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벚꽃은 떨어져도 예쁘다 ◆.N6I908VZQ
(fCzoQk4uuQ )
2024-01-09 (FIRE!) 23:27:59
【 계절 : 봄春 】 ( situplay>1597031091>1 ) 【 두근두근 신학기, 살랑살랑 꽃놀이 】 1月4日~1月10日 ( situplay>1597032186>642 ) ※ 두근두근, 신학기 운세 : 신학기 오미쿠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 살랑살랑, 신학기 기원 : 웹박수로 신학기 소원을 보낼 수 있습니다.
【 찾아가기 】 학생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1088/recent 예비소집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0184/recent 이전어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32312/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sZk7EJV6cwiypC7Q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신세기%20아야카미
716
아야나주
(Chv/RGfty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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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2:23:17
Wa! 진짜감사합니다 캡틴. 보상으로 아저씨 말고 선배라 불러주는 아야나를 드리겟습니다
717
사쿠야 - 이누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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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2:23:21
"그래 쫒아내려고 했었지." 사당을 지켜준 은덕도 있으니, 그저 쫒아보내면 그만. 필요없는 살생은 이쪽도 번거롭기만한 작업이다. 그것으로 마무리 되어야할 기연일 뿐이다. 한번 더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이 승냥이가 하나도 닮지 않은 녀석이라면 죽였다. 사당을 지켜준 은혜가 있다 한들 내 벗의 처소에 멋대로 들어온 침입자라는 판단아래에서. 그럼에도 그 새하얀 꽃같은 머리카락이, 내 잃어버렸던 이성을 부여잡는 요소였으니까. 그래서 변덕을 부려보고자 한다. "네가 보기에도 내가 선신은 아닐거란 말이야. 오히려 악신. 혹은 재앙신에 가까우니까. 어디서 기어들어온 승냥이에게 변덕을 부리는 것도 이상한 일도 아니야." 조소를 담아 킥킥거리며 웃었다. 이 녀석을 벗이 준 선물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네 닮은 점이 오히려 네 발목을 잡아버리는 구나. "마침 사냥개가 한마리 필요하니 목줄을 채워야겠어."
718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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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2:33:47
앗 일상 재밌어... 조금 도발을 해도 괜찮을까-
719
이누 - 사쿠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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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2:52:40
>>717 "목줄? 네가 어떻게 채울 건데?" 이누는 점점 거세지는 빗물을 그대로 맞아가며 맹랑한 목소리로 되묻고는 두 손으로 제 목 아래와 덜미를 더듬는 시늉을 할 뿐이다. 얌전히 물러나주려 했는데 이리 붙잡는다면. 어린 이누도 입꼬리가 슬 올라가는 것이다. 먹구름 가득한 하늘이 우릉- 하는 소리를 내고서 조금 있으면 세상이 원래 이토록 하얬던 걸까 싶게 번개가 내리쳐, 순간 강아지의 귀와 꼬리를 달고 섰는 소녀의 뒤로 거대한 늑대개의 형상이 깜박 비쳐 지나간다. 아마도 영안이 트인 인간이나 같은 요괴, 혹은 신 되는 존재가 아니고서는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희미한 모습이었지만. 불길함보다는 영물에 가까운 순하고 선한 모습이었지. 이누는 마루 위에 섰는 신을 똑바로 올려보며 고개를 다시 좌로 기울인다. "요즘은 '아무나' 신 노릇을 하나 보네?" 명백한 도발이었다.
720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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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2:54:18
나 점심-
721
사쿠야 - 이누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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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3:51:24
"아주 간단한 이야기야. 순순히 따르던지. 아니면 피를 좀 흩뿌리던지." 손가락을 두개 펼친다음 너한테 선택지는 두가지 밖에 없다고 간단한 이야기 처럼 이야기했다. 오히려 이후 펼쳐지는 영물에 가까운 기운을 보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러게 말이야 '아무나' 신 노릇을 하니까 그 '아무나' 때문에 수라조차 되는 법이거든." 번개가 내리치는 광경에 놀라기는 커녕 나는 내 벗이 떠올라 무척이나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따라하는 것도 아닌데, 이 또한 기연이란 말인가. 세상은 빌어먹게도 즐거운 일을 선사하고는 한다. 그렇기에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증스럽기 그지없기에 그것을 조소하는 듯. "아하하하하!!! 원래 세상의 이치라는건 가지고 싶은건 얻기가 힘든 법이거든. 맹랑한게 아주 보기좋아. 거기에 시건방진 것도 내 벗처럼 조금은 귀여운 구석도 있구나." 마루 아래로 터벅거리며 내려와 국화의 꽃밭에서 한 보 춤을 추듯 부채를 펄럭였고, "그 기개에 합당한 절망을 보여주도록 할게. 죽지는 말아줘. 굴욕적인 모습을 보는건 내 악취미거든." 이내 그것이 시꺼먼 장미로 변질되어갔다. 이것이 나의 증오어린 상징이라는 듯.
722
카가리주
(PWXVSqHINE )
Mask
2024-01-12 (불탄다..!) 13:59:21
723
사쿠야주
(draSNGmEuc )
Mask
2024-01-12 (불탄다..!) 14:08:09
허허
724
사쿠야주
(draSNGmEuc )
Mask
2024-01-12 (불탄다..!) 16:05:48
으엫
725
아야나주
(jFWkewF2qg )
Mask
2024-01-12 (불탄다..!) 16:07:09
으엫
726
카가리주
(2udGPsLBVw )
Mask
2024-01-12 (불탄다..!) 16:09:32
흐헿
727
아야나주
(jFWkewF2qg )
Mask
2024-01-12 (불탄다..!) 16:09:53
모두가 으엫해지는 세계의 완성이다
728
카가리주
(2udGPsLBV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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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16:28
아닌데~~ 난 흐헿할건데~~🤭
729
사쿠야주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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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22:42
식곤증이
730
류지주
(7R6S3c/m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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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27:39
갱신 입니다 일상을 구해봐요
731
카가리주
(2947xcyb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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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31:42
(일상 아주 혹하지만 방금 퇴근해서 기력 회복이 필요해 진짜 눈물이 흐른다는 몸짓) 다들 안녕~ >>729 자장자장...🛌🏻
732
류지주
(7R6S3c/m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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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40:45
카가리주도 안녕하세요~
733
아야나주
(5EzKgtjyD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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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6:57:18
시험 끝 류지주 일상 아무도 없으면 나랑 하실?
734
류지주
(7R6S3c/md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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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07:11
>>733 시험 고생하셨어요 아야나주! 이제 슬슬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려는 참이라서.. 죄송합니다
735
아야나주
(5EzKgtjyD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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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08:58
>>734 (이미 저녁 먹는중) ㅋㅋ저녁끝나고도 일상을 원한다면 그때 봅시다
736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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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18:59
사쿠야주 고멘- 나 또 잠들었어... 얼른 답레 이어올게
737
이누 - 사쿠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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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56:32
>>721 "내가 네 말을 순순히 따를 명분은 어디에도 없고. 피를 조금 흩뿌린다고?" 조소에 똑같이 조소로 답하며 어디 한번 해보라는 듯이 검게 변질된 장미 위를 저벅 밟고 올라가 붉어진 눈을 아래서 위로 치켜뜨는 소녀의 주위엔 희연 기운이 스멀 올라오는데. 여지 온안하고 평안하게만 지내와서 그렇지 인간을 해하지 아니하고 되레 나쁜 기운을 정화하던 요기는 한 세월 쌓이고 쌓여 이 한순간만큼은 신력에 버금갈 정도로 진해져있었을까. "나는 원래 귀여웠어. 너도 조금은 '귀엽네'?" 마냥 어리고 여리고 순하기만 하던 작은 승냥이가 희게 반짝이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아마도 난생처음이었겠지.
738
아야카미 ◆.N6I908VZQ
(2MmBX559w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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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59:18
situplay>1597032499> 새 판이다 제군들 💃🕺
739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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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7:59:40
(캡틴 볼 냠)
740
아야나주
(Chv/RGfty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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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01:39
>>738 캡틴에게 안녕킥을 날려요
741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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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02:46
아야나주. 아무리 그래도 안녕킥은 너무한 거 아니야? (캡틴에게 안녕킥-)
742
아야카미 ◆.N6I908VZQ
(2MmBX559w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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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04:46
이것이 왕관의 무게 . . . 😌 ( 아니다 )
743
카가리주
(2947xcyb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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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15:43
다들 캡틴한테 너무해🥺 발차기는 아프니까 난 안녕킥 대신 안녕근육파괴술 할게🥰
744
아야나주
(Chv/RGfty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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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15:54
캡틴 캡틴 나 심심 해
745
이누주
(UaNTvRJwdE )
Mask
2024-01-12 (불탄다..!) 18:16:37
아- 연애하고싶다(?)
746
아야나주
(Chv/RGftyQ )
Mask
2024-01-12 (불탄다..!) 18:16:45
>>743 44.4cm의 아야나가 킥을 날리는 거라 생각하면 아프지 않지 않을까????
747
아야나주
(Chv/RGfty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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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17:06
>>745 이누이누상 솔직히 연애하고싶다 이누이누상이 보냇지
748
이누주
(UaNTvRJwdE )
Mask
2024-01-12 (불탄다..!) 18:17:33
>>747 맞아
749
아야나주
(Chv/RGftyQ )
Mask
2024-01-12 (불탄다..!) 18:18:16
>>748 이제야 밝혀진 연애하고싶다의 정체.....
750
이누주
(UaNTvRJwdE )
Mask
2024-01-12 (불탄다..!) 18:19:02
>>749 사실 아니야
751
아야나주
(Chv/RGftyQ )
Mask
2024-01-12 (불탄다..!) 18:19:23
>>750 킷사마 나를 속였겠다!!!!!!!!!!!!!!!!!
752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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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19:46
>>751 근데 하고싶어
753
사쿠야 - 이누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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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20:00
"예로부터 명분에 얽메이는 녀석은 명분에 죽더라고. 그렇게 누가 한위一位 죽었는데. 맞춰볼래?" 예사스럽지 않은 기운임에는 틀림없다. 첫 대면때 꼭 귀찮은 것을 적당히 넘어가려는 태도와 지금의 여유에는 이렇게 영물에 가깝게 가지고 있었으니 이 또한 기연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그게 어떻냐고 한다면, "3수 정도 뭘하건 가만히 받아만 줘도 될거같은데." 벗이 송곳니를 드러낸것에 비한다면야 정말이지 애교에 불과한 일이었다. "혹시 자신없어? 허세는 되는대로 다 부리더니."
754
아야나주
(Chv/RGftyQ )
Mask
2024-01-12 (불탄다..!) 18:20:18
>>752 이누이누상 좋은 방법이 있어 연애체험(계연)할 사람을 구하는거야
755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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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22:02
>>754 계약직은 싫어-(?) 아니이 근데 싸우는 거야? 사쿠야랑? 헉
756
아야나주
(Chv/RGfty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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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23:04
>>755 그럼 무기계약직을 구하자 (????????)
757
사쿠야주
(draSNGmEuc )
Mask
2024-01-12 (불탄다..!) 18:29:04
어떻게 할지는 자유에 맡기지
758
이누 - 사쿠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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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8:46:31
>>753 "그것이 예서 억울히 죽은 네 친우의 이야기라면, 조금 우습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는 네가 말이지." 이름도 모르는 마음속 벗을 대신해서 화를 내어주는 것은 여기서 끝이다. 소녀는 무슨 변덕인지 붉어졌던 눈을 가라앉히고서 살랑이던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는 반대로 입꼬리는 잔뜩 올려서 강아지보다는 고양이에 가까운 몸짓으로 신당의 담벼락 위로 뛰어오르려 하는 것이다. "응. 자신 없네." 하고 솔직하게 수긍하면서.실은 목줄이 어떻게 채워질까 혼자 속으로 흥분하고 있으면서-
759
사쿠야 - 이누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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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9:01:38
"너, 방금 그말은 추론으로서도 어긋나고 도발로서도 유쾌하지 않은 말이었어." 당연히 친우에 빗대서 이야기한게 아니기에, 곧바로 웃고있던 얼굴을 정색으로 돌렸다. 도발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벗을 욕하는 행위는 자신을 비난 하는 것보다도 굉장히 거슬리는 이야기였으니까. 겨우 네까짓게-. "이제와서 꼬리내리기야? 내 말 아직 안끝났어." 부채를 접었다. 그리고 담벼락 위로 뛰어오르는 승냥이를 바라보며 다시 펼치자 그것은 내 증오를 담은 글자도 난죽국매도 아닌, 시꺼먼 바탕에 하얀색으로 쓰여진 단 네글자. 중상모략 中傷謀略 상대가 이미 검은 장미밭을 밟는 것으로 조건은 충족했으니, 3수를 물러줬다면 했을 농락의 편린이 펼쳐졌다. 담벼락이라고 올라갔던 곳은 어느새 신당의 마루가 되어있을테니. "거짓의 거짓은 돌고돌아 현실이 된다." 꽃은 그저 내 진짜 신격을 쓰기위한 함정에 불과하니까.
760
이누 - 사쿠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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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9:43:50
>>759 가지런히 세워 놓인 갈빛 나무 기둥으로 이루어진 담벼락에 훌쩍 뛰어오르면서도 뒤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말에 희연 머리털이 쭈뼛하는 소녀였다. 신 되는 존재에 터무니없는 도발을 한 주제에 이제사 조금은 위기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밖으로 향한다 생각했던 소녀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지금께 배를 깔던 마룻바닥이 수없이 끝없이 이어진 복도가. 고개를 좌우로 이리저리 돌려보아도 앞에 보이는 것은 어딘가 익숙하고 무언가 어색한 복도가 정면으로 깊고 깊게 이어진 모습뿐이다. 예민한 귀를 찌르는 이명 속에 복도를 걸어가다 보면 반으로 쪼개진 슬픈 현판이 걸음마다 이어져있는데. 평범한 인간을 홀릴 때처럼 가벼운 환각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환술이라는 것을 소녀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단지 환각을 겪는 것인지 제가 다시금 마루 위로 걸어왔는지 모를 혼란 속에서도 언젠가 들었던 자장가 비슷한 노래의 음률을 새근새근 흥얼거리면서. 그저 걸었다. 아마도 밖에서 보기엔 마룻바닥에 혹은 비가 쏟아지는 축축한 마당에 드러누워 그저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761
사쿠야주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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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19:50:11
헉.. 단지 마당밖을 나간 시점까지가 환각이고 돌아온 마당은 현실정도로만 생각하고 쓴거였는데
762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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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20:02:32
헉 조금 과하게 표현했네... 사쿠야 님이 너무 강했나 봐(?) 사쿠야주 아무튼 나 저녁-
763
사쿠야 - 이누
(draSNGmEu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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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20:07:42
"하." 본래 계획대로라면 첫번째 함정에 걸려들었을때 두번째 함정을 장치하는 것이였는데.. 거짓하나에 속수무책으로 마루에서 환각에 취해버린 구도가 된것이 조금은 예측 범위의 바깥이었다. "아마도 치료한답시고 넣은 약재에도 진통을 억제하는게 독으로 작용했을테고, 거기에다가 이미 피를 좀 흘린 시점이라 거기서도 영향이 없지는 않았겠네. 아니면 바보던가." 이상한 녀석이구나. 하고 허우적거리는 녀석을 그저 방치하며 생각해본다. 꼬리를 말고 도망가려고 했다면, 애초에 도발할 일도 없었지 않았나 하고. 뭘하려고 했단 말인가. 가능성의 영역에서 보자면, 설마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기대하고 분수에도 맞지않는 짓을 한건가. "그 추론대로라면 기분나쁜데." 목줄 채울 녀석을 잘못고른게 아닐까.
764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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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20:29:01
나 저녁 반주 중에 살짝- 이러다가 사쿠야랑 혐관 되는 거야?!
765
사쿠야주
(bXrNLgpIQ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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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20:41:06
사람하나 굴려먹는건 사쿠야 특기니 평가는 별개지만
766
이누주
(UaNTvRJw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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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2 (불탄다..!) 20:45:16
기다려봐... 나 술 조금만 깨고서 가져올 테니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