로서 가늠하고 평가할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그들이 쌓고 만들어낸 기반에 얼마나 알맞는지 대답을 얻는 것이다. 그러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그저 자신들이 평가에 따라서 나를 대우할 것이다
그러니 만큼 그들에게 있어서 내게 좋은 것을 원하다면 그만큼 그에 따른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내가 열성을 다하여 노력할 동기는 그다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을 이유도 되지 않는다, 해야 할 것은 한다, 그저 그뿐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좋던 나쁘건 크게 문제 될 것이라고 생각치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글쎄, 어떨까... 적어도 지금은 명백하다
나는 교실에서 주어진 문제를 읽고 풀어나간다. 종이들의 끝단에서 필기도구를 쥔 내 손이 멈췄을때 그것은 끝났다.
이제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보기로 했는지 그 결과를 알면 되는 것이다
.dice 70 100. = 78
근거 목록
나나 - 아야나 situplay>1597032892>171 시작 situplay>1597032892>252 끝
나나의 독백 situplay>1597032892>621
하나 - 나나 situplay>1597032992>309 시작 situplay>1597032992>70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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