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걸 칭찬이라고 할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하지만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하면? 그 말은 성운이 수긍할 것이다. 동월과 유한이 보고 있는 앞에서는 그러지 않겠지만,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를 번거로운 우정이라는 단어는, 중학교 때부터 함께한 세 얼간이를 묶어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되었다. 자신의 극혐 표정에 질겁을 하는 동월을 보고, 성운은 미간을 구기며 동월을 마주보았다.
“와꾸다, 이 자식아!”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충격발언. 그래, 성운이라는 소년은, 이렇게 성장할 운명이었던 것이다······ 그것이 영문 모를 기구한 신체의 변칙으로 인해 가로막혀있었을 뿐, 성운은 원래부터 동월에게 계속 그런 표정을 지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성장을 멈추고 깜찍하고 올망졸망하게 남아있던 이목구비 때문에 그게 훨씬 더 귀엽게 보였을 뿐.
성운은 이내 머리를 굴려보고는, 그게 자신이 생각하던 박물관과는 조금 다른 박물관임을 떠올렸다. 언젠가, 우연히, 어릴 적에,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이 아직 어린 성운의 옆에 있을 때, 아버지가 다음번에는 여기를 가보자며 그 박물관을 지목했던 기억이 났던 것이다. 인첨공의 설립과, 얼마 지나지 않아 벌어진 붕괴사고로 인해 영영 이루지 못할 꿈이 됐지만. 성운은 잠깐 방금 상기해내는 데 성공한 옛 기억의 향수에 잠깐 빠져있다가, 고개를 흔들어 상념에서 벗어났다.
“···인첨공에 오기 전에 아버지가 말씀하신 적 있어. 다음 생일에는 그 박물관에 가보자고······.”
성운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동월은 결코 성운에게 진지해질 틈을 주지 않았다. 또다시 던져지는 실없는 농담에, 성운은 무거운 표정을 탁 털어버리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 얼굴에서 표정을 거두고는 동월을 바라보았다.
“따줄까?” 그러나 그도 잠깐이고, “─농담. 뭐, 현장에서 확인해보는 메리트도 있겠지.”
하며 성운은 리라에게 연락을 해볼 생각을 염두에 두었다. 드로잉 액츄얼라이즈로 만들어낸 물건은 종이가 타는 수준의 연소 이상의 개념을 구현하지 못한다는 문제점과, 은우가 살상용 물건을 만들지 말라는 당부를 리라에게 했다는 사실을 성운이 알게 되는 것은 미래의 일이었다.
“그 TV가 오늘 왔거든. 부실에서 보거든 말하려고 했지. 너, 연락 못 받을 때 있잖아.”
동월이 펄쩍 뛰는 소리에, 성운은 천연덕스럽게 말을 받으며 동월을 따라 거실로 나갔다.
“지금 이렇게 말해준 것만도 영광인 줄 알라고.”
성운의 작고 소중한 아지트가 세 얼간이의 놀이터로 점찍히게 될 미래를, 이때 성운은 예감치 못했다.
>>94 (설표 봄) (이 얼굴로 아방미소 지어도 볼만하긴 하려나) 그런 모먼트가 있긴 있습니다 기대하십쇼 친칠라 상태에서 쌓았던 추억들 회상하는 꿈 꾸다가 일어나서 가장 눈 먼저 마주친게 혜우면 그럴 수 있음 직후에 방금 자기가 무슨 표정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설표의 반응도 기대하십쇼
@태오주 전에 새벽이었나, 언제 보았던 것 같은데. 윤 씨 = 솔리스의 제사장이자 섭정, 교주. 현재 도주하고 안 잡힌 상태. 윤 씨가 메시아로 내밀었던 존재가 희야였지요? 그리고... 최근 진단에서도 나오는 제사장이라 칭하고 있는 붉은 눈은 윤 씨와 다른 사람이고, 제사장보다 높다는 걸 스포로 보았던 것 같았는데 제 기억이 맞나요?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거북하고, 형이라고 부르기엔 지나치게 가까운 것 같으며, 반말을 하기엔 또 애매한 존재다. 가족이라기엔 유대감이 없고, 주종관계라기엔 실질적인 위치가 있으나 실제로는 누가 우위에 있는지 애매하다. 그래서인지 태오는 '나리'라고 칭하곤 했다. 적당히 천박하고, 적당히 서로간의 관계를 알 수 있는, 감정적인 유대감이 엇나가있기에 가능한 호칭이었다. 그는 자신을 완벽히 통제했고 그 아래에 있노라 주장하지만 속내는 아니었다. 둘 사이에는 제법 상호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기에, 태오는 순수한 호의가 느껴질 적이면 사무치게 두려웠다.
인간의 보편적인 상식을 뒤집어놓는 존재가 호의를 보이면 인간은 두려움에 젖는다. 그렇지만 그 존재는 '순수한 호의'를 보이고 있었을 뿐이니 무엇을 탓하랴. 하물며 그 호의 속에서 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이 느껴질 때면 자신이 진짜 뭔가 잘못된 건가 싶기도 했다. 번진 립밤을 엄지로 훑던 태오는 벽에 기대며 눈을 흘겼다. 오늘은 딱 후자였다. 예측불허한 자연재해가 오늘은 인간다운 보편적인 상식을 들이밀지 무언가.
- 뭐어? 고등학생이 연애? 길에서 뽀뽀도 하고 그러고 다닌다고? 세상에! 말세야, 말세! 나 때는 길에서 그러면 어어 저 사람 봐라! 어휴 남사스럽긴! 소리 들었다?
그래서 깨뜨렸을 뿐이다. 저 사람이 스트레인지 내외를 통틀어 가장 돌아버린 사람인데, 내가 저 사람 상식 선에서 벗어날 만큼 잘못 되었을 리가 없으니까.
- ……이거 봐라? 아주 날 쏙 빼닮으려 들어. - 그럴 리가요, 나리……. - 무슨 소리람. 봐봐, 우리 닮았지. 닮았잖아. 닮을 수밖에 없잖아! 여기 봐야지……. 옳지.
거울에 비친 두 쌍의 눈동자를 보았던 기억이 등골을 서늘하게 더듬는다. 내가 잘못 되었을 리가 없을 텐데. 억압되었던 무언가가 터지려 들던 그 감각을 잊지 못한 태오는 확신을 얻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