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누리랜드에서 상금이 걸린 한 대회가 열렸다. 게임장에서 열린 격투게임인데, 이것이 본인이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서 상대를 이기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격투게임의 캐릭터가 된단 말이다. 즉, 합법적인 싸움판이라는 얘기지. 그래서 게임에서 느껴지는 체력소모나 통증도 전부 실제로 느껴진다. 게임을 종료하면 전부 회복되어서 나오지만 말이야. 한양은 이 대회에 참여해서 지금까지의 상대들을 1 라운드 만에 압도적으로 넉아웃 시켜서 결승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결승전의 상대는-
" 어? 한양이? "
서한양과 비슷한 체구의 청년이었다. 선한 인상에 주황색 머리의 청년은 한양이를 반기며 손을 흔들고, 한양은 잠시 놀란 듯 했지만 곧바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 오랜만이셔요, 선배님. "
저 남자의 정체는 현재 안티스킬로 활동 중인 한양의 두살 위의 선배였다. 그의 이름은 진도향으로 - 서한양이 중1이었을 때 스파링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선사해준 인물이었다. 현재는 훌륭한 능력자인 동시에 건실한 청년이지.
그렇게 둘은 게임을 스타트 했고, 자세를 잡아서 서로의 동작을 신중하게 관찰하기 시작한다. 왼손잡이에 오른손 가드를 길게 뻗은 롱가드 자세의 도향과 오소독스의 가드를 얼굴에서 살짝 내리고, 도향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스탠스에 무게중심을 낮게 잡은 한양.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하지만 도향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왜냐고? 한양을 넉아웃 시켜버린 5년 전과의 차이 때문이었다. 도향은 복싱 베이스에 긴 리치를 바탕으로 한 압박형 카운터 복서 스타일이다. 당시 한두 살 차이만으로도 피지컬의 차이는 크고, 한양은 도향의 리치와 당시 훨씬 우월했던 도향의 타격스킬을 극복하지 못 했기에 순식간에 쓰러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신장에 비해 팔이 긴 도향. 성장한 한양 역시 도향과 팔의 길이가 비슷했고, 타격 역시 일취월장했다. 어깨의 움직임과 스텝을 관찰하면서 계속해서 도향의 앞발 외곽의 위치를 빼앗고, 서로 리치가 비슷하기에 예전처럼 먼 거리에서의 여유로운 펀치요격이 불가능했다. 도향은 한양에게 간보기로 오른손 잽을 몇 번 뻗지만, 한양은 왼손으로 녀석의 주먹을 받아치면서 잽을 끊어버린다.
이때 움직이기 시작하는 도향의 왼발. 도향의 골반이 살짝 돌아가면서 왼발을 띄운다. 낮은 궤도로 날아오려는 킥. 한양의 안쪽 허벅지를 차려는 인사이드 레그킥. 한양은 왼쪽 정강이를 들어올려서 로우킥을 방어하려고 했지만, 이는 도향의 속임수. 도향은 띄운 왼발을 다시 붙였다. 곧 한양이 정강이를 들어올리려는 틈을 타서 빠르게 한양의 앞발 외곽을 빼앗고, 한양의 왼쪽 턱을 향해 가벼운 장도리로 후리려는 것처럼 앞손 훅을 꽂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양은 왼손을 올려서 훅을 가드했다. 하지만 이것은 단발성 펀치가 아니었던 것. 앞발을 먹었기에 유리한 포지션을 가진 도형은 그대로 왼손 스트레이트를 물 흐르듯이 뻗었다. 한양의 오른쪽 눈의 시야에 보였던 것은 앞으로 곧게 움직이려는 도향의 왼쪽 어깨였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으면서 왼손을 비스듬하게 스치게하여서 데미지를 대부분 깎아버린다. 펀치를 뻗느라 왼쪽 안면 가드가 비게 된 도형의 왼쪽 안면에 오른발로 하이킥을 차기 시작했다. 채찍처럼 날아오는 한양의 오른발이지만 왼손으로 가드를 해서 겨우 막아낸 도향이었다. 원래 펀치라는 것은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맞든 안 맞든 간에 펀치를 빨리 회수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다. 그래야 반격을 방지할 수 있으니깐. 가드를 회수하고 위치를 옮겨서 그 다음의 후속타나 반격까지 방지하는 것이 베스트지만,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발차기에 일단 가드부터 해버린 것이다.
발차기는 막았지만 위력이 매우 강했는지, 잠시 휘청거리는 도형- 서한양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번개처럼 빠르게 거리를 좁혀서 두 손으로 녀석의 두 오금을 잡아당긴다. 안 그래도 휘청이느라 중심이 잠시 무너졌는데, 한양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더 흔들어서 바닥에 눕힌 것. 도향은 두 다리로 한양의 허리를 감으려고 하지만, 그의 두 다리 사이에는 한양의 오른쪽 달리가 걸려 있었다. 서한양은 머리로 도향의 골반을 누르고, 왼쪽어깨로 상체를 누르기 시작했다. 이어서 도향의 두 다리가 한양의 상체압박에 의해 떴고, 이어서 한양은 공간이 생긴 틈으로 두 다리를 걸어넣어 녀석의 두 하체를 잠궈버렸다. 한쪽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도향의 다리 밑에 자신의 다리를 넣고 팔로 도향의 다리를 눌러 압박하면서 다른 한쪽의 다리를 감아서 두 다리를 못 쓰게 잠군 것이다.
한양은 자신의 머리와 어깨로 도향의 상체를 눌러서 압박하기 시작하고, 도향은 두 손으로 한양의 손이라도 잡아서 컨트롤 하려고 하지만 잡기 전에 날아온 것은 얼굴에 향해지는 한양의 주먹들이었다. 정신없이 퍼붓는 주먹을 잡지 못해서 이대로 지는가 싶었지만 -
" TIME OVER !! "
다행스럽게도 라운드가 끝나게 되었다. 한양은 기술을 풀고 일어난 뒤에 도형을 일으켜준다.
" ..와..한양이 너 많이 발전했다? "
" 에이..뭘요.. "
그렇게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아까보다는 활발한 스텝으로 대치를 하는 두 사람. 서로의 펀치를 견제하면서 서로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정신없이 스텝을 발밟고, 서로 앞손을 뻗으면서 견제와 공격의 끊음을 반복하고 있었다. 중간에 상대방의 전진을 막기 위한 로우킥의 유효타는 서한양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공방을 펼치다가, 한양이 벽에 몰리고 말았다. 도향은 한양의 등이 벽에 닿자, 왼손 스트레이트를 창처럼 뻗기 시작했다. 서한양은 이 펀치를 기다렸다는 듯이 상체를 오른쪽으로 숙이며 피했다. 녀석의 펀치를 유도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벽에 몰린 것. 한양은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그대로 거리를 좁혀서 도향의 몸에 접촉했다. 도향은 펀치를 회수하지도 못한 채로 한양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한양은 먼저 하체를 움직여서 도향의 뒤쪽 백포지션을 잡는데 성공했다. 두 팔로 도향의 허리를 감싼 뒤에 한쪽 다리로 도향의 발을 쓸어서 중심을 흔들리기 한다. 중심이 흔들린 도향. 한양은 도향의 허리를 뒤에서 잡은 채로 들어올려서 바닥에 박아버렸다. 이것은 얼핏 보면 오로지 근력으로 시전한 기술같지만, 힘을 쓴 것은 중심을 잃은 도향의 일시적으로 공중에 띄웠을 때고 바닥에 박을 때는 근력 없이 중력만 사용한 것이다. 집어던진다고 생각하면 될려나.
아까의 태클과는 다르게 중력의 힘을 꽤 받은 기술이었다. 대전장소는 링이나 옥타곤이 아닌 길바닥. 콘크리트에서 쓰는 이 슬램의 위력은 시합에서 보이는 위력과 차원이 달랐다. 도형은 하위포지션에서 한양에게 대처할 틈도 없이 힘이 풀렸다. 충격량이 어마무시 했으니깐. 한양은 무력화된 도형의 상체 위에 올라타서 두 주먹으로 안면을 연타하려고 했지만..
" TIME OVER !! "
아까의 공방전에서 시간을 너무 써버려서 그런 걸까? 마무리 직전에 라운드가 종료되었다. 도향은 한양을 식겁한 표정으로 보기 시작했고,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주먹을 적극적으로 뻗지 못하는 도향. 두 라운드 동안 한양에게서 그래플링은 절대 승부가 되지 못함을 알았고, 또 어떤 펀치를 뻗다가는 카운터 태클로 그라운드로 끌려갈지 몰랐기에 펀치를 더 신중히 뻗자고 판단했다. 반면 한양은 어깨를 움직여서 예비동작을 숨기는 움직임부터 펀치를 뻗는 동작까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여차하면 그라운드로 끌고간다는 여유 때문인가?
둘은 그렇게 공방을 펼치며 견제를 하는데.. 이번에는 한양의 번개처럼 상체를 숙이며 도향과 밀착하려고 한다. 도향은 태클임을 생각하며 무게중심을 낮추고, 태클방어를 위해 두 손의 가드를 내리기 시작했다. 도향의 가드가 내려가자, 한양은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서 오른손 롱훅을 날렸고 가드가 빈 도형의 왼쪽 안면에 그대로 적중했다. 태클을 하는 척해서 타격에 대한 방어를 풀게하고, 진짜 공격은 타격으로 풀어나간 것. 도형은 다리가 풀리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맷집이 좋기에 다운은 안 됐던 것. 한양과의 거리를 벌리면서 체력을 회복하려고 한다. 한양은 차분하게 녀석에게 다가갔다. 짐승처럼 달려들어서 끝내는 일은 없었다. 한양에게는 짐승 같은 와일드함이 공격성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짐승들을 사냥하는 쪽이 한양이라는 것.
한양은 휘청거리는 도향에게 무리하게 접근해서 끝낼 생각은 없었다. 도향의 다리에 로우킥을 차며 중심을 완전히 잃게 만든 뒤에 끝내려고 한 것이었다. 무리하게 들어가다가는 역공을 맞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야. 그렇게 한양은 도향의 왼쪽 오금을 로우킥으로 찼고, 도향은 완전히 휘청거리면서 넘어지려고 했지만 벽 쪽으로 넘어졌기에 손으로 짚어서 버틸 수 있었다. 한양은 도향이 벽을 짚느라 자신을 잠시 못 보는 틈을 노려서 옆구리에 플라잉니킥을 적중시켰고, 도향은 그대로 쓰러진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려고 하지만..
" YOU WIN !! "
" 끝났네? 선배님. 일어나셔요. 다 끝났어요. "
한양은 도향과 함께 몸이 말끔히 회복된 채로 게임실에서 나왔고 도향은 한양을 보며 감탄하는 대사를 뱉기 시작했다.
" 아무리 세월이 지났다지만 너가 나를 이렇게 추월할 줄은 몰랐어. 나도 놀고만 있었던 거는 아닌데. "
" 어.. 그냥 컨디션 차이라고 생각해요. 선배님 컨디션이 오늘 안 좋았나봐요.. 하하.. "
유한 현재는 레벨2지만 저지먼트 입부 전까지 레벨 0이었던 유한에게 무장한 스킬아웃, 군용 안드로이드, 그 외에도 상식을 벗어난 온갖 기계장치와 이능을 이용한 무기들은 너무나 버겁게 다가왔다. 그렇기에 그는 특별한 무기 하나를 장착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특수제작한 티타늄제 전술 섬광 방패였다. 약 두께 2cm의 티타늄제 방패는 가운데에 약 1만루멘의 섬광을 상대방에게 순간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고 방패를 가진 유한의 주 역할은 자경단의 리더 강수호가 정면에서 적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측면에서 진입, 적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역할이었다. 자경단에 입성하기 전에도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육체능력과 반사신경을 가졌던 그는 과거 보였던 폭력성을 강수호의 도움으로 통제하는데 성공, 이후 자경단의 소규모 부대중 하나인 "방패"의 일원으로써 가장 많은 역할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