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군, 전투 준비 첫 정기고사를 대비해 일상, 로그, 독백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전군, 학운 참배 아야카미 신사에 참배합시다! 그러면 조오금은 운이 좋아질지도? 아닐지도…? ※ 전군, 진격!!! 1월 27일부터 1월 28일 23시까지 D-Day를 맞이해 시험을 치를 수 있습니다. 부디, 무운을.
>>258 저도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옹기종기 공부하는 상황 매우 원합니다...만 아니요. 공부하자고 할 성격이 아닌데.. 반에서 활발한 어떤 친구 A에 의해서 같이 공부하러 도서관 같은 곳으로 끌려간 상황은 어떨까요? 아오이도 왠지 하쿠한테 공부하자고 적극적으로 권할 것 같진 않고.. 혹은 야자 시간에 옆자리에 앉게 됐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후히히히, 당연히 정성을 다해 준비할 것이랍니다. " "이것은 아야나가 큰 마음 먹고 사교모임이니까 말이와요. 친 구 없 는 아 저 씨. "
아 나왔습니다 결국 혼네 나왔습니다. KAMISAMA에게 계속 당하고 당해 분노에 찬 아야나 나왔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도시락 정리를 하고 돗자리 정리까지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야나 되시겠다. 저 콧대가 하늘 높이 찌르는 신님을 어찌 하면 좋을까! 아 킹받아!!
"햇빛은 잘 즐겼는데 아저씨가 너무 바보바보라서 힝이었사와요. 아야나는 아저씨가 좋아서 초대한 건데 아저씨 바보. 완 전 바보야. "
다시는 신님에게 공물을 올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메 롱 을 시전하는 아야나, 그러나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이 햇빛쬐기모임이.....조만간 또 열릴 것이며, 아야나가 또 정성을 다해 공물을 준비하게 될것이란 것을 말이다......
그렇게 말하며 또 쌀쌀한 양 고개 팩. 평소 같았으면 친 구 없 는 아 저 씨 라는 팩폭에 하릴없이 무너져 엉엉 울었겠지만............... 지금은 특수했다. 무려 옛 기분에 한껏 도취돼 콧대도 올라가고 어깨도 한없이 올라간 매우 특수한 상황이다 이 말이다!!!
아, 그렇지. 이것이야말로 그것이 아닌가? 아오이 : 아야나 아오이 대 승리!!!!!! 이것이란 말이지. 하!
"그럼 다음 공물은 허접하지 않길 바라며 이만 나는 물러나도록 할게요... 허~접❤️ 할머니 개구리님? 어디 힘내보시던가요."
물론 허접할 테지만. 그렇게 마지막까지 차근하게 쑤셔놓고는 나는 빙긋 웃으면서 자리를 일어나서 떠났다. 승리의 기분에 도취돼 가벼운 걸음을 옮겨가면서 말이다...
정기고사― 이른바 시험, 인가. 신은 짙은 야만에 바탕을 두지 않은 이상 어느 정도의 지식과 지혜는 기본으로 갖추는 존재고 딱히 인간처럼 공부하거나 할 필요 같은 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도서관에서 연필을 쥐고 앉아있었다. 아니 잠깐잠깐 이게 맞아???? 이게 맞냐고???!?!! 나 어쩌다가 여기까지 끌려온 거지?????! ..........아, 그랬었지, 3학년 A반에 소위 "인싸"라고 하는 인간이 있었고 그 놈이 특유의 쾌활함으로 A반의 대부분을 끌어다 도서관까지 앉혀놓은 것이었다. 같이 공부를 하자는 명목으로... 랄까 그걸 거절하지도 못한 거냐고!!!! 도대체 어디까지 폐급일 속셈인 거냐 난!!!!! 스스로 경이로워질 수준이다......!!!!! 「으, 으,으,,ㅇ,으엉??? 고, 공부??? 나, 난 딱히 괜찮은 것 같은데에... 치, 치,친구라구...??? 아, 아아,아닛 생각해보니까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그, 그렇고??? 그래서...도,도서관...??? 그,근데 난 딱히 도서관까지는... 앗, 으, 응응 도서관이구나 그렇구나 멋지구나」라니 도대체 이건 어느 책에서 나오는 화법이냐 이걸 떠올려 반추한 나 저주한다!!!! 죽인다!!!!!!! 괜히 또 떠올린 바람에 내상만 늘었다!!!!!! 인싸 앞에서 아싸는 영원히 작아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거냐고... 집에 돌아가고 싶어 으허어엉... 펼친 참고서 위에 뺨을 누르고 눈물을 줄줄 흘리려 하고 있을 때... 연필을 왼손에 쥐고 있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누르는 뺨은 오른쪽에 시선은 왼쪽으로 가서, 바로 왼쪽에 앉은 동급생이자 요괴와 정확히 시선이 마주친 나는 어버버 하면서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눈물을 닦고 뺨을 떼어 바르게 앉았다.
"큼, 크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나저나 분위기 어색해졌잖아!!!! 여, 여기서는 이제 어떻게 말하지...?
"...오, 오늘 날씨 좋다아아... 그치이... 고, 공부하기 좋은 날... 헤헤..."
넵 망했습니다 오늘부로 폐급신 그만두고 폐급신 오브 폐급신으로 새로이 태어나겠습니다 내게는 폐급신이라는 이름조차 아까운것같습니다아무래도...
이 교실에서 자신에게 말을 서스럼없이 붙이는 이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하고도 많은 학우들 중에 왜 하필 본인인지 의심하면서 구렁이는 다시 한 번 손가락으로 본인의 가슴팍을 가리켰다. 정말, 나한테 하는 말이야?
" ..아무것도."
그렇게 말하는 구렁이의 표정은 퍽이나 처량해 보였다. 오늘 달이나 구경하고 인간들 있는 마을로 내려가 담이나 타야지. 구렁이 비늘도 좀 윤내고. 라고 대답할 순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대답을 잘못한 것 같았다. 붙임성도 좋은 이름모를 활달할 학우는 냅다 본인의 손을 잡고, 또다른 희생양인 ...그러니까, 아카가네상이었던가. 너, 신과 요괴의 손을 동시에 잡고 있어. 하고 말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 아무튼 신과 요괴의 손을 둘다 잡고 해맑게 도서관으로 향하는 학우였다.
*
오도방정을 떨더니 결국 자리에 앉아 참고서를 펼친 신을 가만히 보던 구렁이는, 선택권이 없었기에 그의 옆자리에 앉아 교과서를 펼쳤다. 글 쓰는 건 꽤 좋아하니 공부하는 체 필사나 하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근데 쟤 울어?
" 밖에.. 비 오지 않아?"
날씨가 좋다느니 공부하기 좋은 날이니 헤실거리는 아야카네상을 보니 심술을 부리고 싶어진다.순하게 생긴 보라색 눈으로 나른하게 미소짓는 소녀에게서 아야카네상은 분명 능구렁이 한마리를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창밖으로 마침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도 하잖아? 아. 벚꽃 떨어지겠다.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