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곧게 일어섰다. 몸 굽혀 장난질하던 사이에 어느덧 뻐근하게 굳은 허리를 남은 주먹으로 툭툭 쳤다. 아이고ㅡ 죽겠다, 하며 사족같은 신음을 덧댐은 엄살이 분명하다. 허공으로 내쳐진 손바닥을 쥐었다 폈다 서너 번 반복하다가 좀 전에 발 올렸던 책상을 짚고서 위태롭게 걸터앉았다. 일련을 행하던 와중에도 올곧이 지척을 바라보던 시선은 노상 스미레를 향했다. 편찮은 낯빛을 보아하니 긁어 부스럼 만들고픈 마음은 가득했음에도 돌발행동은 않고 마냥 눈으로 살피기나 했다.
날이 오늘만도 아니었으니 이 이상으로 첨언하지 않았다. 공책이나 훑어보며 트라우마다 뭐다 하는 소리에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다. 자신이 속한 교실에도 괴이가 몇 존재함은 이제껏 느꼈던 낌새로부터 알아챌 수 있었기에, 그중 몇과 연관이 있을 테다. 그것이 어떻든 제 언행 또한 인어의 심기를 찔러놓기에 충분했으므로, 연대로 한데 묶임에도 불만은 없었다.
ㅡ눈빛 살벌한 거 봐. 아직 바다에 빠져 죽긴 싫거든. 도망가야겠다.
내려오며 아이올라이트가 그어둔 경계에 재차 발을 들였다. 즉슨, 가방 걸이에서 스미레의 가방을 빼네 어깨에다 막무가내로 걸친 것이다.
ㅡ추후에 찾으러 와줘. 연장전, 기대할게.
제 엄지를 까드득 깨물었다. 일순 안이 진홍으로 암전하더니 대뜸 환한 빛이 쏟아진다. 섬광이 수차례 점멸을 거친 이후 주위를 두루 살피면 풍경은 교실인 그대로였으나 전부가 정제한 채다. 둘만이 온전히 말하고 호흡한다.
신의 몸이 검푸른 화염에 먹힌다. 절반은 불에 덮였고 반절 남은 얼굴로 슬 웃었다.
ㅡ정말로 안녕.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몰라.
스미레 지척까지 성큼 다가가선 불 붙지 않은 손으로 뺨을 쓸어내리던 찰나에 흐드러졌다. 모습은 없고 발밑에 재 한 줌이 유일했다. 주변이 제자리를 찾는다.
// 와 오늘은 갱신할 여유도 없었다 답만 올려두고 다시 빽..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나중에 만나용 그리고 스미레주 막레를 부탁해도 될까? 톡톡 쏘는 스미레 넘 매력적이고 재밌었습니다ㅎㅎ
쳐낸 손은 어느덧 허리춤- 즉 방어적으로 팔짱을 낀 채. 오를 때로 오른 열에 동작 하나라도 한다면 곧장 어디 한 군데 물어뜯을 기세로 노려보는데, 기색이 영 잠잠하다. 슬 물러나려나 싶어 서서히 긴장으로 수축된 어깨가 힘을 푼다. 제 성질 더러운 거야 몇 번 쏟아낸 전적 탓에 학우들 사이에선 유명하나, 늘 전투 태세로 있음은 아녔다. 어찌 됐든, 스스로가 인어족이라는 자각이 굉장히 강한 스미레였으며 따라서 격 없이 구는 꼴이 되고 싶진 않아서. 감정 치달은 청보라색 눈빛을 가라앉힌다.
그래선 안됐음을 직후 깨닫는다. 눈 깜짝할 새 빼앗긴 가방. 퇴장 또한 빨랐다. 화각이 빨갛게 물들었다가 이윽고 폭포처럼 쏟아지는 폭력적인 빛줄기. -인어가 사는 심해엔 빛이 닿지 않는다. 평범한 인어였음 마주할 일 없을 빛의 폭격에 눈썹을 찡그리며 끝내 겨우 눈을 뜨면 보이는 불꽃. 벼락같이 꽂히는 깨달음.
괜히 상극이 아니다 했지.
일자로 다문 입매, 꼿꼿하게 선 자세는 한 치의 미동도 없다. 그저 말없이 그를 응시하는 눈에 불길이 비쳤다가 사그라든다. 맨손이었음에도 손 닿은 뺨이 불에 덴 듯 뜨겁다. 잿가루가 로퍼 굽에 지그시 밟힌다. 잠자코 생각했다.
저걸 어찌 태양으로 생각해?
/ 막레! 일상 수고 많았어 <:3 하면서 나기주 선이 어딜까 여기까지 될까 하면서 슬금슬금 찔러봤는데 나기주가 너무 잘 받아줘서 고마웠어 8ㅅ8 나기도 너무 매력적이야 이 요물~ 🥰
388 자캐는_멀미를_하는가 우후후… 이 친구, 험준한 바다에서 온 친구예요. 멀미 절대 안 함! ^^)9 585 누군가_자캐에게_변하지_않는_것이_무엇이냐고_묻는다면_자캐는 내 가치. 라고 답하겠지만 사실 '내' 라는 것에 본인보단 인어족에 초점이 더 맞춰져있답니다~ 본인을 제일로 생각할 거 같은데 보다 전체주의(?)적 성향이……. 의외로 인어가 아닌 본인 자체만 봤을 땐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다…. 500 자캐의_인터넷_검색기록은 바다, 오염, 환경, 바다 사건, 강, 호수, 인어. 스미레,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