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쯤에서 언급하는거지만, 동월에게 '번거롭다' 는 말은 이제 사실 칭찬과도 같은 말이 되었다. 성운이 유한과 동월과 친구가 된 것이 기껍다고 느끼는 것 처럼, 동월도 성운과 유한, 그리고 자신이 묶여 '번거로운 우정' 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 꽤나 기꺼웠기 때문이다. 자신이 이런 우정을 찾을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에 찾아와준 친구들이기 때문일까?
" 뭐, 뭐, 뭣!!!!!! " " 너 그런 표정은 어디서 배워온거야!!!!!!!! "
동월은 경악하며 손가락으로 성운의 얼굴을 가리켰다. 평소의 성운은 질겁하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봤었기에, 꽤나 맛있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지금 지은 표정은! 자신을 끔찍하게도 매도하고 경멸하는(?) 표정이지 않은가! 아무리 자신이 헛소리를 기깔나게 해버렸다지만, 동월의 경악하는 표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 어.... 우리 올때 있던 박물관은 그대로 있을걸? " " 거기가 폐쇄한건 꽤 오래전이니까. "
괴이부에서는 괴이를 조사하기 위해 오래 전 자료까지 들고와서 인첨공의 역사를 공부하는 기분으로 하나하나 흘리는 것 없이 공부한다. 그 괴이를 조금이라도 잘 알아야 대처하기에 편하니까. 다만 너무 오래 전으로 흘러가버리면 자료도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이 박물관은 나름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폐쇄한지 십수년밖에 되지 않은데다가, 최대 규모로 개장할 때 부터 광고가 엄청나 팜플렛도 아직 남아있었으니까. 성운이 과거에 관심이 조금이나마 있다면, 옛날에 인명사고로 인해 폐쇄한 박물관의 기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있어. 여기에. "
사본 이야기에 동월은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 근데 열쇠가 없엉. "
예컨대 알려주기 귀찮다는 뜻이다.
" 아, 그 벌레자식들.... 아무튼. 있으면 도움은 될거야. "
벌레 이야기에 동월은 머리를 감싸쥐며 탄식했다. 확실히 불이 있다면 소탕하기는 쉬울지도. 당장 길을 뚫거나 죽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 끔찍한 공장의 환경 속에서 '적응' 하지 않도록 사용에 주의는 필요하겠지만.
" 미쳤군. " " 왜 사자마자 날 부르지 않은 것이지!?!?!?!!!! "
큰 소리로 외친 동월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까 자신이 소환된 곳(거실)로 달려나가려 했을 것이다.
턱에 손을 대 살짝 들어올림으로써 마주칠 수 있었던 시선, 그럼에도 여전히 떨리는 그 눈을 보며 랑은 리라의 가정 섞인 두려움을 들었다.
"네가 아니라면 그걸로 된 거다. 나는 판단할 만한 자격 같은 건 없어."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워지고 나서야 방금 전까지 했던 말이 두려움에서 온 것임을 시인하듯, 가정 같은 걸 한 게 실수였다는 것처럼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리라의 입술이 움직이는 것을 눈에 담는다.
"알아."
거짓말 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 설령 거짓을 말했다고 해도 내가 진실이라 믿는 한 그건 진실이 될 것이다. 나의 세계에서는 내가 믿는 게 진실이니까. 다른 이유를 찾는다면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
어찌 되었든 조금은 진정한 듯한 리라의 입에서 떠도는 영상에 대한 설명이 뒤따랐다. 요약하자면 편지를 보내지도 않은 사람이 편지를 받고 인첨공에 찾아왔다. 그 사람은 바깥에서 리라에게 악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 감정의 골은 여전한 것 같고. 단순한 전송 실수라기에는 그게 하필이면 악연에게 갔다는 점이 걸린다. 랑은 리라의 목소리가 가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듯, 팔을 움직여 리라를 꼭 끌어안았다.
"얘기해 줘서 고맙다."
그런 말 외에는, 솔직히 바깥에서 일어난 일들이 어째서 너에게 일어났을까, 같은 의문뿐이어서 꺼내 놓지 않은 채로 품에 널 꼭 안은 채 잠시 입을 다물었다. 긴 시간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간에, 그게 사랑스러운 존재든 아니든간에. 나쁜 일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다른 말을 덧붙이는 대신, 랑은 리라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