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그 성을 듣자마자 야견의 뇌리에 스쳐지나가는 그날의 혈전. 북풍이 거칠게 불던 그날 밤. 번개를 휘두르며 미친 듯이 웃어대던 미친 자...아니아니, 절강대협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야견은 상대방의 역량을 파악하는 것도 잊은채 남궁대협을 바라본다. 그 위기감과 황급함 탓에 야견의 눈에 비친 남궁형은 남궁세가의 정보통과 같은 높으신 분으로 비치고 있었다.
"크흠. 처음뵙겠소 남궁...성함을 모르니 남궁대협이라 부르죠. 이야기하신대로..파계회와 흑천성의 야견이외다. 그 절강대협은 잘 지내고 계신지...?"
야견은 이렇게 된거 자신이 먼저 숙이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는지 그렇게 인사를 올린다.그렇게 말하는 사이 목덜미에는 진땀까지 흐르고 있었다. 어느 세가에서나 정보는 중요한 법이며 그 정보를 꽤고 있는 자는 높으신 분이니 이럴 수 밖에.
침소봉대라는 사자성어를 아시는지? 바늘을 가리켜 몽둥이만하다고 호들갑을 떠는 꼴을 말하는 것이었다. 지금 야견의 형국이 딱 그랬다. 감정에 휘둘리는데다가, 성격이 급한 그에게는 눈앞에 나타난 이름모를 남궁세가의 협객을 찬찬히 살펴볼 겨를이 없었다. 거기다 남궁형또한 그걸 받듯이 태연히 포권지례를 올리니 오해는 깊어질 수 밖에.
야견의 말에 중소협은 안심한듯 소리를 내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절정의 무인은 되지 않았으며, 야견이 절정무인이며 과거 포악한 짓을 많이 해왔음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 지금 멱살을 잡고 정보를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이라도 한다면 정말 내어줄 수 밖에 없었던 터라. 우선 자리에 앉아 후들거리는 다리를 쉬게 하였다.
"우하하하하핫! 사파라지만 예절이 올바르구나!"
기골이 장대한, 남궁형에게 정보를 물어본 무인(이류임)이 크게 웃었다. 남궁형이 야견은 안 보이는 각도로 눈짓하자, 크게 눈이 흔들리더니 자리에서 떠났다. 사실 🥺 따위의 표정으로 살려줘를 외친거지만 저치의 입장에서는 너 죽기 싫음 도망가 형이 막어줄게 정도로 보였을지도... 야견에게는 눈빛 한방으로 무인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로 보였를지도 모르는 것이다.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선배들에게 맞아가며 배운 깍듯한 주도로 술을 따른다. 심상이 너무나도 부풀어버린 탓일까. 지금도 그 역량은 잴 생각을 하고 있지는 못했다. 아니, 경지를 숨길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거기다 능숙하게 주변를 물리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역량에 대한 착각은 커져만 간다.
"...그 대협께서는 세간의 정황에 밝으신 듯 합니다만."
이렇게 된 것, 죽었다 생각하고 정보나 얻어보려는 야견이었다. 이런데서 남궁세가의 정보통에게 술을 사고 연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지. 거기다 자신은 마교에 대한 정보도 너무나 없다.
자신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건가? 싶은 마음에 공포를 느끼는 야견. 아니 정말로 야견의 명성은 2단계. 마을단위로 알려져있는 정도다. 아무리 정보통이라도 남포동 양아치 씨앗호떡주먹이 몇 살인지 아는 사람이 어딨는가! 야견의 남궁형에 대한 경계심은 그래프를 뜷어가고 있었다.
“.....아직 경계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했건만 그렇군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목소리를 낮춘다. 몇몇 마교를 만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겉만 보았을 뿐. 소수마녀에 대해서도 마교의 높디 높은 분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
아니. 그러니까 그걸 대체 어떻게 아는 거냐고요 남궁형....! 남포동 양아치 씨앗호떡주먹도 그 정도면 개인정보로 침해로 고소장을 제출하려 들겠다! 여튼 남궁형은 뭔가 알고는 있지만, 굳이 쉽게 이야기하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 정도의 고수도 쉽사리 이야기하려 들지 않는 정보란 말인가. 돈으로 꼬드겨볼까도 했지만....남궁세가의 협객이 돈에 움직이지는 않겠지.
“그럼....마교의 정치체계에 대해서라도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장로라던가. 교주라던가 제가 알기는 좀 어려워서 말입니다. ...어 그런데 아무리 남궁형이라도 이런 것까지는 알지 못하려나요?”
야견은 어쩔 수 없이 타협한다. 저 정도의 인물이 극구 말린다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그런데 일개 무림인이 먼 나라의 굴러가는 것을 알지는 않으려나.
아미파의 3대 제자인 광목은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그 온후한 성정과 무위, 무엇보다도... 눈에 얽힌 풍문으로 유명합니다.
풍문에 의하자면 광목은 수련에 수련을 거듭해 한자리에 앉아서도 세상의 모든 것을 관조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로 인해 곳곳의 고통받는 중생을 보고 슬퍼한 나머지 35일 내내 눈물을 흘린 나머지 눈이 멀었다고 합니다. 본디 도설은 믿을 법 하지 못한 것이니 이 역시 그렇겠습니다만, 적어도 일부분은 진실인 듯 합니다.
광목은 두 눈이 먼 무인입니다. 그러나 주위를 충분히 의식하며, 외려 다른 사람보다도 더욱 기민한 감각으로 사방에 있는 것을 인지합니다. 따라서 광목이 맹인이라는 이유로 얕잡아 보며 함부로 덤벼드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닐 것입니다.
남궁형의 무자비한 지식의 폭풍이 야견을 덮친다! 지식에도 경지를 나누자면 절정이 3류를 가리키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붓이랑 종이를 꺼내 열심히 필기를 해보지만 강사가 너무나 열의가 넘치니 따라가기가 어렵다.
“저...정말 가...감사합니다...대협...”
그 이후 객잔이 문을 닫을 시간까지 야견은 남궁형에게 마교의 정치체계와 문화에 대해 속성강의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현지에 가서 기본적인 상식이 모자라 힘들 일은 없을 것이다. 뭐, 강의가 너무 수준이 높았는지 야견의 눈에 초점이 살짝 흐려졌지만, 남궁형이라면 멀쩡하겠지.
“...그 나중에 절강대협을 보면 꼭 안부 전해주시고...”
이런 인재가 있다니. 남궁세가의 미래가 밝다! 다른 세가에서도 그 존재를 알면 어떻게든 식객으로 초빙하려 들지 않을까. 비척비척 일어서며 인사를 올리는 야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