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한 푸른색 단발에 장신인 여성을 포함한 세 명의 무리가 있다. 이 세 명의 무리는 한 연구소를 향하고 있다. 연구소의 관계자 한 명이 그들에게 다가가서 용건을 묻는다. 하지만 그들은 관계자를 밀치고 연구소로 향하고 있었다. 이어서 그들은 각자 포톤키네시스,자이로키네시스..그리고 나머지 여성은 능력을 안 쓰며 연구소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뭐야?!"
그 연구소의 앞에는 서한양의 연구소가 있었다. 서한양은 즉시 현장으로 갔다. 저 세 명이 연구소를 파괴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먼저 자이로키네시스로 연구원을 무릎 꿇리고 있던 남자부터 노린다. 서한양은 능력을 시전 중인 남자의 발을 염동력으로 잡아서 넘어뜨린다. 갑작스런 기습에 남성의 중력은 풀리고, 서한양은 재빠르게 연구원들과 커리큘럼을 받는 학생들을 연구소 밖으로 보냈다.
"젠장..어디서 저런 놈이 튀어나와가지고!"
성질이 뻗친 남성은 사람들을 구출하는데 집중했던 한양을 노린다. 한양이 있던 공간에 강한 중력을 깔면서 서한양을 눕혀버린다. 그 뒤에 포톤키네시스인 남성이 공중에 빛이 나는 구체 여러 개를 띄우고, 구체들에서 일제히 광자포들이 나오며 한양에게 향한다. 서한양은 구체를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어떤 능력임을 알아채고, 염동력으로 사방에 연구소의 잔해들을 방어막으로 둘러싸서 공격을 전부 방어해낸다.
"귀찮게하는 녀석이군.."
"더 귀찮게 해줄 수도 있어."
서한양은 연구소의 많은 잔해들을 띄우더니, 그 잔해들을 사방으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중량이 있는 물체들을 빠르게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바람. 곧 실제 폭풍급은 아니지만, 꽤 강한 풍력을 만들어내며 잔해들을 미쳐날뛰기 시작한다. 사실 서한양이 위험을 감수하고도 사람들을 먼저 구해낸 목적이 이것이었다.
자이로키네시스 능력자는 어떻게든 중력장을 넓게 깔아서 잔해들을 눕히려고 하지만 서한양의 능력이 더 강해서 좀처럼 가라앉을 생각을 하질 않았다. 포톤키네시스트는 한양에게 능력을 사용해서 공격하지만 중간에 날아가는 잔해들에 의해 공격이 막히곤 했다. 잔해들에 의해 한양에게 집중을 못한 남성의 중력은 슬슬 약해지기 시작했고, 서한양은 "압사당할 뻔했네.."라고 중얼거리며 일어나기 시작한다.
"큭..."
"으윽..!"
결국 강하게 날아오는 잔해들에게 맞아서 쓰러지는 두 남성. 곧이어 중력장이 완전히 풀렸기에 서한양은 일어나서 몸의 먼지를 턴다. 그런데..여자애는 어디 갔지?
"잡았다."
서한양의 뒤로 비치는 그림자. 한양의 그림자에서 여성이 튀어나오더니, 뒤에서 단검으로 서한양의 목을 베려고 한다. 하지만 서한양은 무덤덤하게 말한다.
"너 사람 죽여본 적 없지? 나도 없긴 하지만.."
"뭐?!"
"여기 목젖부근을 아무리 베도 사람 안 죽어야. 여기여기 경동맥을 찔러야 죽지."
서한양은 목에 칼이 있음에도 오히려 고개를 숙이며 여성과 한양의 머리 사이의 공간을 벌린다. 그대로 뒤통수를 다시 세게 올리면서 여성의 머리에 박치기를 한다. 목에서 피를 흘리는 서한양이지만, 이를 별로 상관하지는 않았다. 서한양은 그대로 단검을 쥔 여성의 오른쪽 손목을 왼손으로 잡아서 당긴다. 여성을 당기면서 오른쪽 팔꿈치로 당겨온 여성의 안면을 강하게 타격한다. 팔꿈치의 충격에 칼을 놓쳐버린 여성. 턱을 제대로 맞았는지, 한양에게 손목이 잡힌 채로 주저앉아 쓰러진다.
"....!"
포톤키네시스트의 기습적인 공격. 광자포는 결국 한양에게 직방했고, 그대로 쓰러져버린다. 상상이상의 충격으로 인해 데미지를 상당히 입은 한양. 맞은 부위의 옷은 완전히 타버렸고, 한양의 등에서는 광자포로 인한 연기가 났고, 화상도 입었다. 무력화가 되지는 않았지만, 계속 싸우다가는 서한양에게 불리한 싸움이었다. 여성도 맷집이 좋은지, 얼마 안 가서 일어나고 한양에게 말을 건다.
"이만 항복하는 게 어때? 우리 모두 레벨 4 능력자라고. 너가 아무리 강해봤자.. 대능력자 셋을 전부 상대해서 이길 수 있겠어? 계속 싸워봤자 너만 고통스러워. 여기서 얌전히 죽으라고."
"끄으으...도대체 이런 짓을 왜 하는 거야..? 나를 어떻게 해도 좋으니깐, 당장 그만둬."
"음.. 간단해. 우리는 전부 레벨 0 출신이었거든? 그래서 능력자들에게 멸시를 많이 당했단 말이야."
"그래서..복수라도 하고 싶은 거야?"
"아니야. 복수 같은 유치한 감정에 의한 건 아니야. 모두 같은 연구소에서 자란 우리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고능력자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면 저레벨들을 괴롭힐 틈이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 그래서 능력자들이 모이는 연구소를 선택한 거고."
"생각보다 미친년놈들이었군."
"그래~ 너는 이해 못하겠지. 너는 약자인 적이 없으니깐. 그래서 강자끼리 서로 칼을 겨누고 미친 듯이 싸우게 하는 거야. 그럼 서로서로 죽이면서 고레벨자들도 줄어들고..시작은 우리 셋으로 미약해. 우리가 아무리 레벨 4여도 싸움을 얼마나 촉진시킬 수 있겠어?"
"저기..잘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 나도 레벨 0 출신이거든? 강자끼리 싸우게해서 강자들을 줄이고, 약자들에게 신경을 끄게 한다? 능력만 키우느라고 속담공부는 안 했나보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그 과정에서 저레벨자의 희생이 없다는 보장을 어떻게 해?"
"원래 대의를 위해서 소수가 희생할 수도 있는 거야. 그나저나 너도 레벨 0 출신이라고? 그럼 우리들이랑 같이 활동하는 게 어때? 고능력자끼리 증오의 씨앗은 우리부터 시작하는 거야. 너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첫 희생자는 너가 되는 거고."
서한양은 여성의 말을 듣고 웃기 시작한다.
"아하..하하하하하!!!"
"왜? 우리의 뜻이 우스워?"
"아니..하하하..그것도 포함이긴 한데.. 와..이 떡밥으로 이렇게 시간을 끌 수 있네.."
"뭐?!"
하늘에서 무언가가 날라다닌다. 바로 공중사격을 위한 헬기들. 그리고 꽤 많은 병력을 태운 듯한 차량들도 연구소에 도착했다. 무장을 한 많은 안티스킬 대원들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제 와서 너네들 사정이 뭐가 중요해? 어차피 너네들은 멀쩡한 연구소나 공격하는 테러범들인데. 내가 덤비기 전에 안티스킬에게 지원요청 하나 안 한 줄 알아? 그 안티스킬 올 때까지 시간 좀 끌어본 거야. 나는 너네들윽 사연은 궁금하지 않아."
자이로키네시스트는 하늘의 헬기를 중력으로 떨어뜨리려고 한다. 하지만 서한양은 염동력으로 그의 허리를 잡아서 든다. 그 다음에 바닥에 내리찍어서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젠장..!!!"
포톤키네시스트는 공중에 구체들을 생성해내서 사방으로 광자포를 발사하려고 했지만, 그의 목에는 한 마취약이 꽂혔다. 안티스킬이 저격으로 목에 수면마취약을 쏴서 투약한 것. 구체들이 사라지면서 그는 바닥에 쓰러진다.
"자~ 이제..어?"
아...아까처럼 또 여성이 사라졌다. 안티스킬은 결국두 시간 동안 연구소를 수색했지만 여성을 발견해내지는 못했다. 서한양은? 아까 여성에게 목이 베였고, 광자포도 맞았으니깐 당장 응급실로 가야지. 다행스럽게도 부상은 모두 말끔히 회복됐다. 그렇게 한양은 저녁이 지나가고서야 병원에서 나오는데..
"....!"
어두운 골목길을 걷는 서한양. 한양은 걷던 길에 자신의 경동맥을 향해 반짝하는 무언가가 날라옴을 느끼고, 손으로 이를 막아낸다. 한양의 손에서는 출혈이 나기 시작했다. 이 반짝임의 정체는..아까 여성의 단검이었다. 여성은 한양의 뒤에 다시 나타나면서 왼쪽 손가락으로 한양의 경동맥을 꾹 누르려고 한다.
"잠시만 기다려봐!"
"닥쳐"
"아까 그거 다 연기였다고! 너네들이 등X처럼 대낮에 습격만 안 했어도.."
"뭐라고?"
한양은 멈춰버린 여성의 몸에서 거리를 벌린 뒤에 여성과 마주했다. 그 뒤에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나도 비슷한 이유로 능력자를 잡고다니는 녀석이라고. 너희랑 완전히 뜻이 맞지는 않지만.."
"그게 무슨 소리지?"
"너네랑 합류의 뜻이 사실은 있었다고. 하지만 안티스킬의 의심은 피했어야 됐어.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신고해서 덤빈 거고. 아니, 애초에 대낮부터 이런 거라서 너네는 어차피 잡힐 거였어. 오히려 내가 너 만큼은 도망갈 시간을 벌어준 거라니깐?"
"...그 말을 어떻게 믿지? 거짓말일 수도 있잖아."
"그야..당연히 구라지, 병X아!!!!"
한양의 주변에는 검은 오라가 펼쳐지고, 곧 여성의 몸은 무언가에 잡힌 것처럼 공중에 뜨기 시작한다.
"크..크윽..!!"
"아..저 여자 때문에 또 응급실 가게 생겼네. 이번에는 너 도망 못 가게 내가 직접 잡고 있을게."
"너..이러고도 무사할 거라고 생각해?"
"응. 너무 평온해서 200살까지 살 듯. 가서 콩밥이나 많이 먹어. 아, 구치소에서 먹는 설렁탕이 그렇게 별미라고 하더라. 느그 동료들은 지금 맛있게 먹고 있겠지? 나도 오늘은 너네 생각하면서 설렁탕 먹어야겠다."
“···그 이유란 것도 연산이 끝난 뒤에 공중으로 떠오르는 그들을 보면서 한 생각이었죠. 연산을 개시하는 그 순간에는 저들을 멈춰야 돼, 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거든요. 그럴듯한 이유 없이, 불안감 하나뿐이었어요. 인첨공의 악의는 항상 그렇게 쉽사리 컹컹 짖거나 으르렁대면서 알기 쉽게 다가오는 게 아니니까요.”
말인즉슨 틀린 말이야 아니다. 처음부터 나는 네 적이며 공격의사가 있음을 아주 명확히 드러내며 다가오는 적들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웃음 뒤에 칼을 품고 나는 적이 아닙니다, 당신들의 동료에요, 하고 어떤 공격의 의도도 없다는 듯 다가오는 교활한 적들도 있었다. 만일 그들이 품 안에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면? 캐퍼시티 다운? 폭탄 조끼? 특정 지점에 있는 물체를 소멸시키는 능력? ASTC 능력자라서, 미처 대처하기도 전에 그들이 불렛을 데리고 사라진다면? 그럼에도,
“너무 예민했죠.”
당시 성운이 낸 그것은 과한 조바심이 맞았다. 성운이 비단 아직도 그 때 일을 방금 저지른 짓처럼 눈앞에 생생하게 담아두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일광예고 저지먼트의 리더가 성운의 코앞에서 방사능 광선에 피폭되어서가 아니다. 자신이 그들을 띄웠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자신이 뭔가 사고를 쳤다는 것을 직감했을 때 특유의 오싹한 감각이 등골을 강타하는 것 같아서였다. 성운이 굳이 방금 전 혜성을 피해가지 않고 굳이 알은체를 한 이유도, 자신은 떠나갈 사람이니 굳이 미련부리지 않는 것을 고집피워서 붙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차라리 누군가 시원하게 야단이라도 쳐줬으면 했다.
그래서 성운은 혜성의 말을 쉬이 긍정했다. 그러나 더 고민인 것은 따로 있었다.
“더 두려운 건, 그 조바심 자체는 틀린 판단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들은 실제로 그림자에게 협박당해서 그림자를 위해 행동하고 있었고, 리더는 ASTC 능력자였고, 일광예고에 병문안을 갔을 때, 그러더라고요. 원래라면 자신들이 그 하얀 가스에 불을 지를 예정이었다*고······.”
챙 아래 놓인 성운의 표정은 색을 잃어가고 있었다. 두려움. 그 날 이후로, 성운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는 감정의 실체였다.
“······다음 번에, 이번에는 저번처럼 성급하게 굴지 말아야지, 하고 신중하게 움직였다가 중요한 것을 놓쳐 치명적인 실패를 맞이하거나··· 저번에도 내가 맞았잖아, 하고 자만하다가 정말로 돌이킬 수 없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거나··· 내가 다른 이들의 앞에 떳떳한 결정을 내어놓을 수 있는가만큼이나, 내가 무언가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두려워요.”